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년 노(奴) 정쇠(丁金) 패지(牌旨) 고문서-명문문기류-배지 경제-매매/교역-배지 辛巳十一月二十五日 上典 李 奴丁金 辛巳十一月二十五日 上典 李 전북 부안군 [着名] 1개 부안 동도 전주이씨가 부안 동도 전주이씨가 1821년(순조 4) 11월 25일에 상전(上典) 이씨(李氏)가 자신의 논을 대신 팔아달라면서 노(奴) 정쇠(丁金)에게 써준 패지(牌旨). 1821년(순조 4) 11월 25일에 상전(上典) 이씨(李氏)가 노(奴) 정쇠(丁金)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시가대로 논을 방매하라면서 작성해 준 패지(牌旨)이다. 패지는 '배지' 또는 '패자'라고도 하였다. 일종의 위임장이다. 주로 전답 등을 매매할 때 상전이 자신의 노비에게 해당 매매 행위를 대행하도록 시키면서 작성해 주었다. 이때 정쇠가 매매를 위임받은 논은 천동(泉洞)의 언자답(言字畓) 4부(負), 같은 언자답 5부(負) 1속(束), 같은 언자답 2부(負) 등 세 곳의 논 4두락이었다. 매입자가 있을 경우 시가대로 팔기로 하여 문서를 작성하되, 본문기(本文記)는 다른 논의 문기에 같이 붙어 있기 때문에 지급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라고 하였다. 상전은 긴히 돈을 끌 데가 있어서 이 논을 판다고 매매 사유를 적었다. 논이 위치한 천동은 부안현 하서면 천동으로, 지금의 부안군 부령면 서외리 하서면 석상리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상전 이씨는 부안현 동도면 선은리에 대대로 살았던 전주이씨가의 일원으로 추정된다. 이 문서가 소장된 부안의 선은동 전주이씨가에는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작성되었던 명문 5백여 점이 전하고 있어서 이 가문이 당시에 경제적으로 상당한 기반을 축적하였음을 알 수 있다. 명문 뿐만 아니라 산송(山訟) 관련 소지(所志)도 다수 소장되어 있다. 한편 이 가문의 것으로 추정되는 호적문서 31건이 호남권 한국학자료센터의 고문서DB로 구축되어 있어서 작성연대가 간지로만 적혀 있는 명문과 소지의 정확한 작성연대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호적문서는 1801년부터 1888년까지 부안현 동도면 선은동에서 계속 작성되었는데, 여기에 기재된 호주들의 이름은 이양호(李養灝), 이양락(李養洛), 이양순(李養淳), 이양식(李養湜), 이익용(李翼容), 이겸용(李謙容), 이규함(李圭咸), 이규정(李奎井) 등이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매매행위를 대신하기 위하여 작성된 위의 패지 이외에, 궁방에서 수세(收稅) 등의 목적으로 발급한 도서패자(圖書牌子), 관아에서 발급한 관패자(官牌子), 서원이나 문중에서 발급한 패자 등 다양한 용도의 패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