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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未秋。與湖山晩圃松村顧堂松儂。作瀛洲之遊。路出咸平。登洗心亭。 一泓秋水碧沈沈。上有飛樓百尺臨。多少亭中往來客。可能於此洗塵心。
寄題詠花亭【陜川李英兆。爲其先祖休齋公築。】 花開花落洞裏春。塵起塵滅世間人。人與花影遞朝暮。古來人事幾番新。憶昔 靖陵已卯秋。神武門開貝錦成。大綱一張群賢死。天地慘慘鬼神驚。李公掛冠國都門。賦歸故山築一亭。手栽花木列其庭。一一佳品播淸馨。梅吾愛其雪中之標格。竹吾賞其大冬之秀色。松菊追栗里之逕。盆蓮慕濂溪之說。四季聊以驗時。石榴取夫佳實。若乃牧丹富貴賞。宜不可與松菊同其列。穠艶繁華易惑志。存戒當年意亦切。一辭金門老花間。至今淸氣凜颼颼人。亡亭毁舊溪山。花謝木落幾春秋。猶有賢孫追先躅。作亭又此開荒邱。我且欲問亭成日。排列嘉植如故不。栗里西湖千載後。不聞後人修園宅。空有淸辭與妙詠。使人擊節殆忘肉。豈如休齋遺八詠。園亭重起煥丹碧。
具明甫聞我爲錦山之遊。先至露梁待之。以我輩後期。故虛竚而歸。寄二絶示意。用其韻和之。 一路楓林向錦山。期君携手翠微間。誰知海上潮無信。倒載仙舟落日還。眼中歷歷海中山。陳跡已成彈指間。愁絶露梁祠下水。今古遊人幾往還。
己亥仲秋。會數郡諸友【芝村月山李根厚晩圃毅齋小園李泳奎顧堂松儂絅菴吳柱錫】于筏橋之古邑。向邊山。及光府一宿。獨毅齋以事徑歸。 病起林牕忽報秋。角聲催我海山遊。興來欲借天風力。一上蓬萊萬里舟。
答金中立 我病兄爲之憂。我行兄爲之送。愛我者其兄乎。鈺所與相知頗多爲此者或有之。至薄技淺辭。爲世所笑者。愛賞稱詡之。謂雖軒冕不足多。且懼其或改爲卑者。爲人所譽如退之所云。嗟乎相知中。其有愛我如兄者乎。晩遇知己。喜莫逾此。所愧鈺自省。雖知好古而功力甚淺。於兄所期。尙爾遼闊耳。文固一藝。古人不屑屑焉。豈非學者所急在道不在文歟。然而道猶水也。水之在地。無乎不在。掘之及泉。斯已得矣。不必拘以一途曰。必如我所謂。乃可得也。故爲文非所以求道而道。未嘗不在。亦往往有因而得之者。此非巧辭也。於古人徵矣。且以今所最急者。漢文字之爲弁髦也久矣。而又有爲邪說者。倡之曰。彼可廢也。擧世靡然和之。使此而可廢。姬孔以來吾聖人之道。又當寄何地也。盤盂以貯水。盤盂破則無復水矣。故在今日。尤當以精硏文字爲事。因而溯之。道非遠也。顧鈺抱玆孤懷。無可此事相勖者。自見哀兄始爲之傾心。欲一共闢榛路。蘄少拯於昏俗。而鈺困衣食。兄患膠擾。俱不得專其思慮。寧非可歎。兄性喜絢爛。鈺欲以幅尺裁之。兄好爲敷暢。鈺欲以峻潔濟之。此正如甘之爲味。和以酸醎。乃爲得宜。不然雖美。亦不調矣。遜志固有明一大家。然好大而寡妙。譚明文者。不與震川幷擧。姚惜抱戒學者毋爲紅豆老人所誤。謂宋太史潛溪遜志所嘗師者也。以此而言。古人固無不可師。亦要愼擇而取之。兄意以爲若何。鈺向夜抵林谷道。二宿歸。幸病已。不煩爲慮。練期且迫。惟祝節哀保嗇。用體慈念。
答吳敬立【柱錫】 辱書規我不逮。語微婉而意實出於相愛。匪兄固安所得此。鈺自先人見背。遂爾困躓。今數十年飄泊。不知所定。爲知友所胥愍。自顧昧於經濟。實有如人之所譏。然此自窮命使之。亦以値時大亂。雖欲定。不可得以定。也其轉徙至此固爾。亦何足歎也.人見鈺屢因依於人。以爲得其衣食以活。非其實也。設時有被其潤者。譬貸借於人。少焉卽償之。貸之者一而償之者以十。彼雖薄而吾不敢不厚。中實無愧焉。然又孰若自在而無累於人之爲快也。古之賢達値厄困時。亦往往不免依人。身雖困而志則伸。爲無屈於彼也。鈺平生竊慕其人。若乃纖嗇鄙瑣。名儒士而躬鄙夫之行朝晡粗具。輒自許經濟者。心恥之。不欲與交語也。嗟乎所貴士者。爲其能脫於利害勢物之外耳。不然卽家累千金。何異於小人之戚戚者哉。吾兄幸規我以此。則鈺請俯首受戒。如其欲一朝置田買舍。奠居而不遷。則會待其時。今不可强已。至某人之譏我以文自矜。彼直憾於不副其求耳。昔人有諾人以文而數年未就者。豈故慢人哉。亦竢其意會時耳。柰今之人以其假借雷同之事實。蹇拙無謂之詩文。猝然而責其立應。不得則怒於色辭。彼自慢我我豈慢哉。要之人欲不妄語。當不作應酬文字。如是又近於絶物。絶物旣不可。日夜腐心。爲不肯爲之文。以投合於衆人。亦所不可堪。吾兄其安以爲我策哉。受人之規而不服其過。是爲拒諫。鈺非敢拒也。因此一攄發胸臆耳。吾兄幸未終棄歟。則繼此願有聞焉。壺丈近更快平否。禮刊亦已就緖。餞迓之交。惟冀奉老綏福。
和正齋梁丈【會甲】贈別詩 一床丹墨對論文。百里巾車勞枉君。話久燈花落牕壁。酒䦨霜月在柴門。靑天未附鯤鵬翼。陋巷長令草木芬。更有新詩投我篋。不才何以謝慇懃。
順天望海臺。感李忠武鏖兵事。 島劫蒼茫戰壘空。海波無盡夕陽紅。居人猶說當年事。古廟丹靑樹影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