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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洪明淑【敏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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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洪明淑【敏周】 稽顙。伏在山顚。開門輒對錦山鞍洞。是山下名村。意謂其必有古家遺俗可聽聞者。而顧此積年蹩躄。末由其參照末光。猥把餘波矣。頃者。賁趾非望所及。而多小哀感。猶落第二義。始知其前所仰古家遺俗。亶在斯歟。不審小春。靜養寧謐。哀溯不容。光善頑縷尙延。而河魚是生來痼疾。寒節益苦。奈何。趨進拜謝。固其禮也。而非但衰麻在躬。病且爲魔。似未免孤負。是罪。鄙先剛錄。前此未有得聞。況可得見乎。此可曰子孫乎。愧不可言。此便付惠則幸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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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洪夏圭【丙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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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洪夏圭【丙憙】 禮書之外。更容何言。揆以平昔相與。頓涉疎略。故玆庸呼筆。而但昏耗忒甚。反不知其措何辭可仰慰耳。嗚呼。先府君。卽我同庚。而素養資質。較底賤者。不啻松柏之於萎草。孰料一疾沈綿。竟至於斯耶。痛哭痛哭。春間造門一拜。遽作千古。石火世界。果若是耶。抑程夫子所謂氣淸者。岫局而然歟。益切後死者之悲而已。竊惟送死有已。復生有節。禮旣有明訓。千萬哀諒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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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梧齋亭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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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梧齋亭韻 山水名亭始此洲。幽情無日不吟休。疎枝猶濕歸雲影。嫩葉益新芳草洲。倦睡手中書自落。特明心上理常求。顧余蹩躄難登睇。敢把殘詩讓一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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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臨復亭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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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臨復亭韻 滌盡胸中些子塵。用工切實意旋新。造次不離三省日。處安亶在六宮春。細草閑花同看理。光風霽月與爲隣。臨履終然膺服去。今之人亦古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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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醉月亭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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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醉月亭韻 谷深月色故遲遲。幽闃閑情夜夜宜。得喪藏來舟壑外。悲歎過去耳風時。有詩常倒烟霞境。不飮能酣草樹枝。愛翫在心終未寐。嗟渠盜者敢何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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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雲坡原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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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雲坡原韻 眞衿曾不外烟霞。一抹坡雲這裏家。遠岫低回如小堵。雙流旋合半平沙。誠心克世欽桑梓。和氣醺人把盞花。洗我塵胸多少累。春波鏡面浩無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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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春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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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春䓤 數莖種得近庭南。培養每從老圃談。液烈猶能調味五。性寒不慮過冬三。雪餘禿葉形同髮。雨後吐芽色侈藍。愼守莫敎羊踏破。愧他粱肉熱廚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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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養竹齋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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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養竹齋韻 竹下結廬不倍淸。閑庭無事送陰輕。如苞頌禱知多歲。忘味衿懷却漏情。宿雨逈添疎葉嫩。斜風高幷瘦梢聲。抱琴若得中宵月。招我塵間老病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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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別金漢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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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別金漢洙 疇昔親知零落盡。荒山弓臥負陽春。有時枉顧誠多感。慰此摧頹老病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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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族大父【濟紳】壽宴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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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族大父【濟紳】壽宴韻 有生難得保其身。竹樹故家見一人。無恙慈顔堂上在。鐵檀花下弄雛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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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和朴聽松【璂桂】回甲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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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和朴聽松【璂桂】回甲韻 朴公璂柱。居于鶴山之陰。光善屛伏于小鳳之陽。每當花之曉。谷鳥喚兩地之睡。月之夕。蒲團分半山之陰矣。世値蔑貞。大陸昏墊。跫音相尋。頻敍黍離之懷。而歲月川流。朴公遽作松下之塵。日公之胤子夏奭。求和其先大人晬辰韻。爲感其追慕誠心。依樣畵葫。懸孤日月到今新。座上賓朋賀令辰。白髮如仙仁者壽。滿庭寶樹渾然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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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崔德善【允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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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崔德善【允煥】 一席團圓夜夜同。談鋒詩鼓便生風。愛君雪樹方根晦。也待春回面面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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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尹丈【夏儉】晩悟亭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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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尹丈【夏儉】晩悟亭韻 晩尋薖軸水之東。旣悟何妨早與同。缺籬寒菊能誇節。古澗鳴松不假風。有誰拔跡芬華外。知此道心恬澹中。如吾後學堪長歎。夕日蕭蕭萬樹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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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聾巖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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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聾巖韻 一心自有一團天。不涉些塵服己田。寵辱俱忘情付笑。是非都晦晝常眠。持身須欲求淸灑。洗耳無端下石泉。暇日携書兼對酌。却從物外爽眞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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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願豐亭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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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願豐亭韻 山趾一亭萬事幽。閑情擬與白雲留。林疎投鳥關人樂。苔滑飛塵付水流。弄月嗽風當是夕。論麻說稻剩占秋。仁耕義穫心田上。野語紛紛戒且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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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尹泰元【宗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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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尹泰元【宗林】 頓首。自昨年鉅創以後。尙闕一字慰訊。莫非病昏所致。豈衷情也哉。不勝悚汗。不審榴旭。哀體一支。胤玉安省善課耶。光善情當趁時匍匐。而病脚戾情。情之所使。不勝病之所使。而薄情一紙。亦未免後人。撫躬自惜。辜負寔多。悚息悚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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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吳後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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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吳後石 頃者三山李友。來傳尊體之欠和。以未得含蓼爲恨矣。賢抱擎奉手命而來。忙審比來漸熱。調體尙未復和。爲之貢悶。老人疾病。易來難去。而腫患完合。餘祟向差。可謂先號咷而後笑也。私心欣賀。講會日後援此之喩。曾聞地家說。湧珍有佛千年後儒千年云云。此言可信。則豈無繼述吾儕今日事者哉。非但爲大兄家賀。竊爲世道賀。弟去月自安淸。當日抵山。因以痛臥。詩文之敎。不敢請而固其願也。當後圖矣。俯諒是望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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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奇晩悔【奉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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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奇晩悔【奉鉉】 昔枉極感。荐拜惠㮀。尤不勝悚感。謹審大耋氣體。間失常度。爲之伏悶。遠慕齋記。旣承下敎。不敢以不文辭。而但恨其難副文丈顯揚先德之意。甚悶。小弟舊病新疴。一例闖發。莫非餘日不遠之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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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梁希菴【在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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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梁希菴【在慶】 令三從德元。訪于高峯絶頂。已極感戢。而承慰書。且有別紙情貺。其爲鳴謝。奚有間於衰麻在躬之日哉。慰洽滿萬。拜審菊令。靜體湛樂益護。光善去月。遽經禫祀。痛霣情私。益復如何哉。寄來誄詞。山間無所考證冊子。亦無所記得于中者。故不得已傳致于鄙宗家。當隨其參考而有仰奇矣。俯諒是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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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鶴巖【昶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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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鶴巖【昶鎬】 尺童聯璧委訪。苟非分厚。何能如是。槪承肉札。以審旅體益衛。光善山上。酷寒藏六。呵凍擁衾遣日。還爲世人所笑。而自己之樂。則或可自如耶。枉臨之敎。預切欣慰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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