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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巖漫錄跋 自夫學術多岐。士之志於道者。必先須明於趨向。門路正然後。造詣入精。踐履得中。其學傳之無差也。德巖羅先生。以啓弦窩高先生之學。門路正而傳之。無差者非歟。先生之稟。豪雋之才。卓絶之藝。早肆力於學。汎濫經史百家。燖硏覃思。綴詩屬文。應口抽毫。璨然而珠貫。沛然而河決。不惟世人之厚望於先生。先生亦自負不淺。謂雲程雖賖。扶搖可接。從擧子試藝。三魁于鄕解。皆屈於會圍。乃幡然曰。得失有數。若復奔競頡頏。而不知所止。則歲不我與。遂贄謁沙上。得聞天人性命之奧。喜而忘食。禮義經旨。毫分縷析。到得渙然。人有來問。叩其兩端。如指諸掌。嘗謂門人曰。夫學以涵養本原爲先。苟不恤其本。只以多聞博觀爲能事。吾未見其可與適道也。蓋以省察克治希聖希賢。爲畢生計。因以勉人也。及門諸公。皆淳淳雅勅。而其能繼先生設皐比。使先生之學。尤爲宣著者。弦窩先生也。折蓮桂而道行於一時。其遺澤之尨。及於邦國與後生者。於不盛歟。松沙先生曰才足以需世。文足以華國。難窩先生曰道器分體用。心法做精微。斯知德之實論也。世或有從事記誦。而只資口耳高談性命。而庸行則違者。聞先生之風。不無汗赧而沾背也。遺文凡七卷。弦窩先生敍弁。孫松巖公入梓未果。而沒後二十四年。琪洙觀洙兩允述父志。方付剞劂。謂余王考菊坡松洲昆季府君與先生同師。有世好之久。請卷尾一言。余辭以淺拙。不獲書此。而副二君勤恳之意。龍集乙卯暮春之旬。豐山洪錫憙謹跋。
早發星田過內三岐【星田講訖。蔟華陽洞行。詳華陽錄。】 江上五人去。石間一路斜。此行營幾歲。千里却忘家。見山意謂有名基。果到靑川地又奇。復宇重宮羅左右。尤翁宗統在於斯。【靑川】天下皆腥獨免東。先生遺像在堂中。後千五百云誰賴。莫右春秋一大功。【謁先生廟】有誰能擎天。刻在絶崖碧。大老巖巖像。仰瞻此一壁。【擎天壁】一自陸沈後。春秋知者少。獨吾滄海邦。儼立萬東廟。【萬東廟】先生庭戶掩無扉。伊昔人文太半非。天實爲之嗟莫及。歸歟吾黨果誰歸。【尤庵院墟】臨水問潭名。使人起活敬。朗吟晦父詩。一鑑天雲影。【雲影潭】御寫無非寶。丌尊問幾年。六丁知氣數。猶未拾歸天。【煥章菴】四曲傍巖接。有潭匯北涯。絶奇更孰比。箇箇鋪金沙。【金沙潭】孝宗志復雪。天乃挺豪雄。其奈時移運。遽然揖釰弓。【泣弓巖】層巖連百尺。聳立半空靑。或者欽天史。登斯筮彼星。【瞻星臺】浮浮天外嶂。鏟疊一何高。尙傳靈異蹟。謂是鶴曾巢。【鶴巢坮】妙哉一流水。遇石曲回波。誰持造化筆。巧畫字形巴。【巴串】群陰都剝盡。碩果尙存陽。我皇親手畫。萬古植倫綱。【雲漢閣】軒淨淸溪冷。庭閒白日遲。無非隨感觸。始覺發良知。【草堂】
戒龍鳳兩兒 繁華隴西李。一枝落南湖。未得春和氣。枝殘花又枯。家聲久寂寞。四世泣窮途。思之痛入骨。豈不歎長吁。唯吾可隱翁。崛起立家謨。至寶佇詩禮。不曾愛金珠。晦身林泉下。神明內自腴。松翁染庭學。事業成巨儒。文章彰南服。信義兩交孚。盛德人皆仰。門華揚海隅。家翁能繼述。擬作聖賢徒。蘆沙當世賢。師事深得模。可惜遭叔季。名利曾不趨。嶺湖豪傑士。相觀又相諏。守志老林下。古賢無差殊。顧此無似質。庭訓未曾濡。遺書因束閣。嘉範視飯茶。肚裏無所有。終作一愚夫。平生所經歷。轉側多崎嶇。從此家業傾。棟樑無人扶。自顧又長憶。心寒顫骨膚。但望二兒輩。凡事勝於吾。如何懶成習。所見同下愚。文學上事業。頓然精神無。可憐爾等志。與我若合符。覆墜燎毛易。於斯終不逾。業敗到此境。嗚呼復嗚呼。願爾更着力。兄勸弟與俱。莫好輕裘着。莫羨肥馬驅。輕裘與肥馬。實非志士娛。華靡易失道。豈能免罪辜。龍也心或放。恐爲外物拘。鳳也心無主。與之同走乎。此心若不收。家敗又亡軀。篤敬心可正。心正是工夫。時人稱譽說。分明是諂諛。譽言恃自足。必爲所邪揄。願爾刻心骨。我言實不誣。
上鼓山先生【甲戌】 俯惠父祖記事。自顧湔劣。何以得此。家世尊周。賴春秋一筆將不朽覆載間矣。何感如之。顒祝顒祝。蒙恩老職者。亦當告廟耶。祝辭亦何以。答。老職亦當告廟告辭以蒙。恩授某官之意。措語恐得。出繼後。其生父又出繼。則生父之生父。及生父所後父服。當何厚而何煞耶。答。俱當以從祖服服之。祖先亡父後亡。沙尤當承祖重說。何如答。得之。嘗見錦谷於國恤着白冠。而二子亦白二孫。猶黑何如。答。雖無官者着。白帽得之。婦人題主寒岡說。不書字諱何如。答。寒岡說不可從。自程朱。至我朝諸賢。皆祭四代而要訣圖。只列三代者何耶。答。要訣三代。時王之制。前輩旣行四代也。祭用生何如答。神道見血則靈。故要訣用生魚肉。尤翁用魚肉膾亦此意也。遵行恐好。時祭餕條所尊復書。某啓某人某人卽祭家主人也。今書俗所謂金生員。李碩士者耶。答。來說得之。束第士虞禮五寸。會通八寸。孰從耶。答。當從備要。朔香卓前望。香卓南前爲南故耶。答。然。會成苴杖。取自死之竹何義。答。恐不皆然。備要卒哭條。主人奉羹。主婦奉飯。豈以羹重於飯耶。答。羹屬天産。飯屬地産故也。已有冶谷說。吉祭改葬。家禮何漏。答。家禮是未成書。故多闕漏。
上鼓山先生【乙亥】 勳常恨不得出中華。觀周公孔子遺風矣。向者猥忝講會。旣又觀鄕飮酒士相見二禮。周公孔子遺風。盡在其中。不必遠求中華。且念中華久已。腥氈第未知。周公孔子遺風在人如我東之於先生也。自今以後。不復以不得出中華爲恨。向於京行。旣禀回拜緣。金剛東海不能踐前言。罪悚無地。然金剛東海宿願。在心。其時計欲直還則浮生多縻。後日事的未可知以故。勇往遍觀留。金剛二旬。循序踏入景東海。仍以之東京。獲謁鷄林先跡以歸。生平宿願庶幾得遂。而最可恨者。歲月不肯待人。那暇得靜界向上去。恩賜米歸。以計先忌供獻。僻隅賤生榮感何涯。韻語人海悤劇未趁構得。今始呈上。伏惟一一下藥焉。
遺德碑告由文 維聖上卽阼卅有九歲。歲在壬寅其冬十月。光山金氏三世遺德碑勒立湖南省咸平地德餘之村。村寔金世址也。後孫勳。以卄日丙午。略具奠物。敢告事由于顯十三世祖考高麗忠臣咸從縣令府君。顯十二世祖考高麗忠臣軍器寺正府君。顯十一世祖考我成宗朝切臣承文院校理府君。嗚呼。父子二忠。孫又切臣。三世洪烈。在史或稀。粤自改邑漸致沈晦是懼。風韻愈歷愈湮。祖美不稱。禮有其誚。孝者善述。經亦有訓。積久經始。始竪一石。竪石維何。藍浦厥品。刻揭以文。宋淵齋手。名之遺德。亦宋攸賜。閭卷動色。山川增輝。樵牧猶誦。行路咸傳。院雖見撤。足伸私誠。迄至百代。會待公論。非直雲仍。闡先無憾。猗我三祖。憑依得所。過今以往。各相勸勉。瞻必其石。慕輒其文。志切守成。期效勿墜。追遠報本。斷不外玆。靈庶降臨。洋洋左右。母視遠裔。母開客鄕。祖氣存孫。古豈不云。冥佑陰隲。俾克有終。
柏堂盧公墓碣銘【幷序】 公故徵士也。風節足以聳動後世。而今爲其裔徹秀請敢漬珉墨。自不覺竦然。公諱景昌。字天祐。光山盧相國嵩八世孫。考以珪。妣林氏。生公宣廟癸未。剛明耿介。事姜睡隱。學行聞世。昏朝徵以童蒙訓導。不應遂火廢。妣文潛跡仁祖。除敦寧參奉又不就。但以誘掖爲任。漁樵爲業。丙子後追崇禎舊號稱大明遺民。因於堂前植柏示志。時人推稱柏堂先生。顯宗丁未卒襄卵山辛原。配克念金光運女。同穴。二男察訪渾。佐郞浩。后仍俱繁。銘曰。松柏貞操。永玉潔姿。修以斯道。擬作我師。樂知天命。傲視王侯。風長百世。山峙水流。
書隱柳公墓碣銘【幷序】 閔子騫人不間其父母昆弟。此孔子語。曾子養志。曾元養口體。此孟子語。若書隱柳公者。殆皆庶幾矣。文化其貫。柳自高麗大承諱車達。歷我太宗朝議政諱亮。至戶參諱應壽。避光海癸丑禍。遯居靈光柏山里。在公七世。考諱寬鍑。妣盆城金公潤宅女。泓敏孝彦爲公諱與字。號書隱。蓋寓其隱於書也。性純乎孝事親盡志物。友兄弟式好無間言。使長子正植繼兄泓潤。後親病。藥物糜飮躬自煎嘗。及喪。食素哀毁。一依家禮。月朔必上墓哭拜。服闋猶不廢。常稱堯舜之道。孝悌而已。把孝悌作基本。戒子侄揭壁觀省。歲乙亥六日考終。距其生純廟癸酉。得壽六十三。葬務安坎方山猪峙寅坐。配盆城金氏父慶益合窆。男正植出後在植。二孫煕奭出後正植。次煕鐸傡趾美況。今干戈裏伐石公墓謁勳文。闡發遺徽。豈亦非公孝悌所傳耶。銘曰。蔚彼坎原。埋孝悌人。孝悌難埋。百世愈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