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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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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1945) 7월 9일에 왜가 망하고 조국이 광복된다는 소식을 기쁘게 듣고 8수 乙酉七月九日 喜聞倭亡國復之報【八首】 삼십육 년 세월 동안 한이 사무쳤으니 恨深三十六年春비린내1)가 사방에 가득했음을 어찌하랴 其柰腥羶四塞塵오늘 아침에 좋은 소식을 비로소 들으니 始聽今朝消息好추풍 속에 국운이 일시에 새로워지누나 秋風邦運一時新해외에서 풍상 겪은 수십 년 세월 동안 海外風霜幾十春하루도 비린내 일소할 것을 잊지 않았다네 不忘一日掃腥塵건국하기 위한 당당한 모임을 한번 보소 請看建國堂堂會뜻있는 선비가 끝내 새 사업을 이루리라 志士終成事業新백발의 몸이 육십이 년 세월을 살았으니 白頭六十二年春노쇠한 얼굴에 한 말의 먼지가 가득하네2) 面撲龍鍾一斗塵다행히도 잠시나마 곧바로 죽지 않아 自幸須臾無卽死중천에 해와 달이 새로워짐을 다시 본다오 中天日月更看新애처롭게도 저 왜는 세월을 더 이상 알지 못해 哀渠不復識秋春야욕을 품은 심장엔 더러운 먼지로 가득하다네 狼慾心腸滿穢塵약국 삼키고 강국 침범해 화를 자초하니 呑弱侵强自求禍후회해도 새로움을 추구할 길이 없다오 悔之無路可趨新온화함은 혹한 뒤에 따뜻한 봄을 만난 듯하고 溫如寒後遇陽春시원함은 강 속에서 묵은 때를 씻어낸 듯하네 快似江中濯垢塵만백성의 환호 소리에 천지가 진동하니 萬姓歡呼天地動산천 모습이 새로워짐을 홀연히 깨닫누나 山川忽覺色生新일찍이 기미년 봄에 만세를 부르짖었으니3) 呼萬曾於己未春얼마나 많은 의열사가 누런 흙에 묻혔던가 幾多義烈瘞黃塵이러한 원인으로 지금 결실을 이루었으니 爲此根因今成實드높이 휘날리는 태극기가 더욱 새로워라 太極高旗更色新건국의 처음을 도모함은 봄의 시작과 비슷하니 建邦謀始似開春마음에 어찌 티끌 한 점도 용납할 수 있으랴 心上那容一點塵바라노니 제위의 사람들은 공정한 견해를 지켜 諸位願持公正見끝내 영구히 새로워지는 도를 보전할 수 있기를 克終保得永新新나라의 가난함이 춘궁기를 만난 것과 유사하니 國貧有似値窮春이웃 양식을 빌려야 솥에 먼지 이는 걸4) 면한다오 借得隣粮免釜塵대소 사람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지니 大小一心須努力스스로 힘써 실업의 새로움을 양성하세나 自强實業養成新 恨深三十六年春, 其柰腥羶四塞塵?始聽今朝消息好, 秋風邦運一時新.海外風霜幾十春, 不忘一日掃腥塵.請看建國堂堂會, 志士終成事業新.白頭六十二年春, 面撲龍鍾一斗塵.自幸須臾無卽死, 中天日月更看新.哀渠不復識秋春, 狼慾心腸滿穢塵.呑弱侵强自求禍, 悔之無路可趨新.溫如寒後遇陽春, 快似江中濯垢塵.萬姓歡呼天地動, 山川忽覺色生新.呼萬曾於己未春, 幾多義烈瘞黃塵?爲此根因今成實, 太極高旗更色新.建邦謀始似開春, 心上那容一點塵?諸位願持公正見, 克終保得永新新.國貧有似値窮春, 借得隣粮免釜塵.大小一心須努力, 自强實業養成新. 비린내 원문의 성전(腥羶)은 비린내 또는 누린내라는 뜻으로, 본래 중화(中華)가 아닌 만풍(蠻風) 또는 만속(蠻俗)의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여기서는 왜국(倭國)을 비유한 말로 쓰였다. 노쇠한……가득하네 용종(龍鍾)은 노쇠한 모양을 뜻한다. 일두진(一斗塵)은 한 말의 먼지라는 말로, 시련이나 괴로움을 비유한다. 《신당서(新唐書)》 권100 〈권회은열전(權懷恩列傳)〉에서 남의 과오에 대해 각박하게 처벌하는 권회은을 혐오하여 사람들이 "차라리 먼지 서 말을 마실지언정, 권회은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寧飮三斗塵, 無逢權懷恩.〕"라고 말한 데서 유래하였다. 일찍이……부르짖었으니 기미년, 곧 1919년 3월 1일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강제적인 식민지 정책으로부터 자주독립할 목적으로 일으킨 민족 독립운동인 삼일운동 또는 기미독립운동을 가리킨다. 솥에……걸 끼니를 잇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후한(後漢)의 범염(范冉)은 자가 사운(史雲)으로, 일찍이 내무현(萊蕪縣)의 수령을 지냈는데, 가난하게 생활하면서도 늘 태연자약하였다. 이에 당시 사람들이 노래하기를 "시루에 먼지가 이는 범사운(范史雲)이요, 솥에 고기가 사는 범내무(范萊蕪)라네.[甑中生塵范史雲, 釜中生魚范萊蕪.]"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後漢書 卷81 范冉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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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전 은동(殷東)에 대한 만사 6수 挽金柳田【殷東○六首】 선청의 집안11)에 명성을 이은 사람 있으니 仙淸家裏繼聲人노성한 뜻으로 뜰 앞에서 예를 배운 몸이로세12) 志老庭前學禮身재주와 도량을 겸비하여 속인들보다 월등했으니 兼得才容超俗輩백 번 단련한 금이요13) 티끌 없는 옥이로다 金之百鍊玉無塵유교 부지와 사람 금수 판별함을 맹세하고 誓扶儒敎判禽人동서로 분주히 왕래하여 일신이 괴로웠다오 環走西東惱一身죽는 날까지 명분을 드높이 외쳤으니 高唱名標垂盡日천추토록 풍진이 진정되기를 고대하리라 千秋留待定風塵세상의 격변 속에 끝없는 고해를 한스러워한 사람이 惡劫滄桑恨煞人어찌 어두운 곳에 이 몸을 의탁할 수 있으리오 沈冥寧可托玆身밝게 빛나는 한 조각 붉은 마음 있으니 炯然惟有丹心在백 번 죽은들 어찌 진토로 변할 뿐이랴 百死何能化作塵예로부터 하늘의 뜻은 사람과 어긋났나니 從來天意乖於人어찌하여 재주는 많이 주고 복은 적게 주는가 底事豊材更嗇身끝내 회갑의 수도 아울러 아까워했으니 究竟幷慳周甲壽온갖 생각을 몽땅 흙에 영원히 묻었다오 都將萬想永埋塵근래 들려오는 소식이 크게 통쾌하였으니 近日風聲大快人삼천리강토가 이전 모습을 회복한다고 하네 三千疆土返前身그대는 어이하여 오추절14)14) 오추절(梧秋節) : 오동나무 잎이 떨어지는 계절이라는 뜻으로 음력 7월 가을을 이르는 말이다. 오월(梧月) 또는 동월(桐月)이라고도 한다.을 기다리지 못해 如何不待梧秋節섬 오랑캐 먼지를 쓸어버리는 걸 보지 못하는가 及見淸消島虜塵옛 친구의 영락함을 참으로 슬퍼하더니 正悲零落舊交人서풍 속에 와서 곡하는 노쇠한 몸이로세 來哭西風老病身서글퍼라 그대의 얼굴을 보는 것만 같으니15) 惆愴如將顔色見공산16)의 밝은 달빛이 티끌을 다 씻어내누나 公山明月洗纖塵 仙淸家裏繼聲人, 志老庭前學禮身.兼得才容超俗輩, 金之百鍊玉無塵.誓扶儒敎判禽人, 環走西東惱一身.高唱名標垂盡日, 千秋留待定風塵.惡劫滄桑恨煞人, 沈冥寧可托玆身?炯然惟有丹心在, 百死何能化作塵?從來天意乖於人, 底事豊材更嗇身?究竟幷慳周甲壽, 都將萬想永埋塵.近日風聲大快人, 三千疆土返前身.如何不待梧秋節, 及見淸消島虜塵?正悲零落舊交人, 來哭西風老病身.惆愴如將顔色見, 公山明月洗纖塵. 선청(仙淸)의 집안 선청은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 1561~1637)을 가리키는 말로, 김은동(金殷東)이 김상용의 후손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김상용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택(景擇), 시호는 문충(文忠)으로, 선원은 그의 호이다. 아우인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과 함께 안동 김씨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뜰……몸이로세 자식이 부친에게 가르침을 잘 받거나 또는 가정교육을 잘 받음을 뜻한다. 공자(孔子)가 홀로 뜰에 서 있을 때, 아들 백어(伯魚)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자 공자가 그를 불러 세우고서 시(詩)와 예(禮)를 배워야 한다고 가르침을 내렸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論語 季氏》 백……금이요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수없이 단련한 강철에 비유하여 한 말이다. 참고로 진(晉)나라 유곤(劉琨)의 시 〈중증노심(重贈盧諶)〉에 "어찌 생각했으랴 백 번 단련한 강철이, 손가락에 감을 만큼 유약해지리라고.[何意百鍊剛, 化爲繞指柔.]"라고 하였다. 《晉書 卷62 劉琨列傳》 그대의……같으니 죽은 벗 김은동을 그리워함을 말한다. 두보(杜甫)가 이백(李白)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 "지는 달빛 들보에 가득 비치니, 오히려 그대 얼굴인가 의심한다오.[落月滿屋梁, 猶疑見顔色]"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杜少陵集 卷5 夢李白》 공산(公山) 충청도 공주(公州)에 위치한 산 이름인데, 공주의 별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김은동은 공주의 명망 있는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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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강17) 영한(甯漢)의 〈기쁨을 기록하다〉에 차운하다 2수 次金東江【甯漢】《識喜》韻【二首】 섬 오랑캐의 먼지 속에 머리가 다 희었는데 島虜風塵白盡頭오늘 아침에 비로소 맑아진 것을 기쁘게 보았네 今朝喜見始晴收오래된 나라의 명운이 다시 새로워진 날이요18) 舊邦運命維新日의로운 선비의 도모함이 뜻을 이룬 가을이로세 義士經營遂志秋함양에 석 달 동안 불나는 것을 이미 보았거니와19) 已覩咸陽三月燒망탕에 오색구름이 서려 있음을 응당 알겠어라20) 應知芒碭五雲浮한을 품고 먼저 죽은 자가 얼마나 많은가 幾多抱恨先歸者충혼을 위로하자니 눈물이 절로 흐르누나 欲慰忠魂淚自流휘파람 불다가 끝내 바꾸어 노래 부르니21) 嘯也終能化作歌한겨울 겪은 뒤에 온화한 봄을 만나는구나 大冬之後遇春和왜적은 불속으로 달려드는 모기떼 같고 賊同蚊隊投煙火백성은 하해에서 뛰노는 고기떼 같아라 民似魚羣放海河이곳저곳 핀 무궁화는 빛깔이 아름답고 幾處槿花生色好긴 세월 묵은 단목22)은 향기가 짙게 풍기네 長時檀木播香多교지에 남은 우환을 없도록 하려 한다면 可令交趾無餘患제공들이 복파에게 사양치 않게 해야 하네23) 不遣諸公讓伏波 島虜風塵白盡頭, 今朝喜見始晴收.舊邦運命維新日, 義士經營遂志秋.已覩咸陽三月燒, 應知芒碭五雲浮.幾多抱恨先歸者? 欲慰忠魂淚自流.嘯也終能化作歌, 大冬之後遇春和.賊同蚊隊投煙火, 民似魚羣放海河.幾處槿花生色好, 長時檀木播香多.可令交趾無餘患, 不遣諸公讓伏波. 김동강(金東江) 김영한(金甯漢, 1878∼1950)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기오(箕五), 호는 동강 또는 급우재(及愚齋)이다. 출신지는 충청도 공주군(公州郡) 공암리(孔巖里)이다.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13세손이자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의 9대손이다. 부친은 판돈녕원사(判敦寧院事) 김석진(金奭鎭)이고, 생부는 면천군수(沔川郡守) 김홍진(金鴻鎭)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세상에 대한 뜻을 접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문집으로 《급우재집(及愚齋集)》이 있다. 오래된……날이요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빼앗겼던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일을 말한 것으로, 《시경》 〈대아(大雅) 문왕(文王)〉에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지만, 그 명운이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함양(咸陽)에……보았거니와 진(秦)나라 말기에 항우(項羽)가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들어가서 백성들을 도륙하고 아방궁(阿房宮)을 불태웠는데 아방궁이 너무도 커서 그 불길이 석 달이나 꺼지지 않았다고 한 고사가 있다. 《史記 卷7 項羽本紀》 망탕(芒碭)에……알겠어라 오운(五雲)은 다섯 가지 빛깔을 내는 상서로운 구름으로, 임금이 있는 곳 또는 임금을 가리킨다.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진시황(秦始皇)을 피해 망산(芒山)과 탕산(碭山)에 숨어 있을 때, 그가 있는 위에는 오색구름이 서려 있으므로 그의 처 여후(呂后)가 늘 찾아냈다는 고사가 있다. 《史記 卷8 高祖本紀》 휘파람……부르니 《시경집전》 〈소남(召南) 강유사(江有汜)〉에 "나를 방문하지 않았으나, 휘파람 불다가 즐거워 노래 부르도다.〔不我過, 其嘯也歌.〕"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주희(朱熹)의 주(註)에 휘파람 부는 것[嘯]은 입을 오므려 소리를 내어 억울하고 원통한 기운을 펴는 것이고, 노래를 부르는 것[歌]은 편안히 거처할 바를 얻고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단목(檀木) 단군(檀君) 신화에서 환웅(桓雄)이 처음 하늘에서 그 아래로 내려왔다는 신성한 박달나무, 즉 신단수(神檀樹)를 가리킨다. 환웅이 천하에 뜻을 지녀 천부인(天符印) 3개를 가지고 태백산(太白山) 신단수 아래로 강림하였는데, 이때 곰 한 마리가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여 쑥과 마늘을 먹고 여자의 몸으로 변하자, 환웅이 이와 혼인하여 단군왕검을 낳았다고 한다. 《三國遺事 紀異 古朝鮮》 교지(交趾)에……하네 교지는 지금의 월남(越南)에 해당하는 교지국(交趾國)을 가리킨다. 복파(伏波)는 후한(後漢)의 명장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을 가리킨다. 마원은 일찍이 광무제(光武帝)의 창업을 도와 반란을 일으킨 교지국을 정벌한 뒤 두 개의 동주를 세워 한(漢)나라와 남방 외국의 경계선을 표시하였고, 만족(蠻族)의 반란을 평정하였으며 나이 팔십이 넘어서도 군대를 거느렸다. 여기서는 일제 잔당의 남은 우환을 없애고자 한다면 우리나라 제공들이 마원에 못지않게 애써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後漢書 卷24 馬援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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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졸시에 차운한 열재 어른26)의 시에 삼가 화운하다 –3수- 奉和悅齋丈所次拙詩韻【三首】 훌륭한 시편27)이 먼 곳에서 전해오니 瓊章來自遠문득 같은 당에 모여 있는 듯하네 還似會同堂같은 문하에서 도를 배운 지 오래되었고 學道同門久백세의 선생28)에게 강학한 세월이 길었다오 講先百世長사문은 끝끝내 귀착할 곳이요 斯文歸宿地세상은 희극이 벌어지는 무대로세 世事劇戱場평소에 다른 뜻이 없었으니 平素無他志더 이상 속세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네 不容更入商무고를 변론하고 가르침을 지킴은 辨誣與守訓대의가 진실로 당당한데 大義固堂堂나의 졸필은 괴롭게 쥐어짜낸 것이지만 拙筆雖云苦어른의 논설은 가장 큰 장기에서 나온 것이라네 盛論最所長후산은 경건하게 한 줄기 판향을 살랐고29) 後山一瓣敬단목은 묘 마당에서 삼년을 더 거처했다오30) 端木三年場죽어서는 열전에 함께 오를 것이니31) 堪可死同傳어찌 그저 음률 맞춰 수창할 뿐이랴32) 豈徒宮協商나라 없는 지 사십 년 세월 동안 無邦四十載지조를 지키는 것도 당당하였네 所守亦堂堂성난 두 눈은 눈초리가 찢어지고 怒目眥曾裂썩은 속마음은 원한이 깊기도 하여라 腐心恨太長희소식을 전해 오는 걸 얼핏 들었으니 似聞傳信好끝내 좋은 결말을 얻을 수 있으리라 庶得終出場황급하게 서둘러 죽지 마소 且勿須臾死밝은 시대에 나라의 걱정해줌을 받을 테니33) 明時見憂商 瓊章來自遠, 還似會同堂.學道同門久, 講先百世長.斯文歸宿地, 世事劇戱場.平素無他志, 不容更入商.辨誣與守訓, 大義固堂堂.拙筆雖云苦, 盛論最所長.後山一瓣敬, 端木三年場.堪可死同傳, 豈徒宮協商?無邦四十載, 所守亦堂堂.怒目眥曾裂, 腐心恨太長.似聞傳信好, 庶得終出場.且勿須臾死, 明時見憂商. 열재(悅齋) 어른 소학규(蘇學奎 1859~1948)로, 열재는 그의 호이다. 본관은 진주, 자는 화지(化知)로,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에서 태어났다. 진사 소휘식(蘇輝植)의 아들이다. 1891년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900년에 간재(艮齋) 전우(田愚)의 문하에 들어가서 위기지학에 전념하였다. 저서로 《열재집(說齋集)》이 있다. 훌륭한 시편(詩篇) 원문의 경장(瓊章)은 남의 훌륭한 시문(詩文)을 비유한 말로, 아름다운 패옥이란 뜻의 경거(瓊琚)에서 온 말이다. 《시경》 〈위풍(衛風) 목과(木瓜)〉에 "나에게 목과를 던져주기에, 경거로써 보답하였다.[投我以木瓜, 報之以瓊琚.]"라고 하였다. 백세(百世)의 선생 열재 어른과 후창의 스승인 간재(艮齋) 전우(田愚)를 가리킨다. 후산(後山)은……살랐고 후산은 북송(北宋)의 시인 진사도(陳師道, 1053~1101)의 호로, 그의 자는 무기(無己) 또는 이상(履常)이다. 증공(曾鞏)과 소식(蘇軾)에게 배웠다. 판향(瓣香)은 오이씨 비슷하게 생긴 향으로, 원래 선승(禪僧)이 남을 축복할 때 피우는데, 전하여 존경하는 사람을 앙모하는 것을 비유한다. 진사도의 시에 "지난날 한 줄기 판향을, 경건히도 증남풍을 위해 살랐다오.[向來一瓣香, 敬爲曾南豐.]"라고 하였다. 남풍(南豐)은 증공의 호이다. 《後山集 卷1 觀兗國文忠公家六一堂圖書》 단목(端木)은……거처했다오 단목은 단목사(端木賜)로,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을 가리킨다. 그의 성은 단목, 이름은 사, 자는 자공이다.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옛적에 공자께서 돌아가시자 3년이 지난 다음 문인들이 짐을 챙겨 돌아갔지만……자공은 다시 돌아와 묘 마당에 집을 짓고서 홀로 3년을 더 거처한 뒤에 돌아갔다.[昔者孔子沒, 三年之外, 門人治任將歸,……子貢反, 築室於場, 獨居三年然後歸.]"라고 한 고사를 원용한 것이다. 죽어서는……것이니 송(宋)나라 사마광(司馬光)과 범진(范鎭)은 평생 두터운 우정을 유지하였는데, 사마광이 일찍이 범진에게 말하기를 "나와 그대는 살아서는 뜻을 같이하고 죽어서는 열전에 함께 오를 것이다.〔吾與子生同志, 死當同傳.〕"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宋名臣言行錄 後集 卷5》 어찌……뿐이랴 궁(宮)과 상(商)은 모두 오음(五音)의 하나인 궁음(宮音)과 상음(商音)으로, 여기서는 악곡이나 시가의 음률 또는 음조를 말한다. 밝은……테니 원문의 견우상(見憂商)은 백성이 나라 또는 임금의 걱정해줌과 헤아려줌을 받는다는 뜻이다. 《시경》 〈대아(大雅) 운한(雲漢)〉의 모서(毛序)에 "선왕이 여왕의 포학한 정사의 뒤를 이어 안으로 난을 평정하려는 뜻을 품었으며, 재앙을 만나 두려워하여 잠시도 몸을 편안히 하지 않고 행실을 닦아 재앙을 사라지게 하려고 하자, 천하 사람들은 왕의 교화가 다시 행해지고 백성들이 임금의 걱정해줌을 받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은 것이다.[宣王承厲王之烈, 內有撥亂之志, 遇而懼, 側身修行, 欲銷去之, 天下嘉於王化復行、百姓見憂, 故作是詩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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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헌 우진(宇鎭) 을 방문하다 5수 訪宋益軒【宇鎭 ○五首】 한 번 만남이 사다리 없앤 누각에 오른 듯하니 一逢若上去梯樓오늘 저녁에 이십 년의 시름을 깨끗이 씻어내누나 今夕淸消卄載愁작별하는 깊은 정을 하늘도 아는지 惜別深情天亦解비바람을 몰고 와 냇가 가득 날리네 驅來風雨滿溪頭섬 오랑캐가 경영한 신기루를 깨부수니 島虜經營破蜃樓동포들이 비로소 근심 걱정을 푸는구나 同胞始得釋憂愁서생이 또한 삼려의 소원35)을 이루었으니 書生亦遂三閭願궁색한 집에 백발 가득해도 유감 없어라 不恨窮廬雪滿頭한 치 나무를 높은 누각보다 더 높게 하기 어렵나니36) 難將寸木上岑樓은밀한 설이 분분한지라 참으로 시름겹다오 陰說紛紛正可愁한겨울에 양이 회복되는 날37)을 맞이하니 迨此大冬陽復日아아 어찌 마음을 깨끗이 씻지 않으랴 咄哉胡不洗心頭이틀 밤 태산 누각에서 마주해 얘기하니 兩宵對話泰山樓겨울날 객지의 나그네 시름을 잊는구나 忘却冬天旅裏愁백발의 몸이 이별할 때 진중하게 약속하니 白首別離珍重約후산의 한 줄기 판향38)이 마음속에 있다오 後山一瓣在心頭평생토록 망령되이 백척루39)에 견주었으니 妄擬平生百尺樓밖에서 오는 영욕은 근심한 적이 없었다오 外來榮辱不曾愁행장이 초라하다고 그대는 말하지 마소 行裝草草君休說오히려 허명으로 늘 위축됨이 부끄러우니 尙愧虛名每縮頭 一逢若上去梯樓, 今夕淸消卄載愁.惜別深情天亦解, 驅來風雨滿溪頭.島虜經營破蜃樓, 同胞始得釋憂愁.書生亦遂三閭願, 不恨窮廬雪滿頭.難將寸木上岑樓, 陰說紛紛正可愁.迨此大冬陽復日, 咄哉胡不洗心頭?兩宵對話泰山樓, 忘却冬天旅裏愁.白首別離珍重約, 後山一瓣在心頭.妄擬平生百尺樓, 外來榮辱不曾愁.行裝草草君休說, 尙愧虛名每縮頭. 삼려(三閭)의 소원 삼려는 일찍이 초(楚)나라의 삼려대부(三閭大夫)를 지낸 굴원(屈原)을 가리킨다. 삼려의 소원은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유덕수(劉德修)에게 답한 편지에 "굴평(屈平)은 이미 지나간 것은 어쩔 수가 없고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다고 하여 오래 살아 속세를 초탈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었다.[屈平以往者不及, 來者未聞, 而有長生度世之願.]"라고 한 구절에서 온 말이다. 《晦庵續集 卷4 回劉知縣》 한……어렵나니 《맹자》 〈고자 하(告子下)〉에 "그 근본을 헤아리지 않고 그 끝만을 가지런히 한다면, 한 치 되는 나무를 높은 누대보다 더 높게 할 수 있다.〔不揣其本而齊其末, 方寸之木, 可使高於岑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양(陽)이 회복되는 날 원문의 양복일(陽復日)은 보통 순음(純陰)에서 양(陽)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는 날인 동지(冬至)를 가리킨다. 후산(後山)의 한 줄기 판향(瓣香) 후산은 북송(北宋)의 시인 진사도(陳師道, 1053~1101)로, 후산은 그의 호이다. 증공(曾鞏)과 소식(蘇軾)에게 배웠다. 판향(瓣香)은 오이씨 비슷하게 생긴 향으로, 원래 선승(禪僧)이 남을 축복할 때 피우는데, 전하여 존경하는 사람을 앙모하는 것을 비유한다. 진사도의 시에 "지난날 한 줄기 판향을, 경건히도 증남풍을 위해 살랐다오.[向來一瓣香, 敬爲曾南豐.]"라고 하였다. 남풍(南豐)은 증공의 호이다. 《後山集 卷1 觀兗國文忠公家六一堂圖書》 백척루(百尺樓) 백 척 높이의 누대라는 뜻으로, 뜻과 기상이 호방하고 고상한 것, 또는 그러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삼국(三國) 시대 위(魏)나라의 허사(許汜)가 일찍이 유비(劉備)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기가 한번은 진등(陳登)을 찾아갔더니, 진등이 손님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주인인 자신은 높은 와상(臥牀)으로 올라가 눕고, 손님인 자기는 아래 와상에 눕게 하더라고 말하자, 유비가 말하기를, "나 같았으면 나는 백척루(百尺樓) 위로 올라가 눕고, 그대는 땅바닥에 눕게 했을 것이다. 어찌 위아래 와상의 차이로만 대접하였겠는가.[如小人, 欲臥百尺樓上, 臥君於地, 何但上下牀之間耶?〕"라고 한 고사에서 온 말이다. 《三國志 卷7 魏書 陳登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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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어려움에 대한 노래 4수 四難吟【四首】 사람의 마음보다 위태로운 것은 없고46) 危莫如人心마음을 지키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없네 難莫如操心잠시라도 또 마음을 놓쳐 버리면47) 霎時又放心몸도 잃고 마음도 잃는다오 失身亦喪心어떻게 이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何者操此心도리어 너의 마음에 달려 있다네 還在爾之心-이상은 마음을 지키는 어려움이다.-고아하지 않으면 비속함이 되나니 不雅是爲俗이 때문에 속세 끊음을 귀히 여긴다네 所以貴絶俗조금이라도 속세와 화합하려 한다면 絲毫欲諧俗결국은 일개 속인이라 할 수 있다오 究竟一箇俗올곧아도 속세를 끊지 않는다고 하니48) 貞而不絶俗이 말 역시 속되다고 할 수 있네 此言亦是俗고아와 비속을 변별함이 어려운 게 아니라 非難辨雅俗바로 속세를 초월함이 어려운 것이라오 正難迢拔俗-이상은 속세를 끊는 어려움이다.-〈필명〉에 작은 행실에 부지런히 힘쓴다고 하였고49) 畢稱克勤細소공은 작은 행실에 신중하지 않음을 경계하였네50) 召戒不矜細큰 덕은 진실로 작은 덕행을 모은 것이요 大德固集細큰 악도 역시 작은 악행을 모은 것일세 大惡亦積細하물며 저 간교한 소인배들은 矧復彼宵細무함하는 말로51) 사소한 것을 크게 함에랴 萋斐張微細관계된 바가 진실로 작지 않으니 所關諒匪細마땅히 정밀하게 공력을 기울어야 한다오 用功宜精細-이상은 작은 행실에 신중히 하는 어려움이다.-귀중한 건 행실에 후회를 적게 하는 것이니52) 所貴行寡悔후회할 일이 없는 지경에 이르려고 해야 하네 欲至無可悔어찌하면 후회를 적게 할 수 있는가 何以致寡悔후회할 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오 始由能知悔이미 후회하고 또다시 후회한다면 旣悔復有悔이것을 일러 자주 반복하는 후회라고 한다네53) 是之謂頻悔후회할 일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莫說無可悔또한 후회를 적게 하는 게 어려우니 亦難得寡悔-이상은 후회를 적게 하는 어려움이다.- 危莫如人心, 難莫如操心.霎時又放心, 失身亦喪心.何者操此心? 還在爾之心.【右操心難】不雅是爲俗, 所以貴絶俗.絲毫欲諧俗, 究竟一箇俗.貞而不絶俗, 此言亦是俗.非難辨雅俗, 正難迢拔俗.【右絶俗難】畢稱克勤細, 召戒不矜細.大德固集細, 大惡亦積細.矧復彼宵細, 萋斐張微細.所關諒匪細, 用功宜精細.【右矜細難】所貴行寡悔, 欲至無可悔.何以致寡悔, 始由能知悔.旣悔復有悔, 是之謂頻悔.莫說無可悔, 亦難得寡悔.【右寡悔難】 사람의……없고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니 오직 정밀하고 한결같이 하여야 그 중도를 잡을 것이다.[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라고 하였다. 잠시라도……버리면 방심(放心)은 외물의 유혹에 의해 본래 타고난 선한 마음을 잃는 것을 뜻한다.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놓쳐 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라고 하였다. 올곧아도……하니 이는 후한(後漢) 때의 명사(名士)인 범방(范滂)이 곽태(郭泰)를 두고 평가한 말로, 혹자가 범방에게 곽태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묻자, 범방이 대답하기를 "세상을 피해 숨어도 어버이의 뜻을 어기지 않고, 지조가 올곧아도 속세를 끊지 않고, 천자도 신하로 삼을 수 없고, 제후도 벗으로 삼을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그 밖의 것은 알지 못한다.[隱不違親, 貞不絶俗, 天子不得臣, 諸侯不得友, 吾不知其他.]"라고 한 데서 보인다. 《後漢書 卷68 郭泰列傳》 필명(畢命)에……하였고 필명은 《서경》의 편명(篇名)이다. 이 편에 주 강왕(周康王)이 태사(太師)인 필공(畢公)의 덕을 찬탄하기를 "공은 성대한 덕으로 능히 작은 행실을 부지런히 힘써 4대를 보필하고 밝혀서, 얼굴빛을 바르게 하고 아랫사람들을 거느리자, 사람들이 태사의 말을 공경하지 않음이 없어 아름다운 공적이 선왕의 세대보다 많게 되었다.[惟公懋德, 克勤小物, 弼亮四世, 正色率下, 罔不祗師言, 嘉績多于先王.]"라고 한 것을 원용하였는데, 소물(小物)은 세행(細行)과 같은 말이다. 소공(召公)은……경계하였네 《서경》 〈주서(周書) 여오(旅獒)〉에 소공이 주 무왕(周武王)에게 경계하기를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혹시라도 부지런하지 않음이 없게 하소서. 작은 행실에 신중하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에 누를 끼쳐, 아홉 길 산을 만드는데 공이 한 삼태기 때문에 어그러지는 격이 될 것입니다.[夙夜, 罔或不勤. 不矜細行, 終累大德, 爲山九仞, 功虧一簣.]"라고 한 데서 보인다. 무함하는 말로 원문의 '처비(萋斐)'는 남의 사소한 허물을 이리저리 꾸며서 무함하고 참소하여 큰 죄를 만든다는 말이다. 《시경》 〈소아(小雅) 항백(巷伯)〉에 "알록달록 뒤섞어서, 조개 무늬의 비단을 이루네. 저 남을 참소하는 자여, 또한 너무 심하도다.[萋兮斐兮, 成是貝錦. 彼讒人者, 亦已太甚.]"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행실에……것이니 《논어》 〈위정(爲政)〉에 "많이 듣고서 의심스러운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만을 신중히 말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며, 많이 보고서 위태로운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만을 신중히 행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실에 후회가 적으면 봉록이 그 가운데에 있을 것이다.[多聞厥疑, 愼言其餘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자주 반복하는 후회 《주역》 〈복괘(復卦) 육삼(六三)〉에 "육삼은 돌아오기를 자주함이니,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六三, 頻復, 厲, 无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잘못을 저지른 뒤 잘못을 후회하고 개과천선한다는 뜻으로, 자주 돌아온다는 것은 돌아와서 견고히 지키지 못하고 다시 잘못을 저질러 후회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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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州居民宋鎭澤右謹言冤枉情由段民之親山在於 治下南面盤龍村前麓而民以遠在他鄕之致中間再逢偸葬於左右麓而積年訟掘昭在於前狀中矣不意去丙寅年知何許人偸葬於白虎已掘之下故仰訴于 前城主則 題內廣覓塚主如法處斷行下而民數年廣探今始得聞則古阜居名不知朴哥也今春右偸塚之傍又逢一偸葬故探聞則亦古阜居名不知金哥也嗚呼以定山直數十年守護之地幾至北邙纍纍之境則爲人子者豈不泣血寒心乎緣由帖連泣訴爲去乎參商敎是後朴金兩偸埋人卽爲捉囚督掘以雪幽明之寃千萬望良爲白只爲行下向敎是事城主 處分己巳十一月 日泰仁官[着押][題辭]若此偸葬孰保先塋近日此習去益▣▣爲先杖囚嚴懲次兩漢星火捉來向事差使 初六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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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심 전장에게 보냄 與鋉心田丈 戊寅 무인년(1938)어른이 근래에 저의 선조 문정공 비석의 전면을 고쳐 새기는 일로 연명서(聯名書)를 우리 종중에 보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말로 그렇습니까? 또한 여러 사람의 논의가 저 역시 그 일에 찬성하여 크게 죄를 논한다고 들었는데, 또한 정말로 그렇습니까? 제가 비석을 논한 것으로 여러 번 종중과 다투어 변론하여 선조를 폄하하고 스승을 높였다는 비난을 받기에 이른 것은 이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일은 갑자기 나온 일이라 처음부터 회의하는 날과 착수하는 시간을 알지 못했고, 아울러 와서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으니, 무슨 방법으로 그 일을 찬성했겠습니까? 생각해보면, 평생 남의 입에 오르는 일이 잦았으니, 이번 일로 해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른과는 집안끼리 교분을 맺어 온 처지로 애매하게 할 수 없는 점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우러러 고합니다. 살펴보심이 어떠하겠습니까? 似聞丈近以鄙先祖文貞公碑前面改刻事, 有聯名書於鄙宗中, 果然否? 又聞僉議謂生亦可其事, 大加論罪云, 亦信然否? 生之以碑論, 累與宗中爭辨, 至被貶祖尊師之斥者, 旣人所共知矣.至於今事, 事出倉卒, 初不知會議之日, 著手之時, 幷無有來問者, 何由而可其事乎? 念此生平多口數也, 不欲以此區區自明, 但於丈通家之地, 有不容昧然者.故茲仰告, 諒存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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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장 한두에게 보냄 무진년(1928) 與金君章 漢斗 戊辰 선비로서 배우는 자는 구하는 것이 있어서 공부해서는 안 됩니다. 때문에 얻는 것이 없다고 해서 그만두어서도 안 됩니다. 구하는 것이 있어서 공부하는 자는 시장의 장사치이고, 소득이 없다고 해서 그만두는 것은 수렵하는 사내일 뿐입니다. 어찌 선비의 학문이 시장 장사치나 사냥꾼과 같아서 되겠습니까? 비록 그러하나 또 모름지기 구하지 않는 중에 구해지는 것이 있으니, 인(仁)이 그것입니다. 또 얻으려고 하지 않는 중에 얻어지는 것이 있으니, 도(道)가 그것입니다. 이러한 구함은 구할수록 더욱 욕심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얻음은 얻을수록 더욱 탐욕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컨대 하루아침에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반드시 종신토록 그만두지 않아야 얻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점을 또한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士之學者, 不以其有所求而作.故不以其無所得而輟也.有所求而作者市竪也, 無所得而輟者獵夫也, 焉有士之學之同乎市獵哉? 雖然又須知不求之中有求者存, 仁是也.無得之中有得者存, 道是也.是求也愈求而愈不爲慾也, 是得也愈得而愈不爲貪.然要之非一朝之可求, 而必終身不輟有得.此又不可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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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천명 【김재현 선비를 위해 지음. 무인년(1938)】 香泉銘 【爲金斯文在鉉作 戊寅】 난초는 향 뿜고 산에는 샘 솟네, 蘭有香, 山出泉,향천(香泉)은 누구인가 숨어사는 김 선비라네. 香泉誰, 金隱居,누가 이름 붙였는가, 구산(臼山) 스승님이시네. 誰錫之, 師臼山은은히 속으로 기르며 남에게 구하지 않으니, 闇然修, 無求人,근본을 힘써 닦아 학문에 원천이 깊네. 務其本, 學有源,샘물 이제 흘러나가고 난초향 풍겨퍼지니, 泉始達, 蘭自薰,사물을 견준 설명이 진실에 딱 맞네. 取譬物, 稱得眞,나날이 문채 빛나 향기로운 이름 전해지니 日有章, 馨名傳,도랑들 채우고 나아가 큰 바다에 이르네. 盈科進, 流觀瀾,노년의 덕은 더욱 아름다우니 彌邵德, 在老年,나의 새김에 힘써 인(仁)을 보태시리. 我銘勖, 輔之仁. 蘭有香, 山出泉, 香泉誰, 金隱居, 誰錫之, 師臼山, 闇然修, 無求人, 務其本, 學有源, 泉始達。 蘭自薰, 取譬物, 稱得眞, 日有章, 馨名傳, 盈科進, 流觀瀾, 彌邵德, 在老年, 我銘勖, 輔之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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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에서 음력 7월 보름에86) 江村白踵 좋은 날이라 강촌에서 발을 씻으며 노니는데 佳節江村白踵遊벼꽃은 비로소 싹을 틔워 들길에 그윽하구나 稻花初發野程幽부서진 오이 쌓아둔 상자엔 맑은 서리 떨어지고 破瓜堆篋淸霜落술 걸러 가득 찬 동이엔 채웠더니 녹의87) 떠오르네 瀝酒盈樽綠蟻浮가깝고 먼 곳의 기쁜 소리 두레 북88)에 전해지고 遠近歡聲傳社鼓길고 짧은 가락 아이의 흥얼거리는 소리에 들려온다 短長雜曲聽兒謳재미란 게 전원에 있다는 걸 응당 알겠으니 應知滋味田間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 선비인 게 부끄럽네 竟日無爲愧士流 佳節江村白踵遊,稻花初發野程幽.破瓜堆篋淸霜落,瀝酒盈樽綠蟻浮.遠近歡聲傳社鼓,短長雜曲聽兒謳.應知滋味田間在,竟日無爲愧士流. 7월 보름에 원문 '백종(白踵)'은 승가에서 이날 모두 발을 씻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녹의 술의 별명(別名)이다. 두레 북 25집이 1사(社)가 되는데, 공동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모이는 것을 사(社)라 한다. 사고(社鼓)는 바로 농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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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읊음 偶吟 예로부터 지금까지 몇이나 빼어났던가 古往今來幾俊英앞에는 공자와 맹자가 뒤에는 주자와 정자가 前乎孔孟後朱程높고 훌륭한 일로 하늘의 덕 참여했고 高巍事業參天德괴로운 정성과 언사로 도와 정을 보전했지 苦血言辭衛道情거짓 목록 간악한 이름은 여전하기만 하니 僞目奸名曾不損제나라 경과 노나라 재상이 어찌 영화로운가 齊卿魯宰豈爲榮누가 우뚝 서서 선현의 학맥을 받잡아 有誰卓立承遺緖만만세세 오래도록 태평시대 열겠는가 萬世長令開太平 古往今來幾俊英,前乎孔孟後朱程.高巍事業參天德,苦血言辭衛道情.僞目奸名曾不損,齊卿魯宰豈爲榮.有誰卓立承遺緖,萬世長令開太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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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 망해사에 올라 태안에 있다. 登安興望海寺【在泰安】 해질녁 옛 진루에 올랐더니 落日登臨古鎭樓풍경이 누에 가득 아득하구나 風烟滿目正悠悠수많은 돛단배 줄지은 섬 아득해서 경계 없고 亂帆列嶼遙無際푸른 바다 드높은 하늘 모두 물가에 접해 있네 碧海長天共接洲황량한 절의 탑감은 오랜 세월 겪은지 알겠고 荒寺塔龕知閱劫피폐한 성의 초목은 가을이라 슬프구나 廢城草樹感逢秋관산의 융마 어느 때 그치려는가 關山戎馬何時已두보의 천 년 시름이 이에 있었으니47) 杜老千年一樣愁 落日登臨古鎭樓,風烟滿目正悠悠.亂帆列嶼遙無際,碧海長天共接洲.荒寺塔龕知閱劫,廢城草樹感逢秋.關山戎馬何時已?杜老千年一樣愁. 관산의……있었으니 당나라 시인 두보(712~770)가 지은 〈등악양루(登岳陽樓)〉에 "지난날 동정호에 대해 듣다가,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랐네. 오나라와 촉나라 동남으로 나뉘고,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동정호에 떠 있네. 친한 친구는 소식 하나 없고, 늙고 병든 나 외로운 배에 남아있네. 관산의 북쪽 중원 땅엔 아직도 전쟁이라, 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흐르네.〔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라고 한 것을 말한다. 《杜少陵集 卷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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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가의 언덕 澗陸 칼을 어루만지다 오늘날을 아파하고 撫劒傷今日등불 끌어다 옛사람 책을 읽네 引燈讀古書우연히 계곡의 언덕을 사랑하게 되어 偶然愛澗陸석인의 거처로 잘못 견주는 건 아닌지 錯比碩人居 撫劒傷今日,引燈讀古書.偶然愛澗陸,錯比碩人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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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秋雨 한 번의 가을비에 앞산은 어둑해지고 一番秋雨暗前山순식간 물소리는 도전에서도 들린다 頃刻水聲聽稻田삽질하다 먼 들에서 돌아오라 다퉈 부르고 村鍤爭呼歸遠野낚시하다 감히 큰 냇가에 놓지 못하네 漁竿不敢下長川포도가 처마 어지럽게 움직이니 성글다 빽빽해지고 葡簷亂動疎還密연잎은 가볍게 흔들리며 흩어졌다 다시 이어지네 荷葉輕搖散復連서루에서 기쁨 다하지 않는 가장 좋은 일은 最可書樓歡未極고인들이 젖을까 두려워서 가던 길을 멈추는 것 故人怕濕住征鞭 一番秋雨暗前山,頃刻水聲聽稻田.村鍤爭呼歸遠野,漁竿不敢下長川.葡簷亂動疎還密,荷葉輕搖散復連.最可書樓歡未極,故人怕濕住征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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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김 어른 복한161) 의 입춘에 축원하는 시에 차운하여 무오년(1918) 가을 次志山金丈【福漢】春祝韻【戊午秋】 천리를 북돋고 키우시는 그 솜씨 아름다워 栽培天理掌紋然선청을 이으신 지도 어느덧 삼백 년이 되었네 繼述仙淸三百年지금처럼 충성심과 효심이 그대와 자손에게 있어 忠孝如今翁又子자손 대대로162) 번성하니 보기 참 좋아라 好看麟趾寔繁延 栽培天理掌紋然,繼述仙淸三百年.忠孝如今翁又子,好看麟趾寔繁延. 복한 김복한(金福漢1860~1924)의 자는 원오(元吾), 호는 지산(志山)이다. 문충공 김상용(金尙容)의 12대 종손이며, 문정공 김상헌(金尙憲)이 그의 친동생이다. 이들의 절의정신과 척화정신은 후손인 김복한의 의병 정신으로 계승되었다고 한다. 자손 대대로 원문 '인지(麟止)'는 《시경(詩經)》 편명으로, 후비의 덕에 감화된 어진 자손을 기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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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 김 어른 상덕 께서 보내주신 시에 차운하여 2수 次韋觀金丈【商悳】見贈韻【二首】 한성에는 북녘 눈에 한겨울 깊어지고 漢城朔雪大冬深열 길 뻗은 오랜 측백나무 아득하기만 古柏蒼蒼挺十尋끊어진 바다 갇힌 몸에도 충정 바친 뜻 絶海窮囚靖獻意소식을 듣는다면 백 세 후에도 마음이 아프리라 聞風百世也傷心대인의 품은 포부 모두 숭고하고 깊어 大人蘊抱儘崇深거의 열 길이나 되는 산천과 같다네 烏峀鰲江幾十尋예경이야말로 가장 진실된 가르침이라 㝡是禮經眞實敎천년 전 횡거께서도 같은 마음이었네163) 橫渠千載一條心 漢城朔雪大冬深,古柏蒼蒼挺十尋.絶海窮囚靖獻意,聞風百世也傷心.大人蘊抱儘崇深,烏峀鰲江幾十尋.㝡是禮經眞實敎,橫渠千載一條心. 천년……마음이었네 횡거(橫渠)는 송나라 장재(張載)의 호이며, 그가 사람들을 가르칠 때 늘 예경에 근거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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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닭울음 소리를 듣고 聞曉鷄 북두성 돌아가고 종소린 새벽 기운 맑아지길 재촉하고 斗轉鍾催曉氣淸한 번 울림에 깨어나니 다시는 잠들기가 어렵구나 一聲攪罷夢難成길게 울렸다 잠시 끊어졌다 남은 소리 이어지고 長呼俄斷餘音續호방한 힘 비로소 일어나니 두 날개 가볍도다 豪力初生兩翩輕푸른 등불은 경전 공부하는 선비 뜻 얼마나 분발시켰나 幾奮靑燈經士志외로운 베개는 나그네의 마음 매우 슬프게 하는구나 偏傷孤枕旅人情지금 세상 하늘 밝아지는 게 더뎌 매우 한탄스러우니 堪歎今世遲天曙너와 더불어 공이 같으니 누가 무슨 명성이 있으리오 與爾同功孰有名 斗轉鍾催曉氣淸,一聲攪罷夢難成.長呼俄斷餘音續,豪力初生兩翩輕.幾奮靑燈經士志,偏傷孤枕旅人情.堪歎今世遲天曙,與爾同功孰有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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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궁핍한 길 을축년(1925), 이하 동일하다. 窮途 【乙丑下同】 사십이 년 동안 궁핍했던 인생길에 窮途四十二年春몇 상자 낡은 글과 한 개의 복건뿐 數簏殘書一幅巾서울에는 먼지 비린내 나니 혼 끊어지려 하고 漢水塵腥魂欲斷명문가엔 눈이 사라져지니 한 새로 더해지네 華門雪盡恨添新멋대로 떠든 수많은 비방은 천 길 같아 積謗任爾齊千丈그 누가 큰 용기 갖고 만인에게 갈 수 있을까 大勇其誰往萬人더구나 좋은 시절 머물며 나를 기다려 준다면 最可良辰留待我초강213)에서 바람 쐬고 목욕하며 동쪽 이웃에게 물으리 楚江風浴問東隣 窮途四十二年春,數簏殘書一幅巾.漢水塵腥魂欲斷,華門雪盡恨添新.積謗任爾齊千丈,大勇其誰往萬人.最可良辰留待我,楚江風浴問東隣. 초강 정읍시 초강리 칠섭천을 가리키는 듯하다. 정읍의 옛 이름이 초산(楚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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