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문위의 글은 통지하기 위해 알리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건대, 사람의 본성에는 사강(四綱)이 있는데 인(仁)·의(義)·예(禮)·지(智)입니다. 나라의 강(綱)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충(忠)과 효(孝)와 열(烈)입니다. 그 본성을 따르고 그 도를 준수한다면 사람은 귀하게 되고 나라는 바르게 될 것입니다. 만약 성품을 다하고 도를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반드시 아름답다고 칭찬하고 나라에서는 반드시 정려(旌閭)하고 표창하니, 이는 고금에 모두 통하는 의리입니다.본 군에는 열녀로 천양할 인물이 있으니, 성은 박이고 본관은 밀양이며, 고 사인(士人) 박유삼(朴有三)의 딸입니다. 어려서부터 여자의 일에 익숙하고 부도(婦道)를 익혔으며, 나주 나득수(羅得洙)에게 시집가서는 집안의 법도를 이어받아 집안의 도가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병에 걸리자 시부모님이 집에서 아들의 병을 더욱 걱정하였는데, 밀양 박씨는 정성을 다해 간호하였고, 수명을 연장해달라고 하늘에 빌고 북두에 빌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더 살지 못하고 문득 세상을 떠나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고, 차라리 남편의 뒤를 따라 지하에서 남은 인생을 이어가는 것이 낫겠다고 스스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누가 부양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는 누가 양육할 수 있겠는가."라며 돌연히 깨닫고는 강인함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초상과 장례·제의(祭儀)를 한결같이 가례(家禮)를 준수하여 섭섭함이 없게 하였습니다. 효로써 노부를 봉양하고 고아를 보살피며 의리를 가르쳐서 부녀자의 일을 극진히 하여 문호를 보존하였습니다. 열녀의 행실은 아름답다고 칭찬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잇고 집안을 이루는 정성이 과연 어떠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가만히 생각건대, 우리들은 사람의 떳떳한 도리가 있으니, 정렬(貞烈)과 지성(至誠)을 현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실만을 채록하여 우러러 동관(同管)과 서울과 지방의 여러 군자에게 고합니다. 바라건대, 한목소리로 천양하여 사람들이 반드시 성품을 다하고 나라가 반드시 기강을 세워 인·의·예·지의 단서를 따라 충·효·열의 행의를 부지한다면 사람들은 성품을 다하고 나라에는 기강이 세워질 것이니, 이렇게 되기를 무척이나 바랍니다.이상은 여러 고을 향교 유림 첨좌하께 통지하여 알린 것입니다.단기 4288년(1955) 을미 12월 모일에 나주향교 전교 오대선(吳大善), 유도회장 이계두(李啓斗)·이종석(李鍾奭)·이우규(李禹圭), 장의 임인규(林麟圭)·김봉수(金奉洙)·허종(許鍾)·나도인(羅燾仁)·임민호(林珉鎬)·이교창(李敎昶)·김동현(金東賢)·정병호(鄭昺浩)·윤승의(尹承義)·진상수(陳相洙)·오승수(吳昇洙)·이병두(李丙斗)·이양신(李良信)·류재수(柳在壽)·홍조식(洪肇植)·나갑운(羅甲運)·류제봉(柳濟鳳)·나종근(羅鍾瑾)·류영오(柳永五)·오판근(吳判根)·홍동희(洪同憙)·이태형(李泰炯)·정태림(鄭太林)·정동채(鄭東采)·이동범(李東範) 등 通文右文爲通告事 竊以人之性有四綱 曰仁義禮智也 國之綱有三 曰忠孝與烈也 率其性而遵其道 則人而爲貴 國而得正矣 如有盡性行道者 則人必稱美 國必旌褒 古今之通義也 本郡以烈闡揚者有之 曰朴其姓 籍貫密陽 故士人有三女 幼閑女事 能習婦道 及歸于羅州羅得洙 克承刑化 家道安靜矣 及夫有疾 老舅在堂 愈恐惟憂竭誠救調 祝天祈斗 無所不至 以致假年 年未延壽 奄遭崩城 痛殞罔措 自謂曰寧爲下從 以續餘年於九原■(於)之下爲愈也 幡然改悟 曰尊舅誰能扶養 幼孤孰可撫育 强忍忍痛 喪葬祭儀壹遵家禮無憾 養老以孝 撫幼敎義 極盡婦工 以保門戶 非徒烈行之稱美 而已其繼世成家之誠果謂何如哉 竊以 鄙等秉彝所在貞烈至誠 不可不揚 故摭實仰告于同管 僉君子首善之下 望須齊聲薦揚 使之人必盡■(性)必立綱 以循仁義禮智之端 以扶忠孝烈之行誼 則人之惟國之綱千萬幸甚右 敬 通 告 于列郡 鄕校儒林 僉座下檀紀四千二百八十八年乙未十二月 日[羅州鄕校] 羅州鄕校典校 吳大善[羅州鄕校典校之印] 儒道會長 李啓斗 李鍾奭 李禹圭 掌議 林麟圭 金奉洙 許 鍾 羅燾仁林珉鎬 李敎昶 金東賢 鄭昺浩 尹承義 陳相洙 吳昇洙 李丙斗李良信 柳在壽 洪肇植 羅甲運 柳濟鳳 羅鍾瑾 柳永五 吳判根洪同憙 李泰炯 鄭太林 鄭東采 李東範 等[皮封] (前面) 列郡 鄕校儒林 僉座下(背面) 羅州鄕校 發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