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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渼湖金先生 積年山仰之忱。非敢自後於人。而涯角迴分。承誨絶稀。雖或入城之時。自就乾沒。不暇振刷。尙未得從容操几。周旋杖屨之間。每因卒卒歸便。暫候起居。其爲負罪於門下。固是薄過。自顧素心。不覺撫躬而怵惕也。第伏惟獻發。靜養道軆。益膺百福。區區慰賀。不任下誠。轉眄之頃。賢閤夫人再朞隔日。竊想悵悼之懷。益復如新也。某離違情私。逢新倍切。齒添業退。長爲冥埴中人。倘乘所學。早從依歸之地。雖沒身窮慽。豈復有今日之尤悔也哉。惘然如失。自不勝慚悚之至。近擬進身門屛。以承磬咳。少神一曝之願矣。泥路添雲。姑未遂誠。容竢日暄。可圖進拜。姑先替申。只伏祝爲道保重。謹再拜上候書。
牛山集刋行時。呈大溪書院院長書。 伏惟初寒。均體動止。神衛萬相。伏慰區區。無任遠誠。就白大溪書院之年久頹落。有駭瞻視。方營重修。而先生遺集。已始刋役。事巨力綿。將有中撤之慮。故規畵助役之方。道內儒生。略有會議之事。竊想詳陳於本院執綱禀目中。可以下燭矣。至於搢紳有司。則實非所可臆料排塡。伏乞俯賜指敎。以爲及時竣事之地。不勝行甚。餘萬伏祝。天時漸寒。爲國保重。不備。伏惟下覽。自興太學諸儒以下。皆是章甫聯狀。而出於先生之手者。
詩(七言律詩【一百四十二首】)
試講崇文堂。承命賦進。【二首】 宮殿峨峨午鼓沈。龍顔咫尺造靑衿丹。墀九級涵雲氣。靑瑣千重動玉音。心法秪承帝堯則。天人誰抱董生忱。微臣幸遇風雲會。匍匐金門盡日吟。不意今朝覩聖人。千年佳會又芳辰。池荷半拂端陽雨。官柳猶含上已春。紫闕雲生龍德昌。丹墀日上鳳綸新。微臣怳接仙官列。再拜瑤臺躡紫塵。
送宋太守欽書。赴故園。 琴書山閣覺春殘。悵望蘇堤去欲還。芳草落花穿古驛。玩魚啼鳥别新灘。扶藜父老衣冠動。頌麥歌謠賦稅寬。遙想親朋相對語。峀昱出時我何官。
次穩眠堂重修韻【金聲玉。築別業扁日穩眠。】 環山爲屋枕溪幽。愛睡平生頼不憂。冠掛碧松仙鶴訪。夢回淸沼細魚遊。兒孫報客時開睫。野老傳春懶擧頭。聾啞得來眼底意。華扁前後是箕裘。【子始春。號聾啞。故云】
憶吳上舍保卿【時裕】 蒲團涔別離筵。往事傷心可說傳。山路僧歸叢竹寺。水樓人卧石林仙。遼東鶴語逢何處。塞北鴻啼悵去年。夾岸丹楓秋影裡。也知賢胤思悽然。
從叔母恭人姜氏行狀。 從叔母恭人姜氏。系出晉州。麗朝文科政堂文學。鳳山君諡文敬公諱君寶之後。世傳淸蔭。簪纓蟬聯。入我朝。諱漢號琴齋。進士縣監。立祠咸陽。有行蹟。又一傳而諱謹反。慶基殿參奉。諱參號桐窩。生員。贈承旨。諱渭龜號慕軒。壬辰倡義立慬。祖諱遇濱。贈參判。考諱鳳岐。通德郞。娶居昌愼氏允恒女。吏曹判書後甲後孫也。以英廟癸丑十月初十日。生夫人。柔和靜貞。性復至孝。齠齔失所恃。就養於愼氏外家。郞靈巖永保村也。思母不人。愈久愈切。昏夕房室之中。每泫然流涕。雖從人笑語。無歡喜色。事舅氏及姨母。一如事母氏。親愛敬謹。動合女則。戚黨皆異之。年及加笄。歸于我從叔諱壽民。承順以禮。內行咸備。尊姑崔夫人早寡。家甚食窶。夫人養以至誠。菽水之供。少無缺焉。取嫁時衣衾布尺。或裁進單袷。或改縫襦袴。隨序寒暖。以適其軆。崔夫人甚鐘愛。昆弟雍睦。物我無間。又敬承家翁之意。黽勉養親之職。治家有度。麻績之任。韭圃之治。手不暫休。家計有將就之望。同堂數三家。每患絶火。夫人心甚矜悶。升宋斗粟。而資之。朝饔夕飱。而糊之。視若同鼎。至於隣里有喪。姻親有艱。盡心致賻。見人有飢色。則輒推食而與之。制事以大義。恤窮以慈仁。盖其好施。性出於天。丙子㐫歲。村隣景色蒼黃。重以官吏徵督之困。親黨有狗囚者。夫人。告于崔夫人。曰骨肉之取禍。豈非吾之取禍乎。卽日傾出十數石衆家儲。以解桎梏之辱。又當壬午癸未之歲。荐遭饑饉。夫人有略干拮据徂粟。一以施與窮餓。親屬之頼活者多矣。壬申得兒男。八歲入學。慈訓彌篤。勉以孝悌之道。勤業之意。或被撻於家君。及外傳。則諄諄提誘。示之以感化之方。及夫志學之年。益勵譴責。無廢課讀。資給剡藤筆硯之具。不得暫時遊戲。敎亦多術。崔夫人年高善疾。癸巳春。症甚危。二子三孫。及孫婦柳氏。凱侍疾。崔夫人悶夫人之晝夜積悴。大小便。動靜之節。間使柳氏代之。夫人曰。尊姑百歲後。吾雖欲扶抱。寧可得乎。以手拭唾。以掌受痢。如保嬰兒。崔夫人。執夫人手而語孫婦柳氏曰。汝亦吾家孝婦。吾死之後。汝之事姑。亦如爾姑可也。以是年正月二十日。竟不起。享年七十八。皆謂夫人孝養之力也。三年之內。哀毁踰節。晨婚奠哭。一如初終時。祥禫祭祀。稱以情禮。服闋顔色毁瘠。牙頰頹敗。時夫人年四十有三矣。皆哀傷所致。甲辰哭家翁之喪。乃七月十三日也。白首號哭。決意自盡。氣絶蒼黃。有㖽而復甦。如是者累矣。三男扶持仰譬。諸婦垂米飮號泣。夫人顧謂曰。吾及爾先君子。與同艱苦。卒養老親。終喪今已有年。又汝輩皆有室有子。吾何有所憾。而不從爾先君子之喪乎。長婦柳氏。季女廉氏婦。頃刻不離側。百般泣論而止。成服纔過。晝夜呼哭于殯。諸子提携欲入房室。則夫人揮手止之曰。吾以未死之命。盡哀於三霜。是吾志也。且諺曰。自古無哀死之塚。爾勿復慮我也。家人不敢强止。甲辰以後。傳家于柳氏。三年不離几筵。每戒柳氏曰。母以老我之供養爲意。惟盡誠於朝夕上食之節。飯羹酒漿。一如常時食性可也。叉時戒長子瓛周曰。自汝先人在世。惓惓於成業。豈以草土哀毁而廢棄。終負先人之意乎。雖在哀疚中。而家庭之訓。無異嚴父。逑夫丁未春。癘疫犯室。與瓛周出寓在外。柳氏救護家屬。月餘。柳氏及季男述周。相繼痛卧。柳氏以四月二十二日不救。其翌日述周亦夭折。六月之五日。仲子應周又逝。人家禍變一至此哉。以夫人仁厚之德。荐遭逆理之慽。天道亦舛矣。夫人一委牀席。哭不能成聲。語不能成話。轉以成疾。積年沈痼。只緣瓛周之平心寬譬。稍以慰懷。母子不能時日相離。及夫辛亥。瓛周以夫人之命。赴鄕試拔解。榜到之日。夫人喜劇頓蘇曰。年來喜悅。一榜聲而已。兼爲感泣曰。使汝先君。參聽此聲。則其樂又何如云云。以甲寅二月二十九日捐世。壽六十二。墓朴嶺先瑩下麓酉坐原也。從叔嘗以門蔭。階通德郞。夫人亦封恭人。嗚呼痛哉。夫人貞淑之行。怡容婉色。有古女史風儀。吾先妣。每稱於余曰。吾門婦德。一姜夫人而己。當有後祿於子孫。言猶在耳。余之嬰疾有年。夫人每爲余慨惜。情愛欵曲。無異親叔姪。永作千古之訣。言念疇昔。涕泗交颐。夫人葬窆之日。吾欲以數行文。寫情哭訣。時緣病添服藥。未遂情懷。愔愔前後。恐泯夫人之實蹟。小祥之三日。瓛周以略千日記遺蹟。示余。余又參以平日所見聞。記此大槩於病中云。夫人生三子一女。長瓛周。次應周。季述周。瓛周娶文化柳頣春女。應周。娶密陽朴慶浹女。述周娶昌寧曺允執女。女適坡洲廉洛基。瓛周一子台鎭。娶江華崔氏鳴鐸女。次子奎鎭娶全州崔氏漢喆女。應周子衡鎭。幻未室。述周魚嗣而沒。崇禎紀元後乙卯三月日。從姪。通政大夫。承政院同副承旨。兼經筵參贊官。春秋舘修撰官。鳳周謹狀。
和申侯慶均詩【幷序】 本齋設講。亦公事也。拜謁未盡展。公務叢集。猶不以劇自擾。蒙賜詩。袖歸珍閱。璀璨溢目。謹拈出軸中顔字。敢此步呈以爲一笑。此亦有得於張弛之道乎。於鄕翁老送迎間。復見陽春有脚還。闔境風謠爭頌口。澹䑓公事每承顔。胸中萬斛鳴塵海。湖上群峯重雪山。爲治必自心工得。剖破藩籬闢重關。庭雪初消曉月睛。更挑殘燭坐虛明。黃昏有約梅心吐。白髮多情筆舌生。鍾子千年斯有響。孫陽一顧爾何鳴。好將曠世湥深約。前夜餘懷此夜傾。
上申侯晬宴詩【幷序】 古人之於人。有問而無物。則飾以文辭。以爲贄見之。禮而不薄。而愈貴者。固以士之本色。有見於賓主者。其不可掩如此哉。河源雖非其人。今當侯之慶節。書生門戶。無物可執。謹盜古人之虛文。庸寓頌禱之意。聞吾賢太守。庚降則今辰。茂林脩竹院。遐筭碧棰春。巧値難違事。未登不速賓。徒將無限意。寄語頌禱頻。
謹步石翁李文龍花字韻【二首】 稱物平衛摠是貴。淵源自在古今家。東風有力生和氣。聞一善時見一花。所願平生無故家。怡恰講席借文華。石翁粉沫生奇態。西子移神嫫母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