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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高直閣 疇昔少出。歸視案上。大函珍重。豈非吾令執。愛我惠我者耶。迄庸盥誦。眞兼金百朋也。伏問歲窮。視膳康寧。令體怡旺。且泉石茅棟。領略江湖風味。彷彿乎歐翰林之朝往暮歸云。如此熱閙世界。能辨得淸凉一傘。苟非內重外輕者。胡能有此。于以知退憂丹忠。炳炳於懸楣之上矣。欽仰欽仰。頫敎花木。豈或敢忙。盖此時移種。非其時。不得不退待陽生。少俟之若何。雖然。令公胸中。長在四時春。已是培養無限活花。無限嘉木矣。彼花木之花木外耳。嘗謂平泉花石。得於外不得於內。而令於今日。先得於內。則外之得。多不必爲多。少不必爲少。第願引此枯木身勢。玩得餘光於主翁厭飫之傍。而顧離披花。雖得令公之春。豈能再榮乎。弟風樹之感。歲暮益甚而叢撓。又撼於外向。所謂枯木離披花。善形容近況。何庸疊床。向惠百鏹紙。寔出知仲。何感是似。但因此而朱墨之吏。過門外而不見我。於我心。得無憾乎。以令公而亦無兩可手段。昻呵昻呵
與李起巖【中幸業】崔梅巢共吟【三首】 刮靑欣倒勝看書。葸佩峨冠上古如。美玉精金傳道訣。高山流水卜幽居。俗情洽受君平棄。禮法何論阮籍踈。湖月嶺雲分兩地。神交千里泛舟虛。溪水源源派萬殊。須從實地戒虛無。有子于今稱矩範。憂君昔日老江湖。照形忘怒知明鏡。記事不關奚用珠。休說風塵良馬骨。愁看冀北是東都。吾家扶植大明梅。梅下逢君喜擧杯。願從物外修因果。却向人間掃禍胎。月光疑似三更燭。風俗偏殊百里雷。惟賢所過留精采。子鶴應知報再來。
次李松石生朝韻【幷小序】 李兄松石。仁而且德。松栢之壽宜矣。回甲壽席。其胤子輩。飾喜稱慶。傾耳聞是日也。善禱交口。綺語溢軸。而顧我倥侗一物。雖欲作賀語。其於褁琬琰以羊皮何。然而於情不可闕。故玆貢薄忱。【二首】懸弧周甲轉丸中。孝友家聲尙古風。此地堪稱遐壽域。世人艶頌累仁工。鳳毛池上趍賢子。鶴髮松陰醉德翁。癰裏釀來川至福。菊花泛泛也無窮。初度光陰屈指中。九秋和氣獨春風。鳳兮東國登歌曲。星亦南天入畵工。手植三槐稱有子。口傳萬石擬如翁。菊花歲歲樽盈酒。眉壽童顔算不窮。
與宋心石 秋色入郊。戀德之懷。日深一日。伏未審。玆辰燕申體候。衛道萬寧。伏祝區區。不任違誠。就白乾坤已長夜矣。曷敢有儒論之未全泯。仰達于崇聽者耶。蓋晉山姜氏松庵先生。及茅山癡薺伯仲。先生父子趾美。又其後勿斯先生。繼以倡之。屹立于省內。以其好才德好文章。際遇聖明。事功也志節也。顯耀當時。垂光行帛。式至於今。贊誦儒林之口。奚但兒童之誦君實也。四先生在世之時。應副之作。巾衍子其後孫家。而不可任其埋鏟。儒論僉同。方爲壽傳計。此足爲扶線陽之一道歟。伏念驪珠之珍。合爲不朽於後百世。而不朽之頼以不朽者。必待黎眉大手筆然後。恃而無慮矣。玆因公議。齊沐仰請。下惠以折衷之篤論。俾賜弁卷之文。則此非直曰其後孫之榮。亦足爲儒林之光。以此下量裁惠之。千萬伏祝。
與族從植齋松友【栢度】 拜面討話。依俙若前塵故事。誰執其咎。古詩所謂多病故人疎之句。似不爲十分盡底。而愚以爲以宗族字。改故人字。則正道得今日情景。恐未知如何。語到於此。其情矝矣。不審玆辰。僉體萬寧。仰祝者摯。功服族從。一病字似誤了餘生。更有何嘉悰。昂提于仙丌也。就惟我蘆沙先生。堂斧之阡貞瑉之役。惟兩從倡論獨賢。使吾黨小子。俾伸見堯之忱。而扶得一線陽脈於窮陰之底。則於是乎吾從之大事業。誠無愧於朱門之黃蔡矣。顧余頑愚之質。亦有秉彛上未全滅者存焉。非不竊慕下風。而吟病半載。掩不得偃蹇貌樣。自訟是罪悚汗沾背。而寧可曰罪我者。其惟病乎。聞今十五日豎碑云。竊欲趍造觀感。而亦未知二竪子處分如何矣。玆以貳什兩略呈薄忱。領納之如何。誠不足而物亦如之。不覺愧悚。
答金侍讀 雨裏委疏。欣若披雲。伏維哀體萬扶。昻慰愜祝。孤哀子。頑命不滅而已。頫示謹悉而仰覰。哀兄之讀禮。若是乎其勤。欽艶欽艶。沙溪曰吊人本生親喪。只以喪人待之。不可大孝至孝也云。則大孝至孝等字。其不可書之明矣。同春弔人本生親喪曰。尊本親某官府君云云。其夫人書式。雖不見諸。以上節傍照。則其以尊本親夫人書之。似爲穩當矣。然則先字似無可書也。遂庵曰。尤庵先生云。伯叔無心喪。而本生則有之。然則所稱亦當稍異耶。昔在華陽高察訪晦在本親喪。答先生慰書曰。家門不幸。叔父奄忽違背云云。多士在座。莫不駭笑。先生曰勿須駭笑。似此得禮。或曰慰人本親喪書辭。略倣慰人父母喪式爲之云云。愚意則大至孝不書之哀前字。改以服前字。餘外則合用慰人父母吊狀式。庶無大過歟。惟在哀兄之斟酌如何。
與宋心石【秉洵】 伏惟先生。倡明吾道。扶稙人紀。天地之正氣。山斗之重望。萃于門下。凡有血氣者。孰不欽慕。而生蟄伏窮卷。無計出門。尙未効好賢之淺誠。秪誦責沈之章。而其不足齒數於人久矣。伏未審。春暮道養氣體。神佑康福。正合于吾夫子所謂不知老之將至底意耶。伏慕區區。不任違誠。世生蟄伏本色。無堪再達耳。就高峯先集一帙仰呈。伏望垂鑑。而妄以爲先誼之源源。從玆而益講矣。仰控吾叔祖樂庵公。美德善行。已者於陶庵先生狀文。而方印遺稿。謹遣其後孫東老中燮。仰乞弁文。竊伏念。闡人之幽光。亦仁人君子之心也。伏望下惠。以黎眉之筆法。微信於後百世。則殘門之受賜。奚啻大哉。餘祝爲道加重。
與金參奉【容洵】 山川涯角。勢也而志氣相孚。曷嘗一日忘于懷也。謹維綠陰節。靖體崇衛。仁庇鴻福。仰祝無斁。仰想仙鄕一片地。先先生絃歌。遺化百世不磨。正合于隱居寐悟。閒中所得。益造實際矣。仰慰區區。繼以艶欽。弟善病賤狀。便是枯木。有何佳怳。只自任之而任之而已。第此去金雅志鉉。卽務安居也。其季志學。讀書求道。白首矻矻。出入於儒林長德之門。其有聲譽者久。今春筆院享祀。依公言付諸參祭員。此足以爲其人也。有何跳踉一隊多方抯搪云。聞極駭異。這間多少說話。非筆舌可旣。俯聆于此雅口。則可悉矣。望須賜疑闡美。使他無情者。不復咻咻如何。惟兄忠厚風義。到底激揚。以耀聽聞。其非善善之道耶。以此做去幸幸甚甚。那當刮靑討丹耶。臨紙耿耿。數前令族荷田上舍見訪。語到于兄邊者屢矣。金雅亦於荷庠有禊。而那事亦荷庠之所管領。幷諒之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