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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東岡【秉元】 屛伏深山。過從絶少。以執事近在百里之內。而聲聞未嘗接也。去歲。偶從人家。得大著一篇。心固聳然異之。及陪從者。累日周旋於尊俎山水間。竊覵執事色仁言訥。不自異於衆人。而其沈深之學。昭晣之識。有非曲士所可窺涯。恨文鈺不能蚤知執事。而執事又不早使文鈺知之。然抑以爲今而知之。亦未爲晩也。旣賜俯臨。嗣辱手敎。貶德屈禮。已甚過當。而至其評陋文。殆若喩瓦缶於玉瓚。語蹄涔以江河。物雖惡。得所罕見。則以爲奇也。雖賢者。容有是。此繇執事病俗弊文衰。所遇無當意。猝遇文鈺之作。頗異其不爲世俗之爲。而奬之不覺其過焉爾。不然體之正。動之變。波瀾之動盪。神韻之空曠。百年來作者無是也。而謂文鈺能之乎。況古今合經術文章而一之者。至寡。唐宋以逮明淸。蓋僅有數家。而謂文鈺可以語此乎。雖然。鈺區區濫願。不自知其學之滅裂不可以希古人。而遠者慕劉子政。近者慕曾子固。每讀其文。見其根柢經術而旁暢百家。其理最醇於諸子。其言大肆而不淫。雖朱先生亦嘗慕而學焉。妄謂不必效其辭而效其法。不必效其法而效其質。卽不淵懿雄厚追二家者之長。而將與騖辭鬪靡者。或異矣。祈願則然。迺其實。何曾有一二近似邪。而執事者云云。或者其自此可進於古。而宿昔所自期。果終非妄也歟。執事之文。文鈺雖不敢妄論。其溫厚豐茂。曲鬯其意。而步驟古先。南方之士。蓋未之或先。而至今書中評文數語。姿態橫生。大類茅順甫。所望惟。益裁之以法。務爲嚴潔耳。文欲入古。非盡祛俗氣。不可。一篇中有一二字未祛。亦足以爲疵。非謂尊文然也。顧人身心。日與俗接。言語事物。無非俗者。加又自幼習俚俗文字。胸中之氣。與之俱化久矣。一涉筆滾滾而注者。皆是物也。此其可以無戒乎。抑又有所奉告。親沒而葬。固人子所當自盡。夫孰如繼其志之爲孝也。求福於渺冥。蓋或有得之。又孰如求其在己者之爲善也。執事才甚高。旁治它技。固欲爲親耳。然聞道著書。日且不給。郭景純輩。豈宜與之終身也。蒙頫許知己。有懷不以告。非所謂忠也。玆有仰陳。請自今非大藝聖人之道。事雖善。勿置諸意慮間。期以學問文章。自樹立於衰未。幸甚。
求禮五美洞。與諸友夜話。【丙子】 到此孤懷不自寬。幾番風雨幾波瀾。先阡堆雪封衰草。故里靑燈集舊冠。碁子聲殘催曉白。松醪力勁破春寒。江湖星散難玆會。爲謝諸君各倍餐。
歲暮自金堤罷歸。賦示諸生。【魏啓道金致圭魏鴻奎尹奉林韓震鎬閔范植白裕寅李孝甲安鶴植金鍾根金鍾寅閔丙宰閔龍得孫坪琦】 事固未可期。我今漂至此。有家離多時。有兒隔千里。非學蘇季子。弊裘作說士。又非嚴君平。賣卜成都市。胡爲久棲棲。終歲不知止。直以二三子。相從鑽故紙。辭之旣不忍。居之又多忌。風雪此同車。借得一茅寄。風爨又氷汲。諸生良亦苦。一室身局促。久客衣楹樓。相視每一笑。有如籠中羽。所喜此來久。無復畏人侮。讀書每夜分。斗屋知將裂。可但攻文字。擬將道義律。他年一回顧。眼中定森列。願勿徇虛名。重爲流俗嗤。願勿負初志。有傷師友知。亦勿如我頹。忽忽及衰時。此道懔如綴。嗟嗟竟誰持。
挽金西洲【秉鉉】二首 先君流落日。里閈得公同。花樹歡無極。蕙蘭氣亦通。從容杯酒際。軒闊笑談中。相繼如相約。茫茫怨彼穹。峨峨湖上亭。來去自童齡。文字欽公屈。話論傾我聽。百年悲逝水。千里感浮萍。故社非無老。吾宗若撤屛。
將移福川。感庭前冬柏花有作。 門前冬柏花。晴日萬蜂沸。相對幾春風。淸香蘇肺氣。病臥一春中。愧吾多負汝。景光坐付誰。行將何處去。
冠山魏毅齋庄修輔仁契。余病未能赴。作此寄之。 十年無日不風波。往事依然夢裏過。古匣靑萍空自吼。杞人白髮爲誰多。傳聞海內千烽警。戲答林中百舌歌。欲向名園成一醉。垂垂病翮悵如何。曉堂文集卷之二
答趙瑞重 頃相從累日。知足下慕好古作者文。評譚商確不置。玆辱書。又歉然自謝其不能。而謂鈺雖窮厄至此。亦有足樂者。欲以是自遣而勿悲。果如足下言。雄於文而燁於名。卽貧賤憂患。有甚於此。亦將抱持終身。聊以自憙。柰才不逮識不充。欲美其辭而美無所出也。時雖苦心思爲之。方其徘徊意際。頗自以爲善。落紙乃庸。無足觀。望古未至。撫然欲廢者數矣。愛我者。誘之欲其進也。謂稍拔於流輩中。迺其實何足名云。君子游道。樂以忘憂。誠以足乎內。則無慕乎其外。得於此則失之彼。不足悲也。文章之娛。誠宜有之。古人亦有負是能。睥睨千載之間。而一朝厄窮。不能自遣者。豈非得於道者淺。心不能無慕于外。是以其發於言者。類多感激怨懟不平之辭歟。由是觀之。世徒戔戔以文字娛者。亦末矣。足下謂一時浮譽。果足以忘貧賤救飢寒乎。非惟無救。又反因以速謗招尤。禍由是至。可懼非可喜也。況於今日乎。賈生有言曰。貪夫殉利。烈士殉名。利與名。夫固使人溺而忘死。然志一役乎名。卽不名爲烈士。術藝之至者亦然。必其忤時盭俗。屛好絶嗜。衆笑愚而罵迂。獨耿抱而孤詣。心與古期。性嗜若渴。已亦不自知其然而然。豈肯慕彼眼前之嗟譽。與夫身後冥邈不可及見之事。而弊弊然窮其一生哉。足下誠亦好此。惟無以區區自外至者爲念。並日用治生。一切不留心。閉戶覃思。讀書必審其旨義。見其高下疾徐確然而不可易。綴一字。務矜持不敢肆。憤悱積苦三數年。得其門徑入。果有足樂乎否乎。又進而捨藝就道。直求古聖賢塗轍而從之。尤何犖犖。其可尙也。獨恐足下胸中。似有物牽持。不能一朝脫然驅刷耳。足下患居非地。寡與遊從。誠患此卽携琴束書。返于故里。何苦久混混處塵埃中。妄計果有之。漂苴轉蓬。直爲風波驅爾。念自此音聞愈闊。柰倍勞相望。久懶筆札。殊負勤眷。勿罪勿罪。
答趙瑞重 嶺地愈闊。嶺士友愈不可忘。蒙足下先惠問。知流落漂轉河山千里之外者。迺亦爲嶺士友所記存。慰喜良多。年來謂足下已束琴書還山矣。尙淹城中。可知浮沈玩世。樂亦自在。聲利之囂。不能撓其方寸也。第未知所與游者。團圓如曩昔否。瑚璉之諭。勉我良辱。抑豈見有質瓦石而可以爲瑚璉者乎。錐鑿之不堪。質方且破矣。而不思所以存全之。徒勖以堪其斤斧。足下之爲我謀也亦疏矣。瑚璉之陳也。宜于大銒大籩宗祏之中。不宜于荒林破冢。設今有瑚璉於此。足下其置之何地乎。吾嘗入故宮館。見岌然頹屋之下。列羅麗故器以供觀玩。輒窅然想其當日尊於太廟。珍於太官。其爲貴品何如。而今乃半缺於風霜兵火。徒使人玩之。無適於用。亦何貴矣。足下抑且欲玩之而已耶。糠粃眛目。能知愛而玩之者。世且不多得。則人固將齗齗而議足下矣。足下亦愼其所尙哉。鈺窮故不去。惟以强自遣爲法。區區文墨。豈堪爲娛。獨時思與同志共商。而足下及諸朋友皆遠者。何由一握手吐此鬱鬱耶。久擬作嶺行。待秋凉決之。足下可預辦沽酒錢。待我登矗樓一酹酒弔古。尤於蘆竹淅淅有聲時爲宜也。
與黃石田【瑗】 自爾南來。聲光敻若天涯。時時思曩昔陪侍者。竟日夕談論千古。只眼前六洲轉掌上。聽之眞如銀河倒天。鐵騎馳營。使人胸中爽然今不可數數承。覺私懷怛然。第嚮慕之深。竊有爲執事憂者。執事平日自處甚高。人亦謂其氣義磊落。非苟爲大言者。見今時象。迫切如此。諒雖執事亦將有不得免者。欲如流俗人逐波倒瀾。不自植立。卽非石田翁生平犖犖自豪之本色。不然必將有一番驚動人擧措乃可。不審何以算定耶。執事嘗自謂愛讀蘭相如傳。相如所爭。秖區區之璧耳。若今日所當爭者。非若有無不足輕重之一壁比也。亦不用奪諸彼而還之。直己所有者。不爲所凌奪可矣。其事視彼。又甚易非難也。生平鬱奇蓄壯。今日迺眞壹發如雷霆。相如輩。又安足爲執事道哉。梅翁詩有云。紙上崢嶸孰見親。惟其視紙上崢嶸爲不足信。故須身親作崢嶸事。然亦不必引刀飮酖然後爲奇。祗一竪髮睨柱。使觀聽失色。使彼唯唯不敢誰何。已足令異日傳執事者。凜凜寫生氣。卽百世下。將有讀而起歎慕者。區區非敢供一笑也。意實倚望如此。望以所算定者示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