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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陽遺稿序 雲陽生平最親切最益友也。棄我先逝。嘗操文以祭之。亦已四十餘祀。往往夢寐間。猶或見之。日前胤君萬燮。袖一冊。揖而進曰。此吾先人遺稿也。知吾先君。莫吾丈若。願有以弁卷之文。有是哉。開卷恍然復覿顔範。公之所著。豈止此一卷而已。平居不爲置稿傳後之計。所著文字。投之巾笥。多年爲散墨。今茲蒐錄。殆不過什之一二。然鷫鸘片羽。桂林一枝彌寡而彌珍。文豈多尙乎。公學問該洽。尤致力於朱子書及退陶文集。是以所得平淡溫雅。有非觚墨間能言之士所及也。公如在世。當爲全省之丈席。而遽爾千古。嗚呼惜哉。昔余恒託公以身後文字矣。詎料瓦礫在後耶。後世子雲堯夫。宜有其人。何待蕘說爲也。語溢文短。只此爲之序。
和順吳氏派譜序 昔老蘇序族譜。有曰親盡情盡則至於路人。似是達論。而余以爲未也孝悌之心。雖至百世之遠。一家之宗誼。固自如也。豈若是恝然乎。今觀吳氏。貫以和順。垂五百餘祀。世業儒行。臨亂則立節樹忠。平居則惇尙孝悌。三綱不絶。前後相望。但雲昆中微。散居列郡。第其簪組之閥閱。氏葉之蕃衍。雖若小遜。而念祖修德。實行實業。未必多讓於名門鉅族。吁其可敬也已。古語云。遠源之水。其流必長。久菑之田其獲必倍。儘非虛語也。前此大同修譜。凡幾度。而規例。皆井井不紊三十年爲一世。則其修譜。允爲當務之急。然大譜修正。猝難議到。此吳氏派譜之所由作也。又安知大譜有待於後日耶。矧今創氏之說。歷史之所未覩所未聞。志士憤嘆。自不覺汪然流涕。今日修譜。尤不可歇後。吳氏其勉乎哉。余方耄昏。握毫甚艱。如引千斤之重。甲管已久矣。吳斯文致允在學問序於余。不能終辭。略綴數行以歸之。
慶州李氏派譜序 李氏之貫慶州。遠有代序。自羅麗以至本朝。屢公屢卿。譜不絶書。珪組煊爀。氏葉蕃衍。允爲東方鉅族。第惟文忠公益齋先生。德業文章。載在惇史。垂耀後世。五傳而靜軒諱在仁。戊午禍解官南遯。築歸來齋。以丞宣召。不就。其遺昆遍居列郡。而中世文獻寢微。亦自爲名家。乃若益齋後承圭宣鍾千諸氏。聚族於歸來齋。謀修派譜。齋卽靜軒公墓閣而仍揭舊號也。蓋凡譜法。要在明昭穆。辨派系而貴在簡嚴。大同合譜。其於敦宗收族。得矣而簡嚴實難。是以古人有四世而譜者。只與袒免之親而已。又安知今日分派之譜。終有合譜之日耶。其勿以派譜爲少。惟能念祖修德。紹述文忠之懿範。講服歸來之行義。則門閥自然益昌。餘祿當未艾也。方遜志先生有言。久菑之田。其穫必倍。信哉斯言也。種德累百年。尙不食其報。則倍穫之期顧不在此歟。刊役垂訖。問序於不佞。竊想編纂凡例。悉遵舊制。累世爵諡與文武蔭仕。原譜詳具。更焉容贅說爲哉。昔眉山蘇氏修譜有族譜亭。今李氏之歸來齋。亦可謂族譜亭也云。
羅州鄭氏派譜序 氏族之有譜。所以明昭穆而辨派系也。其文若史家紀傳。而其義則實寓春秋謹嚴之法。可不敬且重歟。蓋惟羅州之鄭氏。肇自雪齋文靖公以後。簪組煊爀氏葉甚蕃。遍居列郡。而咸務兩邑。以文靖公第六子指諭公諱億爲分派之祖。厥後有若棄齋公爲莊陵忠臣。傳至海隱月灘月峯牛山郭隱南坡諸公。忠勳節義。倂皆焜耀國乘。亦足爲湖右名族。往在英廟辛亥。大同合譜矣。繼而純廟辛巳修譜時。以指諭公後孫。錄于戶判公後。至高宗癸酉三修時。捨辛亥舊譜。而從辛巳變例。豈亦因循而未之或思也耶。指諭公後孫。若是蕃衍。而系于戶判公。則是指諭公多有子孫。而無一介後承矣。玆豈明昭穆。辨派系之本義歟。今茲務安派刱修派譜。一遵辛亥初譜。派系甚詳。天理民彝之不可誣者。有如是已。然分而復合。寧無其日乎。譜役將訖。遇弼良冕問序於炳壽。顧此老昏何堪相其役。屢辭益懇不獲已。略書于卷端云。
星州李氏世德編序 蓋凡人家文字。無徵不信。不信不傳。其必有令德懿行。可傳於世然後。徵信文字。亦從此而出焉。乃若星州之李。自隴西郡公後。連數十世。爵諡勳封。與夫科甲名宦。譜不絶書。允爲東方巨族。苟非先世積蔭蓄慶。烏能至此乎。猗歟盛矣。近世亦有休亭靜齋參奉三世。遺行潛德。承先裕後。不替故家懿範。所謂靈芝有根。醴泉有源儘非虛語也。參奉之胤炯淳甫。懼或歲久湮沒。蒐輯先世文獻。參以家狀。彙成一卷。名之曰世德編。其追慕之誠。亦可書也。潘岳之始述家風。陸機之先陳世德。殆可伯仲於千載之間矣。將付剞劂。徵諸久遠。要余寘一言于卷端。顧雖老病。尙有秉彝好懿之心。不能終辭。
野隱齋記 吾州之先進長德。有若林公。本平城望族。擩染家庭。郊居而常有山林之趣。自號野隱。雅性勤孜。樂於爲善。每以勉進後學爲己任。見人有志於學而貧無以爲資。則必曰於我學焉。由是隨其才分而成就者。多矣。曩在靑馬東匪之擾。擧國波蕩。全省尤甚。而獨持風裁。戒隣坊。勿之有染汚者。旣而世級愈降。風敎頹圮。遂秉執面綱。一遵藍田規約。使之德業相勸。過失相規。坊民立碑頌其德。若將有爲於斯世。而及夫年齡彌邵。經濟無路。乃欲隱居求志。築一齋於登臨先隴之下。一邊爲霜露齊宿之所。一邊爲暮年藏修之計。與不換亭起居呼吸。直可相通。而泉石甚佳。竹。樹蔭映。前臨大江。俯瞰平野。眞可謂野而不俗。隱而不僻。地靈人傑。亦與之相合也。日與羣從俊秀。悅潯陽之情話。敍李園之樂事。如錦愚錦狂春坡諸公。常滿座而了得春風和氣矣。炳壽以鄕里後生。恒切高山景仰之心。因忘僣率。略書爲記。
錦沙亭記 亭。亭於平沙。而曰錦沙因居士號也。居士本錦城世族林氏。仁善其表德。生於錦長於錦。以儒雅見稱於錦。而平沙乃老年菟裘之所焉。故稱號爲錦沙先生。余雖未獲登亭聘眺。竊想郊原昭曠。山水明麗。宜其爲君子藏修之地。況聞亭上有八景。左右暎發。起居唯諾。若相接。信乎地靈人傑。兩相稱美。然人徒知八景之爲景。而鮮知其主翁靈臺自有光明寶藏。吾將試言之。其高蹈遠覽。不役役於功利。擺脫塵臼。逍遙自適。有似乎靑田老鶴。曳然伸脛。翺翔於雲衢。其胷次洒落。韻致淸曠。皎然若氷壺秋月。炯澈表裏。又或賓客滿座。樽酒不空。則氣貫長虹。詩筒相酬。吟哦暢敍。則鏗然作擲地金聲。彼落雁也落照也晴霞也漁笛也。孰若人中之美景。殆可謂金沙全區。衣被聲光矣。嗟夫。此猶影子語。曷足以盡居士也。蓋自屋社以後。深有意於杜門自靖。而卜居于玆土也。觀夫亭韻居士自述己志。有掩柴扉採籬菊兩句語。微意可見。噫此可與知者道也。余故爲此記。因次其韻。
花樹亭記 朗城之東。有河東氏舊業曰鳥谷里。蓋其先租上庠公。當廢朝士禍。以一蠧先生親族。流徙湖南。厥後植根于茲土。氏葉復蕃衍。抑亦剝果不見食而復生。忽然子夜一雹。萬戶千門次第以開之家歟。今其苗裔。甲子暮春。新築四楹於舊居之陽。不茅而瓦。軒窓敞豁。堂奧靚深。可以冬可以夏。爲時會諸宗之所。且以爲群季俊秀咏歌敎育之方。乃以花樹扁其額者。欲追韋家花樹之義然耳。每於佳辰令節。樂與諸兄宗族。携手登亭。開筵坐花。飛觴醉月。敍天倫而悅情話。則吉光藹藹。和氣瀜瀜。信不負此亭之名矣。吾嘗聞根深者其蔭必厚。發逄者其華必艶。儘非虛語也。上庠公之靈。亦將曰余有後。弗棄基哉。凡今之人。舉多萁豆相煎。而此亭之花樹。直與常棣韡韡之華。相輝映於千載之下。奚但光耀於鄭公鄕而己。足可以樹風聲於久遠矣。雖然爲恒人子孫易。爲賢人子孫難。惟宜念祖修。德式穀無忝。此是加一倍用工地頭也。乃若山水之明麗。景物之華滋。吾老矣。未得凭欄聘眺。有不暇論。且宜登覽者。自可認得。故只綴數行。以塞淳宗甫之責云。
竹溪記 余同庚同志。有曰李居士。本咸豐望族。表德曰君善甫。自號曰竹溪。域中士友咸稱以竹溪居士。而不敢呼其字者。敬重之也。然但知居士所居。頗有水竹之勝。故因以取號。而居士胸中之竹。知者鮮矣。噫滄桑閱劫。穹壤翻覆。蘭芷變而不芳。松柏摧而爲薪。一線微陽。無地可葆。居士獨能毅然不撓。潔身而正色。風霜莫敢奪其操。沙泥莫能汙其心。訓子若孫。惟古訓是式。賓朋適至。則提壺挈榼。引淸風而列坐。弄流波而酣暢。優哉游哉。聊以卒歲。外有剛大正直之氣。中有包含容物之量。雖在九野寒威之中。卷藏萬古之春。歸之肺腑。養竹記所云善建不拔。砥礪名行。中虛外直者。一一皆比於胸中。余故曰以竹喩竹。則竹固似賢矣。以非竹喩竹。則賢固似竹矣。由是而推。宗黨化其友睦。益敦花樹之宴會。鄕邦服其行義。愈重山斗之仰望。矧伊子葉孫枝。叢叢成列。淸陰滿庭。此皆居士之所有也。余以蒲柳之質。幸托蓬麻之益。交道甚善。自少至老。情若兄弟。而其德行則吾常師表待之。友敢云乎哉。昔李謫仙嘗與竹溪六逸爲友。如今九原可作。吾將曰竹溪七逸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