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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張汝一【永億】 游德川門者多矣。率一二歲。不可復見其面。其不能持守舊志可知也。而獨足下。自童年往來。從學不怠。僕固心艶之。顧荷諸公。又每爲余道。足下識趣向望。已自翹然出衆人。恨未曾細叩其中。辱書副以劄疑一通。反覆循覽。知足下精心硏經。苟有窒疑。巧据思索不置。至詢及於寡陋。師門講學之緖。或將有賴于足下歟。深喜深喜。第觀來紙。多瑣屑不急之問。至文義肯綮處。或鮮及之。豈亦好學而不知其要。務博而不察其近。或者其此爲之因乎。如負芻曾晳事。巧之信勤矣。爲學之始。用心於此。則吾恐其方寸勞攘。有四顧索模之患。而無反己守約之功。其弊將有支離破碎不可救者矣。愛足下深。有此過慮。幸毋忽也。鈺自遠師友。不復講舊學矣。相處有一二少輩。未見以經義發難者。臨文口授。往往多窒塞。亦未能反覆究歸。苟且草率。所謂自欺欺人者近之。得足下問。如寐得覺。豈不欲竭慮以對。顧講之無素。倉卒貢臆。必不能中窾。請質之師門。駁其謬誤。復以見及也。
和元暢圭漢城述懷之作 千里書來洛水東。凄凄光景畫難同。洌江平合西潮勢。白岳曾摧大漠風。蝶夢依然三古上。螺空浮在六洲中。寸膠無救黃河濁。且作窮山一逋翁。
歲暮別諸生【朴炳彪魏啓道朴烔旭朴禹錫宣炳翰閔芳植魏洪基金琮炘張相萬朴鍾柱梁順容梁會川文出根曺文承宣晟奎朴性珪孫坪琦林向澤任泰儀金哲洙金滿朱李正來李康來任忠植朱鐵根金基洙】 世間名利謾紛紛。古道相尋自不群。老我行當蘇舊疾。諸生何必惜俄分。梅花滿樹誰吹笛。雪意今朝又釀雲。歲暮倚閭應更苦。歸裝催莫犯斜曛。
丙申初夏。發湖西行。途中口號。【湖山松村晩圃顧堂與偕。獨松儂不與焉。】 積雨經春始欲晴。天風獵獵襪衣輕。千峯嵐翠浮空滴。百里桑麻夾路平。更少一人思舊伴。爲除萬事暢幽情。驛亭槐柳陰深處。喜有黃鸝兩兩聲。
月南李元哉庄。感舊有作。 故人顔髮尙依然。屈指萍蓬十二年。入室萊衣無復戱。當階花木爲誰姸。我來赴約名山裏。子去乘仙白日邊。解事阿戎留客款。松燈詩話暮春天。
暮春携諸生。至古邑朴禹錫庄留飮。 出門今日境新佳。又是冠童六七偕。筏市囂塵迷醉眼。虹橋流水滌煩懷。洞雲長鎖芙蓉峀。野鶴來巢杏樹階。有竹君家兼餉肉。年年相訪洛西涯。
答曺聖哉【喜洙】 病裏涔涔。萬情俱灰。際得奉惠書。有如空谷聞跫。欣豁顧何如也。但承起止。當寒愆節。諒因舊崇作苦。候春和當蘇矣。爲慮爲禱。良勞賤忱。文鈺自少苦痰火未平。衰至轉甚。至喉閉咽梗。自秋迄今。閉門服餌。百爲俱廢。似不得與歲俱去。身如蟄蟲。惟竢春暖而已。病裏只有觀書一事。足以消受。而頭目未淸。亦復添病。至有綴作。則尤不可堪。天故懲其多言。而使不得開口。又爲其虛文無實。而俾不親硯墨歟。盛囑記及墓文。構已多時矣。不直附遞者。欲老兄之一來對讀。面商其利病也。令族圭昇氏。近更漸平否。其所需文字。亦已寫置矣。養病之要無他。秖是要心平火降。以理自遣。此工夫殊爲不易。請試用力可也。令季氏俱安。惟希俱各自愛以迓新休。
答李禹卿【昌煥】 碧城一遌。遂已六年矣。間因貴里崔友。聞兄康壯猶昔。但不獲復聆緖論以快此憒憒之方寸。殊爲可恨。不謂辱惠仁問。一幅千字。傾倒肝腎。恨相見之無梯。期暮途之胥好。所以獎借擬待之者甚殷。鈺不才。自度無一善可以辱知於君子。雕篆薄技。雖謬爲衆人所許。亦甚不自是也。迺如兄忠信樸茂。求道如不及者。不惟不之揮斥。而曲加推重被木偶以文繡。樂鷃鳥以鍾鼓。得無爲人笑乎。噫今之爲吾輩者。誠孤且危矣。老宿之亡而新進無繼。舊學之廢而邪說交橫。倀倀乎踽踽乎。四向而無可與語。於是而有一粗知嚮背。不與世波同流者。固非今之人也。古之徒也。故雖以虎賁之形似。而孔融引之與坐。元賓之所與。而退之如見其人。兄之眷於無似。其無乃類此乎。而何其情之戚戚而言之懇懇也。雖然。兄且欲辱下交於無似乎。則固將引之於道德之場。而劘之以問學之功。何乃戔戔以文字爲也。文非能徒行。賴有本耳。故人欲美其文。必先美其心。美心之道。捨德學曷由。從今而往。吾有望矣。願兄加之策勵。而終於君子之愛。則誠何幸如之也。此間諸生來者過多。弊室窄不能容。然除二三人外。皆將不數年辭去。徒聒聒耳。非以誠心來耐久在者。不欲與也。若其已得師者。又何必遠勞耶。其他崔友已目擊去。叩可悉矣。落莫相望。惟晩德加懋。以副向風忉忉之思。
答申善長【元植】 旣辱枉於荒區木石之間。歸復惠以手書。意殊眷眷。空疎無取。何槩於高明。而荐蒙顧存。有如是也。鈺自遷湖來。忽已三十年矣。省內文獻故家。縱未能遍識其後仍而盡訪其故事。盖已與其知名者交。而得其大略矣。獨於尊門未也。每仰歸來公之高風卓節。麗庵公之雄才邃學。恨未身及其世。又恨未獲與其後承遊。幸於旅中得晤尊兄。獨以悤卒未叩其蘊爲慨。今乃以面以書。得窺君子之心。何如其爲幸也。繼此而源源乎。則又將溯其家世。攷其文獻。以償平昔之願。未知肯終始之否乎。承久留故里。想緣有事于宗。神用不甚被惱否。文鈺自金堤歸。泛海至錦山。得賞平生奇觀。歸臥山廬。如夢遊天台。一時光景。何堪把玩。得若干詩。不足塵覽爾。顧堂處已有往還否。順頌當寒自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