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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止齋宋進士原明【哲憲】 達煥。以遐土殘生。不知猥越。乃謁尊先府先生於南駕之時。而一夕受誨。竊謂供掃門下。以遂坐春之願。而連被憂冗纏縛。未展素衷。但依恃倣仰於千里之外者。不翅若頹波砥柱。而今焉已矣。嗚呼。先生處義從容。終明大義理於天下後世。而其於一世章甫。無所依歸何。達煥。誼當匍匐往哭之不暇。而猥從先師勉翁於擧義討賊之日。運迫數局。竟致山頹於惡島。此恨何極。達煥亦俘縶數朔。疾病交攻。遂成痿痺。自家運厄。尙且勿論。但未克泄哀於先生靈筵者。恨與穹隤無極耳。
祭柳友【志能】文 嗚呼。公乎來。吾知夫。宿蘊可紓。枯笻必扶。寧莫我知。幽明二途。公之寄世。五旬倐焉。重之知公。三十三年。公之於重四歲以先。自重一識。公始總丱。自重同硯。公纔踰冠。三冬未足。六載共案。一日如阻。十里相尋。行者聯壁。契合論琴。管仲之貪。鬷蔑之心。安危之際。憂樂無間。永矢不渝。共死同難。天胡莫諒。世所茹恨。屬纊深託。朽骨可肉。洛行才返。靈輀先促。短章雖追。眞情未哭。平生踐履。實難涯涘。楸省望朔。孝驗終始。話欣湛樂。迹歛塵市。耿介初性。恬雅宏儒。繼述備至。士友咸趍。今焉已失。嗚呼公乎。晹界之誼。可謂掃盡。轉眄之頃。小朞再趁。孔懷罔極。一季二胤。無端縻故。有淚激裏。只將不腆。緘辭告公。公乎有格。肅然在中。尙饗。
祭柳友【恒植】文 魂兮歸來些。公之生斯世也。豈六旬纔。魂兮歸來。些公之有斯疾也。亦九日纔。疇夜聯枕失眠何心。夕陽病榻握手何心。仙禽返柱。去國之悲乎。落葉還根。首邱之思乎。百年斷絃。崩城之哭。如何。二孝戴星。昊天之痛。如何。仲氏孔懷且曰。不知故舊結戀。遑又可知。嗚呼噫嘻。嗚呼噫嘻。三遷湖嶺敎子之義。安在十月風雪慕先之行安在石灘亭上前日雖吾鄕蘆花洞裏今日亦客鄕欲去。不能去。欲忘。不能。忘我殽匪嘉。我酒匪香。用陳祖道。樑月莾蒼。三百脩程。舍我曷往。簡溫言論。雅重儀形。更於何處得見得聆。彼嶠花林。退翁舊居。子卜新築。盖所取諸生旣景仰。死有依歸。世途澦峽。莫恨與違哭。蕪辭替薤唱。靈不昧。焦庶格饗。
興德獄堤祠祝文【慕義高公德鵬閙隱高公汝興配享】 嗚呼。盈虛有數。龍蛇一亂。倫綸罔墜。熊魚孰判。天以先生。生丁茲辰。長澤名家。霽峯懿親。學不韜幹。衣惟布韋。移孝爲忠。視死如歸。時幸同德。九十有二。載之牲書。質諸天地。乃褁糗粮。勇赴琴陣。庶竭丹衷。偕蹈白刃。一敗何圖。萬死非惜。如公從殉。奈我宗祐。抽策後殿。歸保孤城。隻手單技。七隣不驚。銘誦至今。案堵如舊。治東里許。石面不朽。是孫閙隱。克趾闕美。家傳北學。文指南軌。尼村高弟。西峯畏友。質勝行過。詡以坡矩。身晦聲聞。仰止山斗。三年方喪。古人無愧。四禮諸輯。百世可俟。感泉同室。祭社餘儀。樹風及遠。世德匹休。板蕩誠臣。林泉碩儒。一旅紏義。七方含仁。詩禮貽孫。聲聞八人。輿論悠久。秩文斯擧。玉石其堤。杖屨之所。不食之報。靈宇巋然。有千其麗。神光燁若。奉之祠板。心焉怵惕。載薦肇禋。尙蘄歆格。
題寄鄭艾山【載圭】旅次 漂泊風埃裏。挻然守歲寒。陪從問幾日。常見靜容寬。
與月皐 春夏兩度惠書。非但阻欝是慰。其所以反復論駁。無非勸戒。豈勝感珮。但以沙便未付書。便以爲四十年舊交。不可忘云爾。則是四十年所以相交者。反輕於一書耶。沙便果是吾傳書驛耶。仰悵仰悵。比日秋凉。爲道益篤。尊體多福。春夏來看得何書。吾輩聰明已衰。不可耽求。只當溫習舊聞。不失所守爲可。未知以爲如何。莘草夾紙云云。訝樊頓釋可喜。弟夏間看朱書。而隨看隨失。看之何益矣。但心內少覺寧靜。亦不爲無助耳。中秋以後。與洞內請老。逐日期會。雖無講劘切磋之事。而其所以暢敘幽鬱者。頗不草草。但不得老兄在其間。爲可恨耳。講論二字。無端提起大。爲老兄所駁。自此以後。不敢復爲此等說矣。江西之徒。有以講學爲有充塞仁義之?。今以老兄言之。其說或不爲無怪耶。賜敎爲望耳。書中無左顧之示。而莘翁曰。今秋必來云。果爾否。有甚事相約否。仰待仰待。文獻通考。姑未詳玩而要之。不出老兄府庫中物。何足多也。元瑞逾嶺。食約觀其肥。不能食言。而有是耶。雲也安能獨往也。日後逢場面質之爲好。櫟柘兩老皆平安。來書同觀。不待吾唇舌。而已荷兄眷眷耳。楓菊漸近。庶見顔髮。臨風依然。不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