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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聲震【鍾澤○丙戌八月一日】 頃承。耑人委存。感荷無量。而病未修謝。迄庸慊悵。便後信息。昨因從姪。回得其詳矣。夜來省餘。服履若何。尊叔父襄奉。隔宵摧痛何堪。顧此衰且病者。旣未能迎哭於靈輀遠返之路。又未能進訣於幽戶永閉之日。禮闕情壞。辜負平素。此悲此恨。向誰告訴窃欲以數行文。寄告靈筵少紓。此慟而神昏。臆塞不能把筆。收淚而止此。何人斯痁。祟尙有餘。戒季嬌慘訃。又斷衰腸。以是頹頓。莫可收拾。奈何奈何。
與李聲震【丁亥六月十五日】 頃便後三四朝。晡間之仰。惟省餘服候增旺。喆兒【缺】母無恙。渾儀湊吉。區區不任。拱嚮光陰如電。先阮丈祥期隔宵。想摧痛。如新。此際進哭靈筵情禮之不可已者。而老病冒炎。踰嶺實非可堪次兒尙病。乃兄難離。又無以代勞。只將紙片替伸。其爲悚歎。當如何哉。几筵旣立。所後喪主。則當有唁狀。而曾未相面。且轉聞。恐未的實。故姑闕之。照諒。如何如何。
與禮洞友人【正月二十二日】 積歲阻晤。殆將忘面悵熲。猶泛歇語也。伏惟新元養靜餘履度茂納多祉。令胤聞已突弁。想多嘉悅。仰溸不任憧憧。弟衰病侵尋。長委床褥自憐。但眷率姑無它警耳。第有一緊事商議者。而非面攄。則無以詳悉躬進。實非老者可能。兄必左顧然後。可以合席。而兄之靳枉者。凡幾年矣。今此請枉。無或近於逋慢耶。可悚可悚。而事係最切。不暇顧它。幸須諒恕。勿以坐屈爲誚。而除却千碍。卽日賁然。大望大望。
可隱堂。與諸益論懷。二十一首。 一事無成送我年。光陰百代逝如川。林間書屋依山築。松下詩人枕石眠。樹角成機霞織錦。天心如水月行船。此身無辱平生過。不願蓬瀛去作仙。自期不復出山門。吐苦世情甘則呑。賢友隣居蘭逐臭。仁人坐處玉如溫。鳥聲忽散風前樹。月色偏明水上村。家業未城年歲去。男兒到此暗消魂。飮泉爲洗我心塵。樂水樂山智且仁。明道門從和氣接。紫陽書得理源眞。何難已欲時隨克。不易心工日進新。此席淸遊猶未盡。待它月白夜良辰。欲將銀漢洗寰塵。此世閱來未見仁。心似鍊金方鑄器。工如攻玉乃成眞。士綱已絶難回舊。陽脈誰扶更得新。可惜蒼生多疾苦。願逢國泰歲豊辰。眼光有喜子衿靑。靉靉流雲望裏停。雨意尋常催客路。風光無限入山亭。得奇書讀心先樂。看好花來眼忽醒。可笑主人無甚事。只將灑掃淨門庭。林雨霏霏葉復靑。峯頭雲影又淹停。三分座席朋迎榻。一曲詩歌客倚亭。柳戶陰深鶯語滑。松樓風拂鶴眠醒。世事多忙都不管。明窓暇日讀黃庭。山如太古四環靑。貪景行筇步步停。照日片心來好月。窮千里目上高亭。此時塵海人皆汨。何處江潭子獨醒。曾爲兒孫儲萬卷。願敎進學闢門庭。君惟席上最爲豪。氣似廬山百丈高。情合漆膠如淡水。誼同骨肉不間毫。良驥登道騁千里。鳴鶴聞天在九皐。自笑主人詩腹大。謾將筆舌手常搖。貝水日峯淑氣凝。臨流垂釣上攀藤。堪憐世態功名累。最懼人間歲色增。故友喜逢如夜月。憂心渙解似春氷。時時鍊道醫瘝俗。幾作山中有髮僧。悲風凄雨日相凝。萬事關心摠葛藤。堪歎民生時復苦。胡爲賦斂歲加增。就工難矣如磨玉。行世危乎若履氷。今日太平惟爾在。頹然花下午眠僧。案上奇書壁上圖。最難此世作眞儒。卷中義理三綱重。靜裏乾坤萬事無。作硯已求三品石。做琴曾植一株梧。從遊未得賢師友。嘆息吾生竄海隅。雅言賢聖可期圖。愧我未成君子儒。志士胸中眞樂在。小人肚裏好謀無。鸎惟頻到深門柳。鳳不終來老砌梧。嗟惜吾生爲野客。牽牛暯下古城隅。佳賓好會我堯夫。爲待蓬麻志共扶。才子靑春遊翰墨。漁翁白髮老江湖。柳塘日暖游魚隊。松塢風淸養鶴雛。世路難行君莫恨。平生萬事在於吾。賢人在野作農夫。大廈梁摧孰有扶。隱免姜生爲土室。退憂范老在江湖。鷄仁猶愛相呼食。烏孝將看反哺雛。敝社遊從同結伴。君惟鮑叔我夷吾。五月田家事不窮。分秧收麥日忙中。百層樓起群山伏。一院篁深小路通。桃子初肥朝過雨。葵花催發曉來風。謾將淸和爲消受。猶喜蒲團客不空。冉冉斜暉掛竹籬。魚兒游躍小蓮池。無窮豪氣頻看釰。不盡淸光摠入詩。燕語時添鶯語亂。花陰半雜樹陰移。儒冠野服吾身適。此趣分明世少知。蕭瑟山窓忽已秋。狂歌一曲倚書樓。堪歎此世才難得。可愧平生德未修。千里江湖人渺渺。百年宇宙事悠悠。人間我亦忘機者。落日漁磯伴白?。藏書修德爲孫謀。滿室蘭香小洞幽。賢範之中恒有得。孝行以外更無求。淸風明月長耽詠。要路名場早斷遊。不換三公山水趣。願君共我一生留。半日書窓睡意殘。白鷗招我下江干。林間豈有靑雲樂。山下猶多白屋寒。擧筆先題君子頌。藏錢欲買壽民丹。楚騷漢表多忠憤。千古英雄淚不乾。山亭五月賦黃梅。適有良朋際此來。樹葉全靑點白鳥。石身雖潔染蒼苔。倩君湖海囊中括。爲我詩樽席上開。觀水前川東海注。急流何似歲華催。滿目囂塵雨不晴。路經南北滯難行。尋常野客歌炎帝。慷慨騷人語大明。志在敎兒催勉讀。計營安飽樂躬耕。誰令四皓同時出。節彼商岑地忽平。
湧珍精舍。拜後石吳文丈。次原韻二首。 水自淸淸山自古。天意待主闢幽居。頹波壁立千尋石。驅世仁歸萬卷書。霽月梧桐心共照。春風花柳意相疏。武夷奇絶於斯見。誰識先生樂有餘。瀟灑風情日月閒。先生不復夢塵寰。寒聲入戶源深水。瑞氣漲空玉蘊山。叔世有人難合志。殘年無事可怡顔。曾從沙上開門路。更就斯翁好與還。
上元夜。登前橋。翫月感懷。 登橋依若上仙臺。緩步披雲細路開。遊子迎春携酒去。老生好古抱經來。窮民未濟歎無力。病國難醫愧乏才。今夜如逢堯舜世。淸明坐月滿傾杯。
人日。次心齋老兄人字韻。 男兒幸作讀書人。愧我人間不遇人。五十三年無恙過。足爲性命苟全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