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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次難窩詞宗韻。送鹿門定山之行 儒宗如海百川歸。罄折君行冒雪霏。流落吾今蹩躄久。態津西畔路依微。
借松沙少先生韻。追哭聖一賢宗【二首】 中身一別莫云疎。況我衰頹草木如。人世滄桑那足說。靑山依舊通明居。姻姬親朋不死君。二枝遠秀見蘭芬。晩將薤露灑秋草。歸袖翩然方丈雲。
事實【世遠之故事實未能十之一二】 嘉靖甲子十一月二十三日戌時公生于靈巖南面大山里十五歲【戊寅】隨先考玉峯公之洛路由南原玉峯公與林白湖【悌】李蓀谷【達】梁松巖【大樸】登廣寒樓酬唱以詩公坐隅亦次一絶以呈曰遠山蒼翠日沈時樓上離情亂若絲明朝又向全城路匹馬迢迢獨詠詩座上莫不歡賞白湖有小識于酬唱錄曰玉峯子振南深有乃父風今其絶句亦在錄中比之阿買亦云遠矣十七歲【庚辰】在洛於南學大都會以賦二上詩以下入格居五名聲益盛縉紳閒先輩無不就見焉十八歲【辛巳】與李公嶸仲高情密酬唱頗多以舊所爲廬山長歌示李公李公極贊以絶作時公受四書于文參奉夢轅安楓崖敏學所尤爲栗谷李先生【諱珥】所眷愛下鄕後栗谷每對玉峯公稱道不已常問何時還洛云是歲娶內子海南尹氏宣傳官寬中之女【眉巖柳先生之外孫女】親迎之日作詩呈聘君曰南國親迎日春風桃政華治平國天下自古自齊家數日後又有如鼓瑟琴之百年賓以敬之詩十九歲【壬午】奔玉峯公喪于京邸路過羅州時鄭松江【澈】爲方伯在州館以營吏侯于榮山津引公至城內弔慰極至趙重峯【憲】亦以亞使同在座討奔喪禮而治送焉及其還治葬也哀毀之中每事必以禮閒或有疑禮則輒問于松江及他識禮家而盡其情文焉二十七歲【庚寅】中進士會試二十九歲【壬辰】島夷猖獗大駕播越公以布衣扈從龍灣【靖亂後乙巳朝家錄扈聖功公參原從二等】後又發文於倡義廳【發文見上篇】與同志敵愾之士奮被而赴義旅從事於雷震大將成千祉幕下【見尹端中聞官草】三十歲【癸巳】以雷震軍餽餉不給乃與尹斯文端中光沃同差南道監煮之任以調任時官船殘破鹽水輸運皆以私船【見尹端中聞官草】與復讎將高公從厚論靖亂之策而以書往復故高公書有曰今得來敎不覺寒栗遍體驚歎籌策之出人而推心誠服者是也後與權元帥慄別有帷籌之贊而亦有書嘉歎焉三十四歲【丁酉】乘舟往李忠武公舜臣幕論軍務而且獻累十石穀以補軍需者荐矣時李公累勦敵艘有大功朝廷創置三道水軍統制使而李公以本職領之移鎭閑山島是歲二月元均陰中而代之至七月大敗死敵勢大振李公得命自效復馳入順天府收餘燼僅十三艘數百兵軍容未成見者危之李公以爲敵衆我寡可以謀破公於是遵其約束與湖南士民丁運熙金聲遠馬河秀文英凱卞弘源金澤南任永凱丁鳴說等約百餘艘避亂者列於遙海以爲疑兵李公自領戰艦乘機幷進大破敵兵於鳴梁【見忠武全書】李公甚敬重焉舟師天將之來也李公請公來待甚懇天將季金亦儒將雅善文聞公名因李公求見一見歡如平生每朝暮相會待以殊禮篇什相和稱譽不已蓋公之擧義敵愾素所蓄積故贈別季爺有此時帷席敢求安之詩皮游擊承德亦得公詩文筆法極其歆歎因言所住在廣寧路上他時朝天有日必賜相訪且語海南倅曰願備大筆使我歸路多得白某筆法而去一日統相簡于公曰昨日游擊曰白進士送人致情多謝多謝乃知朝鮮儒林信厚鄭重也不勝佳譽歆歎不已爲國家亦有光焉是歲十二月二十六日公獻壽於母夫人宗族賓客皆賀曰亂離中壽親之備如是之盛也又於歲除日爲行元日祭不憚敵陣在近騎牛往先考墓踏積雪踰峻嶺翌日行祭如平時齋宮山僧輩亦喜賀焉蓋公誠孝出天故雖亂離奔竄之際能如此海南倅念公無馬許以官馬代步且送魚鮮俾供親廚中國人在天將軍中者與公書略曰八載辭家首丘念切風便長發不及勉從諸君之留淚落靑衫曷勝悽愴況萬里天涯握手無期則又不覺神之傷也余所望于曰君者不淺願一展丹山之翅高鳴盛世翼彼黎民則庶不負余之望矣更惟留意焉四十三歲【丙午】詔使朱之蕃之來也館伴柳公根薦公爲從事官白衣被選兩世相繼人皆榮之詔使文章書法亦名天下彼此書法互相求取公多受詔使筆法而其所寫玉峯書室玉洞煙霞入大字二張則書其姓名焉公之書法朱亦多受去以絶世奇寶稱之在龍灣館與諸公酬唱多被佳譽或比之於顧況之匪熊右軍之子敬也詔使之歸也館伴又不欲舍公公力圖而得免四月十二日寄弟與壻書曰吾行昨日入京萬里好還專荷僉念詔使文章賢雅近古未有之人筆法兼之儐相亦能當之亦國家之幸也留京城七日則當復西下吾豈再勞萬里必欲圖免及端午下歸是料至戊申冬李月沙【廷龜】與公書曰當天使時當以製述官同事於都監科時亦必上來公不薦焉四十八歲【辛亥】遭內子尹氏之喪尹氏德性溫順承夫子無違禮敬兼至公之家道以禮法聞於南宁者亦由內助之多也五十五歲【戊午】十二月初二日以疾終于家越明年已未某月某日葬于海南長星山子坐午向之原墓誌略曰公夙抱大志有千仞底氣像詞華墨妙早繼靑氈瓊章玉韻銀鉤鐵索果有不可及者又曰統家有法奉親極其誠賑族飢寒救人焚溺詞翰乃其一小技云公平日以禮法持身自少樂節禮以家莊家禮冊逐張所寫手跡見之可知節禮之一端敎訓諸子非止於科業也愼言謹行與夫齊家之本末孝親之誠心無不昭著於家閒書札中此亦可見公之德誼之一端也擧義扈駕出粟助餉爲天將之所敬禮者尤可見公之忠義之素蘊也好賢之誠亦切柳眉巖書院之建也公首論焉李靑蓮【後白】之建祠也公亦有力焉至於崔錦南【溥】林石川【億齡】尹橘亭【衢】公欲與眉巖號爲海南四賢幷享一祠其於能擔當之人以長書勸勉而終未果深以爲恨焉公之所與交光海朝癸丑以後多罹禍網或竄絶塞或論極律公不以禍懼尺札頻傳以是善者益好之不善者益惡之李白沙【恒福】在謫所書曰問訊及空谷計程千有餘里信情之所至無遠不通申象村【欽】罹禍時書曰古所謂朋友道始見於賢尋常感佩不忘今又得書勤惓有加是何賢之愛惡與世相左也鄭桐溪【蘊】亦以正論竄濟州公携酒往津頭候風所而慰焉及仁廟反正後放還時公已沒矣過公所居作詩以傷之【詩在下】公嘗以二子游學京中至昏朝益亂公罔晝夜治送奴馬率來焉當時爲士子者附讎母之說則或登仕或決科擧世風靡而公於此類若將浼焉如宣世徽卽公之從妹子也諂爾瞻上凶疏得謁聖科以新恩來到公斥以無母之人閉門不納鄕人至今傳以爲美談公於李弘老亦所知面者也弘老爲本道都事時巡列邑講儒生素有帶行愛妓故儒生賂于妓則無事不然必落講道內怨聲載路人有作歌以嘲之或云金溝居金姓人作之而弘老錯認公所作大啣之及爲監司也誣啓公以冒占鮑戶入於縲絏幾至大禍賴朝廷伸救得免此時洪鶴谷【瑞鳳】書曰脫出之後幸勿留滯南鄕卷家北上母令伊輩更作許多事幸甚蓋丁酉賊亂舟避之後公不無前頭之慮一船隻泊置于海南地茶路村而使其村居數三鮑奴看護矣弘老因此勒謂之冒占鮑戶公於癸未年以母夫人命處置田民而作文其略曰分異之後其無私妻子以孝友樹家又曰重此祭田臧獲永奉享祀傳子若孫無墜先訓觀今之人不以奉先爲念輪其先祀汝其無若此收其田貢其奴別爲一祭室藏之以盡春秋霜露之感聞者歎服丁未年與內子孼甥尹綏昌折産公以爲若依國典分數則承重孼子所得不多分數之外別出田民而名之曰奉義案而加給之緌昌感其德公於中年築室州之松湖而爲終老計又於先府君所居地靈巖元敬山玉峯之下重刱晚翠堂卽玉峯公堂號階砌庭除一如先府君游息之時車五山【天輅】製重刱上樑文【文在家莊中】晚歲又占新基于距晚翠堂十里許而植松於前後山名之曰松山而居之又置別墅子同郡達摩山下臨海之地當往來於溪山湖海之閒隨意自適不求問達然傷時憂世之念至老彌篤見於詩律者多矣又嘗有京第于一處矣每入京則必與金淸陰【尙憲】趙竹陰【希逸】共榻連枕以過故復辦基於白岳山下淸楓溪上約與二公作隣居而不幸昏朝漸亂以此無意居洛及癸亥改玉而公沒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