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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禮中山齋同諸友夜話 童子迎人鶴守門。雙峯盡處九山村。晴川入戶秋衾冷。灌木連簷晝氣昏。誰作詞垣今一日主。欲招梅老百年魂。題名石在同遊散。人事悠悠未可論。
孺人鄭氏傳 孺人鄭氏。其先羅州人。文靖公雪齋可臣之裔基安女也。自幼性行端淑。甫髫齔。學諺書。一聞輒解。父甚鍾愛之。手抄小學列女傳內則等篇。使習知之。十七歲聘爲學山辛公性準之妻。事舅姑盡誠。勗夫子以敬。學山祖父進士公常稱之曰新婦德性純備。吾家安得不昌大乎。屢世奉祀。每當忌辰。必前期齊沐。器血籩豆。躬自檢滌。不委他人。酒漿葅鹽。務極豊潔。宗黨和睦。婢僕服其恩信。隣比或貧寠不能自給。則必賑施。雖流丐窮乞。悶悶然飮食之。舅姑下世。含禭襄奉。克遵禮制。至於祭服。手自裁縫。加領辟領負販衰袵。不失尺寸。一如圖式。學山有弟曰奉準。文望藹蔚。將有遠大之期。不幸三十而夭。學山悲痛。幾至傷性。自後漫不省家事。或旅遊京洛。或放跡山水。家勢薾然。夫人持門戶愈勤。晝則治圃。夜而紡績。備嘗艱險。外堂所儲數千卷書。束閣于正寢。不爲蟲鼠所汚。二子東旭東華。出就外傳。而入則督課若嚴父。聞玉洞塾舍。學者坌集。遣東旭受學。裹糧極艱。每炊輒減粮三合。置諸甁罌。積苦積聚。滿一月則兼蔬醬負送。如是者數三年。而學山實不知也。癸巳春。學山在京遘疾。至於難治。舁還本第。刀圭罔效。決無回蘇之望。夫人乃於屋後。築一小壇。夜汲井華水一盆。奉置坍上。北向四拜而祝曰。明明皇天。鑑此微衷。願以賤躬代丈夫之死。達曙不寐。連夜不惰。露禱如此。積四十二日而學山漸差。是日也夫人遽沈疾。召二子而語曰。吾其死矣。吾平生無僞行無妄言。天可欺乎。如可贖兮。死固甘心。今汝父幸蘇。汝甚善養。無以母死爲恨也。竟以五月二十二日歿。墓在咸平郡食知面花田里北麓巽坐之原。學山後卒墓同原雙封。東旭二男。長璟烈。次洪烈東華一男鎬烈。今幼。外史氏曰。女士有行。昔聞其語。然往而求諸方冊之久遠。亦絶無而僅有者。故吾固未能深信矣。今以鄭氏之懿蹟考之。幼而讀小學內則等書。適人而孝事舅姑。至于喪祭。一遵禮式。敎誨二子。不慈而嚴。信乎其有士女之風也。況天人之際。感通難矣。而能以至誠回天。死生亦大矣。而以身願代。卒如其言。孰如其賢。孰如其烈。世多以夫死後致命下從爲烈。孰若夫生而身先代死乎。嗚呼桑瀾頹倒。三綱旣淪。九法亦斁。以若卓節懿行。天褒靡階。惜也。近聞京城紳士新纂明倫錄。採摭鄭氏之烈。入錄書中。斯可見公議之不泯。然安得以詳該也。願寫此一通。俾閭巷婦孺。時時觀省。則裨益於世敎。宜不淺尠也云。
雲長義釋曹操論 書可盡信乎。稗說有或採奇而失其實。書不可信乎。管見無以援古而溯其蹟。然則信不信。視吾理義之當否。而不在其書明矣。今按三國史。有曰雲長義釋曹操。其曰釋之者義乎。在他人釋之猶不可。況可以雲長釋之乎。曹操是何等奸賊。而重干春秋之誅。雲長是何等義烈。而深明春秋之旨。未知當日釋曹。果合於春秋信義歟。想得雲長之於曹賊。欲討討不及。欲擒擒不能焉。其肯以釋爲義放虎中原者乎。天下雲長無二。則昔在許田。欲殺曹操誰也。今遇華容。遽放曹操誰也。其勢不及則已。所可及處。則赤兎怒蹴。關曹兩人可以打成一團。靑龍快擊。曹操一身便當斫爲兩片。伸大義於天下。以洩許田未曳之餘念。而未然者。特其勢。有不能者然耳。曹操雖曰敗奔。殆所謂秦兵尙强者。向走彝陵。趙雲突火追趕。而徐晃張隣雙敵得脫。且奔烏林。翼德橫矛呌喝。而許褚張遼混戰先撥。披趙張兩將之所未擒。雲長獨能擒得乎。且彝陵烏林之戰。晃隣遼褚左右保着。而獨不八於華容云乎。雲長縱有萬夫不當之勇。奈趙張未擒之賊。且帶褚隣健鬪之諸將何哉。若以爲雲長感曹操舊日之恩。而放歸華容。則尤不近理。懷惠者。小人之情狀。而有如關公之大義大勇。其可以私廢公乎。況斬顔良誅文醜。一解白馬之圍。舊恩已酬。惡庸更報噫作史者。但知讚孔明之智算。發無不中。關公之武烈。戰無不克。而謂以孔明知曹操之不死與關公之不殺。做個人情。故敎生還。爲孔明之天時則可矣。爲關公則豈以人情廢天下之公義乎。其曰天釋曹操。殆庶幾焉。而若信義釋之說。則不如無書。
自比管樂論 論曰夫神龍潛屈深淵之中。頭角未成變化不外見。而遽曰吾飛可以升天衢。神可以借雲雨云爾。則知龍者。信其爲眞龍。而不知者。必將爲怪物而已。然則龍之自處也。只將以非常之鱗憯屈。而姑與獱㺚比之可也。嗚呼孔明方臥隆中也。知孔明爲臥龍者。盖無幾焉。則其可以三代上人自居乎。其與管樂自比乎。夫孔明王佐之哭。管樂霸者之流。管仲之相齊。雖能匡合天下。而得君如▣其專。功烈如彼其卑。樂毅之事燕。縱使再造燕國。而後與新王有隙。遂乃奔趙。若比孔明於管樂。則必有艴然不悅者矣。而今乃自比者。特君子自卑自謙之道。而顧以常人自許太高者。寧不惕然自慙乎。盖嘗論之。南陽躬耕。聞達不求。草堂睡足。平生自知。則可比伊尹之耕華。而留待成湯之聘幣者矣。春雷一動。臥龍遂起。帝車三顧。魚水得歡。則可比呂尙之捲釣。而俱載文王之獵車者矣。指揮若定。則蕭曹可失。正大若論。則子房不如。三分割據之策。兩朝開濟之心。視諸夷吾之以其君覇。望諸之事燕奔趙。不足齒論。不可肩比者明矣。竟使炎運再噓。恢高光之舊物。鼎峙兮據。展荊益之掛圖。庶幾乎時雨用兵矣。況出師二表。可與伊訓說命相表裏。則小器之管。畏讒之毅。烏有此等文字乎。讀者至今往往隕淚。則豈但如微管被髮之歎。爲我弔望諸之嘆歟。故曰以余觀於孔明。賢於管樂遠矣。
賀朴湖山【晟朱】六十一生朝 世間無數白頭人。絲榖紛紛七尺身。亂代誰知安樂在。善家元自福祥新。氣凌松柏堪稱壽。老嗜詩書更覺眞。昨夜陽生消息好。爲君留醉百壺春。
和寄鄭荷堂【河鍾◎己卯】 何來雙鯉蓼花秋。滿地煙雲染翠樓。大地爲萊心惻惻。名山採藥計悠悠。空吟赤壁千年賦。未上蓬萊萬里舟。每憶幷鄕魚稻美。夢中時復伴君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