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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愼庵墓表 綾故有日新先生鄭公。以學行重當世。其鄕人子弟從之學者甚盛。今旣老死盡矣。以余所及見聞。槩皆尙質行講名理。與彼于于逐如市之門。而實無一授受者別焉。吾嘗以是特重之。今洪君承夏。以其先公愼庵狀見示。狀稱公爲人淸明端粹。蚤嘗及新翁之門。被其獎愛深。是必有志行過人。可以膺師門之望。而不幸沒以中身。未及成其學。又無著述可以自見。誠足悲矣。雖然使公得早附名利之塗。幸而得其志。亦止爲一時街卒所艶耳。頃刻忽焉。草木同腐。孰復知其人名姓哉。而公沒四十餘年矣。鄕人父老。猶能道公平生。而相與嗟惜之不衰。則是知士雖隱約自修。不見知於人。而實有不得湮滅者在。人固不可以此而易彼也。公諱祐璟字元仲愼庵號也。豊山之洪。其先有一松治懲燕山戊午之禍。南遯綾城。嗣有縣監繼浩。敎授純。 贈刑參景古。淸德相承。竹溪珽謨。柏軒馨周。爲祖若考。妣淸道金氏。配驪興閔啓鎬女。生男承淵承夏承秋承冬。女坡州廉東琯。承淵男敬植。承夏男鍾植仁植國植。承秋南植文植燾植。承冬男連植均植。公生高宗癸酉。沒以甲寅九月二十五日。葬所居牛峯北枕午原。昔王臨川爲連處士墓表。不著其事行。而獨以所感慨者爲文。以欲書其事。則無可特著。意所感慨。則可托之以發。亦自一變例也。今於列公牲石之辭。敢授以爲法。
孺人慶州李氏紀行碑銘【幷序】 世以婦人從死者爲烈。雖誠烈矣。而孰若守寡終身之爲難。又孰若養舅姑育孤。以繼亡夫之志之事之爲賢也哉。昇州之德亭。有金母李孺人。賢有行。鄕里頌之。嗣孫來圭以孺人之行。宜勒諸金石以垂久遠。具狀來。請余書之。按孺人其先慶州人。兵曺參議應春之裔。士人鍾淵之女也。年十八嫁金公昌鎬。金貫固城。襄惠公贇吉爲厥名祖。旣生二男。夫得病濱危。孺人斮指灌口。得甦三日。竟又絶。孺人號擗矢下從。爲傍人所止。歎曰死易耳。舅姑老。呱呱者又無所庇。死固忍乎。於是治事如夫在時。奠几省墳。朝夕罔懈。懼傷舅姑。懷哭不敢聲。而枕席間淚斑斑有痕。家故窶。織紝以爲養。未嘗告乏。敎兒資之學。俾得知名鄕間。晩歲置田遂廣。家以得裕。孺人喪公時年二十四。及以老壽終則六十九矣。嗚呼婦人以從夫爲道。夫死則亦從子耳。然若乃子幼而育之敎之以成就之。又能承艱匱之餘。得衣食之資。在孤危之中。持門戶之責是則犖犖丈夫者矣。孰謂從於人者而能若是哉。銘曰。昔葬晝哭。凄凄閨房。有兒在繈。有老在堂。十指夜寒。以績以紡。資人刀尺。厭我秕糠。迨厥晩暮。兒孫成行。婉婉晨夕。載欣載康。薦之祖廟。籩豆有香。孺人斯顔。髢髮如霜。彼誰丈夫。或敗其藏。乃如孺人。承艱以昌。子孫食報。嗟何敢忘。鑱石紀行。用詔茫茫。
孺人淸州韓氏紀行碑 余嘗以蹇淺之文。爲人作碑誌多矣。非平日所與相習。則敍其行治。每懼有溢美焉。獨婦人之守寡能貞。養孤立家。爲其鄕黨所稱者。恒懼筆不能揄揚。使其美或掩翳而不得。傳以是固生人之至艱。女婦之大節。在世道爲必可表而章也。玉果近有淸州韓孺人爲金海金相烈妻者。自歸金氏。生一男驥鉉。夫遽夭。孺人時年二十四。崩迫欲自絶。以舅姑老且病。幼孤且可念。不果。勸績治生。縷積寸累。得以養有旨祭有羞。子亦賴其敎爲善人。當是時鄕人之老而哭子者聞韓氏。而庶幾己之婦。亦有是也。則賴而忘悲。幼而無父者聞韓氏。而庶幾己之母。亦有是也。則賴而自慰。少而晝哭者。見韓氏之能不以其身爲憂。而以其家爲任。則感而知奮。一婦人而其風於鄕邦者大矣。是以鄕人士屢褒賞之。及孺人以年若干沒於某年月日。則其一生能事畢矣。驥鉉慕孺人。久且未衰。謀斸珉載其行。令過其宅里者。知昔有賢母如此。其鄕友金醒石在廷來余。言其事。
上金侯【甲子十二月二十七日】 雪意崢嶸。臘梅報信。馳懷凝慕。只歎人事之久阻也。伏問政體氣力。一向萬康。褒題一句實形容得閤下治體。眞是名實相符。何可賀之有也。然而區區一賀者。公議之明白也。民親癠尙未復和。伏用焦煎而見今歲律垂窮。把看一年事業。則無一分進步處。而直犯四十無聞之誡。心憤口悱。中宵不覺繞壁而起也。古人必參看一日所爲之稱不稱而寐不寐。則況於一年所爲之不稱。安敢就枕而鼾鼻也。聞道之心。雖甚不懈。而猶未一一奉質。是迺誡之未至也。悚恧悚恧。
上金侯【丙寅四月初九日】 近仍邑裭聞有不安節傾慮實深。而竊伏念養省已素則這個无妄不必深爲之患也。伏問近日氣力快復。天和政體。一直寧謐。伏切哀祝無任下情。民孤哀子冥頑不死。而近以風痰宿證。伏苫叫唫。不事衰絰。亦已有日。自顧甚悚。而未知天翁憎此怠慢無禮以之示戒耶。竊圖進問而非直病慵浸尋。不可以衰麻罪人敢側於軒閣之下也。玆以替伸。或賜照諒否耶。
與李士亨【圭永。壬午】 昨昨夏。漢師奉別。便成闊睽。豈知兄我貽阻。若是支離。雖不忘者心苟不蒙提諭。何進益有。先師祥期已過。吾輩相向之哭情所固。然而雨阻進參。不得悚縮。竊想兄存養已熟。操執甚堅。讀書窮格。隨事講求。必有黙相契處。恨不與聞下風以解愚蒙。弟枉費日月。悠悠泛泛。徘徊猶豫以老其身。豈大丈夫有志者事。雖强加策勵。不失之偏枯失之外誘。苟若致誠耐久。循序輪念。固當如水到船浮。沿洄適意。然此豈一躍可及。且遠去師友。凡凡度日。終是傍無彊輔。悚仄。
與閔判書【泳穆。壬午十一月】 兩造屛幪。優顓矩誨。感戢弘多。伏問台體萬安。區區遠溯。生千里跋涉。費了幾朔光陰。所求甚事。而只長得鬢鬢霜莖已矣。古人詩云。名爲公器無多取。利是身灾合少求。無多取合少求則古人之求取也。亦或有道而其於不能取不能求何哉。只將固守巖穴與伍木石已矣。
與柳別檢【觀洙。壬午十一月】 赤炎之夏。白雪之冬。討論傾倒。便若羾寒。亦似挾纊。始知寒㬉外也。所樂內也。內之所樂。豈嘗知外惱。惟以地步旣左。未得頻承緖論爲悵。竊想齋居淸靜。窮讀精密。必當充然。有得榮衛華實心體廣胖。仰賀。聞近將駕還本第以賦遂初。早知座下不欲向名利關久久嬰情。而豈嘗獨善爲樂。不思汎愛爲仁乎。惟願爲時保重。擔當時務如何。必當有見可底高義。何待贅陳。弟澇倒故山。管領烟霞。而烟霞亦似反潮甚恧。
屹然臺見錦谷遺墨感吟【丁卯】 異哉此一石。天作屹然奇。桐谷路由此。每過每憶師。
臥坪讀霽峯殉節碑【在錦山】 湖南多節士。公最大垂名。不忍忘其地。牲碑表此坪。
至月六日歸路省先生墓 痛哭又痛哭。蔑由洩哀情。願言愼終始。如恒侍先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