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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拓庵【鄭鎭萬】新居 誰種桃花來岸開。全家避世此宜哉。江干鷗鷺參盟集。隣曲漁樵結社來。瀨似嚴陵垂釣處。山明謝朓讀書臺。記曾匹馬相過日。楊柳春風拂酒杯。
歲暮臨別。以五古一篇。示黃【應圭】金【永淮】尹。【奉林】 人苟志於學。何處不用力。吾觀今之人。讀書便宜擇。群居或孜孜。索居便寂寂。大哉天地化。曾無停一刻。試看門前水。不到海不息。
赴輔仁契會。金生【榮日】請余一宿而未能。故以詩贈之。 晨衾强起病寒身。輒作名區赴約人。咫尺君家今徑過。躕躇半日感懷新。
答金遠泳 前附書及▣(顧)堂墨聯。時尙未讀兄書也。未幾書至。玆又承再覆。豈有以兄之愛我而得書不報者乎。前惑釋矣。潦霖乖宜。喜審侍履沖適。昌黎文。間已誦幾篇。淸人張裕釗與人論文章。有因聲求氣之說。因稱其前輩劉海峯姚惜抱平生不廢唫誦。蓋凡文字止閱眼。則難記易忘。雖記但得其意趣耳。不可幷其神韻得之。讀古書使人心感魄悅。手舞足蹈者。神韻爲之也。故善讀書者。必縱聲吟諷。或疾或徐。或呑或吐。或揚之使亢。或抑之使低。響亮如敲金擊石。若是者得其神韻爲易。譬之飮食。一呑卽下。便不識味。必咀之嚼之。使齒牙喉舌間。精液濃郁浸漬。斯爲得之。神韻者氣之謂也。因聲求氣。不其然歟。迺世之粗有聰明者。多涉書。驟如風雨。不曾細心看縱聲讀。借能日記萬言。鹵莽其可知已。曾見李玄山得可意文。輒揚聲擊節。讀至再三。使人欲起舞。蓋其得於咿唔者爲多。是以前此勸兄日取二三篇。暢讀之。試否。鈺少因病。不能多讀。近又廢咿唔久。下筆輒覺艱戛。益知洪成伯晩年發歎。良有以也。敝著早已得領。荷念至此。多謝。何當後握手痛飮一場耶。
答全子脩 鈺與吾兄交。爲日雖淺。中心相慕悅。進業相期待。自謂諸人中特有偏深之好。而平居嬉狎。不一效其箴輔之義。又自別來。思惟黯黯。至或發于夢寐。而不及折一札以相問訊。疏慢無狀。其爲朋友之攸斥宜哉。而迺者辱惠書。縷縷至數百言。自述其所以爲學之本末。意若以求資於鈺者。雖其見許過厚。非所敢任。其意甚款。其辭甚質。披露情眞。絶無浮飾。壹如兄之爲人焉。讀之再三。固極感歎。又愧夫淺陋無以對之耳。雖然。以兄之讀朱子書有年。而猶憂學之無門而入也。則鈺亦等是患者。請一言而相勉可乎。夫學者之於書。固無不可讀者。然天下之載籍至博。一人之聰明有限。雖使弊弊然窮一生於其間。卒不可以盡取爲己之有。則亦擇其最切要者。爲之而已。六經四子。尙矣無論已。卽其外。無若朱子書者。蓋其密眇如蠶絲牛毛。浩漫如地負海涵。大之爲天人性命。細之爲事物節文。近之爲身心言動。遠之爲國家政敎。與夫自古聖賢經傳議論。出入明晦高下精粗之辨。無不畢具於其中。而尤於其弟子學者。而所以砭之誘之進之退之之術。加詳切焉。後之學者。直不用力於此耳。苟能依其所讀書法。期之以悠久。治之以專精。虛心玩意。諷誦講究。日所觀不過一二篇。要必得之心乃已。不復知此外有何書者。則其淺深則有矣。未嘗無無得者。而患在一涉其流。見其無異常奇特之說。遂以爲平淡可厭。因不復試力焉耳。鈺之所以勞而無獲。倀倀至今。正坐此耳。如吾兄豈有是哉。昔退陶先生敎人。必以朱子書爲務。而其自爲學也。亦皆一本於是。卒其所就爲東方群儒首。此誠後人之所共仰而爲法者。而今世之號傑士能文章者。乃或不屑考亭。甚且至顯然譏排之。彼固不知量也。然自吾輩而言。其所懲創奮勵。而至老死。從事不休者。尤不在玆乎。因吾兄辱問。偶爾及此。幸望有以裁亮而還敎也。適會久病。修覆此遲。或蒙見宥。今所未究者。當亦繼進焉。
答金性佑【暢中】 惠書自述嚮學之志。而欲不孝有所資益。斯世滔滔。我姓尤寥寥。獨見吾宗足下一家叔姪。妙年美質。無淺佻外騖之意。持身讀書。循循有古家遺刑。心乎愛矣。曷日忘矣。使不孝誠有可以裨足下者。何待足下求之哉。顧以古人已示之方進。則足下已能日誦而習矣。將以已所得也。自顧無有爾。以是徘徊沈吟久之。然聞昔有業賣屨者。屨賤而不售。人皆廢業而獨操作如故。人問之則曰。吾本業屨者。今遽棄而他徙。則他復有不售時矣。吾旣爲之不熟。力倍而功賤。而又棄焉。則又如此。是終身勞其心以逐於市也。市一日而屢變。吾何能隨變而售。故且守吾業以待之。終不售則命也。後因軍興。屨貴數倍。彼之業本以求售。而猶其言如此。讀書學古。爲己豈爲人哉。或以無適於世用而遂廢。則其必爲賣屨翁所笑矣。足下以爲何如。不孝雖無似。亦自謂不因市勢遷者。柰病與懶謀。業久已廢。卽將來何以受用。良愧虛名欺人。足下游學。謂當與令姪共之。何未也。歸亦以吾語語之。
答洪鍾浩 久不相聞。意足下亦爲波潮所驅。不得復以簡編爲事。得書殊驚喜。覽其辭。又知留心綴作。以古經傳爲師。而旁參之諸子。噫今日而亦有如足下之爲者。寥寥者庶幾其不絶耶。聞之殆使人不寐。所諭陋文。僕何能爾。自足下過愛不察耳。然此事正如撑船上水。用力一寸。斯一寸有進。頃刻放手。退已數里矣。僕懶廢久。方寸日以枯涸。涉筆爲文。數行輒止。卽廬陵已下。望之不可至。況昌黎乎。孟子之論道。韓子之論文。皆以養氣氣盛爲言。是氣也得之乎天。亦在人養之如何爾。故曰集義以生。亦曰行之乎仁義之途。遊之乎詩書之源。僕素氣羸數十年來所摧挫於外至之厄患。爲不少矣。然其至今。持初志不舍者。以胸中有勃勃者。不盡磨滅耳。以此知人無耿然不可磨滅之氣。不可以爲道。亦不可以爲文。足下亦嘗加意於此否。行直而言無怍。斂之方寸之間而發之。則塞天地薄日月。利害迫之而不能動。禍福怵之而不能奪。斯其所謂氣也者。而非一時自外取也。勉旃勉旃。商山之云。果有之。年前灝兒分家人過半。就食於彼。此間秖留僕數眷。骨肉分播。情所不堪。然非久計也。足下何時能一來。萬萬侍學增重。
病中得石癡顧堂相顧。學圃【宋景徽】德岡亦至。 一溪流水駕虹橋。之子跫音久寂寥。病裏相逢春過後。尊前又値月明宵。鍾期爲我峨㟄奏。叔度令人鄙吝銷。老去逾知交道重。經年懷抱展如蕉。
水調頭歌一闋。奉賀慕園壽席。 曲沼荷花艶。高亭暑氣淸。屋頭南極老人。夜來爲誰明。鏡裏朱顔華髮。尊前彩舞。笙歌鳧藻一家平。百年門戶盛。幾度此筵成。九峯靑一川碧。地炳靈生老此間。更兼詩禮好門庭。六旬持已欽欽。二子讀書琅琅。萬事無勞形。我欲爲君採名山千歲苓。
松村庄。與毅齋顧堂松儂小飮。 一笠經營萬竹陰。買山非淺亦非深。潛魚自躍池邊雨。好鳥長鳴屋後林。鷄黍頻爲良友會。簡編粗得古人心。綠楊與子芳隣結。月下無勞步屧尋。
帽巖庄。又與顧堂夜話。 出門每與故人期。散策名園訪所思。庭樹微凉新愈疾。燈花未落又催詩。移家萬屋魚鱗裏。閉戶一天風雨時。更鼓初鳴人盡睡。林牕坐待曉鷄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