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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族弟國老【東奭】 氷程惠疏。翩然入門。苟非吾從憐我厚。難乎有此。況又辭旨。輝乎錦綗。筆畵不越規矩。霧眼欲明。茅心便開。但奬詡過當。不覺汗背。恭維服體承歡百福。仰仰慰慰。仲由之傷云。此可以論誠孝中得來。苟充此。則何羨乎人之養三牲耶。節節欽艶。且自知無所做。則尤不掩其謙德矣。惟願更加一步。做得大事業。如何如何。罪從頑忍不死。而兒曺。則以浪遊爲茶飯。淵明責子詩。未嘗非準備語也。是自己未出於正。安能式穀也。只自歎歎。縱我不往。子寧不來。我之望賢從。若是矣。諒此心曲。速賜一枉。攄盡阻懷。惟日望望。衛也孝洞。尹寢郞。以和買之意。昨昨騎去。不得仰副。克庸咄咄。
答文栗山劄義 性中。只有箇仁義禮智四者而已。孝悌包在於仁之一事。詳具於朱子小註。蓋言水而不曰江。淮河濟。而江淮河濟在其中。言木而不曰梧檟樲棘。而梧檟樲棘在其中。孝悌於性。其非如水之於江淮。木之於梧檟歟。若曰待人排定云。則似是性外之物。恐非的當。豈指江淮而曰江淮。梧檟而曰梧檟。孝悌而曰孝悌。因其性中之一事而言。父而慈。子而孝。是人之所當然。而究其所以然。則出於天性矣。一說天命云云。恐似緊。若就父子上。究其所以慈孝。則恐於窮理之道。無所把捉。一本萬殊。蓋是體用。而至於萬物之成形。曰氣以成形。理爲帥氣爲卒徒。則成形者。氣而所以成形者。其非理歟。未發爲性。張南軒。以中狀性之體段。其以未發爲性者。恐是指性之體段。
雙淸軒記 淸之意至矣。在昔屈原。病擧世皆濁以爲獨淸。愚嘗妄謂獨淸。非不是好事。而奚若以吾之淸。濟世人之濁。同歸於淸也。曰此則勢不行也。以其勢不行。而雖不回當世之濁。以其淸流於萬古。爲人臣爲人子爲人婦者。用其淸而可以爲忠孝烈矣。嗚呼。試看今世。埋頭沒脚於濁涇者。滔滔皆是。惟吾友汝章甫。病世之濁。取諸軒下之竹。顔其軒曰雙淸。獨坐於潔淨淨地。於其心。以爲吾之淸可謂獨。溢目皆濁。孰與爲雙。瞻彼竹之淸。庶幾似之。此其爲雙淸軒之實矣。蓋其軒上。儲古人之書。畜無絃琴一張。有時披衿。納上古之風。夢伯夷而想屈原歟。翁之心。斷斷芳一條淸永者是矣。然則翁是有情之竹。竹是無情之翁。指竹謂翁可也。指翁謂竹亦可也。苟使其淸。擴而益淸。根而枝。枝而葉。延于世間。不知其幾雙。則病於濁者。庶幾淸矣。其爲世人望。其淸之日長。吾將以他日南爲願八翁之軒而濯淸。故先此寄聲。
書松巖曺公事實後 鳴呼。在昔壬辰之燹。忠臣義士。奮袂而起。舍魚取熊。扶植綱常。凜然正氣。塞于天地而霽峯高先生。錦山徇節。卽其一也。大哉。惟我正宗大王。稱先生以睢陽英風。而先生帳下。有曺松巖。義先生之義。死先生之死。曷不休哉之忠之節。其爲睢陽南雷者。非不是公評矣。公諱彦壽。字一汝。昌寧氏。松巖其號。昌寧府院君諱繼龍后。考諱世良。武營將。公生而纔過髫齡。膂力才器。逈出尋常。及其倡義也。軍到淳昌之赤城江。聞賊歲之强。作忠勇義歌三章。曉諭我軍。勵得十萬可往之勇。則胡澹庵盈尺之紙。能却百萬師者。庶幾近之。誦其詩而想其人。不覺擊節而歎。自朝家而褒尙之。錄宣武勳。生死哀榮極矣。鳴呼。今日何日。九原難作。長使英雄淚滿衿者。豈徒死諸葛一人哉。公之後孫某。示余以事實噓唏。書此以歸之。
題梧軒尹公行蹟後 日得。坡平故昭靖公後孫。諱滋允字鳳瑞。行蹟讀之。讀之數回。不覺鄙吝自消。盖公孝友天植。內而事親。外而接物。不違繩尺。嘗以大學中庸咀嚼玩味。平生服膺。其得於庸學之淺深。必待子雲堯夫而知之。愚何敢言也。觀其手植庭梧。自號梧軒可知也已。胸衿灑落。志氣澹泊。以其有諸已者。而訓後進。而後進化無諸已者。而責鄕里而鄕里服。至於公歿後十數年。式至于今。把作柯則。是乃公之學力植根於心。而寓諸梧矣。未知庭上之梧。尙無恙而霽月不晦歟。使嘗見公者。挹餘光而徘徊。未見公者。聞餘風而扶竪。其有補於頹俗也。曷可少耶。公之族孫星炳甫。訪我於淸凉之下。一見可知其法家後裔示公之蹟。而請以文。余是樗散朽物。辭非其人。而竊有感於梧韻之警頑。終不敢辭。
故烈婦蘇氏碑 夫死曰未亡人。盖不必以死爲烈。忍以不死。而心亡夫心。自州里至縣道。皆曰烈婦。而終得旋表之命者。惟蘇氏孺人之義烈入人深也。孺人。晋州氏父正冕。未及䈂。禮度已成。及長許嫁。爲金海金氏士人志喆妻。奉舅姑孝。事夫子敬。及夫子病。血指延七日。命竟不救。則晝哭之節。無異常度。而養夫子之姑。生而竭其力。死而極其哀。取從子成鎬爲夫后。敎養成就。以繼祖宗之祀。苟使此烈婦。當日致命心己心。則孰能養失子之姑。以終天齡。敎繼後之兒。以存祭祀。于曰養曰敎。皆是心亡夫之心。而不心己心矣。於養姑而爲孝婦。敎子而庶于學孟母。至其臨終。戎子以孝弟律身。無墜父祖業。申申致意。跡孺人平生。合盾於朱文公小學外篇而無疑者也。成鎬曳麻上言。蒙天褒而成命降。且贈其夫子以童蒙敎官。此其非錦美。自不容揜於外。而聽卑之天。寔出激厲風化之一端者歟。歲丁巳。成鎬以已降之命。爲傳後長久之計。碑於閭門外。使其胤洙南。請余爲文。固辭不得曰。子以孝。臣以忠。婦以烈職耳。必職其職然後。可以爲人。而今孺人之烈。能職其職。盡其人道。當表出於憑道傳後。以愧世之遺親後君輩之髯而婦者。則濱海一片石。豈不高於百世之下也耶。
三先生壇享碑陰記 夫天理在人心。雖斬伐銷鑠。而終不泯焉。惟我大東之域。實是夫子欲居之邦。自國家烈聖朝以來。尙文治惇儒術。五百年于玆矣。盖有大人先生。則生而高景。歿而崇報。享以院宇者。昭揭若日星。大同撤院以後。自儒林而致誠設壇享之者。亦未嘗闕焉。此其天理之在人心。黨蒸融液之化。無時無處不存者也。噫。聖澤寢遠。會有元統有宗者幾希。天相斯文。生華西李先生。蘆沙奇先生。重庵金先生於此時。繼濂洛之統緖。開後學之準的。尊王黜覇。正誼明道。大而天地陰陽。小而昆䖝草木。無不永解涷釋。而砥柱於狂瀾。斗極於熒惑。再使吾道復明於世。以當一治之運。而澤不斬於後千載矣。東方千載。凡爲頂天履地者。孰不欲思慕而尸祝之耶。西湖之荏子島。儒風藹然。有慕於三先生。謹依朱夫子滄洲精舍儀節。設壇於華山之東。春秋致祀。又謀碑壇側。以伸羹墻之忱。而如見三先生於瞻忽之間。其意誠矣。況此地之華山。與華翁之華山。其名相孚。似若有待於今日。曷不休哉。屹然一片石。特立於海上。仰之彌高矣。石旣具。士人李鶴宰金栗寬。將僉章甫之意。請余以記。以人微敢辭。而終不獲辭。更以一轉語告之。曰天地之間。陽無可盡之理。故雖純陰之月。實未嘗無陽。斯義也。伊川程夫子已論之矣。惟荏之多士。勿以立碑爲吾事已了。夙夜孶孶。讀三先生之書。講三先生之道。則其於扶一線之陽。庶幾云。春潭文集卷之九
答許應受 暑莫如今年。霖莫如今年。坐了二莫如之時。翹首南望。耿耿之懷。莫吾兩地如矣。不圖委伻惠椷。翩然入門。向所謂暑也回作羾寒。霖也便作披雲。故人之知故人。孰吾兄若歟。感感荷荷。足使二莫如。竪降?於一莫如。況伏維玆辰。菽水康騭。曁省棣體節。矧翔而安。長枕而樂。昻慰十分。誠庸愜願。功服弟。昔疾尙未快瘳。而近見乳孫女之慽。雖是泡沫風燈。其爲喪心則{艹+困}也。春也無所差殊於其間矣。胤君相守無恙。而所工日見其長。眞是池上之鳳毛。可賀可賀。此非吾之阿私。擧左右之公言而昻誦之耳。盖淡餐攻苦。吾儕相與之誼。而來書中貽弊云云。何其出於情外歟。兄亦未免俗態歟。如此等說。每欲掩耳也耳。令子婦從姪女之獻誠於其慈闈之回甲。職也而兄能導率。使之穪慶。于以見老吾及人之風。可以激昻頹俗。賀賀不已。
贈李君元日【東洙】序 中庸不可能。而君能讀之。自初讀至於三讀。其讀之則非不能矣。而其於不可能。之能則何可言能也。然而行者。必歸家然後。可謂能於行。君今歸家矣。以歸家心。做讀書樣子。則雖不中不遠矣。將此能不能之話頭。以表送者之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