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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詩高汝行【馹柱】鄭寶汝【海玟】幷小序【丁卯十二月】 從諸友同一年鉛槧臨別。不能無言。强將一律歷敷腔懷。而恐如不盡意之圖也。首聯始敍麗澤之情。而至於項聯而後。畧及於諸君子之不足處。惟諸君子勉之哉。或才質有餘而篤勤不足。博涉已合而詳密靡逮。則此固病痛也。篤勤者誠之實事。而不誠則事無可成道也。豈可一息暫懈。不思所以乾乾之道哉。天之道誠而已。人之所以參爲三才者。以其有誠之道也。可不勉哉。凡讀書也臨事也發言也。不審之詳悉則必皆疎誕博雜末流之弊。有不可收拾挽回矣。此尤豈非學者之大戒乎。此不待吾言。求之經傳。則亦有餘。師勉旃勉旃第三聯雖是泛言。而君子之觀善。亦是大道也。苟能相觀以善。則過失之規容有可量哉。實有輔仁之道。而不能爲相忘。則眞可謂故人。別如是之故人。豈無餘情之愴乎。尾聯只以誠字包以上數條之大節目。惟諸君勉之哉。
謹次。安孝子。戴恩錄原韻。 年年每月日三旬。無日不曾愛慕新。百行宜家眞孝子。一心移國可忠臣。林烏哺毋誠養口。皐鶴聞天爵縻身。累世戴恩無盡錄。賢賢遺法又親親。小峯遺稿卷之一終
謹次大谷趙丈。【秉翼】回甲韻。 懸弧佳節仲秋時。壽骨愈堅爽氣隨。更作少年身尙健。喜逢初度慶何遲。盞花細帶新春色。海果爭投久遠期。箕五華三諸祝外。天星亦自極南垂。
敬次尤菴先生。耽羅舟中詩。二首 仗忠放海外。不畏鯨波深。樂地留何處。平生恨未尋。尤翁遠逐日。群小鼓簧時。感想千秋後。此心孰有知。
人笑何笑。我笑何笑。以山水吟自笑。五首 動若水流靜若山。吾人仁智樂斯間。寸心一柱高千仞。逝者胡爲不暫閒。朝漁湖上暮樵山。兩事相兼老此間。白石蒼苔幽邃裏。一心安處一身閒。寒泉之水武夷山。努力何年到此間。九曲源深奇絶處。晦翁自得道心閒。金生麗水玉生山。生理休論物我間。何處溪岑淸秀地。百年借得半生閒。一帶長川萬幅山。主人茅屋此中間。幽居最喜塵寰遠。心事平生自逸閒。
敬次。尤菴先生。八卦亭重修韻。 尤翁講道問何年。八卦亭名萬古傳。洙泗大源那有眞。紫陽正脈浩無邊。亘天淑氣同千嶽。宗海丹心注百川。適此肖孫修葺了。湖山精彩倍光先。
天子之光。如鏡之至明。水之至淸。【辛巳八月二十日。光州試一等壯元。】 未塵未波心體靜。光四聖化宅八荒。與日月合羲象吉。若江河決虞德彰。姸媸莫逃見纖芥。極中仁治光外揚。淸明在躬卽水鏡。天子之光爲德光。飛輝五更闕臨丹。盛運千年河頌黃。森羅萬機握瑤鏡。涵育河山綱四方。書樓雅言者稽古。駿德王宮龜極皇。敷言天下訓是則。斂福民間寧復康。光明聖德比何地。不敎纖塵隨俗常。光于顯日問治周。望之如雲欽聖唐。明如鏡面又淸水。無黨無偏王紀綱。陶來査滓影正圓。洗去纖埃波始洋。玄都玉燭照金膏。不息王心心自强。光生包極仰帝軒。新似銘盤躋聖湯。心虛似鏡復如水。穆穆衣裳臨御床。民皆近光起誠敬。四海同寅治一匡。光臨离陛正德大。功養蒙泉休命長。玄圭夏功順水性。五行彛倫方得詳。
與金海士【聲根時完伯。癸未十二月十五日】 猥蒙容接。獲瞻餘光。便若坐了春風。座上不知立在節。鉞門下諄諄提誨。不以鄙卑外之。始知川澤盛量。特許藏納。迨庸鐫感。伏問窮沍巡宣。台體神相萬綏。區區伏溸。世下氣濁質駁。不足與爲學之科。而一分良知未全泯者存略。知本領分數。以程先生十日擧業餘日學文之訓。勘定題目。然不免有一心兩用之病。每欲遂初而此心潛隱。是知濂翁萌動之敎。不直爲程翁之誡也。涵養於靜者未熟。故致用於動者。便從熟處去。不失繩尺者無幾。必須敬以直內義以方外。動靜相須。表裏交正然後。可庶幾也。苟於此少欠敬畏。則其失遠矣。用以是內省自疚。而無以鞭策奈何。幸加提諭不至爲小人之歸。則受賜大矣。叨執灑掃。備聞緖餘。非不有宿願。而庸懶不易爲力悚仄。歲有儀禮也而傷哉。不能備以二雉仰呈非曰物也。固士見之贄。幸下領焉。
與金海士【甲申正月】 年終指諭。奉讀以還。于以感憂國愛民之心。溢於辭意之表。憂國固以愛民。而決非兩下工夫。是故大學平天下章。以民之所好好之一句。爲絜矩治國之要本。閤下爲政於外。實得本末。夙知明德旣明足以新民。則推以上於國計。佇當見召南治化復行於湖南。朱子嘗論。天下事有本有末。正其本者。雖若迂緩而實易爲力捄其末者。雖若切至而實難爲功。是以昔之善論事者。必深明夫本末之所在。先正其本。本立則末之不治。非所憂也。且以今日事論之。天心未豫而饑饉荐臻。民力已殫。而愁恨方革。閤下憂之旣深。愛之又切。此固湖南之福。豈止爲湖南福。抑將導迎龢氣。爲國家無疆福澤。伏賀滿萬世下。年邁志退。因循擔閣。無有進步期。悚恧。
與梁子平【甲申元月】 自鰲城衝雪躡氷。爲訪吾兄計。屨及朝陽臺下津頭。隻船無纜汎彼中流。便是鏕鑪繩斷井深碧者類。招招舟子亦不見在。古人有雪夜棹舟乘興往返底事。而顧此棹舟不得。只敗興而還而已。日之夕矣。雪又猛下。不得已尋小橋逕投仙巖。只瞻望高隱已矣。悵觖何旣。向者。覓討裭付呈一書。抑已關聽耶。所謂韻語兄當噴飯滿床矣。然幸斤正而醫之如何。詞藻尙麗。初非藝術之所可冀及。而亦不欲必至於麗。兄應知。弟才術及雅意矣。元月雪固瑞也。恨不與兄同賞評到而苟若。若此豈下於歐陽公龍門耶。伏問兄湛樂餘經體百福。聞弟氏兄還第後太都泰平甚喜。而惜失奉唔梯也。弟日前出宿於新枝。將以今日更覓道山路去耳。昨路上邂逅令咸氏。必當告弟行之失望而還矣。
與梁子平【庚辰二月。此下四篇當編于上二篇下】 己卯臘月。書拜於正月十八日。滿幅指諭。傾倒湫海。使人涯涘不得。但卑牧撝謙不少槩示。甚缺攸望。雖靡深言。叩其緖論。體驗熟故踐履實。知如此是病不如此是藥。這個病源不須爲兄憂。而定應。超然自反於性分內。見得別矣。竊念老兄平昔做去。斂華就實。反博歸約囂囂焉。不改畎畝之樂。豈奔走外馳者可一班窺哉。月波會約。花翁之約已宿。非今伊舊。花翁所愼沈重無退勢悶悶。當初期與花翁講劘。而苟不得花翁在座。孰復凡然踽凉。自在於川聲岳色之間者哉。花翁起疾然後。當圖之矣。日昨屨及於斯則花翁之患重於昔日。大兄纔已發矣。惘然如失。不知何以爲說也。久後神定詳叩。兄近節於仲華盛言。兄髭髮勝昔。榮衛華實。斯非存養之得於內發而爲輝者歟。弟一直爲座擾中奔汨。一個身與心無靜專底味。安得有通明之爲力也。如干存養。便是隔靴疤痒。而比如陂塘中一勺之水。寧復有漑禾之望哉。恨不掃却外慮。與吾兄相守講討。按伏去諸般病痛也。聞兄當以明日更臨而當留。俟之不暇有碍事。不得已逕還。玆留數字。使仲華甫請納耳。
與梁子平【癸未二月】 出門只瞻望魚山一抹雲而已。魚山下知爲高。隱見魚山。猶眷着不能忘。況於兄乎。春雨養花。萬物句萌。兄湛樂餘體度味經沖裕。況復花朝月夕。徜徉於朝陽臺上。烟霞留約。魚鳥忘機。自有物外眞意。想此固格物中一事。苟若得力於斯。世味淡泊。而淡泊於世味則致知必精。終應有入神底義。可賀。弟日與數三村秀尋行數墨。亦可曰滋味耶。蒙來求我。雖難辭却。只增一場膠擾已矣。不敎則已如。或晏然自居。於敎授之地。當施以矩步。而顧念自家尙於繩尺遠矣。何及人哉。一進拜展。非不宿圖。而姑未暇及。適有此丈便。略此付字甚凌遽。亦草草不成候禮。
元明亭記【二月】 亭在龍鳳兩嶽之間。宗弟舜聞作之。以文會友資三夏鉛槧。亭成成於辛未維夏。而松其桶筠其床。蔭以茅縛以藁。告成之。翌問名於余。額其楣曰。元明。適有客過余而問之曰。亭之扁以元明者。抑何取諸。余應之曰。不知此亭之在於鳳凰登龍二山之間歟。客沈唫良久。微哂而語曰。此間眞個有士元孔明可倫比之才歟。抑亦期待於後。而豫置此名於此亭歟。余笑曰。子安知今世之必無。而乃言曰待後歟。凡聖賢豪傑之士。蘊經綸事業做不得。則誰知斯人也有恁地才術耶。噫余亦非敢曰斯世必有斯人於斯。而山以龍鳳稱名。故偶着斯號於斯亭。然人之期待。亦豈淺淺而止哉。士元隱於鹿門。惜其事實不多傳於後世。吾不知其造詣之必到何地。而孔明以王佐之才。擔當驅馳於坂蕩之時。兩朝開濟。六出勤勞。從容盡節。先哲許以儒者氣象。余於小學讀得孔明書數篇。足可知造詣正大。不可止以被堅執銳之才。出師討賊之勳而許之之也。余之慕豈必在用兵行師之間。竊嘗取近儒底象。然則亭之名非擬之也。卽慕之也。子何譏諷之過切也。客曰前言戲之耳。士生斯世。入而隱德。可以爲鹿門之士元。出而展布。亦足爲南陽之孔明。眞所謂彼丈夫我丈夫也。有爲者亦若是。豈不曰舜何人我何人云乎哉。舜亦可期待。而矧於元明乎。讀書窮理。固所以求至於極地。而苟不透到分明個理段。將不免只就紙上說已矣。烏足以尙志者語也。余於是焉。起敬曰子非俗儒而足以起余者歟。余將以此亭屬之於子。而恐子之若浼也。永矢薖軸。講劘經綸。從英雄臨履戰兢處做。則此豈小得乎。客曰唯唯。從傍而聽之者。請書問答之辭。而爲亭之記。余不忍强辭。而遂書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