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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陽文星齋訪宋石癡【基承】 曾讀梅詩認此堂。何圖身至碧山陽。一年冉冉忽將半。四海遑遑何故忙。急雨催人歸舊館。佳辰爲客在他鄕。風塵湖海遙相望。良晤今宵合置觴。
德川諸友送余至冷泉。松汀時方營湖西之寓。酌酒話別。 會心逢處每難分。樹裏嚶嚶更可聞。有客空尋蟻穴夢。敎兒不讀蟹行文。衣稜渾濕千峯翠。馬首蒼茫百里雲。半世我嗟無黔突。錦江西畔又移君。
夜坐和黃【應圭】金【永淮】課作二首 巷裏砧來歲暮天。燈花落盡夜如年。自憐病枕無人伴。一樹寒梅老屋邊。搔頭我欲問蒼天。鰈域鯨呑半百年。一幅浿江明似▣(畵)。可憐今又屬誰邊。
己丑秋。訪松汀於杞城寓廬。松汀以事往河陽不遇。歸賦三絶詩。纔成松汀以近體來。又成一絶幷寄。 西風我始叩衡門。君在洞庭湖上村。怊悵一杯難再倒。黃花空復對黃昏。方丈秋來怪氣多。溪翁咄咄顧公嗟。冥鴻早已飛天外。橐盡黃金不智何。玄山一代古文奇。見說盧同亦有詩。遙憶沙村經過處。凄凉隣笛月中吹。搖搖江海一浮萍。苦被風波不自停。孰謂方山舊仙侶。飛書忽入野人亭。
宿金堤蓼橋村。崔鶴軒【承鉉】携酒來訪。 看君奇氣欲無前。佩酒相尋歲暮天。白首還能讀書未。英雄轉念卽神仙。
答尹子重【丁鍑】 辱書辭旨條暢。以先進後進相須之義。冀僕以引進後生爲己任。足下之意美矣。其言何施之謬也。僕年非甚少。然纔踰古人彊仕之時。而其學又甚淺鹵。常自視欿如也。蓋觀古人。有及吾年。而學已無所不貫。行已無所不達者矣。足下視僕識不究六經。身無有一善。曾有毫髮可與古人方者乎。悼旣往之悠悠。思追補於將來。方將求明師而從之學。敢以引進後生爲己任乎。直以索居寡侶。時有幼少來。姑且與之相誘曉爾。足下見其然。遽疑其果足爲人師。而以斯言也責僕。得無謬乎。僕嘗病近時爲士者。不務遜志博學。朝離句讀。暮輒抗顔。聚群徒。自居以師。其引之不以塗。說之不能詳宜也。吾見不敗人者幾希。旣嘗病之矣。迺又敢效之耶。雖然。以足下銳意向學。而早喪歸依方茫靡所向。見僕頗誦說糟粕遂。意其可以古道相處。容亦無怪其出此矣。足下毋責我以高。但以經義文律僕所粗解者。時相就而商確。則僕固願悉陳所知。不敢辭也。頃相處時。未見足下有述。今來書辭。足暢其旨意。足見所存有異于人。願更大讀覃思。以浚其源。毋以近小自畫也。惟冀侍學加茂。
答吳和善【政杓】 遭故以來。廢蟄一室。不復與遠近知舊相往還久矣。惟此心之傾注於兄。視他人尤別者。以年來所遇之情境相似也。辱疏憫我親老。憂我家絀。慮我志事之不專。惻惻懇懇。讀之欲涕。不有兄。孰肯念玆頑愚若斯之殷乎。然而匪兄親嘗而身當之者。亦未必其言之感人如此。非敢仰荷。秖切相憐爾。吾輩之生値岸谷。已是非幸。其不能豊亨逸樂。而外侮內憂。蹙蹙若不可保者常耳。又其甚焉。而迄于溝壑。觸于網羅。俱入于崑岡之炎炎而以盡也。亦非異常可駭事也。厥旣丁此。非幸矣。迺又拊心失聲而相告曰。天乎天乎。其亦何及而何益矣。人無勇怯。惟在其心。心能知溝壑之將至。則溝壑不足以爲憂。知網羅之必投。則網羅不足以爲恐。見烈焰之及於其堂。而且附於身。而知不可避。則始而皇皇。卒乃恬然而不異。何者。心先定也。故事未來而不知。患旣至而始驚。君子以爲愚人焉。今世禍之剝於牀膚者。吾人擧旣嘗之矣。顧爲定心之術。而試其果可堪否也。使惟此一道而已。彼非在我者。無如之何。而況天心孔仁。氣機好轉。或者不盡劉斯人。而出之水火之中。登之几席之上。未必無其日也耶。哀兄其以是自寬。而毋爲我戚戚也。
答吳和善 索居無憀。每思武山舊伴顔髮。杳如隔世。爲之惘然。而念兄年來艱厄非常。自守彌苦。尤庸憧憧不置。屢欲作書問節度。旋念我輩今日所處。無彼此殊。觀於吾身。卽兄亦可推而知。何必費楮墨以排不平。是以若相忘久矣。蒙勤辱書。問我近況甚詳。自道神氣漸衰非昔日者。讀之使人增歎。世故蝟紛。膏火鑠人。强壯者何人能不受其煎熬。平居照鏡。不自辨其貌變。及出入見朋儕年似者。纔一二年間。顔皺色黧。已非前日。輒驚怪問故。殊不知人之視我亦然。嗟乎衰亦何足歎。獨歎悠悠半生。志業未就。如適千里。出門旋疲。忽又日將移晷耳。雖然夫豈有他哉。努力崇明。皓首以期。斯焉而已。今年亢旱。傳聞所罕。尊居素患高燥。景狀遙可測想。端居深念。亦思所以濟此無涯之津否。敝耕雖幸不被旱。曩因風雨減半。天道儘無私。敢有怨乎。大作鄭氏傳。有文術者。固當爲此等揄揚。但其年未四十。且其人無恙。則不必爲矣。玉山諸詠。早晏當和。今歲內紛多文字役。頭目爲疼。殊無暇及閑應酬。且竢之如何。詩固難工。亦須淘鍛無腐氣乃可。幸加鍛鍊。務臻完潔。神思如撥霧。不能一一貢愚。遠幾諒照。
答安英夫【鍾烈】 自聞貴里之入於炬土。驚恐怵惕。不知兄能何以自處也。向過光府。乍聞盡室府底。亦不知何處寓寄也。不自意喪亂奔播中。能念及故人。至專書相問。有此心力。固何難不可濟也。處變不失其常。篤於故舊。雖遠不遺。此數美者。兄皆有之。安得使人無感也。承新寓未溫。凡百俱艱。運値一否。泰固將來。願耐之有道以俟其繼至者。胤肖聞不廢讀書甚佳。安有佳子弟如胤肖而終受困者。聞南土亦且就平。築室故里。還我舊物。行亦有日矣。鈺風波失所。搖搖不自定。至使從我者。亦與之備嘗酸苦。大抵吾儕値是日。得苟全性命幸矣。尙誰怨而誰尤哉。歲將除。又挈還故棲。第未知來歲又何如耳。惟僑中動止。順時毖重。
題草洞書舍【安秉柞所築】 傍家新築白茅堂。環堵森圍碧玉岡。空谷雲堪自怡悅。深林蘭始吐芬香。雙眸欲盡千秋籍。一鑑初開半畝塘。皓首賀君爰得計。書聲夜與水聲長。
和諸生【魏啓道曺敦承梁東廈朴禹錫鄭泰奭閔范植閔鏞植金琮炘孫坪琦】課作 城南一畝僦蝸廬。每向綾城憶舊居。徒食常慙圬者語。衰年嬾讀稗家書。草深驅犢歸原上。市近買魚過尺餘。可耐天涯頻送客。驛亭春盡柳枝疏。只饒淸福臥江湖。不羨麒麟閣裏圖。水竹堪居隨地有。風花如夢轉頭無。山園夜精杜鵑吠。海國春晴舟子呼。閉戶得詩因得病。何人解事手提壺。
灝兒僦屋昇平。携二兒至。賦詩志喜。 僦屋梅山傍小溪。兒來遠自錦江西。白頭丘嫂良爲苦。黃口稚孫且莫啼。骨肉全家分必合。塵愁萬緖剪難齊。聊向尊前成一笑。草堂當日可無題。
過台村庄【羅友綬燦所居余嘗記之今君已亡矣】 十年再度此經過。歷歷其如感舊何。半世詩腸摧欲盡。靑山已送故人多。空山久閉讀書臺。衰草荒煙萬事灰。泉下冥冥能識否。寒天又與普亭來。
聞卞薊篁長逝作詩悼之 慶州玉笛返吾室。江戶芬葩植晉陽。當年意氣何其壯。潦倒人間白髮長。罵倒韓歐如少輩。荒唐一似漆園狂。晩來機軸如能轉。仲美千秋合頡頑。眼前榮落竟何有。一例才人枉自輕。不向終南求寸徑。蒼園應愧薊篁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