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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상322)에 상복을 벗은 뒤 감회를 쓰다 무진년(1928), 아래도 같다. 國恤除服後 感題 【戊辰下同】 승하323)하신 지 삼년이 홀연 지났으니 弓劒三霜倏忽過거친 산에서 한바탕 곡한들 어찌하리오 荒岡一哭柰如何풍천324)에선 천 년 주나라 시절 슬퍼하고 風泉千古周時咽융마325)에는 당대 두보의 한이 많았었지 戎馬當年杜恨多이슬 띤 바위의 꽃은 어리석게 조는 듯하고 帶露巖花癡似睡나른한 봄날의 들새는 권태로이 노래하네 病春野鳥倦呼歌누가 교만한 오랑캐326) 수급을 대나무에 걸고 誰歟竿揭天驕首통쾌하게 만리 강물에 병장기를 씻을 것인가 快洗兵戈萬里河 弓劒三霜倏忽過, 荒岡一哭柰如何.風泉千古周時咽, 戎馬當年杜恨多.帶露巖花癡似睡, 病春野鳥倦呼歌.誰歟竿揭天驕首, 快洗兵戈萬里河. 국상[國恤] 순종황제의 국상을 말한다. 1926년 3월 14일 5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승하 원문의 '궁검(弓劒)'은 활과 검으로 황제의 죽음을 비유한다. 옛날 황제(黃帝)가 용을 타고 승천할 때 신하들이 용의 수염을 부여잡고 매달리다가 수염이 끊어지며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때 황제의 활과 검도 함께 떨어져 신하들이 그 활과 검을 안고 통곡한 데서 유래하였다. 《史記 卷28 封禪書》 풍천(風泉) 《시경》의 편명인 〈비풍(匪風)〉과 〈하천(下泉)〉을 합칭한 것으로, 모두 주(周)나라 왕실(王室)이 쇠망한 것을 슬퍼하는 내용이다. 융마(戎馬) 전쟁을 비유한 것이다. 두보(杜甫)가 전란을 피해 떠도는 중 지은 〈등악양루(登岳陽樓)〉에 "관산의 북쪽 중원 땅엔 아직도 전쟁이라, 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흐르네.[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라고 하였다. 교만한 오랑캐 원문의 '천교(天驕)'는 본래 세력이 강대한 오랑캐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 무제(漢武帝) 때 흉노의 선우(單于)가 글을 보내면서 "우리 호인은 하늘의 교만한 아들이다.[胡者, 天之驕子也.]"라고 자칭했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漢書 卷94 匈奴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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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제군에게 주다 贈崔氏諸君 산남362)의 종족이 성대했던 게 옛날 언제였나 山南盛族昔何年적선한 그대들 집안이 다시 그러기를 기대하네 積善君家期復然이미 순박한 기풍이 석씨에게 돌아갔다 읊었고363) 已誦淳風歸石氏때로 고상한 선비를 보면 진연을 베풀었네364) 時看高士下陳筵얼마나 많은 학업을 모래로 옥을 다듬듯했나 幾多學業沙磨玉게다가 지닌 강한 심장은 철을 솜에 싼듯하네 更有剛腸鐵裹綿모든 건 후생이 부지런히 잇는 데 달렸으니 總在後生勤繼述바다와 같은 복을 끝없이 드넓게 해야 하리 須令福海浩無邊 山南盛族昔何年, 積善君家期復然.已誦淳風歸石氏, 時看高士下陳筵.幾多學業沙磨玉, 更有剛腸鐵裏綿.總在後生勤繼述, 須令福海浩無邊. 산남(山南) 당(唐)나라 때 산남서도 절도사(山南西道節度使)를 지낸 최관(崔琯)을 말한다. 최관의 증조모 장손 부인(長孫夫人)이 나이가 많아 치아가 없어 밥을 먹지 못하자, 최관의 조모 당 부인(唐夫人)이 수년 동안 시어머니인 장손 부인에게 젖을 먹이는 등 효성이 지극하였다. 장손 부인은 임종에 "며느리의 은혜를 갚을 수 없으니, 며느리의 자손들이 모두 며느리처럼 효도하고 공경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최씨의 가문이 어찌 창대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였다. 《小學 善行》 이미……읊었고 최씨 집안이 석씨처럼 순박한 기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했다는 뜻이다. '석씨(石氏)'는 한 경제(漢景帝) 때의 대부(大夫)였던 석분(石奮)을 말한다. 그와 아들 네 명이 2000석(石)의 봉록을 받았으므로 만석군으로 일컬어졌는데 "만석군의 집안은 효성과 근신함으로 군국에 알려졌는데 비록 제나라와 노나라의 유학자들도 질박한 행실에는 모두 스스로 미치지 못한다고 여겼다.[萬石君家以孝謹聞乎郡國, 雖齊魯諸儒質行, 皆自以爲不及也.]"라고 하였다. 《史記 卷103 萬石君列傳》 때로……베풀었네 빈객들을 후대했다는 뜻이다. '진연(陳筵)'은 진준(陳遵)의 잔치를 말한다. 《한서(漢書)》 권92 〈진준전(陳遵傳)〉에 "진준은 술을 좋아했다. 매번 큰 술자리를 베풀어서 빈객들이 당에 가득하면 곧 문을 잠그고 객의 수레 빗장을 우물 안에 던져버렸기에,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갈 수 없었다.[每大飮, 賓客滿堂, 輒關門, 取客車轄投井中, 雖有急, 終不得去.]"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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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빙류

1905년 참봉 기우만(奇宇萬) 공사(供辭) 고문서-증빙류-초사 奇參奉宇萬 奇宇萬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조약을 체결한 을사오조약에 대한 기우만의 공사(供辭)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오조약(乙巳五條約)에 대한 기우만(奇宇萬)의 공사(供辭)이다. 나라는 비록 망하나 의(義)는 망하지 않는다고 하며, 작년[1904년] 겨울 5조(條)를 허가한다는 말을 듣고 임금은 빈 종이 한 장으로 앉아서 전국을 잃었고, 조정에 있는 신하는 한 사람도 오적(五賊)을 반격하여 죽이는 사람이 없었다. 국가는 스스로 친 후에야 남이 이를 치는 것이다.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이[1905년] 일본이 아니라 오적인데, 오적은 왕실의 의친(懿親)이요 교목세가(喬木世家)로 무슨 심보로 5백 년을 전복시키는가? 국가의 원수가 5백 년 종사를 전복하니 3천 리 강토를 함부로 허락하여, 고함을 쳐도 분이 오히려 남아있다. 황천(皇天)이 하민(下民)을 인애(仁愛)하여 이 강토가 경계가 없이 모두 장구히 안녕하고, 이름 없는 스승이 일어나 죄 없는 모든 백성이 참혹하게 죽지 않기를 바라고, 하늘이 꾸짖고 귀신이 노하지만 망인의 나라는 저절로 망함에 이르니 두렵고 두렵다는 내용이다. 기우만(奇宇萬, 1846~1916)은 본관이 행주(幸州), 자가 회일(會一), 호가 송사(松沙)이다. 참봉을 지내 기 참봉으로 불렸다. 호남의 거유(巨儒) 기정진(奇正鎭)의 손자로서 그 학업을 이어받아 문유(文儒)로 추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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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풍 군에게 주다 贈張君然豊 나는 장씨의 아들을 사랑하노니 我愛張氏子순박한 자질이 곤륜산 박옥330) 같지 純質璞在崑기만하지 않음은 군실의 성실이요331) 不欺君實誠부지런히 독서함은 사행의 근면이네332) 劇讀士行勤응당 관문을 뚫는 날을 기다린다면 應待透關日곧 그 근원을 만남333)을 깨달으리 方覺逢其源비유하면 저 다듬고 난 뒤의 옥처럼 譬彼經琢玉휘황한 빛이 정히 찬란하리라 光輝正燦斕얼마나 많던가 가볍고 약싹빠른 무리들 幾多便儇輩월나라 간다면서 왜 북으로 수레 모나334) 適越笑335)北轅단지 원하는 건 경지를 넓히는 것이니 但願拓地步주역에선 관대히 거하라336) 가르쳤다네 大易訓居寬태산337)은 푸름을 변치 않나니 台山靑不改오늘의 말을 저버리지 말게나 莫負此日言 我愛張氏子, 純質璞在崑.不欺君實誠, 劇讀士行勤.應待透關日, 方覺逢其源.譬彼經琢玉, 光輝正燦斕.幾多便儇輩, 適越笑1)北轅.但願拓地步, 大易訓居寬.台山靑不改, 莫負此日言. 곤륜산 박옥 곤륜산(崑崙山)은 옥이 아주 많이 생산되는 곳이고 박옥(璞玉)은 가공하기 전의 순수한 옥이다. 한(漢)나라 환관(桓寬)의 《염철론(鹽鐵論)》에 "중국에 희귀한 것을 외국에서는 천히 여긴다. 그러므로 남월에서는 공작의 깃털을 문호에 치장하고, 곤륜산 주위에서는 옥박을 까치에게 던지기도 한다.[中國所鮮, 外國賤之. 故南越以孔雀珥門戶, 崑山之旁, 以玉璞抵鳥鵲.]"라고 하였다. 기만하지 …… 성실이요 장연풍이 매우 성실하다는 뜻이다. '군실(君實)'은 송(宋)나라 사마광(司馬光)의 자이다. 유안세(劉安世)가 스승인 사마광에게 마음을 다하고 몸을 닦는 요체로서 죽을 때까지 행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사마광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성일 것이다.[其誠乎.]"라고 하였다. 《小學 卷6 善行》 부지런히 …… 근면이네 장연풍이 매우 부지런히 공부하다는 뜻이다. '사행(士行)'은 진(晉)나라 명장 도간(陶侃)의 자이다. 항상 사람들에게 "대우는 성인인데도 촌음을 아꼈으니, 보통 사람들의 경우에는 응당 분음을 아껴야 할 것이다."라고 하는 등 근면한 것으로 유명하였다. 《晉書 卷66 陶侃列傳》 그 근원을 만남[逢其原] 자득(自得)을 통해 학문의 경지가 높아지면, 모든 주변의 사물에서 도(道)의 근원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맹자》 〈이루 하(離婁下)〉에 "군자가 깊이 나아가기를 도(道)로써 함은 그 자득하고자 해서이니, 자득하면 처하는 것이 편안하고, 처하는 것이 편안하면 자뢰함이 깊고, 자뢰함이 깊으면 좌우에서 취함에 그 근원을 만나게 된다.[君子深造之以道, 欲其自得之也. 自得之則居之安, 居之安則資之深, 資之深則取之左右, 逢其原.]"라고 하였다. 월나라 …… 모나 수레의 멍에를 북쪽으로 돌리고 도리어 남쪽인 월(越) 나라로 간다는 뜻으로 언행이 상반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戰國策 魏策4》 笑 원문의 '笑'는 '奚'의 잘못인 듯하다. 주역에선 관대히 거하라 관대한 자세를 유지하라는 뜻이다. 《주역》에 "군자는 배워서 취합하고 물어서 변별하며 관대하게 거하고 인후하게 행한다.[君子學以聚之, 問以辯之, 寬以居之, 仁以行之.]" 라고 하였다. 《周易 乾卦 文言》 태산(台山) 전라북도 정읍시의 천태산(天台山)을 가리키는 듯하다. 笑 '奚'의 잘못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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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식 군에게 주다 贈景君奉植 배움은 정밀을 추구하되 여유롭게 해야하고 學求精切更優遊활 비율339)은 먼저 과녁의 표적을 봐야하네 彀率先看的在侯칠일이면 어느 때나 우레가 땅을 울리고340) 七日何時雷動地일천 성현의 마음 한결같이 가을 달처럼 맑네 一心千聖月澄秋껍질을 벗기며 세 겹의 속까지 깊이 들어가고 剝皮深入三重內앞으로 내딛어 백척간두에서 높이 나아가야지341) 進步高趨百尺頭뛰어난 자질이 그대와 같기는 쉽지 않으니 妙質如君非易易인을 행할 뿐 다른 것을 따르지 않아야 하리342) 爲仁只可不他由 學求精切更優遊, 彀率先看的在侯.七日何時雷動地, 一心千聖月澄秋.剝皮深入三重內, 進步高趨百尺頭.妙質如君非易易, 爲仁只可不他由. 활 비율 '구율(彀率)'은 활을 당기는 한계를 말한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예는 활 못 쏘는 사람을 위하여 활 당기는 한계를 변경하지 않는다.[羿不爲拙射, 變其彀率.]"라고 하였다. 칠일이면 …… 울리고 7일(日)의 '일(日)'은 '월(月)'의 뜻으로 즉 7개월 만에 양효(陽爻)가 아래에서 하나 생겨나서 양이 회복됨을 말한다. 《주역》 〈복괘(復卦)〉 괘사(卦辭)에 "그 도(道)를 반복하여 7일 만에 와서 회복하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反復其道, 七日來復, 利有攸往.]"라고 하였다. '우레[雷]'는 《주역》 〈복괘(復卦) 상(象)〉에 "우레가 땅 가운데 있음이 복(復)이다.[雷在地中, 復]"라고 하였다. 앞으로 …… 나아가야지 일정한 경지에 올라 있더라도 더 높은 경지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뜻한다. 당나라 때의 명승인 초현대사(招賢大師)의 게송(偈頌)에 "백 척이나 되는 장대 끝에서 모름지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야 시방세계의 이치가 이 몸에 온전해지리라.[百尺竿頭須進步, 十方世界是全身.]"라고 하였다. 《景德傳燈錄》 인을 …… 하리 《논어》 〈안연(顔淵)〉에 "인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으니, 남에게 달려 있는 것이겠는가.[爲仁由己, 而由人乎哉?]"라고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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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정재각(鄭在珏) 혼서지 고문서-서간통고류-혼서 丙午五月十四日 鄭在珏 潭陽李參奉 丙午五月十四日 鄭在珏 潭陽李參奉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06년 5월 14일에 정재각(鄭在珏)이 담양 이참봉에게 보낸 혼서지 1906년 5월 14일에 정재각(鄭在珏)이 담양 이참봉에게 보낸 혼서지이다. 신랑의 조부 정재각이 신부의 부친 이참봉에게 보낸 혼서지이다. 이참봉의 본관은 담양이다. 혼서지의 내용은 따님을 우리 종손 순혁(淳赫)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허락하셔서 이에 선인(先人)의 예(禮)에 따라 공경히 사자를 보내 납폐례(納幣禮)를 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신랑은 정순혁이며, 정재각과는 조손관계임을 알 수 있다. 이 혼서지는 납폐 때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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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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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1936년 이송렬(李松烈)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丙子五月十四日 李松烈 李敎成 丙子五月十四日 李松烈 李敎成 전라북도 고창군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36년 5월 14일에 이송렬이 사돈어른 이교성께 안부를 여쭙고, 질부의 건강과 아이들의 일과, 농장에 이식하는 일, 남초에 대한 일을 써서 보낸 간찰 1936년 5월 14일에 고창군(高敞郡) 성내면(星內面)에 사는 이송렬(李松烈)이 보성군 문덕면(文德面)에 사는 사돈어른 이교성(李敎成)께 안부를 여쭙고 질부(姪婦)의 건강과 아이들의 일과, 농장에 이식(移植)하는 일, 남초(南草, 담배)에 대한 일을 쓴 편지이다. 피봉이 있다. 질부의 건강은 조금 나아졌고, 공부하는 아이들도 일과를 잘 배워서 다행이다. 드릴 말씀은 근래 귀 족씨인 석씨(錫氏) 노인의 편지에 이식이 물론 완료 되었다고 하지만 상답(上畓)은 겨우 완료되었다고 한다. 말씀하신 담배는 농사에 힘쓰느라 바빠서 겨를이 없었으니 더디더라도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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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석(李喜錫) 수신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至月十四日 李喜錫 至月十四日 李喜錫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모년 11월 14일에 가천에 사는 아무개가 이희석에게 보기를 청하였지만 못 만났기에 장성을 출발하니 만나서 이야기 나누자는 간찰 모년 11월 14일에 가천(可川)에 사는 아무개가 이희석(李喜錫)에게 보기를 원하였지만 못 만났기에 장성을 출발하니 만나서 이야기 나누자는 편지이다. 국한문을 혼용하여 쓴 쪽지이다. 누차 보기를 청하였지만 왜 못 들은 척 하는지 모르겠다며, 급한 일이 있어 장성(長城)을 출발하여 떠났으니 만나는 것을 약속하여 얼굴 보며 세세한 이야기를 나누자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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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오일 초강에서 노닐며 五月五日 遊楚江 오월 오일 초강에는 五月五日楚江中나부끼는 네가래 푸르고 비젖은 여뀌 붉네 風蘋靑靑雨蓼紅내 두 줄기 눈물 떨궈 삼려230)를 조문하니 我淚雙墮吊三閭머나먼 옛날 지명과 우연히도 똑같구나231) 千古偶因地名同언영232) 때의 일은 어찌 그리 잘못되었나 鄢郢時事一何錯둔마를 상양으로 여겨233) 준마를 버렸네 上襄駑駘棄駿驄간서는 구름처럼 많았으나 하늘은 멀어 諫書如雲天邈邈의담과 충간들234) 피로 가슴을 채웠도다 義膽忠肝血塡胸깨끗한 몸으로 어찌 더러움을 받으리오 皜皜安能受汶汶물고기 뱃속에 잘 묻히면 만사가 끝인 것을235) 好藏魚腹萬事終가을 하늘의 밝은 해와 광결함을 다투었고236) 秋天皎日爭光潔곤룡포의 기림이 빛나니 회옹을 만났구나237) 袞褒燁燁遇晦翁아 오늘이 무슨 날이던고 吁嗟今日是何日맥수와 서리238)의 슬픈 곡조에 오열하네 麥秀黍離咽悲風먼 뒷날에 참된 의리를 더 심히 느끼니 曠感義諦殆有甚천 길 흰 물속이라도 따를 만하다네 千丈白水可相從뻔뻔하게 구차히 사는 건 남자가 아니니 靦然苟活非男子아득히 백세토록 부끄러움 끝이 없으리 悠悠百世愧無窮한 잔 술을 붓고 나니 긴 강은 저물고 一樽酹罷長江暮백구는 푸른 산 하늘로 다 날아가구나 白鷗飛盡碧山空 五月五日楚江中, 風蘋靑靑雨蓼紅.我淚雙墮吊三閭, 千古偶因地名同.鄢郢時事一何錯, 上襄駑駘棄駿驄.諫書如雲天邈邈, 義膽忠肝血塡胸.皜皜安能受汶汶, 好藏魚腹萬事終.秋天皎日爭光潔, 袞褒燁燁遇晦翁.吁嗟今日是何日, 麥秀黍離咽悲風.曠感義諦殆有甚, 千丈白水可相從.靦然苟活非男子, 悠悠百世愧無窮.一樽酹罷長江暮, 白鷗飛盡碧山空. 삼려(三閭) 전국 시대 초(楚)나라의 충신으로, 조정에서 삼려대부(三閭大夫)로 있다가 모함을 받고 쫓겨난 뒤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죽은 굴원(屈原)을 말한다. 머나먼 …… 똑같구나 굴원(屈原)이 쫓겨나서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죽기 직전까지 배회하던 소상강(瀟湘江) 일대를 '초택(楚澤)'이라 하니, 지금 초강(楚江)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언영(鄢郢) 춘추 시대 초나라의 도읍지들인데 여기서는 초나라를 가리킨다. 초나라 문왕(文王)이 처음 영(郢) 땅에 도읍했다가 혜왕(惠王) 때 언(鄢) 땅으로 도읍을 옮겨서도 그대로 영이라 불렀다. 둔마를 상양으로 여겨 둔마를 좋은 말로 여겼다는 뜻이다. '노태(駑駘)'는 둔한 말이다. '상양(上襄)'은 가장 좋은 말이다. 《시경(詩經)》 〈대숙우전(大叔于田)〉에 "두 마리 복마는 가장 좋은 말이요 두 마리 참마는 기러기처럼 뒤따라 가도다.[兩服上襄, 兩驂鴈行.]"라고 하였는데 주희 집전에 "양(襄)은 멍에이니, 말의 상품(上品)을 상가(上駕)라 하니, 상사(上駟)라는 말과 같다.[襄, 駕也, 馬之上者爲上駕, 猶言上駟也.]"라고 하였다. 의담과 충간들 의롭고 충성스런 마음을 가진 신하들을 말한 것이다. 깨끗한 …… 것을 《초사(楚辭)》 〈어부(漁父)〉의 "차라리 소상강 강물에 뛰어들어 강 물고기의 뱃속에 장사될지언정, 어찌 희디흰 결백한 몸으로 세속의 더러운 먼지를 뒤집어쓰겠는가.[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皓皓之白, 而䝉世俗之塵埃乎.]"라고 하였다. 가을 …… 다투었고 《사기(史記)》 〈굴원열전(屈原列傳)〉에 굴원(屈原)의 결백한 절조를 말하여 "그의 뜻을 미루어보면 그는 해와 달과도 빛을 다투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推此志也, 雖與日月爭光可也.]"라고 하였다. 곤룡포의 …… 만났구나 굴원(屈原)이 주희(朱熹)의 평가를 통해 영광스러운 칭찬을 받게 되었다는 말이다. '곤룡포의 기림'은 지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말한다. 진(晉)나라 범녕(范甯)의 〈춘추곡량전 서(春秋穀梁傳序)〉에 "《춘추》의 한 글자의 칭찬이 화곤을 받는 것보다도 영광스럽고, 한마디의 비판이 시장에서 맞는 회초리보다도 욕되다.[一字之褒, 寵逾華袞之贈, 一言之貶, 辱過市朝之撻.]"라는 말이 나온다. '회옹(晦翁)'은 남송(南宋)의 학자 주희(朱熹)의 호이다. 맥수(麥秀)와 서리(黍離) 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한 노래들이다. 〈맥수(麥秀)〉는 은(殷)나라가 망한 뒤에 기자(箕子)가 주(周)나라에 조회하러 가는 길에 은나라의 옛터를 지나가다가 궁실이 다 허물어진 모습을 보고 지었다. 《史記 宋微子世家》. 〈서리(黍離)〉는 《시경》의 편명으로, 동주(東周)의 대부가 멸망한 서주(西周)의 옛 도읍을 지나가다가 옛 궁실과 종묘가 폐허로 변한 것을 보고 지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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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 족숙 낙기에게 드리다 贈敬武族叔【洛基】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공 이루고283) 寧靜致遠功총명은 공경으로 말미암아 나온다네284) 聰明由敬出제갈량과 정자 두 현인의 말씀은 葛程二賢語천년토록 배움의 비결이라네 千秋爲學訣더구나 또 자질이 부족하니 矧復不逮資가슴에 새김을 어찌 감히 소홀히 하랴 服膺豈敢忽백리길을 양식을 싸들고 가니 百里爲裹糧부형들은 정성과 최선을 다했네 父兄誠且竭바라는 바는 귀허와 같으니285) 所望如歸虛직분에도 빠뜨림이 없어야 하네 分職能無闕성문286)에는 두 글자가 있으니 聖門有二字분과 비287)가 바로 핵심이라네 憤悱卽機栝남들은 모두 준마의 발로 달리는데 人皆驥足展나는 왜 둔마의 걸음마저 굽히는가 我胡駘步屈먹고 숨쉬는 순간도 이 마음 보존해 食息存此心정과 경을 생활로 삼아야한다네 靜敬作計活나는 수주288)를 받들듯이 하여 吾爲奉隋珠유일무이한 물건으로 여긴다네 視爲無雙物일찍이 들으니 안면이 없었더라도 曾聞無面目인정은 오래되면 친밀해진다네 人情久親密큰 공업이 이뤄진289) 뒤에도 九仞功成後응당 오늘을 잊지 않으리라 應不忘此日 寧靜致遠功, 聰明由敬出.葛程二賢語, 千秋爲學訣.矧復不逮資, 服膺豈敢忽.百里爲裹糧, 父兄誠且竭.所望如歸虛, 分職能無闕.聖門有二字, 憤悱卽機栝.人皆驥足展, 我胡駘步屈.食息存此心, 靜敬作計活.吾爲奉隋珠, 視爲無雙物.曾聞無面目, 人情久親密.九仞功成後, 應不忘此日. 편안하고 …… 이루고 제갈량(諸葛亮)이 아들 제갈첨(諸葛瞻)을 경계한 글에 "군자의 행실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르나니,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편안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원대함을 이룰 수 없다.[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非澹泊, 無以明志; 非寧靜, 無以致遠.]"라는 말이 나온다. 《小學 嘉言》 총명은 …… 나온다네 정이(程頤)가 "총명예지가 모두 이 공경으로 말미암아 나오니,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상제에 제향하는 것이다.[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라고 한 말이 있다. 《近思錄 卷4 存養》 귀허와 같으니 끝없이 노력하라는 뜻이다. 원문의 '귀허(歸虛)'는 '귀허(歸墟)'와 같은 것으로, 전설상 바다 속에 있는 밑 없는 골짜기로 모든 물이 모이는 곳이라 한다.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발해(渤海)의 동쪽 몇 억만 리가 되는지 모를 정도의 지점에 큰 골짜기가 있는데 실로 밑이 없는 골짜기이다. 그 아래에는 밑이 없으니 이름하여 '귀허(歸墟)'라 한다.[渤海之東, 知幾億萬里, 有大壑焉, 實惟無底之谷. 其下無底, 名曰歸墟.]" 하였다. 성문(聖門) 공자(孔子)의 문하로 유학을 말한다. 분과 비[憤悱] 학문을 갈구하여 분발하는 것을 가리킨다. '분(憤)'은 깨닫지 못해서 분하게 여기는 것이고, '비(悱)'는 말로 제대로 표현할 줄 몰라서 더듬거리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마음속으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으며, 말로 나타내고자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는다.[不憤不啓, 不悱不發.]" 하였다. 《論語 述而》 수주(隋珠) 수후(隋侯)가 얻은 구슬로, 매우 진귀한 보물이다.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에 "비유하자면 수후의 구슬과 화씨(和氏)의 구슬을 얻는 자는 부유해지고 잃는 자는 가난해지는 것과 같다.[如隋侯之珠ㆍ和氏之璧, 得之者富, 失之者貧.]"라고 하였는데, 고유(高誘)의 주(注)에 "수후는 한(漢)나라 동쪽에 있는 나라의 희성(姬姓)을 가진 제후이다. 수후가 배가 갈라진 큰 뱀을 보고 약을 발라 치료해 주었는데, 후일에 그 뱀이 강 속에서 큰 구슬을 물고 나와 보답하였다. 그래서 '수후의 구슬[隋侯之珠]'이라고 하였다." 하였다. 큰 공업이 이뤄진 '구인(九仞)'은 아홉 길 높이로 매우 높은 것을 말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목표를 이룬다는 말이다. 《서경(書經)》 〈여오(旅獒)〉에 "밤낮으로 부지런하지 못한 점이 혹시라도 있지 않게 해야 한다. 자그마한 행동이라도 신중히 하지 않으면 끝내는 큰 덕에 누를 끼칠 것이니, 이는 마치 아홉 길의 산을 만들 적에 한 삼태기의 흙이 부족하여 그 공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다.[夙夜罔或不勤, 不矜細行, 終累大德, 爲山九仞, 功虧一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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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변죽남 규원 이 방문했기에 함께 짓다 4수 竹南邊友【圭源】見訪共賦 【四首】 백리 멀리서 그리워했던 적이 몇 번이었나 百里相思問幾回창가의 매화는 작년보다 배는 더 피었구나 牕梅添發去年培이곳에서 마음 통하는343) 눈을 반갑게 들고 靑擡此地通犀眼당년에 의마의 재주344)로 문예를 겨뤘지345) 白戰當年倚馬才풍진세상 바둑처럼 뒤집힌다346) 다투어 말하나 爭道風塵飜似奕뜻과 기개를 재처럼 식게 하기는 어렵다네347) 難敎志氣死如灰마음을 다 말을 못해 도리어 이별도 잊으니 話心未了還忘別강가 정자에서 늙은 버들 꺾어주지 못하네348) 不向江亭老柳摧오객349)의 시통은 갑절이나 늘어났으니 鰲客詩筒一倍增부끄럽게도 대적하기 어려운 게 남증350) 같네 愧難爲敵似南曾뱁새의 거처 우스워라 작은 가지 빌렸는데351) 鷦居堪笑微柯借붕새의 뜻은 만리를 오르고도 남으리352) 鵬志應餘萬里騰밝은 달은 어느 밤이나 강물을 비출까 明月何宵江上照한가한 구름은 종일 산마루에 엉겨있네 閒雲盡日嶺頭凝우리 돌아가 머물 곳353) 어디인지 알지만 吾人歸宿知攸在쉽게 할 수 있는 때가 정작 하기 어렵네 可易能時正未能세상 길에 쓸쓸히 갈 길 몰라 헤매다 塵途落落困迷津훌쩍 세월 흘러 홀연 오십이 되었구나 輥到光陰忽五旬거나한 술자리에서 만난 영해의 객은 酒半相逢瀛海客눈 속에 함께 섰던 계화도 문인이네354) 雪中俱立華門人비둔은 원래 비쩍 야윌 일이 없는데355) 肥遯元非生太瘦가짜 굴원이 진짜 난초 차는 걸 누가 허락하랴 僞原孰許佩蘭眞애써 남은 생애에 함께 손을 잡고 勉將餘日同携手오대356)의 만고의 봄을 한 번 보세나 請看鰲台萬古春돌아가는 죽남의 두 발걸음 가벼우니 竹南歸屐一雙輕삼일이나 무슨 일로 부성에 머물렀나 三日緣何滯阜城예로부터 구름산에서 이별 읊기 어려운데 從古雲山難賦別지금 양춘백설가357)를 누가 높이 읊는가 至今春雪孰高聲하늘이 머물려 두려는 듯 종일 비가 내리고 雨連盡日天留意범이 횡행하듯 거친 길에 먼지가 자욱하네 塵黑荒程虎恣行다시 석초358)가 와서 셋이 앉았는데 更有石蕉來鼎坐농사철 뻐꾸기가 울어댈까 걱정이네359) 却恐農節穀鳩鳴 百里相思問幾回, 牕梅添發去年培.靑擡此地通犀眼, 白戰當年倚馬才.爭道風塵飜似奕, 難敎志氣死如灰.話心未了還忘別, 不向江亭老柳摧.鰲客詩筒一倍增, 愧難爲敵似南曾.鷦居堪笑微柯借, 鵬志應餘萬里騰.明月何宵江上照, 閒雲盡日嶺頭凝.吾人歸宿知攸在, 可易能時正未能.塵途落落困迷津, 輥到光陰忽五旬.酒半相逢瀛海客, 雪中俱立華門人.肥遯元非生太瘦, 僞原孰許佩蘭眞.勉將餘日同携手, 請看鰲台萬古春.竹南歸屐一雙輕, 三日緣何滯阜城.從古雲山難賦別, 至今春雪孰高聲.雨連盡日天留意, 塵黑荒程虎恣行.更有石蕉來鼎坐, 却恐農節穀鳩鳴. 마음 통하는 원문의 '통서(通犀)'는 영험이 있는 무소의 뿔을 말하는데, 백색의 무늬가 양쪽 끝으로 통해 있는 것은 그 감응이 아주 빠르다고 한다. 이상은(李商隱)의 〈무제(無題)〉 시에, "몸에는 쌍으로 나는 채봉의 두 날개가 없으나, 마음에는 서로 통하는 한 가닥 영서가 있네.[身無彩鳳雙飛翼, 心有靈犀一點通.]" 하였다. 의마의 재주[倚馬才] 말에 기대어 글을 짓는 재주로, 민천합 문재(文才)를 말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文學)〉에 "환 선무(桓宣武)가 북벌할 때 원호(袁虎)가 종군하다 문책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났다. 마침 포고문이 필요하여 원호를 불러 말 앞에 기대어 글을 짓게 하니, 원호는 손에 든 붓을 쉬지 않고 놀려 잠깐 사이에 7장을 썼는데, 매우 볼 만하였다.[桓宣武北征, 袁虎時從, 被責免官. 會須露布文, 喚袁倚馬前令作, 手不輟筆, 俄得七紙, 殊可觀.]"라고 하였다. 문예를 겨뤘지 원문의 '백전(白戰)'는 본래 특정한 어휘를 쓰지 않고 시를 지어 솜씨를 겨루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송나라 구양수(歐陽脩)가 취성당(聚星堂)에서 빈객들과 눈[雪]에 대한 시를 지으면서, 눈과 관련된 글자들을 쓰지 못하게 했는데, 그 뒤 소식이 빈객들과 함께 시를 지을 때에 구양수가 정했던 규칙을 지키며 〈취성당설(聚星堂雪)〉이라는 시를 지었다. 그 시의 끝 구절에 "당시의 규칙을 그대들은 따를지니, 맨손으로 싸워야지 무기를 잡으면 아니되네.[當時號令君聽取, 白戰不許持寸鐵.]"라고 하였다. 바둑처럼 뒤집힌다 변화무쌍한 것을 말한다. 뜻과 …… 어렵다네 죽남의 뜻과 기개는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늙은 …… 못하네 원문의 '유최(柳摧)'는 '절류(折柳)'의 고사를 말한다. 버들은 꺾어주는 것은 이별을 뜻하는 말이다. 한(漢)나라 때 장안(長安) 사람들이 나그네를 송별할 때 장안 동쪽에 있던 파교(灞橋)까지 가서 다리 가의 버들가지를 꺾어 준[折柳] 고사가 있다. 《三輔黃圖 橋》 오객(鰲客) 장성의 옛이름이 '오산(鰲山)'으로 장성에서 온 죽남을 가리킨다. 남증(南曾)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호가 남풍(南豐)인 송나라 정치가이자 학자 증공(曾鞏)을 가리킨다. 죽남을 비유한 것이다. 뱁새의 …… 빌렸는데 '뱁새'는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장자(莊子)》 〈소요유(消遙遊)〉에 "뱁새가 깊은 숲속에 둥지를 틀 때 나뭇가지 하나에 지나지 않고, 두더지는 황하의 물을 마셔도 제 배를 채우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鷦鷯巢於深林, 不過一枝, 偃鼠飮河, 不過滿腹.]"라고 하였다. 붕새의 …… 남으리 '붕새'는 죽남을 비유한 것이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붕새가 남쪽 바다로 날아갈 때는 물결을 3천 리나 박차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나 날아올라가 6달을 가서야 쉰다.[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라고 하였다. 돌아가 머물 곳 성현(聖賢)의 도를 말한다. 눈 …… 문인이네 눈 속에 함께 섰다는 것은 '정문입설(程門立雪)'에서 유래하여 스승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는 뜻이다. 《宋史 道學列傳 楊時》. '계화도(繼華島)'는 본래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계화도(界火島)인데, 간재(艮齋) 전우(田愚)가 이곳에 정착하여 제자를 양성하며 중화(中華)를 계승한다는 뜻에서 계화도(繼華島)라고 고쳐 불렀다. 비둔은 …… 없는데 편안히 은둔함으로 야위지 않는 것이다. 원문의 '비둔(肥遯)'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은둔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돈괘(遯卦) 상구(上九)〉에 "상구는 여유 있는 은둔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上九肥遯, 無不利.]"라고 하였다. 오대(鼇台) 오대(鰲臺)를 말하는데 전설상의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발해의 동쪽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큰 골짜기가 있는데 가운데에 다섯 개의 산이 있다. 언제나 조류에 따라 위아래로 표류하므로 천제(天帝)가 다섯 개의 산이 서쪽으로 흘러가 신선이 사는 곳을 잃을까 걱정하여 15마리의 자라[鰲]를 시켜 번갈아 가며 머리로 떠받치고 있도록 하여 마침내 다섯 개의 산이 안정되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양춘백설가(陽春白雪歌) 매우 뛰어난 시를 뜻한다. 송옥(宋玉)의 대초왕문(對楚王問)이란 글에 나오는 고사이다. 어떤 사람이 영중(郢中)에서 처음에 〈하리파인(下里巴人)〉이란 노래를 부르자 그 소리를 알아듣고 화답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었고, 〈양아해로(陽阿薤露)〉를 부르자 화답하는 사람이 수백 명으로 줄었으며, 〈양춘백설가(陽春百雪歌)〉를 부르자 화답하는 사람이 수십 명으로 줄었다. 이렇듯 곡조가 더욱 높을수록 그에 화답하는 사람이 더욱 적었다고 한다. 《文選 권45》 석초(石蕉) 호인 듯하나 미상이다. 농사철 …… 걱정이네 농사철이 바빠져서 변규원이 떠나 돌아갈까 걱정이라는 뜻이다. 포곡(布穀)은 뻐꾸기인데, 그 울음소리가 '곡식을 뿌리라[布穀]'는 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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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논하여 죽남에게 주다 論詩 贈竹南 시 삼백 편360)은 인정에 근본한 것이니 詩三百是本人情청탁361)이 수시로 사물에 느껴서 생기네 淸濁隨時感物生주소는 바르고 아름다우나362) 이제 볼 수 없고 周召正葩今不見제량363)은 스쳐가는 새라 누가 이름을 알랴 齊梁過鳥孰知名탁마를 하면서 공연히 꾸미는 데로 돌아가고 琢磨徒爾歸雕飾답습하였으나 도리어 평담을 숭상하지 않네 蹈襲還非尙淡平천연을 가장 중시하여 참으로 흥취 얻으면 最貴天然眞得趣구구하게 어찌 새로운 곡조를 배우겠는가 區區何用學新聲 詩三百是本人情, 淸濁隨時感物生.周召正葩今不見, 齊梁過鳥孰知名.琢磨徒爾歸雕飾, 蹈襲還非尙淡平.最貴天然眞得趣, 區區何用學新聲. 시 삼백 편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3000여 편의 시를 공자(孔子)가 311편으로 정리했는데, 그중 제목만 있고 내용은 없는 6편을 제외하면 실제로 305편이므로, 이를 줄여서 삼백편이라고 한 것이다. 《史記 卷47 孔子世家》 청탁 맑았다가 탁해졌다가 하는 사람의 정서를 가리킨다. 주소는 바르고 아름다우나 원문의 '주소(周召)'는 《시경》의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의 두 편명을 말한 것이다. 《논어》 〈양화(陽貨)〉에서 공자가 아들 백어(伯魚)에게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담장을 마주하고 선 것과 같다.[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라고 하였다. '정파(正葩)'는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시경의 시는 바르면서도 아름답다.[詩正而葩.]"라는 말에서 유래하여 《시경(詩經)》의 시를 가리킨다. 제량(齊梁) 남북조 시대의 제(齊)와 양(梁) 두 나라에서 유행했던 시체(詩體)인 제량체(齊梁體)를 말한다. 이 시기의 시풍은 성정(性情)의 표현보다는 성조(聲調)와 수사학(修辭學)적인 기교를 더욱 강조하여 알맹이 없이 화려하게 꾸민 문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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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이상산(李尙産)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甲戌四月十日 李尙産 雲從 甲戌四月十日 李尙産 雲從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34년 4월 18일에 종형 이상산이 운종에게 양쪽 가족의 안부를 묻는 간찰 1934년 4월 18일에 종형 이상산(李尙産)이 사촌 운(雲)에게 양쪽 가족의 안부를 묻는 안부 편지이다. 피봉이 있다. 조우(趙友) 편에 편지를 부쳤는데 잘 받았는지 물었다. 글공부하는 정황이 신의 도움으로 좋으며 귀아(龜兒)도 무탈하고 성(聲)이도 막연히 사립문에서 기다리는 정회가 간절할 뿐이라고 하였다. 자신의 상황은 예전과 그대로이고 손자는 고해(苦海)가 갈수록 심하니 어찌하겠느냐고 하고, 각 집안이 우선 무탈하기를 바랐다. 벗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기지 못하고 인편을 통해 보낸다고 하였다. 추기가 있는데 사향(麝香) 2푼(分)을 사서 보낸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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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택일(新行擇日) 단자(單子) 고문서-치부기록류-택기 辛丑 辛丑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납폐(納幣) 등을 행하기 위해 신랑집에서 길흉을 점쳐 택일한 신행택일(新行擇日) 단자(單子) 납폐(納幣) 등을 행하기 위해 신랑집에서 길흉을 점쳐 택일한 신행택일(新行擇日) 단자(單子)이다. 건(乾)과 곤(坤)은 신랑과 신부를 가리키며, 그 아래의 간지는 이들의 생년이다. 신행할 길일을 먼저 점치고 그 다음에 세부적으로 입문(入門)과 좌처(坐處), 치롱(置籠), 폐례(幣禮), 옥녀(玉女), 태백, 희신(戱神), 이호(二虎), 천구(天狗), 주당(周堂), 재소(宰所) 등의 길방과 기휘 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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