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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槎遺稿序 惟我東方。自中古詩學之盛。軼駕盛唐。如石洲之宛亮。東岳之淵沆。谿谷之太湖漫漫。微風不動。澤堂之泰臺明鏡。物莫逃形。東溟之發越俊壯。白日電轟。皆鳴於當世。而近古三槎鄭公。亦以詩鳴于南服。公之爲詩也。信口成章。初未嘗有詩而詩自有之。詩是公乎。公是詩乎。凡文字之於人。想得其精神心術。而詩爲甚焉。光善生也後。雖不獲承公之警咳。然於詩。見分七分影子矣。盖知者。見一羽而知其爲鳳。不知者。見一角之全體而不知爲麟。於公何歉焉。公之從祖孫俊源甫。恐咳唾之堙沒無傳。裒萃略干詩。釐爲一冊。要余有玄晏。余禮不敢終辭。而但懼寸蓬之撞。不能發洪鍾之音。則使讀此詩者。自得于中。無竢此虜淺之言云爾。
敬慕齋重修記。 盖子孫之於祖先。其尊慕之道。卽天之經地之義而爲民彝者也。所謂民彝者。於世有所明晦。而於人初無存亡。光山金氏三慕軒公四尺之封。在於山陽郡星谷。墓下齋室。于今四百年間。成毁無常。修治非一。而風雨之所侵剝。沮洳之所墊沒。常患其傾圮而不可久支。則及今圖新者。不可少緩。門議詢同。但貧寠孱孫。鳩財沒筭。後孫中在泮永泰學洙諸斯文。縮節裘餁。各助一千繈金。以竣其役。噫。目今狂瀾橫奔。人消物盡。棄自家光明之彝性。東奔西流。爲頹波所激者。滔滔皆是。是何一門三君子。獨守天之經地之義。與光嶽而不頹歟。以公言之。則可謂貽裕孫謨。而以斯文言之。則可謂能肯構者也。是以特著于石。以使金氏來裔有所矜式。而安得無傍觀之有所興感者哉。
春雨亭記。 夫春雨。上天之所以濡物者。此義。易象已著之。雲行雨施。品物流亨者。是矣。詩人已言之。靈雨旣零。稅于桑田者。是也。而今翁之扁于楣。誠異哉。盖翁縮節裘飪。濟得儉歲飢命。而漆園栩栩之蝶。嘗作三仁夢聖之遊。山之英靈。輒命以春雨亭三字符。抑未知神之格思不可度而然歟。兆於甲者夢於乙而然歟。空山病夫演其說而解之曰。或以千金與人而人不喜。或以一言使人而人死之者。誠與不誠故也。稽天之潦不能終朝。一線之溜可以透石者。一與不一故也。然則以翁之旣誠且一神。豈無感應之道哉。翁姓李氏。鍾述其名。星州望族。以文行能世其家。其孫相煥來謁其記。神感之餘。終難泯黙。故强雜呻吟而歸之。
光山盧氏族譜序 程子曰。管攝天下人心。收宗族厚風俗。使人不忘本。不佞嘗竊取而講究乎古人作譜之意。盖欲明本源睦宗族。以爲講修彝倫底物事。而若其忠孝節義。有能軒曜磊落。百世不朽。使人景仰興起。則其所以裨益於世道者。尙矣。況其爲後裔者。不思所以講求繼述。忠貞自守。孝悌敦勅哉。此譜系之重其本詳其枝。敦親厚風。今於盧氏之派譜。庶幾矣。昔在盛唐。盧護軍諱穗。率九子東來。分封爲九州伯。光州氏卽其長也。至麗朝奉順大夫諱恕。爲肇祖。自後。冠冕奕世。史不絶書。至參奉諱致堅。自尙州始入綾城。有諱敬男以主簿。丙子亂。侍從戰亡。錄振武勳。有諱信雄。以孝 贈敎官 命旌。文獻罹鬱攸之災。杞宋無徵。亦可歎惜。有諱文馥。學行。師表當世。 贈戶曹參議。可想得芝醴有本矣。凡修譜之法。其義廣矣。最是敦睦二字。眞一言而蔽者。則與其合族同譜者。盍相推原當初一人之身。永保同源百世之親哉。後裔桂天。實尸其役。而命其族姪亨燮。來要其弁卷一言於余。余於此譜。其景仰興起者存焉。故略據其大節拍關係於世道者而歸之。
聽湖齋記。 聽湖。柳公基三自扁也。凡聽者。聽於有聲。而湖是水之瀦者。瀦則無聲。必湍流激射然後有聲。然則柳公之聽。不在於有聲之湍激。而在於無聲之瀦者。其意誠異哉。噫。不然。公之來梓鄕柳谷先壟山曰乾德。未及中身。花溪之卜。在於梧湖之上。是固水之瀦而無聲者也。而公之聽之。盖有在矣。趾舊址一舍而遠。公省楸之行。月居其半。不以寒署而止。至老白首不懈愈勤。愛養邱木。雖蕘兒牧竪。相戒勿翦。此古仁人孝子之思其親也。聽於無聲。視於無形。而公以羹墻之思。寓之於無聲之湖歟。若謂其必待有聲之水而聽之。則是不知公之孝思者。而抑張悛所謂春雨潤木自葉流根者也。來請文者。嗣子寅燮寅煥兩昆季也。余以公之舊閈忽管篠驂之末。竊有觀感者存。不得三辭。
晩翁亭記。 晩翁。翁號。號而名亭。亭是翁也。盖翁之堅確節操。早得于心。寓之竹柏松三寒晩翠之節。以成其亭。然則亭非翁乎。翁果亭矣。翁今秋柏已實。而依然乎凭欄支頤於花辰月夕哉。世方卉之春稼之秋。棄之田海之碧。延康矣龍漢矣。翁之節操。與竹栢松歲寒後凋。晩而不改。以此論之。則翁似竹柏松乎。竹柏松似翁矣。翁之勁直。旣不逾於世。則亭亦與光嶽而不頹矣。況翁之晩翠節操。倍蕃於竹林。先生厚蔭之餘。條達於松菴處士燕謨之後。培養於柏圃居士訓迪之下。則其晩也遠有來歷。作述世德。豈自家一生所成哉。翁。曺氏。昌享世家。有煥其名。隱居行誼。參奉不就。恩愛族戚。賙恤鄕隣。嗣子喜南克趾先美。吁其韙矣。其眺望之勝。顧此積年蹩躄者。末由木擊。足不到三山而豈可口猶說三花樓臺耶。登臨者。想憑睇云爾。
五竹軒記。 凡植物。皆以多爲盛。一山桂滿江蓮是也。至於竹亦然。故曰渭川千畝曰脩竹千竿。今張氏之竹。不然。以五扁其楣。則此必取其貞勁已矣。苟取其貞勁。則萬竹不必多。五竹不必寡矣。夏書已言之曰。嶧陽孤桐。淵明亦言之曰。冬嶺孤松。張氏。可謂與夏書淵明。異世而意相符者也。昔。淸虛子此君軒問答曰。子?但愛竹而不能知竹。若使張氏在於問答之日。則孰不左袒於知竹乎。噫。見其木而知其山。則見其竹。可想得主人之爲心矣。顧此病賤。與主人旣有宿昔之邪。而其恒言曰。世俗之人。皆喜人之同乎已者。而惡人之異乎已者。則安知同已者皆是而異已者皆非乎。爲竹軒後仍者。世世勿替乃祖心法。則福慶將無艾。與竹影相長矣。勗哉勉哉。
孺人張氏烈孝錄序 祭統曰。無美而稱之。是誣也。有善而不知。不明也。知而不傳。不仁也。三者君子之所恥。周頌曰。無美而稱之。則刻畫無鹽。唐突西施。走於仁同張氏烈孝錄。可知其免得來君子三者之恥。而無所愧於刻畫唐突之譏矣。孝子基燮。仁同世家。文康公諱顯光后。其母夫人吳氏。籍海州。忠烈公諱達濟后。夫人十九喪所天。子基燮生纔七日。夫人遵夫子之遺託。不心其自家下從之心而心其死夫子之心。愛育遺孤。宗事有托。則乃遂其本心。視死如歸。嗚呼烈哉。基燮噬指泣血。殫竭誠意。吁嗟孝矣。是母是子。母死於烈。子篤於孝。可想其光嶽可頹而倫常不墜也。孝子肖胤東珍。懼其遺蹟堙沒無傳。將付剞劂。以玄晏來徵于空山病夫光善。顧此昏眊。不敢操湘東金管。而有激于中者存。塵穢如右云爾。
朝鮮世家號譜序 號是盤孟有銘之意。而盛行唐宋者也。至于東邦。則但以筆譜傳之數百年。眞贋相雜。帝虎易訛。始自中年。誰有印行之擧。而亦未免其疎漏雜錯之恨。譬如繡繪錦毅。衣服之窮美。尺寸而割之。錯而姸之以爲服。則反不若綈繒之全美。誠不足爲傳遠寶玩。爲恨矣。何幸靖山金興基氏。爲懼其後日看過之差誤。與同志諸君子。乃更爲編次修譜。釐正爲四卷。各從氏族而彙類之。於是條理井井。披閱便宜。一開卷而瞭然其源委矣。始知其書之傳不傳。不在于書。而在於傳述之得其人哉。剞劂訖功。猥以玄晏命于光善。顧此積年病廢于鳳山屛廬。安敢穢佛頭。而謹著其前後顚末則足乎云爾。弦窩遺稿卷之五【終】
月岳精舍記。 箕潁東月岳之下。築一精舍。顔其楣曰月岳。乃蒙養齋鄭居士暮年菟裘之所也。有難之者曰。不擇佳名而因扁月岳。此不近於恐人偸去。不眠守月者乎。余從傍解之曰。外拱千萬。不如近取諸身。此其非千萬人中。常知有己之義歟。蒙養齋。操守堅確。學問精邃。年滿七旬。到老益篤。不與世而混濁。學問之力。不可誣也。且有一轉語可質者。上天之月每虧盈。而月岳之月。不蹇不崩。於萬斯年。無虧盈之理。未央建章。一時毁破。而今日之月岳精舍。非巋然獨存之靈光乎。居士名泰桓。晉陽世家。世濟其美。竊欲以一笻趨走下風。聽其緖餘。而窮山蹩躄。八耋賤齡。末由其道。胤君宗燮來謁其有記。敢此塗鴉。爲要寄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