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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四從弟耕叟【亮衍】 麥風乍凉。不審蘭梅動止。更何如。南坡先生。儼然在座其所資益可知。仰溯仰溯。四從宿狀耳。朱書今便惠。癡是仰嚮。栽月皐書。誇吾從新貨。書甚富有。老若吾所有焉。月皐亦壯之矣。昨昨未及說。到玆及之。不備。
務安縣月山村鄕飮酒禮序 鄕飮酒禮在平世。尙患行難行今日。今日何日。誠千千驚聳。萬萬抃躍。月山於務安名村也。任鄭二氏。世接孟芳。賴山水南不盡。往往有人。有人雖今日豈無其禮。今日我東。殆萬國耳目。耳目所感發也。相有觀善之理若此。三古沕穆。或可新萬國歟。碩果久不墜。純坤黑死之局。地中雷其將庶幾乎七日乎。鄭而相植善勉致權尸其役任而成鎬。同鎬。忠鎬。雄鎬相鎬。永元。樂而相之。最其草剙。金聲而玉振者。泰亦任。任議鄭鄭。議任。任讓鄭。鄭讓任。宮商相宣。律呂諧和。不但想周官三物。呂氏四條。又復覩今日。嗚呼噫嘻。今日乎今日乎。泰以勳忝賓位。使之序其卷。
書閔忠正公。血竹圖後。 余每讀黜秋綱目之書。以爲此義。或有所晦。則禮樂淪於糞壤。人道入於禽獸。而莫之救也。我國雖僻在海隅。素以禮義聞於天下。稱之以小中華。列聖相承。群賢輩出。明天理正人倫。尊中華攘夷狄。春秋綱目所載。大經大法。昭明如日星。上自朝廷。下及鄕黨州里。雖愚夫愚婦。亦莫不知親上事長之義者。伊來五百年不替矣。自甲午更張之後。王政一廢。國綱不立。三綱五常之倫。掃地殄滅矣。至乙未。賊臣。外挾讎倭之勢。內㥘聖上之心。擅弑國毋。八域臣民。無所依恃。盡殺忠良。而五百年宗社。無所扶持。以至改制政法。變易衣冠。無所不至。而人道入於禽獸。士大夫。不幸遭此等時節。其所操守。儻復如何哉。至乙巳冬。以片紙坐許全國亡國之徒。賣國之賊。世或有之。而豈有若今日五賊之甚者乎。三千里疆土。乃先王之疆土。非五賊之疆土。五百年宗社。乃先王之宗社。非五賊之宗社。擅自許給。若自己物。我國與島夷。爲數百年不共戴天之讎。擧國人士。至今有薪膽之志矣。反劫君父。屈辱於讎狄禽獸之類。抑獨何心哉。有一二在野忠良。炳執春秋之義。興師討復。勢不當。力不及。反爲拘囚。可勝歎哉。獨有閔忠正公。以國家戚臣。爲賊臣所阻。棄官在家。聞此凶報。走入禁中。四方八面。盡是日本之兵。前後左右。無非逆賊之黨。進足而不能面吾君。擧拳而莫能斃賊徒。乃還私室。與二三大臣。爛議討復。內乏貞良死節之臣。外無赴義勤王之兵。無計可施。乃書遺疏。及告同胞文留案。自勁而死。顔色凜然若生。血痕或有乾濕。而釰在握中。雖市童街女。輿人走卒。奔走道路。失聲痛哭。外國軍兵。亦愕然發歎。爲之流涕。其高節貞忠。與唐之張巡許遠。宋之李綱世傑。越千載而可以同歸一轍。上不背君。下不辱已。二者得以兩全。若無公一死。則東方禮儀。小華之名。三綱五常之倫。永爲殄滅。可謂無地讀春秋矣。其忠義。滋人骨髓。與日月竝光。而賣國負君輩之罪。益曝白於世。人人得以誅之矣。其血衣血釰。藏置私室。有竹數竿。生于軒隙。根不着土而枝達葉敷。與地生者少無次殊。有友人。自京來者。遺余其圖曰。列國人。多有給厚。直貿致者。故吾以一本來。余肅然而起。更衣端坐。開視四叢九枝四十一葉。凜凜然有生氣。余復愀然而歎曰。忠血義魄。不爲凡草木。而特化爲竹。蓋竹之於人。有似賢之道。貞操固節。貫四時而不變。風雨不能摧。霜雪莫能侵。挺然若士君子。遇事變不屈之象。故君子人多樹之。以其節自期焉。昔吾夫子適衛。見淇園之竹。欣然忘肉曰。吾乃今知竹之淸。武公之盛也。以史魚之直。夷齊之餓。顔子之屢空。比之。誠齋楊先生。書夫子此說於此君軒記曰。願堅晩節於歲寒。又無忘夫子之德。竊惟閔公所守。雖謂有史魚之直。夷齊之死。顔淵之學可矣。當國家傾覆。君父受辱之日。從容取義。立人所難立之節。其忠魂義魄。自不隨死而亡。嗚呼。公之忠義。豈可尋常擧論哉。主辱臣死。臣子當職也。夷狄猾夏。仁義晦塞。君臣父子之倫。次第斁倫。所謂士大夫。不知有春秋者數十年。而人類入於禽獸矣。公於此時。秉春秋之義。累進封章。外攘夷狄。內誅逆黨。其力不及。則凜然一死。聲大義於天下。吾東邦禮義之名。賴以不墜。將有辭於天下後世。及其忠血化竹。則雖夷狄禽獸之徒。莫不感慕。成圖忠義之化。及於異域禽獸之邦。使禽獸。亦知有禮義。大哉。其貞忠高節。亘天塞地。日月不墜。則其氣不滅。山嶽不頹。則其節不泯。河海不渴。則其功不虧矣。然則天之生公。非但爲我國。爲天下萬國而生也。余以此書于圖末。掛于壁上。以晩節自矢云。小峯遺稿卷之五終
與崔贊政【戊戌】 示諭寫出衷曲。何等莫逆。況荷疏本謄惠。又何等不遐。伏以讀之十三條件。擧罔非目下。切急時務。事事格當。言言曲盡。何如是其至。如使聖上次第收用。吾天庶乎不夜。吾日庶乎再中。吾東方數千里。禮義制度。衣冠文物。庶乎復皇明之舊。而吾祖宗五百七曆數。亦庶乎再五百七。然大厦之覆。非一木可撑。洪河之潰。非拳土可塞。奈何奈何。別紙四段。甚荷明公於吾東。名位聲望。果何如而立言。如是其易耶。一言之出。國論開焉。一字之落。世敎係焉。以不孝而罪於閭者。尊筆一過。遽作大孝至孝。以無行而黜於鄕者。尊筆一過。遽作絶行特行。以至逃於非類棄於義兵者。賴尊筆一過。無往非洛閩之徒。張許之列。噫。賴尊筆果皆改革作新人。則豈不大快事。顧其人尙是舊樣人。唇舌雖欲不起得乎。如有可立言者。立言則可也。其次有薦狀則可也。不見的據。不宜下手。近故鼓山重庵。所以或尋撰紙者此也。回諭知戒。反極僭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