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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질 최이구 민열 가 방문하여 戚姪崔以求【敏烈】見訪 두령산 이북으로 아득한 벌판 사이로 斗岺以北莽蒼間풀꽃 자란 긴 길로 나그네가 돌아오네 芳艸長程客屐還만나는 곳마다 글을 논하니 모두가 좋은 벗이오 逢處論文皆益友오를 때마다 술 붙잡으니 온통 명산이로다 登時携酒盡名山백 년 동안 세상 봤더니 온통 꿈과 같고 百年閱世渾如夢삼 개월 간 꽃을 보니 조금은 한가롭구나 三月看花差可間화창한 날씨 흥을 틈타 사라질 수 있으니 準擬淸和乘興去동자에게 사립문 닫게 하지나 마시게 莫敎童子掩柴門 斗岺以北莽蒼間,芳艸長程客屐還.逢處論文皆益友,登時携酒盡名山.百年閱世渾如夢,三月看花差可間.準擬淸和乘興去,莫敎童子掩柴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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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인 일효를 위로하는 별지 병자년(1936) 慰田士仁鎰孝別紙 ○丙子 위문하는 편지 외에는 다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상중(喪中)에 있을 때에는 단지 하나의 인심(仁心)이 있을 뿐입니다. 우암(尤菴)도 그렇게 말했으니, 이것을 통해 당신도 또한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대저 이 하나의 인심은 진실로 모든 일의 근본입니다. 하나의 인심이 물씬 생겨날 즈음에 평일에 했던 것으로서 뒤미처 생각하매 후회할 만한 것들이 반드시 이 하나의 후회에서 올라오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 물씬 드러나는 것을 잃지 말아서 내 마음의 편안한 것으로 행할 수 있다면 인을 이루 다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어찌 지난날의 일이 허다하게 후회할 것만 있겠습니까. 지난날의 후회할 일은 지금 오히려 잘 고칠 수 있습니다만, 만약 다시 훗날에 후회할 일이 있다면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것이 제가 부득불 염려하여 미리 말씀드리는 까닭입니다. 진심에서 하는 말이니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편지를 앞에 두고 눈물이 나서 할 말을 다하지 못합니다. 禮書之外,夫復何言? 方在哀疚之中,只有一圑仁心,尤菴云然,以此知哀執事之亦然.夫此一圑仁心,實爲萬事之本源.當其一心藹然之際,凡厥平日所爲追惟可悔者,必多從茲一悔上,能勿失其藹然而見者,行之以吾心之安,則仁不可勝用矣.夫安有往日事之許多可悔也? 往日之悔,亦有及今猶可善改者,若復有後日之悔,則悔將何及? 此澤述所以不得不貢慮而預告者也.言出肺肝,伏惟採納.臨紙悵涕,不盡所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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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 희숙에게 답함 을축년(1925) 答族弟希淑 乙丑 그대가 권장하고 치켜세우는 여러 말들은 너무 과장된 점이 있어서 사람의 마음이 편하기 어렵다. 하물며 이 몸은 현재 일변(一邊 오진영 측)의 원수가 되어서, 이를 갈고 말들을 떠벌이며 주야로 나의 틈을 엿보고 있거늘 어찌 우리 쪽에서 빈틈을 열어줄 것인가. 그러니 이제부터 맹서(盟誓)를 세워서 서로의 잘못을 힘써 공격하고 지나치게 과장된 화두(話頭)는 제거하는 것이 지극히 옳고 옳을 것이다. 영재(英才)를 진작한다는 말 또한 실제의 말이 아니다. 내가 애초 진작할 솜씨가 아니거늘 영재가 어찌하여 이르겠는가. 요컨대 남에게 미칠만한 선(善)이 나에게 있고, 저들에게 믿고 따를 정성이 있게 된 연후에야 이에 실효(實效)를 말할 수가 있다. 이제 피차가 모두 능히 그러하지 못한즉, 율옹(栗翁 율곡 이이)이 이른바 "보탬은 없고 비난만 초래한다."는 것이니 진실로 부끄럽다. 비록 그렇지만 나는 일찍이 삼대(三代)의 교법(敎法)이 폐해져서 후세(後世) 인재(人材)의 성취가 어려움을 한스러워하였다. 이제 만약 옛 제도를 조금 회복하여 사과(四科)의 재질을 따라서 육예(六藝)10)의 방술(方術)을 더해준다면, 학문의 의취(意趣)와 가르침의 규모(規模)를 거의 보게 될 것이다. 이 일은 진실로 뜻이 있지만, 역량이 부족하고 시설이 미비함을 어찌하겠는가. 요컨대 동지들 몇 사람이 협조하기를 기다린 후에 혹 시험해볼 수 있으리라. 獎詡諸說, 有涉浮誇, 令人難安.况此身現爲一邊讐物, 磨牙鼓吻, 日夜伺釁, 豈容自吾邊人啓隙而授之乎? 從今立誓, 相與勤攻闕失, 刪却張大話頭, 至可至可.振發英才, 亦非實際語.我初非振發之手, 則英才何由而至? 要之我有及人之善, 彼有信從之誠, 然後乃可言實效.今彼此皆不能然, 則栗翁所謂無補貽譏者, 誠可愧矣.雖然吾嘗竊恨三代敎法之廢而後世人材之難成也.今若稍復古制, 因四科之材, 添六藝之術, 庶見學有意趣, 敎有規模.此則固有志, 而柰力量之不足, 設施之未備何? 要俟同志者幾個人協助後, 或可有試耳. 육예(六藝) 고대에 사(士) 이상의 계급이 갖추어야 했던 필수 교양으로, 예(禮)ㆍ악(樂)ㆍ사(射)ㆍ어(御)ㆍ서(書)ㆍ수(數)를 가리킨다. 쉽게 말하면 예법, 음악, 활쏘기, 말 몰기, 서법, 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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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동호의 자사 【임신년(1932)】 朴明哉【東浩】字辭 【壬申】 소년의 공부는 少年爲學,막 떠오른 해처럼 하라 如日方升,옛 사람의 격언은 古人格言,뒷 사람의 규범이네. 後進準繩.해가 동쪽에서 나오면 日出于東,온 하늘이 밝아지네, 大明于天,젊어서 부지런히 공부하면 學勤于少,그것을 종신토록 쓸 것이네. 用之終身.해가 뜨지 않으면 不有此日,건곤이 다 깜깜하고 乾坤黑窣,배우지 아니하면 不有斯學,사람의 마음 어둠에 잠기네. 人心昏窒.하늘과 인간 비록 달라도 天人雖殊,그 이치는 하나이니 其致惟一,천리를 체득하여 자강(自强)하되 體天自强,잠시도 멈춰 쉬지 말지라. 罔敢少歇.천도 쇠퇴한 오늘 이 세상 道喪今世,깜깜한 밤 어찌 이리도 길까, 夜何其長,누가 있어 천도를 밝혀 有能明道,해처럼 빛 뿌리는 사람 될까. 人而太陽.그대 비록 아직 어리지만 爾雖幼冲,온전한 성품 하늘에서 받았으니 受天全性,어찌 알겠는가, 이제 배우기 시작하여 孰謂始學,끝내 성(聖)의 경지에 나아갈 줄을. 終不入聖.수재 박동호(朴東浩)에게 朴秀東浩,명재(明哉)를 자로 주니 明哉以字,바라건대 그 뜻 돌이켜 생각하여 冀爾顧思,이름의 뜻에 부합하시라. 用副名義.아버지가 좋은 이름 주고 父錫其嘉,스승이 빈객(賓客)으로 축사하니 師爲賓祝,어찌 삼가 받들어 曷不祇奉,도모하고 궁구하지 않겠는가! 是圖是究. 少年爲學, 如日方升, 古人格言, 後進準繩。 日出于東, 大明于天, 學勤于少, 用之終身。 不有此日, 乾坤黑窣, 不有斯學, 人心昏窒。 天人雖殊, 其致惟一, 體天自强, 罔敢少歇。 道喪今世, 夜何其長, 有能明道, 人而太陽。 爾雖幼冲, 受天全性, 孰謂始學, 終不入聖。 朴秀東浩, 明哉以字, 冀爾顧思, 用副名義。 父錫其嘉, 師爲賓祝, 曷不祇奉, 是圖是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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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 박 어른30) 만환 의 영주정사의 시에 차운하여 次蒼巖朴丈【晩煥】瀛洲精舍韻 영주정사는 나는 듯이 영주 동쪽 우뚝 솟아 翼然精舍起瀛東청구에 선비 풍속 일어나는 걸 우두커니 보네 佇見靑邱振士風원래 어두컴컴한 붓글씨는 판에 가려져 검었고 元晦筆眞藏板墨매우 밝은 오랜 매화는 뜰 가득히 붉네 大明梅古實庭紅도는 이 성품에 갖췄으니 밖에서 구하지 말고 道該此性無求外배움은 때에 맞게 그 가운데를 잡음에 있지31) 學在隨時允執中힘들게 돌에 새긴 기문은 심오하고도 간절하니 莘石記文深且切제생들은 반드시 백배 천배32)의 공부를 노력해야지 諸生須努百千工 翼然精舍起瀛東,佇見靑邱振士風.元晦筆眞藏板墨,大明梅古實庭紅.道該此性無求外,學在隨時允執中.莘石記文深且切,諸生須努百千工. 창암 박 어른 영주정사를 설립하여 교육을 통해 독립운동을 꿈꿨던 박만환(朴晩煥)을 가리킨다. 그……있지 원문 '윤집중(允執中)'은 《중용장구》 서문에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라고 한 말을 가리킨다. 백배 천배 원문 '백천공(百千工)'은 남들보다 백 곱절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용장구(中庸章句)》 20장의 "남이 한 번에 잘하면 나는 그것을 백 번이라도 하고, 남이 열 번에 잘하면 나는 그것을 천 번이라도 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용(轉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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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 이 어른 희진 의 시에 차운하여 익부에게 줌 次遠齋李丈【喜璡】韻贈翼夫 눈앞에 있는 길 서쪽인지 동쪽인지 어지러워 眼前路陌錯西東다리를 딛는 처음에 진짜와 가짜 가려야하네 擧脚之初辨實空심사가 밝고 밝아 갠 날의 달과 같고 心事光明同霽月마음은 씻긴 듯하여 청풍에 개운하다 胸衿灑落濯淸風앎을 지극히 하는 것이 인륜보다 앞서니 致知先在人倫上재미를 일상생활에서 마땅히 구해야 하네 滋味當求日用中성패의 관건은 의리와 욕심의 싸움이니 成敗樞機爭義欲먹고 입는 것으로 사치를 도모하지 마시게 莫將喫著計奢豊 眼前路陌錯西東,擧脚之初辨實空.心事光明同霽月,胸衿灑落濯淸風.致知先在人倫上,滋味當求日用中.成敗樞機爭義欲,莫將喫著計奢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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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래 명석에게 답함 계묘년(1903) 答全明來明錫 ○癸卯 "'학(學)' 자는 지(知)의 측면이 많고, '습(習)' 자는 행(行)의 측면이 많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논어집주(論語集註)》30)에 '학(學)' 자를 해석하기를 "선을 밝혀서 그 처음을 회복한다."고 했습니다. "선을 밝힌다."는 것은 실로 치지(致知)의 공부이며, "처음을 회복한다."는 것은 역행(力行)을 통해 이르는 것이니, '지'와 '행' 두 뜻이 '학' 한 글자에 갖추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습(習)' 자를 해석하기를 "배우기를 그치지 않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습' 또한 '학'의 일이며 더하여 그치지 않는 뜻이 있으니, 이것 또한 지와 행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學知邊多,習行邊多,鄙意恐不然.《集註》釋"學"字曰: "明善而復其初." 明善固致知工夫,復初是力行之所至也,豈非知行二義均備於學之一字乎? 又釋"習"字曰: "學之不已." 則習亦學之事,而加有不已之義,此又非知行均備者乎? 논어집주(論語集註) 〈학이(學而)〉편 제 1장의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대목의 집주(集註)를 가리킨는데, "배운다는 말은 본받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이 모두 착하되 깨달음이 먼저하고 뒤에 함이 있으니, 뒤에 깨달은 사람은 반드시 먼저 깨달은 사람의 하였던 바를 본받아야만 선을 밝혀서 그 처음을 회복할 수가 있다. 습은 새가 자주 낢이니, 배우기를 그만두지 아니함을 새가 자주 날듯이 하는 것이다.[學之爲言. 效也. 人性皆善, 而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 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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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 희숙에게 주다 을축년(1925) 與族弟希淑 乙丑 저들이 간행을 인가한다는 설이 곳곳에서 들려오는데 어떻게 하면 그 내용을 탐문할 수 있을까? 소심(小心 황종복)의 편지 끝에 이미 이 말이 있고 신철현이 흠재(欽齋)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오진영이 그의 집을 방문하여 내가(오진영) 장차 인간(印刊)하겠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저 오진영의 기량을 헤아리건대 반드시 일없는 자가 아니니, 바로 이미 나온 강대걸의 인가를 써서 멋대로 인간하는 것이다. 사람의 기탄없는 것이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그러나 저들은 한창 시대를 따르고 기염이 거세니 또한 어찌할 수가 없다. 다만 우리의 정도를 지켜 흔들리지 말아서 유서를 거슬려 선사의 의리를 어둡게 하지 않게 할 뿐이다. 이 의리를 각자 글로 만들어 동지들에게 서로 고하여 한 사람도 인간(認刊)으로 꺾여 들지 않도록 함이 옳으리라. 선사가 신헌(愼軒)에게 답한 편지에서 전도(傳道)의 어려움을 논한 것이 현본(玄本 현동의 판본)에 실려 있는가? 만일 실려 있지 않으면 추가로 들이는 것이 옳으니, 관계의 중요성이 다른 글에 견줄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의 뜻은 어떠한가. 彼邊認刋之說, 在在入聞, 何以則探其內容乎? 小心書尾, 旣有此言, 申徹鉉與欽齋書, 吳訪渠家說, 吾將認刋.料彼伎倆, 必非無事者, 乃其用已出之姜認而恣印也.人無忌憚, 胡至於此? 然彼方趨時, 氣燄熾張, 亦沒柰何.只當守吾正而不撓, 不歸於悖遺書而昧師義而已.斯義也, 各自爲文, 相告同志中, 無至於一人折入於認刋爲可.先師答愼軒書, 論傳道之難者, 見載於玄本否? 如不見載, 追入可也, 爲其關係之重不比他文故耳.雅意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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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천태산에 올라 四月十日登天台山 나는 천태산의 수려한 빛깔의 아름다움 사랑하여 我愛天台秀色佳가벼운 짚신으로도 삐뚤삐뚤 길도 마다하지 않네 輕鞋不憚路岐斜지루하게 풀꽃엔 삼십 일 동안 비가 내려 支離芳草三旬雨드문드문 쓸쓸한 수풀엔 한두 송이 꽃만 零落殘林一兩花뜬구름 같은 인생이 짧지 않다고 누가 말하랴 誰道浮生非逆旅안개와 놀을 완상하며 백주나 기울임세 爲傾白酒賞烟霞대방암 아래에 오랫동안 흘러가는 물에 待榜巖下長流水돌이켜보니 우리 선조 이 집에 오래 머물렀지 緬憶先人昔此家증조고 천태 부군께서는 일찍이 이 천태산 아래에 있는 장춘동에 별장을 지으시고는 매번 과시에 나가셨다. 친척들과 친구들이 집 뒤의 너럭바위 위에 오르셔서 방목이 오기만을 기다렸기에 그 바위를 '대방암'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그곳에 이른 것이다. 我愛天台秀色佳,輕鞋不憚路岐斜.支離芳草三旬雨,零落殘林一兩花.誰道浮生非逆旅,爲傾白酒賞烟霞.待榜巖下長流水,緬憶先人昔此家.【曾祖考天台府君,嘗築別業于此山下長春洞,每赴科試,親戚故舊爲陟家後盤石上,待榜來,稱其巖,曰待榜巖故及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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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재 친구들과 함께 청풍대에 올라 與繼華齋諸益 上淸風臺 길게 뻗은 바다에 몇 겹의 산에는 萬里滄溟數疊山맑은 바람이 끝없이 산과 바다에 분다 淸風不絶海山間한 술동이 다 마시자 강 하늘 저무는데 一樽酒罷江天暮낭랑한 읊조림에 달빛 띠고 돌아오는 데 무슨 방해될까 朗吟何妨帶月還 萬里滄溟數疊山,淸風不絶海山間.一樽酒罷江天暮,朗吟何妨帶月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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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암경 업 에 대한 만시 挽許巖卿【業】 위대하도다 호남의 수재여 卓矣湖之秀닭 무리에 우뚝 솟은 봉황이라 鷄羣立鸑鷟문장은 물 치솟은 땅처럼 일고 文瀾水湧地덕은 옥을 다듬는 듯한 그릇이라 德器玉經琢풍채는 사림을 진도시켰고 風韻動士林옷에 패옥 찬196) 이들 서재에 가득했지 襟佩盈書幄양이 사라지는 날에 이르렀으니 迨此陽消日아마도 주역의 상구 박괘가 되었으리라197) 擬作上九剝어찌 생각이나 했겠는가 천 길 나무가 豈意千丈木가을 전 서리와 우박에 꺾일 줄 未秋摧霜雹동쪽을 바라보니 한줄기 눈물 흘러내리는 東望一灑淚두류산은 아득하기만 하구나 蒼茫頭流岳생각해보니 예전 만났던 날 憶昔一日面꿈에서 깨어난 듯 황홀했는데 怳惚如夢覺두 집안에 다소 득실이 있었지만 兩家多少得함께 의논하고 결정할 겨를 없었네 未遑共商確이런 한을 어느 곳에다 쏟아낼까 此恨何處瀉구천은 아득하기만 하니 九原正邈邈 卓矣湖之秀,鷄羣立鸑鷟.文瀾水湧地,德器玉經琢.風韻動士林,襟佩盈書幄.迨此陽消日,擬作上九剝.豈意千丈木,未秋摧霜雹.東望一灑淚,蒼茫頭流岳.憶昔一日面,怳惚如夢覺.兩家多少得,未遑共商確.此恨何處瀉?九原正邈邈. 옷에…… 찬 젊은 학자를 일컫는다. 주역의……되었으리라 《주역》 〈산지박괘(山地剝卦) 상구(上九)〉는 다섯 개의 효(爻)가 모두 음(陰)인 상태에서 맨 위의 효 하나만 양(陽)인 것을 석과로 비유한 것이다. 하나 남은 양의 기운이 외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끊어지지 않고 다시 양이 생긴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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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인(李敎仁)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至月七日 李敎仁 至月七日 李敎仁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모년 11월 7일에 삼종질 이교인이 수신자에게 족숙의 편지에 화조를 먹는 자가 핑계를 댄다고 하며 그 대비책에 대하여 서술한 간찰 모년 11월 7일에 삼종질(三從姪) 이교인(李敎仁)이 수신자에게 복용(福容) 족숙(族叔)의 편지에 화조(禾租)를 먹은 자가 핑계를 댄다고 하며 그 대비책에 대하여 서술한 간찰이다. 자신은 장시간 건강치 못하여 답답하게 지낸다. 오늘 복용 족숙의 편지를 보니 화조(禾租, 稻租)를 먹은 자가 핑계를 댄다고 하였는데, 자신의 생각에는 산지기를 바꾸어 정한 연후에 후일의 폐단을 막을 수 있고, 또 곧바로 전답을 이전(移轉)한 연후에 온전히 할 수 있다. 금년 내에 이전 비용을 논의하여 정원(定員)을 수합(收合)하여 올려 보내주면 괜찮을 것이며, 산지기도 의논을 수합하여 바꾸어서 정하면 좋을 것이니 발문(發文)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고, 신기(身氣)가 조금 나으면 직접 찾아가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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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답함 경인년(1920) 答人 庚申 이(理)는 순진(純眞)하고 무위(無爲)하여 신(神)을 기다려야 쓰이게 됩니다. 신은 영명하고 유위(有爲)하여 저 리를 묘하게 합니다. 【이는 만물을 묘하게 하고 온갖 이치를 묘하게 한다는 묘89)이니, 본연의 묘와 다릅니다. 아래 4개의 묘도 그렇습니다.】 묘하게 하는 것은 신이고, 묘하게 되는 것은 이이니, 신이 아니면 묘하게 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묘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는 참되고 하나는 영묘하여 능(能, 주체)과 소(所, 객체)가 각기 다르니 어찌 섞어서 한 가지가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주제넘은 생각에는, 율곡 어른의 23자 불역결(不易訣)90)은 이기(理氣)의 단안(斷案)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이신(理神)의 단안이 될 수도 있다고 여깁니다. 理也者, 純眞無爲, 待神而爲用者也. 神也者, 靈明有爲有以妙【此是妙萬物、妙衆理之妙, 與本然之妙不同. 下四妙字亦然.】夫理者也. 妙之者神也, 所以妙者理也, 非神則不能妙, 非理則無所妙. 一眞一靈 能所自別 胡得混爲一物? 故妄謂栗翁卄三字不易訣 非獨爲理氣斷案 亦可以爲理神斷案也. 만물을……묘 만물을 묘하게 한다는 말은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 "신은 만물을 묘하게 하는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神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라고 한 데서 인용하였고, 온갖 이치를 묘하게 한다는 말은 주자가 《대학혹문(大學或問)》에서 치지(致知)의 지(知)에 대해 "지(知)는 심(心)의 신명(神明)으로, 온갖 이치를 묘하게 하여 만물을 주재하는 것이다."라고 한 말에서 인용하였다. 불역결 《율곡전서(栗谷全書)》 권10 〈답성호원 임신(答成浩原壬申)〉에 "발하는 것은 기(氣)이고 발하게 하는 원인은 이(理)이니,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발하게 할 것이 없습니다.[發之者氣也 所以發者理也 非氣則不能發 非理則無所發]"라고 하고서 자주(自註)에, "'발지(發之)' 이하 23자는 성인(聖人)이 다시 나와도 이 말을 바꾸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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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근에게 보냄 與安壽根 석담(石潭 율곡 이이) 선생께서 이르기를 "사람이 이 세상을 살면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이 될 수 없다."96)라고 하였으니, 이미 사람이 될 수 없다면 금수가 됨을 가히 알 수 있습니다. 또 말씀하시기를 "학문이라는 것은 부자(父子), 군신(君臣), 장유(長幼), 부부(夫婦)가 각각 그 마땅함을 얻을 뿐이다."라고 하였으니, 학문이 독서를 일컫는 것이 아님을 또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즉 비록 독서를 하더라도 인도(人道)의 마땅함을 얻지 못하면 끝내 금수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때문에 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문장을 배우고 글자를 묻는 것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곧 도를 배우고 이치를 묻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 나는 그대가 도리(道理)의 학문을 하고 문자의 학문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독서하지 않는다면 또한 인도(人道)의 당연함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진실로 "학문이란 독서를 일컫는 것이 아니지만 독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학문을 하고자 하면 또한 독서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니 그대는 힘쓰기 바랍니다. 石潭夫子謂, 人生斯世, 非學問無以爲人, 旣無以爲人, 則其爲禽獸可知也.又謂學問者, 父子君臣長幼夫婦, 各得其當而已, 則其非讀書之謂, 又可知也.然則雖能讀書, 苟不得人道之當, 則究不免禽獸而已.故學問云者, 非學大問字之謂, 乃學道問理之謂也.吾欲汝爲道理學問, 而勿爲文字學問也.雖然不讀書, 又無以知人道之當然, 故吾固曰: 學問者非讀書之謂, 而不曰不讀書也.然則欲爲學問, 還從讀書始, 汝其勗哉. 사람이……없다 《격몽요결(擊蒙要訣) 序》에 "非學問, 無以爲人"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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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당의 여러 사람에게 고하려고 함 【1925년 12월 10일】 擬告震黨諸人 【乙丑十二月十日】 오진영은 매우 나쁜 사람이니, 다시 사람의 도리로 책망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그 나머지 그의 당인이 되어 붙어있는 여러분들은 혹 미혹되었거나 혹 세력을 좇아서 스승을 잊어버리고 적에게 붙는 데에 이르렀으니, 그 정상을 궁구하면 애잔하게 할 뿐 미워할 것은 아니다. 만약 반성하고 뉘우쳐서 깃발을 되돌리고 창끝을 거꾸로 하여 속죄하는데 공이 있다면 어찌 굳이 지난 악행들을 돌이켜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가.나는 무함을 변론하고 유훈을 지키는 것으로 이제 죽음에 이르게 됨으로써 남의 손을 빌려 지하로 돌아가 선사를 뵐 수 있게 되었다. 여러분들은 본래 선사의 무릎 아래에서 배웠던 사람들인지라 지금 돌아가 선사를 뵙는 날에 한 마디 말도 없이 끝내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진심으로 고하니, 경계하고 깨우치기를 바라노라. 震是大惡, 非復可以人理責之者. 其餘黨附諸人, 或爲迷惑, 或趨勢焰, 至於忘師附賊, 究其情則可哀, 非可惡. 若能反省改悟, 回旗倒戈, 將功贖罪, 則何必追念舊惡哉? 吾以辨誣守訓, 將至致死, 可以藉手歸拜先師於地下矣. 諸人本是先師脚下人, 今於歸拜先師之日, 有不可無一言而終棄, 故玆以心告, 尙其警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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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즉석에서 지음 冬日卽事 최근 시에 대한 마음 넉넉하지 않은데 近日詩情正未饒물색은 한산하고 쓸쓸하니 도리어 가련하구나 却憐物色冷蕭蕭산골 마을엔 급 추위에 다듬이 소리 어지럽고 溪村寒急砧聲亂바닷가 어귀 하늘 개니 기러기 멀리서 보이는구나 海口天晴鴈影遙잠 못 이루다 흰 달 완상했다 말하지 마시오 無寐莫辭看皓月근심 사라져 홍조 띤 얼굴 취했는가 싶으니 消愁準擬醉紅潮해 막바지의 심사를 누구와 함께 나눌까 歲闌心事誰同語뜨락 외로운 소나무 푸르러 시들지 않았구나 庭畔孤松翠不凋 近日詩情正未饒,却憐物色冷蕭蕭.溪村寒急砧聲亂,海口天晴鴈影遙.無寐莫辭看皓月,消愁準擬醉紅潮.歲闌心事誰同語,庭畔孤松翠不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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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하 김공 근배 만시 ○경술년에 저들이 준 금을 받지 않고 우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挽梅下金公【根培○庚戌不受彼金 投井而沒】 어릴 적부터 이치로 물고기와 곰 발바닥 분별하나118) 理形從少判魚熊대의로써 금을 버린 이는 오직 공에게만 봤었네 大義却金惟見公비췻빛 측백나무 산 앞 천 길 우물은 翠栢山前千尺井또한 응당 초나라 연못과 근원이 같은 것이라119) 也應楚澤一源同 理形從少判魚熊,大義却金惟見公.翠栢山前千尺井,也應楚澤一源同. 어릴……분별하나 두 가지를 다 원하지만 한꺼번에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의(義)에 맞는 쪽을 택하겠다는 뜻이다. 원문의 '어웅(魚熊)'은 물고기와 곰 발바닥 요리를 가리킨다.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물고기도 내가 먹고 싶은 바이고 곰 발바닥도 내가 먹고 싶은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을 경우 나는 물고기를 놓아두고 곰 발바닥을 먹겠다. 삶도 내가 원하는 바이고 의(義)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다 얻을 수 없을 경우 나는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겠다."라고 하였다. 《孟子 告子上》 초나라……것이라 원문 '초택(楚澤)'은 초나라 멱라수를 지칭한다. 굴원의 절개에 빗대어 공을 칭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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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자의 일 갑인(1914) ○이하 같다. 儒業 【甲寅○下同】 일찍부터 장대한 뜻 유학을 업으로 따랐지만 壯志早年儒業從힘든 삶으로 인해 역시 농사도 같이 했지 崎嶇生道亦兼農순박한 풍속 열 집 정도 창동리요 淳風十室滄東里속세를 끊은 천년 푸른 절벽 봉우리라 絶俗千年碧節峯늙은 부모님 서쪽 해 짧음을 매번 탄식하고 親老每歎西日短세상 어려움에 한 몸 살피지 않았네 世難不見一身容지금까진 오직 늦게 시든다는 뜻만 있어120) 到今惟有後凋意유독 푸르고 푸른 바위 위의 소나무만을 사랑했네 獨愛蒼蒼石上松 壯志早年儒業從,崎嶇生道亦兼農.淳風十室滄東里,絶俗千年碧節峯.親老每歎西日短,世難不見一身容.到今惟有後凋意,獨愛蒼蒼石上松. 지금까지……있어 의지를 굳게 가져 어려움에도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논어》 〈자한(子罕)〉 의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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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서재194) 巖棲齋 절단된 바위 천 자 위에 우뚝 섰고 斷巖千尺立그사이 씻은 듯 말끔한 재가 있네 脫灑齋其間진중하게 경서 구절 찾다가 珍重尋經句풍도 들으려 오르고자 하네 聞風我欲攀 斷巖千尺立,脫灑齋其間.珍重尋經句,聞風我欲攀. 암서재 송시열이 만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은거하면서 학문을 닦고 후학을 가르치던 서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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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동의 여러 사람들게 보냄 병인년(1926) 與龍洞諸人 丙寅 용동본의 간행이 음흉한 무함이 자행(恣行)하고 진주본 간인이 한창 벌어지는 시기에 있으니 인가(認可)할 때의 무함(誣陷)을 먼저 토론하지 않고 급급하게 원고를 간역하니 선사의 원고를 온전히 지킨다는 명분도 이미 잃었고, 앞뒤의 의리도 음흉한 사람이 그 사이에 동참하는 것을 비호(庇護)하였다는 점을 면치 못합니다. 그 본(本)이 정순(正順)하다고 할 수 없지만, '헌정(獻靖)86)의 남은 글'이라고 한 것은 세상에 충분히 할 말이 있습니다.근래에 사문(斯文) 송연구(宋淵求)씨에게서 인가를 청하여 허락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 선사의 뒷일이 곳곳마다 스스로 욕을 당하니 참으로 애통합니다. 가르침을 어기고 선사를 욕되이 한 죄를 작년 겨울에 진주본을 성토한 글에서 이미 다하였으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오직 인가받아 간행하는 본 중에 실린 저희들 집안의 편지, 묘지(墓誌), 행장(行狀) 등 모든 글들은, 묵묵히 입 다문 채 내버려두어 가르침을 어기고 선사를 욕되이 한 죄에 함께 귀결될 수 없기에 이에 연명(聯名)으로 알리니, 속히 하나하나 빼서 간행본 속에 넣지 마십시오. 그렇게 해주신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貴刊之設, 在陰誣肆行、晉印方張之日, 不先討認誣, 而汲汲稿役, 已失衛師, 先後之義, 且又不免護陰人之同參其間, 其本不可謂正順也, 然惟其所謂獻靖遺書云者, 足以有辭於國中矣. 近於宋斯文淵求氏, 聞乞認得許之報, 噫先師後事在在自辱, 良可痛也. 其背訓累師之爲罪, 昨冬討晉章已盡, 復何言哉? 惟是認刊中所載鄙等家書牘誌狀一切文字, 不可含默任他同歸背累之罪, 故玆以聯告 亟爲一一拔出, 勿入刊中, 幸甚. 헌정 헌정은 옛 임금을 위해 자기 의리를 고수한다는 말로, 《서경(書經)》 〈미자(微子)〉에 미자가 기자(箕子)와 비간(比干)에게 충고를 한 말에 기자가 "스스로 의리에 편안하여 사람마다 스스로 자신의 뜻을 선왕에게 바칠 것이니,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가 은둔하겠다.[自靖, 人自獻于先王, 我不顧行遯.]"라고 답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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