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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龍潭程子川。得明道年字。 上下同涵一鑑天。河門花柳舊遊川。傍人識未何須問。物我相忘已有年。天以吾東開別天。一區三子有名川。隨流卽訪雲庵【程子川上流有雲庵里】路。夜燭餘輝入暮年。
步家季疏廳韻一絶。兼呈僉君子座下。 余於此詩序。欲書而易紙者累矣。何者方濡筆謹書曰。松沙賤生鄭某。敢再拜上伏閤所僉君子座下。語未半。忽手戰語澁。而慷慨飛颺之氣。乗鐵騘馬。揷白羽箭於两腋間。持滿五石弓。舞弄三尺劒。直擣巢穴。油然感極而悲。零涕滿紙。墨痕塗沬而然也。此平生看書者。夢中語耶。謹收淚歛容而問曰。積月暴露僉體萬重。繼而曰。盍勉旃。則非在家安坐之所敢語也。曰迄可休矣。則奈負國家之急。何哉。惟盡在我而已。天鑑孔昭。竊有一言相慰者。或庶幾焉。孟子曰。天下之生久矣。一治一亂。嗚呼。今僉君子之此一盛擧。亦可謂一治。非阿好語也。已家弟之私書。亦不敢言下來云。君子東方辟異疏。相看義氣不相疎。獨有人間銷不盡。相傳千古一心餘。
答放叟李遇仁【三首】 試看品暈各殊途。大以爲甕小以壺。惟事謹勤當者在。此身榮辱本來無。平心覷物初如得。任氣叱人反覺愚。退卧明窓間識得。後凋松栢易生蒲。自愧平生病亢高。明時何事肯遐逃。膏梁有菜方生味。風雪當松不敢豪。度內推看平似錘。暗中簇立畏如刀。更謀一醉聊相勸。禁令本非爲此醪。愛子相尋罕閉茅。平迴山水遠開郊。人心點驗嘉禾穗。花事了當菊晚梢。靜思憂樂中年物。均視飛潛一處巢。男兒自此經營小。四十年光入解嘲。
次三芝齋韻【綾州月谷】 山三山也。芝仙草也指山曰三。而遞以仙食之草隨之。則此荒幻恠誕一方外。遺世者之窟宅也。奈非吾人正養垂裕顧名思義之方何哉。曰否。言合於義。雖出於莊。老。伊蒲塞之口。永爲儒門不可破之眞詮者久矣。况篔簹壁三秀芝。發於我晦翁夫子。金丹歲暮之歎者也。合三芝名。而名之暗合於壁上之三秀。則是無意而得之也。一奇也。若釆其憂世之深意。而更傳後千載。金丹消息放此名。則命名者之本意。尤奇於一層也。嗚呼。蒙養以正之義。不過曰入孝出悌。而己移而事君。則忠而已。推而愛民。則博施瘠衆而已。以之介眉壽祝其親者也。萬壽無疆。祝其君者也。用時還解壽斯民。愛其民者也。於是三芝之名。益可徵信矣。大本旣立。則雖謂之自方外子幻化中出來。又何嫌之有。謂余不信。歸視其家。槐陰滿庭。吾於綾城家芝見之矣。是以大家數風韻。敦朴而好義。淵默而有文。道學之淵源。文章之標準。綱常之扶植。好節編而周窮之風義。何壯通朝籍。而簮組之華啣。不絶藻思沉博。或有榮華外發者。固窮守分。或有含蓄內美者。眞所謂深紅淺綠。摠是春也。所以爲春者芝也。所以爲芝者。邁種之德是爾。於不休哉。於不休哉。此足爲千古不朽之蹟也。無疑矣。觀於一身。生長久視之術。相去似一間。而所以用之之方。其爲芝也。奚啻千里而止哉。忘其醜陋。謹步之如此。遽回一門之賀語。
上申閤丈膺祚座下 趍拜德容足慰。平生渴懷。以期頥大老貫穿古今。綜核事物。昔聞其人矣。今於先生見之矣。敢不拜賀。雖然竊聽興誦焉。昔公之未告老也。民皆有司馬。涑水加額之望矣。一自韜晦遐擧也。世不能無恨公疑。公者。何也。盖恨之者。實出於蒼生缺望之眞心也。疑之者。衆女之蛾眉。抑暗妬於百花頭上一着歟。聖人明有霽行潦止之訓。則憂國奉公之貞忠大節。當於難進易退上求之矣。彼依阿淟涊自謂老於國事者。果何人歟。誠願表而出之。以告天下後世之爲人臣者。而嗚呼。某非其人。何哉。臨別不勝悵然。謹拜上。一絶詩庸寓沈隱侯。衰暮別離之意云。精忠鞱莫見。德業把堪傅。傳吟無譜曲。敢此祝千年。
歎歲 胡爲嘆戚長自欺。身世拙歎拙非嘆。貪憂思自百結。早被仰食恩晚托。聽子悅終着。何事業所得。惟老耋生死泰平時。妄擬安窩說天行。誰能禦飢荒。如火烈自內至。戊署自戊至。壬雪其間十七年。世事多橫决。狗價僅買雞。雞價小魚齧。推一當知百。有言難盡挈。庭衢八荒家。諸國來往迭。都輸八尾閭。貨物各肆列。土地人民爭。皆田財利穴剖破。藩籬坐任爾割。膏血一噬皮骨立再齧氣脉絶。餘力爭吮痔。冥擧孰閉舌。胡爲聖明世。杞憂五腸熱。寒士生涯事。非凶難免渴。極目愁慘色。旱鬾蹈舊轍。木子與草結。無物不可啜。親戚各逃命。子母相泣訣。逃身門深閉。誑幼樹枝絏。與死寧有生。貨視亦無別。此回飢寒迫。言之徒塞咽。異喙外慫惥。殘命內明滅。可憐小華邦。無人談名節。凡事皆有漸橫走。豈嫌跌涉險終阽危。蒙醜自不潔。徒把委天命。奈宋三言切。郍病有華扁。何人謂稷契。嗚乎歌一闋。投毫謝前哲。
答溪堂書齋別章韻【幷序】泣 詩貴乎平淡者。以其精髄之出於天者也。非强爲織麗圓滑。以充合於人者也。古人詩本。豈有意於平淡哉。但對今之狂恠。離鎪則見其平。對今之腥臊。若澁則見其淡矣。然槖鑰始開。百舌爭鳴。苦辭怨語。感憤激裂之意常多。冲澹瀟散。樂易和平之音常小。其故何哉陽奇陰耦。慘舒之變寡。不能勝衆。理弱氣强。欲動情勝之勢。其機不得不然。惟我諸君。皆書中人。以古家遺聲。入則有贒父兄。出則有强輔之益。逢有拭靑之句。分有惜別之吟。顯今讀書種子斷絶之日。雖謂之借看一治之氣像。亦不爲過語也歟。其敲椎之工拙。不須問。其詞氣之出於情性之正。亦可嘉尙。嗚乎。嘗聞文詞一小技耳。以言乎邇則。不足以治己。以言乎遠則。無以治人。是亦何與於人心之存亡。世道之隆替。而吟哦雕琢。至於連篇累牘。而不知止耶。世間萬事須臾變滅。不足置諸胷中。惟有窮理修身。爲究竟法。窮理則知益明矣。修身則行益進矣。竊已行事。知行二字而已。惟願諸君以逢場拭靑句幻窮理語。分手惜別。吟易修身事。則雖不言詩。詩在其中矣。三百篇權輿之勑天賡載詩。亦無非平淡中語也。惟諸若勉之哉。久而能敬若逢初。初逢深識遠近居。容悅甘爲兒女態。沈潛有讀聖人書。誰將膠桼琴絃續。欲向崆峒劒術踈。長夏游方遲反面。恐君多負密縫裾。
送家兒于鵝谷。仍寄奇汝直。【泰溫進士】 五月雲烟穉子行。石崖多少別離情。春秋請道先詞丈。孝弟傳家故友生。出谷飛鸎翔欲遠。在陰鳴鶴氣頻晴。浮休我已連衰病。步驟佇看提撕誠。
家兒。讀于竹林寺。有懷。 汝從東郭傍春山。叢桂花紅政可攀。千里龍門眠欲夢。一丘鸚語往仍還。男兒負氣風塵下。遊子論交詞賦間。莫使朱顔空抱恨。乃翁衰病謝人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