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김택경(金澤卿) 간찰(簡札) 1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丙子二月六日 金澤卿 李敎成 丙子二月六日 金澤卿 李敎成 강원도 강릉시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HIKS_Z037_01_A00768_001 1936년 2월 6일에 김택경이 딸아이의 혼사, 마종의 발매, 남철과 저포의 구매, 원지 가격의 회답, 율옹의 필찰, 《명사보유》와 《시보》의 검토, 《매월당집》 등의 매입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교성에게 보낸 간찰 1936년 2월 6일에 강원도 강릉군(江陵郡) 성산면(城山面) 금산리(金山里)에 사는 동생 김택경(金澤卿)이 전남 보성군(寶城郡) 문덕면(文德面) 가천리(可川里)에 사는 인형(仁兄) 이교성(李敎成)에게 보낸 간찰이다. 피봉이 있다. 1월에 서찰이 와서 답장을 썼는데 서로 간에 각 항의 물품을 조처한 뒤에 통신(通信)할 계획이다. 혼사는 과연 수락한 곳이 있는지 묻고, 딸아이의 혼사가 삼척(三陟) 심씨(沈氏)로 정해졌다고 하였다. 우리 고을은 다른 고을보다 혼기를 지난 규수가 많으니 형이 있는 지역을 차치하고 이곳을 염두에 두면 반드시 청혼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종(麻種)은 근래에 통지한 것이 도착하였는지 묻고, 형이 1표(俵)만 보내라는 말씀이 있어 어떤 사람에게 매입하기로 약속하였다. 새해가 되기 전에 예사로 가격을 짐작하고 새해가 된 뒤에 매매하여 파종하기 전에 도착하면 3표로 물건을 발매할 수 있을 것이다. 양목(陽木)은 1표로 매입하지 못하니 이렇든 저렇든 형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여 미안하다. 남철(南鐵)과 저포(苧布)는 시세에 따른 가격으로 사서 보내는 것이 좋겠다. 이곳은 원지(原紙) 가격이 1축(軸)에 5원이라고 하고 반드시 얼마간의 우편 비용이 있을 것이니 헤아려서 회답해달라고 하고, 원지는 근처에서 구하기 어렵지 않다고 하였다. 율옹(栗翁, 이미)의 필찰이 조금 먼 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에게 부탁하여 마련하였는데 아직 일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귀하의 선조의 필첩(筆帖) 《명사보유(明史補遺)》와 《시보(諡譜)》를 자세히 검토할 것이니 특별히 생각하여 반드시 베풀어주고, 《매월당집(梅月堂集)》은 형이 매입한 것을 《연원록(淵源錄)》으로 바꾸었다는 것은 진실로 시원스러운 일이며 《매월당집》은 예전에 판각한 것인데 누가 편찬한 것이며 시문(詩文)도 갖추어 있는지를 물었다. 이곳은 새로 간행한 6책이 상세한데 가격이 현격하게 다르다. 《소의신편(昭義新編)》은 몇 번을 되풀이하여 보았는데 의체(義諦)를 알았는지 묻고, 이는 곡성(谷城) 정오재(丁梧齋)의 부탁으로 겨우 사우에게 구한 것이나 지난 가을에 서찰로 알렸는데도 오래도록 답장이 없다. 형이 마침 매입하여 보내라는 말씀이 있어 지레 먼저 보낸다. 올 1월초에 비로소 정씨가 서찰로 《소의신편》을 보내라 하니 형이 만약 뜻이 없으면 중요한 곳을 뽑아내어 갖추고서 곧바로 정씨에게 보내주는 것이 좋을 듯하며 많은 일들에 대해 가부간에 속히 알려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