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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高進士【夏柱◎丙午】 至月間造軒。巧値燕鴻。非不悵誦而忻浣百浮於悵者曰有說焉。惟兄積年戒愼之餘。能風乎過百里程途二竪退聽。百體從令。不見可知矣。月初委翰。尙庸感鏤。而適違不得仰謝。自訟簡慢。久而不瘳。謹問比辰。定省餘經體萬重。寶覃鴻福。仰祝之摯。弟冷灰本色。爲寒所縮。以擁爐爲知己友。自顧呵呵。每得兄書。憂世憫俗之意。溢於辭表。苟非有得於扶陽抑陰之好家。計難乎做此。爲之歛衽者屢矣。晦翁有訓。國課早完。饔飱不繼。自有餘樂。每讀其書。而不知其意。今也因兄之惠。知其意而能踏于樂地。受賜不幾多乎。
與李起巖【中業】 貽阻今三載于玆。翹首東望。幾乎消魂。伏問經體。衛道萬寧。庭下泰安。寶覃貞吉。仰溯區區。無任賤忱。弟昔疾無今瘳。鏡裏白髮。不掩其外貌之醜。而心志之病於內。百浮於外。收楡沒策。自顧忸怳。惟以爲慰者。家累免他警耳。近得令族致穆令兄書。知兄方刊先府響山先生遺集云。以兄誠孝所格。其役之善成。不待卜於詹尹。廣布世間。可使廉頑立懦。其爲吾道之幸。奚啻大哉。當造參於刊所之末。以傚微誠。而二竪爲魔。只自撫躬悚息。凡爲兩祖後孫者。面雖疎矣。各勉所勉。不墜緖業。其非心先祖之心者歟。竊念兄於年間得於黃卷者。益造實地矣。幸以分惠濟仲之貧如何。盖年前臨別之時。有再顧之約。而仰想吾兄脚力尙健。且善養浩氣。不足畏千里也。第勇圖之。使此山此水。再生精釆如何。
與李起巖 夏間賜枉。娓娓討話。足可爲十世後奇事。而別離之悵。隱候之詩。先獲我心。未知何間。利稅衡門。詹仰憧憧。無時不往來于嶺路。謹不審菊辰。經體衛道百福。硏精覃思。必有傍人不知之味。而貴門僉節。濟濟告安歟。仰祝區區。食息不厝。功服弟。昔疾無今瘳。無堪把玩。但里內宗族。日日對話。足爲桃李園。而二弟若兒曹不言病。亦可慰慰耳。第因便聞鄙族松沙翁近節平安。而令先公碣銘。更述以送云。必奉讀矣。伏念先公炳炳節義。當與東方天壤相終始。而松翁之文章健筆。能愜吾兄根天草誠矣。仰賀也。不一而足。兄與我俱在晩境。而弟則素是善病。有寸步之㥘。兄則善養浩氣。眞老當益壯。欲乞更爲惠枉。以磬未盡底懷。使此山此水。益荷精釆。千千仰仰。
謹次寒後亭韻【幷小序八景】 噫。今天下如大冬寒天。百草萎黃。而吾黨中梁公在慶氏。講聖賢書。修仁義行。自少至老。老而愈篤。搆得一亭。以爲菟裘。名以寒後。寒後二字。人紀可以立。陽脉可以扶。令人仰止。不啻若魯之靈光。是知公家寒後。遠有根柢。學圃先生。已培植於己卯之禍。獨秀寒天。今公爲先生之肖孫。繼先生之志。述先生之業。此亭之上。于以見後凋之色。鬱翠於無限矣。有原韻及八景韻。其志氣音節。儘是陽春白雪。要之以和。嗟。余愚陋。素無詩學。而強傚其嚬。脫不得無鹽本態。不可曰詩云乎。而以此寄聲。以爲後日登亭之堦梯。則足矣。碩人歌永矢。靈境自天成。鋤草治園穢。濯纓挹水淸。塵埃同雪晛。榮辱視雲輕。亭外皆長夜。寶藏一點明。
答崔勉庵先生【益鉉】書 東準白。昔年河南席上。竊瞻顔色。辱蒙敎誨。服膺觀感。宛然若昨日事。而伊後十數星霜。迄不得以姓名一通於門屛之外。誠淺罪負。無容自賓。況復盛德益隆。大業益修。人紀斯文。賴以扶植。聞風興起。式出於秉彛之所同。而但不吊昊天。哀麻在躬。老慈在堂。非遠遊之日。秪自悚汗。今春扐月二十八日。伏蒙下惠俯疏。執疏感泣。銘鐫五內。儘乎大君子至愛至恩。不棄微細也。卽日恭修謝禮。以俟的便。而式至於今。逋慢極矣。實不能以遠路自解。伏未審秋令。道養台體候神祐萬安。不知老之將至者。正合乎吾夫子所言。而令督兄怡愉安待。伏慕區區不任遠誠。侍生纖制人。頑如木石。冠裳就纖。而維伏幸慈幃廑保耳。自訟此生。未嘗從事於古人爲已。厚蔽無術可開。每切愧懼。玆因墨溪便。以遂寸悃。 伏望賜敎終始之惠。
寒後亭記 松栢於春夏。無異衆木。而及至大冬。挺然獨秀。吾夫子所謂。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者。良有以也。蓋君子之之德之義。必待世亂而後知。然則松栢。是物中之君子。君子。是人中之松栢。見今世道已大寒矣。向日之芳菲紅綠。摧折萎黃。名園畫榭。盡歸蜃樓。不禁風泉之歎。而梁斯文在慶甫。構一茅亭於所居後山。名以寒後。起居於斯。歌寤於斯。益講古人之義理。益斥異言之喧豗。平日所守之地所植者。松耶栢耶。世之重陰虐雪。皆爲見晛於亭上。則指松栢謂翁可也。指翁謂松栢亦可也。寒後二字。含得蒼翠之色於無限。而足以醫世俗之病寒憔悴者矣。此爲亭之實。而以余樗散文斯亭。恐爲語永之夏蟲。而夏蟲於亭。或爲攻玉之石。故因爲之記。
高峯先生文集續刊時通文 右通諭事。昔我高峯奇先生。姿近生知。志氣高邁。道德純備。學問淵博。繼往開來。粹然爲東方絶學之倡。而同時有退翁。作於嶺南。先生作於湖南。往復論辨。劈析理氣。主盟斯文。資其弦韋之益。得其衣鉢之托。使我湖省。一變舊俗。蔚興儒敎。世稱文明之鄕。而式至于今。慕先生之道。讀先生之書。而味之者。咸知子孝而臣忠。崇吾道而斥異端。其於義利王覊之辨存克治之方。瞭然若親承熏炙。而作興焉。嗚呼。先生文集。凡八卷而論思錄。則自朝家命史官。而衰錄者也。而孝廟賜祭文。曰學則程朱。理透萬殊。功在宗祊。化及生徒。論思有錄。宜眞座隅云云。正廟朝傳敎曰。是書之尤有關於治體云云。且四七往復源流。則手抄而命名。曰四七續編。有時披閱。爲益不少云云。大哉聖言。炳如日星。則竊伏念先生之文。當與程朱之書同符廣布。嘉惠後學者矣。文集板本。藏於羅州先生墓下氷月堂。而年久而板缺字刓。凡爲冠儒服儒者。孰不欲補其缺而讀其書乎。迺者道內章甫。峻發公議。呈于觀察府。而自府特以崇儒重道之誠。與之以重刊續編。寔是美擧。博採輿論。講定方策之敎。于以見重陰之底。扶得一線陽脈也。孰不樂從而成其美耶。但事巨力綿。齊出誠力然後可圖也。謹玆仰告。伏惟貴郡僉君子。誠切慕賢。振作士風。爲一省之傚則矣。伏望逈出風義。惠以補助。以爲克終之地。吾道幸甚。
呈營文 道內儒生。朴源大吳駿善等。謹齊沐上書于觀察閤下。伏以惟我高峯奇先生。姿近生知。志氣高邁。道德純備。粹然爲東方絶學之倡。而承孔顔之統緖。溯程朱之淵源。爲世儒宗。繼往開來之功。昭揭於列聖朝褒崇之典。及後賢尊仰之贊。則雖不待後生末學之所敢附贅擬議也。而蓋先生。生於湖南之光州。杖屢於斯。講道於斯。使此湖省一變舊俗蔚興儒敎。式至于今。矜式之。熏沐之者。莫非我先生之澤也。況同時退翁。作於嶺南。主盟斯文。而惟先生操戈入室。得其衣鉢之托。往復書牘。劈析理氣。確論典禮。垂敎後學者。與閩洛之書。相爲表裏矣。先生文集凡八卷。而論思錄。則自朝家命刊者也。而孝廟賜祭文曰。功在宗祊。化及生徒。論思有錄。宜眞座隅云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