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문이 글은 통지하여 깨우치기 위한 것입니다. 삼가 생각건대, 충효(忠孝)에 대한 포상과 현양은 국가의 떳떳한 은전이고, 향현(鄕賢)의 제사는 사림의 공공연한 논의입니다. 가만히 듣건대, 귀 고을의 유항재(有恒齋) 김공(金公)1)의 깊은 학문과 높은 학식은 진실로 한 고을의 종주가 됩니다. '군자'는 리(里)에서 칭송하는 명칭이고 '행의(行義)'는 동(洞)에서 전하는 호칭으로, 이는 백 대에 걸쳐 전해오는 분명한 공안(公案)입니다. 만약 실제적인 진실함이 없다면 알려진 명칭과 호칭이 어찌 리와 동에 드러났겠습니까.또한 장증손(長曾孫) 절효공(節孝公)2)의 나라를 위한 순절(殉節)과 차증손(次曾孫) 행정공(杏亭公)3)의 선학(先學)의 미덕을 이어받은 것이 모두 이처럼 한집안 내에서 밝게 드러났으니, 삼현(三賢)이 아울러 배출된 것은 모두 탁월하고 특이한 행적이 수립된 것입니다. 그러니 후학으로서 존경하고 사모하는 도리로써 어찌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 경건히 모시는 예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사론(士論)이 이미 일어나고 묘우(廟宇) 또한 낙성되었으니, 제향하는 한 사안을 어찌 지지부진 끌며 천천히 진행할 수 있겠습니까.삼가 바라건대, 귀향의 군자들이 유림들의 공의를 따라 어진 이를 숭상하는 대의를 중시하여 즉시 합의(合議)를 통해 서둘러 대사를 이루기를 몹시 바랍니다. 이 글을 강진향교에 공경히 통지합니다.기사년(1989) 8월 20일에 광주향교 발문(發文) 유학 류명삼·박필대(朴必大)·류동발(柳東潑)·이양섭(李陽燮)·박성기(朴聖基)·윤광설(尹光說)·고정락(高廷樂)·이유근(李由根)·박성귀(朴聖龜)·최모순(崔模淳)·류동운(柳東運)·고정우(高廷羽)·기상뢰(奇商?)·박형기(朴馨基)·류동기(柳東箕)·정운택(鄭運宅)·류태방(柳泰邦)·김방현(金邦鉉)·고시성(高時成)·박태식(朴泰植)·류상렬(柳相烈) 등 유항재(有恒齋) 김공(金公) 김량(金亮, ?~1569)을 말한다. 본관은 양산(梁山), 자는 명중(明仲), 호는 유항재(有恒齋)이다. 학문에만 정진하고 후학 양성에 전념하였다. 절효공(節孝公) 김효광(金好光, 1600~1624)을 말한다. 본관은 양산(梁山), 자는 백숙(伯叔), 호는 절효(節孝)이다. 이괄의 난에 참전하여 순국하여 진무원종일등공신(振武原從一等功臣)에 책록되었다. 행정공(杏亭公) 김신광(金伸光, 1608~1666)을 말한다. 본관은 양산(梁山), 자는 원숙(願叔), 호는 행정(杏亭)이다. 이괄의 난 때 형 호광(好光)과 공을 세우고 병자호란에 왕을 남한산성으로 호종하여 영국원종일등공신(寧國原從一等功臣)에 책록되었다. 通文右文爲通諭事 伏以忠孝之褒揚有國之常典也 鄕賢之祭社士林之公議也 窃聞貴邑有恒齋金公之邃學高識實爲一鄕之宗主 而君子里之稱名 行義洞之傳號明是百世之公案 若非實地之眞的 則名號之表著豈及於里與洞哉 且其長曾孫節孝公之爲 國殉節次曾孫杏亭公之趾美先學俱如是炳炳於一室之內 而三賢竝出皆得卓異之樹立 則其在後學尊慕之道烏可無祭於社揭其虔之禮乎 况士論旣發 庙宇亦成 則躋享一節 何可遲留而緩行也哉 伏願 貴鄕僉君子循儒林之公議 重崇賢之大義 趁卽合議 亟成大事 千萬幸甚 右敬通于康津鄕校己巳年八月二十日光州鄕校發文幼學柳命三朴必大柳東潑李陽燮朴聖基尹光說高廷樂李由根朴聖龜崔模淳柳東運高廷羽奇商?朴馨基柳東箕鄭運宅柳泰邦金邦鉉高時成朴泰植柳相烈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