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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閔伯賢 烹鷄酌酒。風致已能過人。又復貺之以山蕨。遺之以績麻。何其甚厚也。旣又遠將于光山。周旋于士友之間。譪乎其仁。眷乎其不忍捨也。在老兄固盛德事也。自鈺而受之。每覺慙愧而不敢安。望自此有以少裁之。使在已稱財。在人不濫。庶彼此胥當。而又無難繼之患矣。間又有日伏。請光駕利旋。起居淸晏。胤君瀛行旣返。間已歸省。芳哥能知順志。無覂駕之憂否。向見老兄登車。猶呵責不止。是必因渠有失而然爾。然曾不讀士小節乎。家人父子。恩常掩義。故見其有過。必從容誨喩。不使人知之。若於衆坐揚聲怒叱彼將不服其過而望父兄必深。【不記本文大旨如此。】非體人情之深者。不能如此道矣。父母之敎其子也欲其順乎已也。欲其以善名也。欲其保族宜家也。乃子之願於父母也。欲其縱已不苛束也。欲其每事必便於己也。欲其以金帛多遺之也。是其相責望。不啻圓枘而方鑿也。況自自由之風大作。而家無悖子者鮮矣。倫理乖亂。蠢蠢者皆化禽獸。如胤肖昆季。卽使不能一一順志。已是法家子矣。亦皆讀字知大義。必不以非理望於父兄。當委曲善誘之。不遽加以聲色。渠輩年非甚幼。豈肯破家法而化於流俗者哉。所可惜者范也。讀書不多。而徑出世路。應有追悔不及者矣。鈺歸仍困臥數日。諸生迫於外憂。稍稍謝去。政宜料理文字。消此塊壘。而懶睡相引。安有良況。竢稻花有香。庶幾惠然。必與悠堂偕焉。
答金夏局 范叔不云乎。綈袍戀戀。有故人之誼。向也微老兄惠之以帛裘。則鈺幾凍不可支矣。初意臨歸將反之。不惟日寒未解。念故人之惠。不可虛辱。當以垢裘幷小詩以見區區之意。玆忽承手函。念我寒甚。勉以自護。且謂裘敝之而無憾。有如錫之以百繒。噫此何等風義也。鈺少也衣一帛衣。爲傍人所點汚。知其陰惡之也。自是不復帛。今年衰矣。家人以所得文幣。欲作一襲。鈺未肯許。爲初志未忘也。今得惠賜。敢不服而無斁乎。詩人賦無衣。又作緇衣之篇。皆出於眷眷相愛。鈺思欲爲一詩。近忽哭老姊。意悲惻未能。竢裘敝爲之。亦何妨矣。鈺自哭晩松。每光行。恃有老兄及一松兄。旣屢入鬼門關。而一松亦困不自振。今松稍得計。而老兄亦能復起爲人。何喜可如之也。惟勉加調養。以副朋友之念。
答金而晦【榥】 蒙惠覆及大著文一篇。縷縷各數百言。所以指陳理義。激懦撥瞀者弘多。再三讀。爲之豁然。講學之無聲久矣。鈺自數年來。尤以索居無朋友之益。時閱古書。遇有空晦。闕不復置思索。譬之煙霧自起自滅而已。向所叩質。偶發其一二爾。其心之鬱鬱。所欲請於博學多聞之君子者。固不啻紛然。然臨紙思一一籍之。終亦芒乎無有。自怪年未衰。何善忘至此。已又思此坐吾不講耳。非善忘也則何當置身於師友間。收召魂魄。快爬積痒。以祛此昏瞖者。迺者一往復之間。蒙開陳昭晣。誦前言而可徵。衷盛見而得當。得之寧不知幸。春秋尤爲今日不可不講之書。如兄盖幸早自用力。鈺自揣精力太薄。自今迄十年。恐未能盡通諸儒之傳。略窺聖人之奧。又以朱先生以其幾聖之才。於書頗有可取。輒不憚勤勤以詁釋。而猶於此有難色。則其不可遽通也明矣。粗涉胡左。仍更置之。從事身心切近之地。如朱門所訓。固亦不害爲爲學歟。左氏論議。固多陋處。其文亦難學。然爲文而欲稍法古。以變後世蕪靡茁軋之體。非讀此不可。聞兄口誦左氏如流。果有汨汨來者否。雍姬棄疾事。尊諭極穩密。洲翁之云。盖其爲彼區處甚細。故涉於費辭。良有可疑。若使令尹誠有叛逆不臣之節。則王未必但云不能使。其罪未至可殺。而棄疾可以泣告而免其父。子南可以自請而無死。則王未必至于三泣。三泣則知其有甚不得已之故。要之爲二人者。死便死耳。挽回竊負。非所宜論於此也。跋言獎侈之辭。容有過濫而義究不失爲箴規。所謂菙實兼而有者也。當朝夕莊誦以自振厲。而若其句字之或未盡鍊。又何必屑屑耶。老兄蘊抱甚富。出辭沛然。縱橫論辨處。最可觀。零篇短句。薄物小技。盖何足爲兄道。往與河子信論文。渠擧一時諸人。歷數及兄。鄙正答之如此。子信亡矣。執筆作書。忽思及此。未知以爲知我乎抑未也。應酬之煩。自是兄所有事。然愚謂兄亦頗早開門戶。東坡所謂今後滾滾多事者。不可不慮也。望秘而時出之然後。令人知可貴耳。鈺身旣善病。家又多憂。月前遭菌慽。當暑苶然。無文墨況。修謝以此遲。得無見訝。遙遙不可會面。冀數因風惠音。
己丑肇夏。候松浦丁丈【魯壽】玉堂之新庄。 玉堂橋外一茅凉。落日書聲與水長。歎息松翁誇道力。八旬雙鬢尙蒼蒼。
小汀【金容局】書來示其近作詩三首。次其一却寄。 陂路如今久未平。天涯又此散漫行。亦知何處無佳賞。每向靑江憶舊盟。風雨孤燈愁夜遠鬢毛淸鏡感秋生。飛卿老去詩逾健。慰我荒濱索莫情。
和南秋峯【勝愚】天王峯上見憶之作 寒雲渺渺水茫茫。落木西風一雁翔。休說古人皆地下。典型猶似蔡中郞。一別伽倻隔渺茫。征鴻何日復南翔。羨君白首携琴去。千載猶尋玉寶郞。算來天下事茫茫。鵠未沖霄鳳未翔。一望東南無異氣。靑田愁作白頭郞。
次裕齋宋丈蓼橋精舍韻 爲訪高居渡幾橋。閑雪流水世情消。自儲黃卷一床在。誰道古入千載遙。招鶴山前休啄粟。種松門外直干霄。荊扉晝閉罏薰細。著得床書歲月饒。
顧堂以詩六絶來。次其韻却寄。 平生愛讀方山傳。射鵲南山事絶奇。驅豕逐獐更何壯。笑他人錯喚書癡。百年憂樂兄偕弟。此事丁寧與子期。叵耐狂風驅落葉。江湖一散幾多時。遙憶鼓嵒高絶處。數茅如笠一燈明。滿園枾栗低垂子。幾向西風送我情。門前時有石濠〔豪〕吏。萬鳥棲棲凍雀孤。最羨伯鸞能色擧。向人廡下作傭奴。一自唐風變宋朝。劍南南渡更無儔。請君莫作朱絃聽。陶柳門中更溯求。家室飄颻朋舊闊。西樓邀月暗傷神。忽驚詩札穿雲至。怳見前宵夢裏人。
遊愚伏鄭先生愚山別庄 百笏靑山一派流。愚翁是處卜菟裘。讀書樓廢殘霞宿。敍嘯臺空古木愁。生晩嗟違論禮日。時危忽憶草屯秋。巖廊可但文章重。筵說當年歎未休。
得悠堂【閔泳來】書示其別南江詩。筆勢翩翩。感而有作。 詩氣蒼蒼筆勢橫。書來忽復眼雙明。衰年一例摧頹甚。好學當今始見卿。一部心經鑱棗功。泉臺莞爾菜窩翁。燈前更抄遺書字。何啻箕人善學弓。千秋潘陸一腸肝。句字鏗然得亦難。好作滄梅詩弟子。來函欲使小汀看。
答崔德善【允煥】 久矣相聞。而今始獲一面。何其晩也。百里之枉。席未溫而發。又何其速也。第承惠書。足申曩晤未卒之意。爲慰深矣。日氣向熱。肅請經屨動止有相。端居事閑。所觀玩而妙契者何書。吾輩俱窮。不得有爲於世。所可勉者。惟讀古書守古道。以無負平生之志而已。卽以鈺言。偸惰苟且。無復奮發之意。終歲汨於文墨。亦不能發一義理。浮率漫浪。適足犯古人之戒。中夜體粟。每自愧懼。不知老兄能無悠悠之患而有慥慥之實否。所命文字。鄭重何敢忘。第年來酬應旣煩。且不喜爲人作扁梶之辭。以求者甚多。不能盡酬也。今敬之說。古人已盡之。雖使能者爲之。亦只謄陳談耳。況空疎如鈺者乎。獨以老兄之故。勉强構呈。覽可覆瓿也。惟冀進德自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