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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菴招提拜先生【蘆沙奇先生。諱正鎭。後泛稱先生者。倣此】有感 晚來遊丈席。閒僻小禪樓。談笑從容坐。烟霞肯綮浮。有言湥鎖鑰。推氣運如舟。起視前溪月。蒼涼萬古流。
謹步次後松李炳容韻【幷序】 記有之。天下有道。行有技葉。天下無道。言有枝葉。擧天下而推觀。一家之言行。亦豈無枝葉之可言乎。嗚呼以松齋爲祖。以後松爲孫。繼述緖業之弘。其非行有枝葉者乎。窮陰己痼。風雪高潔。歌詠晚節之美。亦非言之有枝葉者乎。且後之視今。猶今之視音。則後松之後孫。且襲松之美號。如後松之贊述松齋。則一家後凋之林。亦非今亦古。古亦今者耶。松乎君子人。人乎君子松。於不休哉。某昏耄己甚。奈此後松。松風琴知音之久何哉。妄以枝葉之言。謹步枝葉之行。以塞其請云。相傳幾世一根松。葆節尤難繼述重。閱盡風霜如雨露。德門和氣更無冬。
謹次三山齋畏友松奇松沙宇萬武夷九曲韻 有眼看來摠有靈。溪流何必武夷淸。棹歌敢借詩歌發。九曲鳴來萬古聲。一曲如登學海船。尋源只在溯流川。可惜風波前路起。山河半壁古今烟。二曲縈迴玉立峰。峯光偏愛舊時容。聊將新葉題新識。人在焦心百褁重。三曲纔登更棹船。蒼茫世事問長年。爲言漁子爭魚說。謂彼可憎此可憐。四曲穹窿節彼巖。楊花夾徑鋪氊毿。一般淸意無人識。雨一晴川月一潭。五曲透迤轉覺湥。四圍山色繞長林。挾仙怳若遊方外。恐負平生直養心。六曲白雲統碧灣。洞門邃密晝常關。遂令萬像都歸宿。非自求閒乃自閒。七曲最奇鳴玉灘。徘徊一念每面看。面思川上如斯歎。一氣流行暑則寒。八曲洞然路始開。一春和氣萬山回。卷懷去作升平世。願與吾人共上來。九曲窮源絶杳然。風烟南圻好山川。澹軒千載傳心法。明燭昏衢一鑑天。
謹步老石韵【幷序】 歲丁卯仲春。始拜老石于奇先生之瑞石葬會。則吶吶焉如舊相識者。寒暄纔熟即要余。而周覽于鵲山東。乃其先壠。風水之絶勝處也。解携之際。重有明春。更逢之諾矣。侮暮春且暮屈指跂渴矣。老石來信息甚大。與文上舍德彦甫理笻。偕枉益感。其不我外之厚誼也。往侯于其姻家。姜兄之勿欺齋。而信宿焉。猥側諸名勝之後。遂陟降于皇山之陽。高山之陰。亦余之先隴所也。老石稱以松沙山水第一頭。百會眞壯觀處云。其行中日錄。卽文進士之所選也。收拾道途履歷顚末及其酬唱詩話。無慮五七頁也。何其爛熳纎滑。若是周盡耶。噫。人情忘於江湖難。牽於形骸易。方其歸也。妄占其錄中心字韵。以謝決然難捨之情。老石者。松江後孫鄭公海龍之齋號云。一笑相看意轉深。周旋數日好傾心。新飜我有峨洋得。强寫短章代別琴。
次咸平月岳望享入烈韵【幷序】 今之丁酉去。古倭醜再亂之丁酉。遽爲甲爲幾矣。是年之九月二十七日。即兩鄭氏家入烈夫人。全節投海之夕也。一時蒼黃。擧措無形。歸之窀穸。安有神返之儀節也。其爲孝子慈孫。追慕罔極之情。果如何哉。是以每當是年是日。爲壇於受命之江上。號天哀慕之慟。如袒括髮之夕焉。庶差殷薦之禮。如終喪之期也。是以望享之日。數郡畢至。宛然有弔者。大悅之氣像。此秉彛之良心。自然感發。有不可掩者。乃如此矣。今是再面之甲也。人情之日遠日忘。固常事而語。所謂民到千今穪之。可驗於此也。況前日追感之誠。則五世之澤。有未斬者乎。外則一時之目。有親見者乎。鳴呼。崇禎後某年月日。自上有棹楔之恩。命一閣八烈連楣扁榜。照耀鄕閭。豈徒爲一家之色澤也。抑可以扶植一國之風化。矜式萬古之綱常。乃所謂死節者壽。益可徵信矣。日今醜奴之猖獗。有甚於前日之再亂。而但其殺傷之緩急。雖異然。而終未見以節義有聞者。則何其年有同。而其烈之不同。乃若是也。於是益信八烈之烈。盖千載一遇者矣。乃酌一壺之村酸。謹拜慰八烈之遺。魂歌咏萬口之公誦。以賀八烈氏之裔孫。强拭昏翳。詩不詩文不文。而樂爲言者。且有感於一部。海上錄之有遺韻者爾。容色天然入海時。一時同烈不期期。某鄕某氏人皆仰。此日此誠鬼亦知。竹史應傳名不朽。桑田雖改節何移。孝孫望享情難定。其奈六旬待甲遲。
送別趙侯耆永詩【幷序】 夫詩貴乎。性情之正者。非詩之出乎情者。爲貴也情之得其正者。爲貴也。如詠物而稱物之情。詠事而得事之情者。是爾。故或揄揚於諷詠之問。或譏刺於隱微之域。而君子不以爲過者。以其出於七情之中和。而固有寓於六義之賦比。播之爲里巷歌謠。釆之爲宗廟雅頌。豈所謂競巧鑿新。綴英飾華者頹耶。嘗及見榮尙之錄。則其舞蹈歌詠之作。是孰使之與起之至於如此也。榮尙侯即我侯也。我侯之再莅是邦。重蒙三年之加秩。得侯之賢一固難矣。而再再固難矣。而又加之三。其層生曲折。若使如榮尙士。善爲詩文 者。歌頌其事而升之。則其高調絶唱之妙。將可見新增靑邱樂章。而奈無其人。何抑山翁海客之間。將有深蔵不市。好古慷慨之士錄。傳於街談巷說之中者。或有之而。未之及見耶。其破還歸結。必有執事者。臚列事目矣。重學創齋。必有君子之公論不已矣。均役洞布。必有小人之口碑不朽矣。褒寵聖恩。必有秉國史者筆矣。茲不復贅矣。至於經權張弛之方。參差爛熳之歸。從容整暇之明。雖使善畫者。傳神之筆。亦有難言之妙於其間矣。未知當時榮尙之感發。抑有見得至此者乎。今爲此詩。亦非敢曰。道得賢侯之情。而猥自謂出於性情之正者。我侯之明。亦知其爲人也。決不阿好於其侯者矣借一加三得。舞蹈喜且倂。嚴斷由寬出。包容見義明。診脉無難病。平心執正衡。恥令榮尙士。獨得我侯情。
懷黃同年永叟【胤錫】 明月何心掛碧穹。寂寥溪上意無窮。閑吟竟夜伊人遠。落葉伽飛飛向北風。
客還偶題。示泰姪。【先生姪泰基。後改國鎭。號愼默齊。蔭仕。將仕卽。】 碧溪西畔老翁棲。塢竹籬松鳥滿啼。過客猶知啖麥意。騎驢每訪綠楊谿。
完山旅舍。憶朴仲本【纘赫】任士行。【昌祚】 黄山居士栗村生。曾與洪崖惠好行。贏馬松京千里貰。早雞枌杜五更聲。雲程異日同留約。雲舘今宵獨攬情。人涉卬否知有意。與君三月入春城。
上木覔山。憶鄕園事。 天南山色九疑聯。何處吾廬水邊。佳客有時題鳳過。老農無事打魚旋。臨風曲檻秋添竹。據月寒衣曉着線。城市年來頭白盡。自憐蘇子乏良田。
登泰仁波香亭。次祖盤桓先生韻。 往事湖山一鳥過。檻前惟見昔年花。靑雲勝會餘三絶。綠水寒香淡百和。歸客憑欄鄕思少。牧童垂酌野歌多。從今欲訪濂溪趣。羞殺名國費歲華。
與金善之【憙】【二首】 生涯不信在窮通。有客龍門亦屢空。正欲治安酬漢帝。何須喫着問沂公。朋情拭眼炎凉外。世道留心佔畢中。會見彈冠新沐後。激揚前路振淸風。尙憶簪花訪布衣。曲江年少似君稀。升沈世路恒謙挹。經濟家聲好發揮。霖雨名登新桂籍。水雲身卧舊榕扉。他時野渡相須意。副急橫波涉利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