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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錦霞令。臨津舟中作 鎭西樓下屬晴春。千里南節立問津。津吏爾曾江上老。迎來迎去幾行人。
冬夜。分社相酬。二首 殘曆無多坐守園。梅魂初返伴詩魂。延賓燦爛優儲畫。愛月經營小闢軒。臭入芝蘭醺一氣。歌成花樹喜同源。早知此會更深罷。分付奚奴不掩門。寒蟲忽覺有陽和。除却琴樽復嘯歌。松巢鶴夢三山遠。桃樹鷄催五更多。燈檠花衰臨月影。硯池水滴動文波。分社傳筒忙健㒒。案頭籌數問如何。
雙溪樓。謹次圃隱先生韻 天慳靈境屬高僧。詩未能吟畫未能。白石當秋寒骨出。淸溪得月道心增。幾人題詠苔全掩。千劫經過水獨澄。喜結來生緣業重。夕陽回首一筇登。
題興學案後 學之名門戶。亦多不過人已之別。而已巳吾而已。干人何事已之外。皆人干何事爲已。而下學上達之妙。有不可驟語也。詞章之習。拾巳之好。惟他人之好。是從寒煥看爾。臭息承奉。竭吾心思調。以相羹甘酸適口。粧出無塩。粉沫溢目。入可賁飾門戶。出可以需用國家。其種學績文。雖謂之百倍其工可也。其難尤難矣。平坡往復一氣相禪降。防雨露之餘。秋葉益薄。於是直以習於婚喪之粗儀。家庭之瑣錄。月露之花。寒暄之爀蹄。非徒自信太過人。亦以文士目在在皆然。其間稍出頭角者。或不無其人。而群飛喧騰歸之。大索隱鑿異。其勢不得不然矣。又曷咎焉。可惜挽近。以來世變稱生歛荒荐經古家遺聲。豈不知學敎之貴。而以欲驅入乃禽乃獸之域。奈事育之。有所不暇何哉。語至于此。讀書之種子。幾乎斷絶矣。何幸我侯。特旨南麾。一區海堧。千古德音。推其家學。以敎我民。遽爾愁痛之聲。呻吟之藝。變作絃誦之音。洋溢闔境。我有子弟子産敎之。昔聞其語。今見其人。嗚乎。其意以爲今。此興學之方。吾在吾事。吾去繼吾者。誰若善吾。吾之幸也不如吾。吾之責也。求悠遠之謀設。其所本齋。抄撰於鄕。至於凡秀。秩然成編。命名之曰與學之案。案旣成捐䭑而助其穀。卽仍今遺規。亦猶有餘意存焉。其會如山陰稧古事。而竊取其名而已。此眷眷不能忘之意。譬如種穀而不見其苗。見其苗而不見其秀。見其秀而不見其實。固人情之。所以興感於此者。況侯之一心三載于茲者乎。且爲序而貽之旣寵之。又綴策之如此之深矣。河源過蒙恩遇。猥側齋刊所欠者。語不貫意。謹以郭有道碑。無愧色之語。以諷于今之君子。且以諗于後之繼今者云。
從祖祖父臨淵齋公行錄 府君諱龜奎。字禹瑞。號臨淵齋。鄭氏貫出晉陽。大提學時陽爲臭祖。自後世承圭組有諱璜。當麗末羽林中郞將封晉陽君。以議諡事謫靈光。卽南下之中祖也。四世諱繼童。入我朝左贊成。後五世諱敏周兄弟六人。講學六松之下。世稱六松處士。蘆沙奇先生正鎭撰基陰。高祖諱可相。號聖士齋。祭酒任先生憲晦撰墓銘。曾祖諱師謙。號桂陽齋。文行純備。天姿灑落。有浴沂之像。祖諱達壽。世稱孝友家。漁樵子農隱宋先生如圭撰狀。考諱悔燦。號溪堂。有集宋參奉欽俊序。宋先生稺圭述。奇先生正鎭跋。府君生文。行家修齊身家。酬酌事物。皆有規矩。平居謙冲莊重。端方之氣。超然無氛埃惹絆。自能不負於儒家繩尺矣。鄕人皆好之。聖人曰未可也。府君則近自鄕里之所接。聲氣之相通。未有不推。以爲君子長者。亦有可議耶。河源竊伏思惟曰。好之則近於鄕原。或犯於情。私推之君子。則出於公評兒童之君。實關西之伯起。或庶幾何可同也。慈痁三年。晨夜煎粥。初無一日曠闕。每出門待客。烟煤所染。衣冠麃厲矣。客笑謂曰。如此光明之日。何立黑窣窣地。府若曰。寒儒本色。困窮然矣。有從傍摭實者。客憮然曰。孝子哉若人也。書籍有損壞。皆手自楷寫。至手澤尙新。嗚乎惜哉。才藝捷敏。子史淹貫。筆力超越。而自小不樂於功令之業。平生一不入試場。而越乙巳增光。卽小子弱冠之年。府君洽五旬矣。試士於完營。道途亦不近。明日將入場。而府君意外來臨。同入場中取小子試紙。精寫納之。卽出于舘。明日早發下去。而初不言所以來之意。果欲試工夫造詣之何如耶。勸勉導迪之意。默寓於其間耶。若其齋祭之如見喪葬之品節。一依文公禮。從遊剛齋宋先生稺圭之門生。正廟乙卯卒。哲廟庚戌得年纔五十四。慈夫人全義李氏。以進女兵判容濟后。壺儀謹密。時年洽八十。方其易簀之日。卽愴然曰。吾非坦化老慈在堂。奈此鬼伯之不仁何哉。聞者莫不淹涕曰。今世之孝子逝矣。此鄕之行士沒矣。此豈期會約束而能之哉。配彦陽金氏無育。繼配耽津安氏。父弼濟文正公止后。壽藏在於溪堂案山印巖之下。有二子一女。長鍾震。配光出金衣有一子一女。男潤源。次鍾浩。配靈光丁氏。有二子三女。長璣源。次赫源。女適昌寧成啓旭。有二子。內外曾玄不可盡錄。
上勉菴崔先生【益鉉】 光善謹齋沐再拜上書于勉菴先生。光善遐土一鯫生。鼎鐺之耳。早聞盛德光輝之萬一。趨走下風之願。未始不先於人。而私竊以爲粗知其趨向。然後進於灑掃之列。猶爲未晩也。今賤齒五十有一。而止於無聞。且支節痿痺。行走不得爲力。疇昔高山景仰底私。果安在哉。伏歎。池同心會。千載下猶謂之朝暮遇。而況小子適拜世乎。其在門下藏納盛量。置此頑鈍於砥礪之傍。則榮幸極矣。伏祝氣體。衛道保重。用扶大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