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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一靑金亨在(敬齋安敎煥) 六朔如夢居爾分袂耿恨何其卽接 手墨如對淸眄仍審侍節康泰講習餘力或有沛然於家庭者耶今人心之動機大地同然若將道可明敎可立咸平又興起今月卄八日爲支部創立總會自總部重要幹務將出張未知其距離幾何而或可相會耶諸君之責任敎會之數望縱無所重輕而第念前頭努力向望益深幸以孝友餘力孚于鄕黨廣收同志以光吾儒之講磨如何如何病弟依舊汨沒食不時寢不甘乃其平生運命也不願一身之勞悴只恨志業之不就日月時報方在修整當非久發行矣餘惟 侍學佳勝不宣謹謝
答一靑金亨在(强齋張爀) 阻懷方切際獲 惠函租慰襞積但尊堂氣度欠和爲之貢慮然一時無妄自當勿藥是庸頂禱弟宿祟闖肆苦閔度了惟幸敎內一安渾家免警耳第其問巡回各郡多方宣傳至有支部之設立使吾道賴 賢座而復明此是誠行所致滿心感謝不能以言說形容惟冀終始如一有進無退如何如何所欲言者不一而惟在犀照只此謝禮
與一靑金亨在(惺軒朴淵祚) 阻閡已久每庸耿耿今承 手滋稍慰懸戀憑諗庚炎旅履緣何多病想以久客喫辛之故也來諭慢而異之云吾雖不謂之慢而其於欲見之心何嘗少弛千里遠外猶然而況同闉咫尺乎不謂之異而只慮有何事故矣吾儕交契旣期以歲寒則更何以一時之間闊爲岐貳也但相面未易苟與之隨時則似彼此有益矣小學編集云云旣着手則幸須極力圖終如何更安以此相忤於人也益倍平心觀理進取坦路也弟方在某界而心遊局外正是非僧非俗也徒費時光無一差强事每靜循凜然而已旣知住所則當一晉慰而暑炎薰天姑難生意幸須 倍萬珍嗇
敬和一靑(竹軒李昶魯) 南國文章見始初範圍儀表孰能如慇懃度略隱山虎活潑精神入海魚逃亂邦堪寸步遠藏名何妨一節餘干戈已盡河淸日協和經綸敢問諸
呈一靑詞宗原韻(是空洪淳太) 掛席潯陽見始初名山名士品相如岱宗齊魯冠群嶽風雨渭濱獨釣魚絶藝嗟君時尙晩閑愁憐我老更餘仙廚火候知應遠莫把金丹深韞諸
贈別一靑(奚培文【中國江蘇人】) 憐君行李戒今朝水驛山亭千里遙古社琴樽人寂寂寒江風雪馬肅肅相思正有漢山月後約曾有鴨綠橋勸子今歸歸槖重紛紛衆誚不須招
贈一靑(盧春芳【中國人朝鮮領事】) 天涯分照月夜夜隔窓明尺劒竟何用寸心亦不輕多君古人學悲我歲寒情滿腹經綸志相期百鍊精
講學碑 門人金海金斗演聖人萬世師師聖人而講之講聖人而學之者先生之所以爲先生而先生百世師師先生而講之講先生而學之者後復何人耶噫先生諱鉉中字景一號栗峯又薇山子姓申氏平山大家卽麗太師壯節公諱崇謙后典理判書思簡公諱浩十八代孫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烟湖先生諱宅烈孫承訓郞行章陵參奉梧汀先生諱漢均子也初慈夢奎星入懷尋有身生而不凡虎顔龍眸膂力絶倫見者異之受字於晩圃河公肄書于有村鄭公不幾二公皆有氷靑之歎抱壁經一秩入禪雲山內院僧舍涓一靜室貼誓詞八字於座右晝夜篤坐咿晤不絶有僧宮一人每來閒管心頗厭之非似之間忽見一老身長九尺頭戴異冠手牽長策叱打其人人大驚遁去疑是山靈也以四十九日讀千餘遍自虞至秦沒註貫通自後文理大進及就正于松沙奇先生也松翁嘉之而答書曰得書種種開眼而最是辭筆老蒼吾黨少年中罕見此等文字又以格致誠正之要河洛二五之微講論酬唱而人莫敢右者松翁益復悅之奬詡不己猶恐失之其見重於師門迺如此性倜儻豪邁不事家人生産作業殊樂山水風月嘗遊京師中博士試蓋經義十題而魁於全省卽徐館長相勳時也嗟乎命矣夫會倭奴伊藤用事而專用六十以上故竟削除其舊徐主政廷億等甚憫恤之薦以名譽博士及齋郞之職皆不就粵在庚戌遂絶西笑治任將歸京內儕僚遮路投轄前寢郞崔公敬烈長安豪富念其家貲無賴賜以田券一部曰此可簞瓢無憂矣固辭不受而還親癠裂指丁憂易戚盡葬也幕于墓側族戚憂其柴毁破而尼之未遂意卜先兆於佳城具石儀而備述日與數十生徒刮劘薰陶而若其天人性命之奧儀禮雜福之疑經傳旨義之蘊莫不精硏而釋得提挈而開示卽講義答問雜著等篇是也且其文法之眞筆體之妙雖古韓蘇王顔亦可謂之莫能過此而壇曰鳳山五聖釋菜所也又曰大東旌先懿蹟所也亭曰世講述先講道所也臺曰詠歸淸風逝斯觀瀾望梧望華叩馬釣臺皆紀石而寓懷處也戊午上二疏極陳春秋大義爲逆輩所沮未登徹國哀及日痛哭于德山之壇幾至滅性時白虹貫鳳山西與同志某某密盟謀復作長書一幅使人誦傳于巴里萬國之會一去無音自是痛恨鐫髓首腰衰冠帶就木不脫蓋讐未雪則服不除之義而手背之爪復覩他日矣於是築永光西山二壇祭檀箕夷齊建箕山廟祀忠孝諸賢立箕東講堂與鄕道多士課月會講豎兩石柱於門外大書刻之曰檀箕江山韓鮮日月倭之所憚者莫甚於此而況與本坊倭署正目相望然而彼不敢犯之有或來詰義理峻談勢若風雷彼反畏服而去蓋天賦之卓應變之能於此可槩而尤其所難者三旬九遇十年着一蓬戶蓽樞上漏下濕而毫不動念泰然自娛不知老之將至無懷葛天奚獨專美於潯陽故里乎此莫非講學中出來者而其崇德廣業苟非天授亦安得爲歟嗚呼惜哉先生以英雄豪傑之姿乃能優遊於道學文章忠孝節義之地眞王佐之材廟堂之器而不幸遭時不祥迺堪自鞱於荒野寂寞之濱而兼以國讐未雪抱恨而歸則其地下之眼容得可暝於千秋何日也耶吁其謬矣天運循環無往不復光復之日赫然東宇讐賊盡掃而疆土依舊先生之恨于是稍解而亦其鄕邦兢起遺集以刊布之牲幣以妥侑之貞珉以祖述之克享永世之慶綏則于彼一時之不遇不雪奚足于論者也哉於乎韙矣先生之眼其庶幾暝於今日也夫故爲之銘曰世遠人亡文衰道空先生是起繼開有功仁泱箕蒼先生之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