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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慕齋重建記 福川之西二坊永慕齋。卽通政丁公墓下丙舍也。謹按公諱之傑。昌原人也。 仁廟丙子亂。從伯氏赤松公與雲巖李興浡翰林梁曼容諸公。倡義旅。赴南漢。至淸州。聞媾成。相與北首痛哭而歸。遂絶意仕進。與赤松公吟哦於川聲嶽色之間。爲終老計。盖有時無命。命也。有才無時。亦命也。時也命也。自前代而痛其道之乖也。則此賢人君子。不以遇不遇。介懷於中也。自滄浪公至于公。三世四倡。一門忠義。何其壯哉。齋舍傾圮。至今春。公之九世孫秉燮。與諸族詢同。重新之。噫。着一齋舍於流峙之間。以齋舍較諸流峙。不過一朝菌耳。雖然。數百年之間。山崩水渴。幻易殆盡。而朝菌之齋舍。反巋然維新者。無乃公之遺仍秉彝之性慕先之道。愈遠愈篤。與光嶽而不頹。反視流峙如浮菌耳。門闌桃李。卜於此云爾。
孝子韓公旌閭記。 高宗二十三年丙戌。 命旌孝子韓公之閭。謹按公諱台允。字吉元。韓氏淸州人。威襄公諱蘭爲上祖。淸城君諡平簡諱公義。信齋公諡文簡諱尙敬。世襲圭組。有諱有成。壽同中樞。諱震周。諱敬鍾。諱萬植。寔公高曾祖禰也。妣貞夫人晉州姜氏。甚貞淑。以 憲廟庚戌七月生。公賦性純仁。自幼愛敬之節。踐履之篤。如老成。家寠。躬執耕樵。適口便身。靡不用極。巨細事無敢自專。親癠。極力救療。多見神助。疾革。兩次指血延縷。竟不起。丁夏廬墓。茹素三霜。致哀踰制。內艱亦如之。登鄕道薦聞。 贈童蒙敎官。命表其宅。子孫孱寠。不以時擧行。今年甲戌。依已降指揮。伐石爲閭。松沙奇先生薦狀後書。已詳矣。公之次胤國錫武錫。使其姪彩洙。遠來求爲文。余老且病。不敢擔夯。而興感之極。不辭而序次如右。
觀湖亭記。 水之淳滀爲湖。而登觀湖亭。求見其所謂湖則無有。而惟有江水汪洋於數帿之外。主人曰。客但知求有形之水於外。而不知求無形之湖於內歟。且使有形之水。冬夏間盈縮無常。此無形之湖。方塘活水本諸心。七百平湖。常在胸中。此意。晦菴夫子嘗發之於詩。源頭活水來者。是也。水非有餘於外。而心之水。常不足於內。故湖吾亭而居於是已矣。客黙然良久曰。言有餘而德常不足。故曰不敢盡其所有餘而勉其所不足。主人之亭。於湖盖有見於此而慥慥者也。淸濁無?失。汎愛容衆。湖之量也。是非鑑照。纖芥莫逃。湖之淸也。則主人豈區區取地上有形之湖者哉。雖然。湖則無形而亭則有形。有形無形之間。有術。善觀之。則主人之爲湖也。不可以淺量測之矣。主人。誰也。金君永賢。亨俊其名。金海世家。
參議李公旌閭記。 高宗二十五年戊子。 旌贈故孝子李公。公諱作春。以慶原府院君諱乙桂爲上祖。江陵府使諱英華九世孫。參奉諱裕鳳子。謹按春曹啓辭曰。公生有異質。性行純懿且孝。菽水甘旨。極其誠意。親癠。藥餌無效。嘗糞甘苦。時値隆冬。思生魚。叩氷得鯉。疾革。指血延三日縷。初終禮制。必敬必愼。孝行實蹟。若是卓異。正合表宅樹風之典。左承旨趙熙依回 啓實行。旌閭竪立。材木匠手。自官擧行。子孫家雜役。一竝蠲頉。以前 贈通訓大夫司憲府持平。加 贈戶曹參議。天褒之榮。於是極矣。而烏頭赤脚。道周煌煌。旌久無懸楣之文。今春重葺。曾孫載基與公祀孫淑欽及龍欽。來求其記事之文。不獲以病昏終辭。
贈貞夫人姜氏烈行實記。 郁烈之芳。出於委灰。繫會之音。生於絶絃。是以苟非其窮厄怵迫之地。則何由知其懿行特烈之出乎萬萬哉。烈婦 贈貞夫人姜氏。籍晉陽。通政公諱淮伯后。文良公諱希孟十三世孫。士人安會女。以 純廟丁亥三月九日生。賦性貞淑。自幼善事父母。其姆敎有四德。克遵禮度。有女士風。歲十八歸爲慶州李公德祖室。德祖。卽尙書僕射諱翮后。兵判諱碩十五世孫。殉節功臣 贈兵判諱敬國六世孫。 贈嘉義諱健中子。烈婦恭執婦道。以不得事舅姑。爲痛恨。以敬如賓之道。事君子。閨門擁睦。族黨和悅。才有一男。德祖遘疾。烈婦露禱。刲股延數日命。及其屬纊也。烈婦決下從志。家人强喩不已。烈婦時年二十二。顧謂在襁幼子曰。瞥然瞑目。顧非其難而後嗣之托。在於養汝。遂幡然改志。殮殯送終。饋奠二祭。克遵禮制。晝哭之哀。有時撫呱呱幼兒曰。幸爾善長。克紹家聲。則庶無負汝孃苟全之志。靑孀赤孤。窮子無依。織紝資生。處之晏如。族戚隣里咸服其義。稱之曰。貞哉姜夫人。烈哉姜夫人。以 高宗丙午歿。享年八十。葬于古阜郡聲浦面蓮洞里後舊基右麓負辛之原。有鄕道薦狀。春曹褒題。而遽當今日。公褒靡階。不得烏頭赤角于閭。是可恨也。詳載三綱錄及縉紳譜。一男。卽圭奉嘉善大夫行楊州郡守。齊水原金氏。樂鉉女。孫男鍾燁鍾河鍾植。曾孫男燦雨長房出。馥雨次房出。用雨三房出。千雨景雨季房出。噫。夫人幼遵姆敎。笄執婦道。早哭所天。養幼孤昌家業。豈可與一死爲烈者。同日語哉。鍾河爲懼其祖妣烈行之湮沒無傳。袖其前後文蹟與本狀。來請其有文以圖不朽於世。以病昏辭。不獲命。遂檃括本狀如右云爾。
竹泉齋記。 族叔有竹泉翁。翁自稚小時失學。年到六十。始發憤讀大學。罔晝夜勤篤不懈。至忘寢食。非特古人肉菜而已。家人或譏其老而無益。翁答曰。聞道無老少。述業有早晩。旣失東隅。且失桑楡。則豈吾志乎。鄕隣因以大學名其廬。知舊往復。輒以大學書其封面。金文敬公以小學童子稱之於前。竹泉翁以大學老人稱之於後。誠不可與內無其質。外學其文。如畫脂鏤泳。費日損工者。同日語。而進取其百尺竿頭之步。必有其淘沙見泉之日。此莫非大學間架塡補中出來者也。竊嘗聞引繩。所以正曲直。而欲去其繩者。必其不直者也。對鑑。所以照姸媸。而欲去其鑑者。必其不姸者也。則以翁不許爲大學中人者。其人之直與不直。姸與不姸。不待論辨而已皦然矣。竹泉翁自扁。不必取他籬竹枕泉。而但求之於大學。正心之止水。八條之竹節。亦足云爾。
鷄龍精舍記。 詩曰。風雨如晦。鷄鳴不已。易曰。龍德正中。君子進德修業。余以謂此乃盛世事。非今日滄海幾三變爲桑田之日所可覩也。空自嘆恨已矣。何幸奎運方回。瑞岡居士韓基卨。力於明聖學醫病俗。乃築室于鷄龍山新都內。勒其楣曰鷄龍精舍。大闢西河之緇帷。高懸北海之絳帳。組帶靑襟。四方歸之。庠舍不容。信從者衆。其樂可知。顧未知其山之名以鷄龍。昉於何代而安知其不準擬等待於今日而然歟。可想得東魯之璧書。無恙於秦火坑焚之餘。遼東之講聲。不輟於漢鼎大沸之中。則鷄鳴於風雨之宵。修業干龍德之正者。豈不多矣哉。其前後顚末。後巖宋公記之詳。則不必架疊庶免爲東嚬之誚。遂强病覼縷。以塞其梁雅晶河之請云爾。
挹香亭記。 曩也廊舍枕蓮沼。使堂上人起居動靜。無非花香中人矣。年來移宅于稍上舊基。距蓮沼十餘步許。舊香難捨。着數椽于沼上。乃勒其楣曰挹香亭。于蓮沼上挹香。固其宜也。而抑有採玉遺珠之嘆者。畜得數十尾魚。每浮而出也。大者作隊而先之。小者作隊而後之。使後者不先於前。若徐行後長者之爲。其始畏人不浮。人至則隱於荷盤荇帶之下。去則顯。其後漸與人親。圉圉洋洋。若與人爲翫。旣而復隱。若恥以身供人之翫者。間以食投之。每食至。必出久之。若疑夫食之餌己者而復不出。噫。此與楊廷秀泉石記中魚甚符合。則可知其今魚猶古魚。而至於人。則生乎今而反古之道栽及其身。何哉。余非以古道自處者。而但隱現之不以時。則災必外至矣。竊恐其反爲魚之所笑。將欲一質於亭上人允會從云爾。
木一樓記。 斯文長德有緣室居士鄭翁。卽吾丈人行也。年德俱尊。望實隆洽。名其所居室曰木一。乃自扁也。日以獘居掩耳室詩見寄。可知其大人君子不遺遐微。而此果木一矣。何者。樓於瑞石之下。舍彼崷崒之遠而近取此樓畔之古木。讓彼萬象之多而單擧此含畜之理一。盖篤於近者。遠無不擧。體于一者。用無不盡。以此論之。則萬木不必多。一木不必小。此義。程夫子己言之於贊易之日。其言曰。求言必自近。易於近者。非知言者。又曰。體用一源。顯微無間。翁可謂深得其易象者也。且木一字。合而爲本。則坐木一樓上。讀天下書論天下人。古今之外本者幾許人。不外本者幾許人。翁必領略于中矣。顧此蹇淺。安敢以短綆汲深。而但列在於後世之子雲。太玄之侯芭。則與有榮焉。故敢此塵穢云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