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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省老姊。姊以前一日。撤歸南昌故居矣。悵然賦此。 阿弟遠來正爲誰。入門無語更躕踟。鶺鴒能幾人間在。兄妹長應地下隨。二十年間姊顔老。半千里外我行遲。寒雲碧海歸鴻斷。北望伽倻渺後期。
臨對亭留。與慕園悠堂諸友共話。 佳木千章碧四圍。庚炎坐久冷侵衣。閑雲如鳥輕投地。白月隨人轉入扉。靈壁園深將欲老。武昌魚好便忘歸。池荷裛露娟娟淨。能識當年君子非。
與洪楓庵【起冕】 前年卒乍拜顔後。因世禍相迫。不獲復向永平一路。第聞執事居憂篤禮。哀容動人。弔者莫不嘖嘖。此在執事常爾。顧今禮俗壞敗。朝哭其親而暮歌于道者。滔滔是也。而此時乃有如執事者。使人得復覩古君子之行。昔歐陽公作五代史。終載王凝妻斷臂事。盖獎之也。後有作史者。其當以執事終之歟。私心歎仰。欲一造慰未果。自訟久矣。不謂執事遠屈高駕。辱過敝寓。而文鈺時適他出。未獲迎款。悵恨至今未已。玆奉一紙替謝。幷伏請起居當暑萬重。文鈺棲棲南北。不自定居。逐食江湖。遂復寄此。亦非久計也。竢風濤稍靜。欲歸光山。依先人丘墳。造物者其肯許之否歟。早晏當一造謝。未前伏冀進德自愛。用副瞻依。
與金亨文【炳佐】 數月先亭。與同寢處歡笑。蒙荷相愛至深。鈺平生得此於人不多。況又以鈺之故而愛及諸生。爲之軫念如骨肉。此意又安可忘也。歸臥敝廬。涔寂無人。追思疇曩。已成一古今矣。想老兄獨坐先亭。悄然對遠山。亦復念我不置。嗟乎安得桃源別界。結廬上下。以續曩昔晨夕之歡也。比伏惟起止連康。一經浩劫。凡百應未整帖。抑無復後擾。得以高枕否。蓮坡聞又受損。何疊厄至此也。爲之歎咄無已。文鈺歸仍奔走諸處。家居少日。今將發湖西裝。范植從之。來月念後似還。或可以念五日頃賜枉否。令抱已送之冠山。俾不廢讀否。敎子孫。非有血心人。難以望其有成。想不待贅言矣。惟冀勉自保重以副此望。
與李勉孚【韺兌】 向晤時。殆不記面目。一別三十年。其至是固也。蒙足下篤眷舊契。累數日相隨於山亭水榭之間。杯酒款款。不能相捨。曩行所遇舊交多矣。其如足下者盖寡。鈺欲無感得乎。忽已落落。省外節宣連佳。往來城塵中。能復棲心澹泊。不與滔滔者俱往。爲之艶尙。但日有事於簡編。幸勿以無暇隙少師友而已之。始之極辛苦不快活者終當有脫灑處矣文鈺曩歷晉府至丹邱。得晤重齋若晦卿諸友。入德山深處。仰頭流秀色。歸覺方寸有餘爽爾。我泉丈連安否。向被眷至爲難忘。以其所屬詩未成故。姑且闕問。幸爲我謝之。禹範兄近何如。洪淑其家得如昔。而次兒爲希丈壻者。已還否。擾甚略此寄聲。惟母忘素志。典學自愛。
答金春章【正彩】 聞兄有書附樂軒老人。書未至而樂軒沒。謂當無復致我者。數昨得讀前後二度書。樂軒暴疾不起。乃能信於朋友如此。讀兄書而憶樂軒。爲之一涕。承湯憂彌留。日夜遑遑其側。固知誠孝當獲冥佑。亦安得不爲兄奉慮也。間已多日矣。不審更若何。鈺來此。初非久計。亦非擇勝而居有取乎山水朋友也。風波所驅適然爾。匿影一室。不敢與人往還。獨於兄。有不容但已。而少輩多遠來依。我實不可一日外出。兄又侍疾家居。必不能來。是以無書。書來若有微憾望我不早使知之。入朋友境數月矣。不使朋友知。漠焉不我憾。是則泛然相知者耳。鈺惟懼兄不我憾。敢怨憾乎。人貴相知心。形跡略之可也。凉生欲一往候尊翁。念兄方以親爲憂。遑暇與朋友談。數十年間以遠故。相聞而不相見。旣見矣。又近在咫尺。而故不得相聚首爲文字之懽。要之知之於賢。亦有命存耶。迷兒月前一來。以事徑歸。愧負令囑。然兄欲見故人子則可也。不然不敢使詣門。此意望知之。暑中惟侍疾自愛。
答文正和【枉茂】 知吾兄有志于古人之學。因以嚮鈺殊勤勤。頃又委枉敝寓。歸辱以書欲將相就於寂寞之濱。嗟乎。古文字不用於世。世方滅棄之。恐其或能存也。吾兄才銳氣盛。驅馳當世。宜將騰翥靑雲。早自知險慕好古道。雖衆侮笑之不恤也。鈺雖空無有。苟可以進吾兄之學。敢有愛而不宣乎。夫古之以學問名者。非貧苦艱難中能自樹立。則必因事物紛擾遭遇盤錯之處。鍛鍊得過。乃有所存所守。深固而不移。吾兄患親老多家累。有難專意此事。盖亦於此加之力矣乎。人有可嗜可欲者在外。卽一日百忙。固將汲汲往求之。至於書獨不然。是其嗜之不如外物之可欲者。非實無暇及於此也。少壯以無暇廢。老而衰。而又安有力可以追補旣往之闕哉。故人苟能一日有悟。則卽可以一日下手。纔有等待。終身不復有爲矣。吾兄幸試思之。歲除且迫。惟侍中加茂。
南平玉振堂。與鄭東樵【喆煥】同作。 萬木森森一境淸。名山何日此堂成。江河不盡天長在。絃誦千秋也有聲。
雪舟翁【宋運會】有詩敍別。步其韻以呈。 楓露漙漙菊未殘。秋宵憐月獨凭欄。羈鴻萬里愁何伴。征馬西風㥘早寒。墨妙已從楣上揭。詩香留取篋中看。江湖淸福齊兄弟。不用區區慕好官。
討平後寄贈鄭將軍書【附詩】松沙奇宇萬 東匪興亂。列邑奔潰。獨羅守閔公。拒守有力。卒能爲國家誅亂除暴。爲士林距詖息邪。高風偉節有辭天下。而所委任軍務鄭君台完。閔公常稱爲元功。雖公撝謙。亦見其義烈。及聞軍行出戰。奮不顧身。仗劒前進。爲士卒倡。七戰七勝。未始非鄭君激勵之力也。嗚呼。望風奔潰之大夫。爵祿尙保。而奮身靖亂之壯士。賞典不及。若鄭君者。以義吾義死吾死爲秉執。在外之賞爵。曷足以動其心。而國家賞罰如此。非鄭君者。將無所勸懲矣。因念鄭君。得一絶句。非欲以寄鄭君。聊以自泄其壹鬱耳。十年寄寓已聞名。名下更欽奮義聲。趁日思君君不見。錦城秋色倍崢嶸。咸平士人李穎憲鄭芳鉉等聯名四十餘人。持牛酒來饋將卒。獻狀于招討營。稱頌功德之美。閔公覽畢。署其尾曰。勦賊無功。溢美有愧。【狀辭不錄】春三月閔公令曰。東匪搶掠。幸得賴天之靈。固已殄討靡遺。而哀我州民。昨秋旱荒之餘。荐經大亂。頷顑之狀。何以聊生乎。其議所以賑貸之。於是各面約正。抄各里飢戶。設賑于郊外。閔公親行撫循。先作糜粥以均給。次計男女老弱丁壯。各給糗粮有差。民心胥脫。咸稱爲大寒之後。復覩陽春之膏澤云。夏校中多士合議以爲。閔公討匪平賊之功。直可與日月爭光。宜有辭于天下後世。勒石稱頌。烏可已乎。因斲石爲碑。記公事行于石上。立之正綏樓前。松沙奇宇萬撰碑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