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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譜(烏川鄭{氵+奭}刪定) 大明世宗皇帝嘉靖四年【國朝中宗大王二十年】乙酉冬十二月【十七日】公生于光州石底城村【今忠孝里】辛卯【公七歲】丁校尉公【時年二十三也】憂時校尉公方訃會南省中途疾作卒于忠州【贊成公曾宰此州】客館訃至公見擧家號擗狀驚問曰哭何爲傍人曰哭而父聞卽哭仆地曰父安在兒將往見直走門外出家人驚救乃止哭而止之壬辰【公八歲】始受業于從叔父校理公日所授課讀一覽輒記誦校理公甚奇愛之癸巳【公九歲】服闋乙未【公十一歲】遭外王父崔公喪往隨母夫人奔哭行自是趣識日長儼若成人自傷其早孤事母尤至日不離側丙申【公十二歲】隨母夫人還第戊戌【公十四歲】遭承重王考贊成公喪身不脫縗麻口不入滋味鄕隣稱服其弱年知禮也○嘗自奮曰士當讀經傳以正心體窮事物爲究竟法吾今內無嚴父兄外無賢師友何以知爲人之方乎乙巳【仁宗元年公二十一歲】聘瑞山柳氏【承旨泗女】丁未【明宗元年公二十三歲】就學于聘君柳雪江【承旨號】日以庸學近思錄等書心賾力究而又嘗曰科業於儒者爲末技然先世箕裘之業在是且慰悅親心莫若科名遂治公車文文詞日進柳公見其程文每稱賞之○嘗遊河西金文正之門先生亟加獎詡辛亥【公二十七歲】魁鄕解甲寅【公三十歲】擧鄕解乙卯【公三十一歲】承重王母金氏喪哀毁一如前喪丙辰【公三十二歲】廬于墓下寒泉洞自號忍齋著箴以自警於喪祭禮論解不倦又深賾周易黙契陰陽消長之理丁巳【公三十三歲】六月除禫八月擧解○質業于石川林先生【億齡】先生許以忘年之交【石川時宰潭陽】戊午【公三十四歲】中司馬己未【公三十五歲】河西先生寄詩庚申【公三十六歲】嘗言一小成少以榮親矣不復應擧築棲霞堂于昌平之星山爲終老計自是優遊林泉沈潛書籍不知日之將夕以河西石川爲師松江高峯霽峯諸賢爲道義交迭相塤竾往來不絶松江尤加敬每呼以霞丈爲有星山別曲行于世又嘗構一小亭推與石川晨夕陪從講討交至卽息影亭是已百世之下聞其風者覺凜然起懦也嘗於前川手自釣而供親而魚甚肥人以爲孝感云辛酉【公三十七歲】石川先生時在海南寄詩丙寅【公四十二歲】贊成公詩文略干及校尉公手本詩文抄成一冊子名之曰世稿穆宗皇帝隆慶二年戊辰【宣祖大王元年】哭石川先生己巳【公四十五歲】秋九月與朴懷齋高霽峯遊赤壁題詩河氏亭庚午【公四十六歲】與同志諸賢遊圭峯大廣松廣等寺○以詩送梁鼓巖【子徵】出仕辛未【公四十七歲】春高峯自瑞石歷瀟園環碧止宿棲霞堂留詩壬申【公四十八歲】賦息影亭枯松詩霽峯辛白麓【應時】諸公次韻相和丙子【公五十二歲】公嘗植柳作亭【在竹谷農所】號以二柳爲休息之所蓋以慕陶靖節五柳意也有時登臨里翁社老爭持酒來慰公喜之輒有吟詠而謝之與松江遊寒泉寺講論近思錄仍記其事又有唱和詩見集中記逸庚辰【公五十六歲】以孝行薦除寢郞○時宣廟下敎詢訪諸道遺逸孝廉本道以公膺命有是除公以親老無意出仕母夫人責之曰臣子而豈敢坐辱君命而母以老吾爲辭公乃黽勉出謝而有舊時邱壑靑霞客今日風塵白首郞之句松江乃和之曰栗谷憂時辭斗粟楓巖爲養作齋郞云【松楸之下有楓溪公晩築別業因自號曰楓巖居士云】四月庚申公辭以親老決歸○是時與松江要話于礪山客館高山守尹興智高敞縣監許震及主倅左道敬差官李期男亦皆追到話別松江酬唱詩見集中辛巳【公五十七歲】除濟源道察訪○哭再從習讀公【鵬變】有輓詩乙酉【公六十一歲】公常以離親爲憂嘗有身兼五不孝七十負偏親之句至是母夫人晬辰在近縻公不得歸覲適會方伯宴席有詩曰東風吹起南歸思遙憶北堂萱草生監司見而歎曰公思親之意切矣卽日給由還省○在郵多有惠政吏民懷之己丑【公六十五歲】贊成公墓碣成庚寅【公六十六歲】夏六月與雪月堂諸公【十一人】濯熱于息影亭【圖見上】壬辰【公六十八歲】監同福假官○時倭寇搶攘大駕播越公夙夜憂憤曰吾家世受國恩捐軀赴難是職耳而今八耋偏母獨有兒身而已割情赴義吾所不忍遂募得義兵勸起同志之士時再從姪持平公德弘與招討使高公敬命幷殉錦壘而同福縣監黃進陞益山守而方伯請于朝除公爲假官公幡然曰當此主憂臣死之日得效微誠固所願欲也遂扶親之任儲峙粮餉召募義旅與諸處義兵聲勢相應一境賴以爲安且移書體察使鄭公澈示同憂國之意又送寒夜一襲以爲邊北禦寒之資鄭公亦勗之以共濟大事焉癸巳【公六十九歲】三月以親癠報營遞歸時再從姪忠壯公德齡以墨衰起義多給戰具粮餉以助甲午【公七十歲】除靑巖都察訪以親老不赴丙申【公七十二歲】八月忠壯公竟死非辜公悲憤不忍盡棄家事以負母避寇爲事丁酉【公七十三歲】是歲倭寇再犯所至暴掠無餘公負母逃亂遍觀無等山無深僻可隱處轉向同福母后山聖母村未及隱避賊奴猝至先害母夫人公夫妻以身翼蔽而嬰刃竟未免慘禍吁亦慘矣尙忍言哉鄕人悲之改名其山曰母護山名其村曰母護村乃十月十七日也事載福川誌
浩歌亭謹次外舅雪江先生韻【柳泗】 曲欄依石壁壁下水縈廻怳爾登眞境漁笛一二來
次巡相金公【泰廷】韻 處處靑帘是酒家禁愁何待蜀中賖多情吾欲永今夕城上還驚噪暮鴉
贈徐希愼【徐時爲假都事】 平生自愧逐浮名屈意趍塵豈我情萬事不妨聊爾耳作詩何必要人驚
留剛叔【辛酉在海南】 湖海茫茫似漏天留髠洗盞興陶然間關匹馬衝泥去何似窓前枕麯眠孤舟南海水連天韓魏如今視欿然借問韓彭几上肉何如吏部甕間眠
上佔畢齋先生 伏惟春和履道貞吉向風馳義日益勤至恩荷簡心位躋巡宣南土之民聞先生之攬轡擧欣欣然相告曰詩之甘棠歌詠文王之化者幸於身親見之榮壽之區區獻賀實不後於輿戴愚婦之下也然十里不同風百里不同俗此去長安三百餘里豈吾先生坐聞而盡識其痼弊哉居其土者熟於親見謹以便宜妄陳數條焉竊惟湖南國家之府庫也土沃而野闊産粟甚多以其利於農而使勤力其業則家給國足海東之雍卽其地也閒者比年不登賦斂無節民倦弛農釋耒而歸於末利入戶而至於呼庚所謂沃土之土不材者非耶伏願留意勸農焉士者國之元氣元氣不振國隨而亡方今士流悠泛度了習於詞章昧於講理忠孝之風掃地無遺而從流求譽者不可勝數請使諸生講論倫理善者師之惡者懲之使入孝出恭則士氣復振矣伏願留意勸學焉自道之不明也邪誕妖妄之說競起塗人耳目此昔程夫子慨然子斯文者而方今遺俗頹敗異說多端名之曰水陸又曰安居由羅至光連衽成帷出乎此入乎彼則所謂士名者豈不寒心哉竊聞下車之初卽移淫祠于山下榮壽於此切有惑焉不絶其根源但移其祠愚民安知反本而絶彼哉昔仁傑之巡河南盡毁淫祠而人心歸正道輔之佐寧州以笏擊蛇而邪說息焉今者不毁而移之實非所望且於海印寺有詩曰須煩鬼呵護免使後王勤見之者孰不瞿瞿乎切惟欲絶佛氏之源而力不能則愛民之心爲如何而今淫祠之毁與不毁只在一令之如何何待餘人之手足哉蓋佛氏始於漢明興於武皇是猶苗之有莠粟之有粃剪之而後可全五穀之美鳴乎周公沒而聖人之道不行孟子死而聖人之學不傳以其道不行而學不傳故異端害正者紛紜間世末流尤甚當今之世非先生闢之而伊誰也況莅玆南土闢之之功可謂施之一方而措諸天下之秋也今之佛氏古之楊墨今日先生古之孟子旣以可闢之道操此可闢之柄豈可謙謙自退曰吾何敢當乎伏願留意息邪焉凡此數條已在照鑑之中豈待榮壽之妄陳贅說然事父之下敢以布聞幷留意以副遠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