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정석(丁奭)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개인-생활-서간 庚午五月念六日夜 知友 丁奭 庚午五月念六日夜 [1930] 丁奭 고흥 고흥류씨 류탁 후손가 (재)한국학호남진흥원 1930년 5월 26일 밤에 知友 丁奭이 於于公文集 下送을 부탁하기 위해 보낸 간찰 1930년 5월 26일 밤에 知友 丁奭이 어우당문집을 下送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보낸 간찰이다. 달포 넘게 소식이 없어 그립다고 하면서 상대방의 할아버님, 아버님의 體事는 모두 康健하신지, 아우 重寛, 重松 芝錫은 모두 잘 지내고 날마다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出入이 無聊하여 이번에 光府(광주관아)에 도착하였고, 諸般의 葛藤은 오로지 人心이 이끄는 것이니 스스로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토로하였으며, 밤에 오는 전깃불이 낮보다 밝다고 하면서 요즘은 마음이 울적하여 잠을 잘 수도 없고 따로 즐기는 것도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日前에 당신의 선조 於于公文集을 빌리고자 하는 뜻을 尊府께 말씀드렸더니 尊府께서 특별히 살펴보시고 허락하셨다면서 이에 자신의 衣服과 함께 下送해 주기를 부탁하며 소홀히 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하고 꼭 보내주실 것을 오로지 믿는다고 하면서 나머지는 밤이 깊어 대충 쓰고 편지를 마친다고 하였다. 수신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편지 내용 중 '당신 선조의 於于公文集'이라는 말과, 자료의 소장처가 고흥류씨 가문임을 볼 때 수신처는 고흥류씨댁이 분명하다. 於于公文集은 류몽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32년에 간행한 시문집인 ?於于集?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12권 6책으로 原集 6권 3책, 後集 6권책이 있다. 애초에 80여 책이던 유집이 작자의 죽음과 함께 자취가 없어져가다가 신원이 된 뒤에 7세 방손(傍孫) 금(琹), 8세 방손 영무(榮茂) 등이 유고를 수집하여 1832년(순조 32)에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