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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明谷遺稿後 撥亂之主潛邸訪士盖或有所謂伏龍鳳雛可與圖功者而薦士者以顔淵之仁曾子之孝擧先生則所答異於所問而撥亂興治不可偏廢苟有顔曾之士留爲異日太平輔佐所見不異於所聞果於一元之初乘運躍鱗召入翰苑盖親聞親見與近侍外朝之薦虛實逈然他日魚水之情非讒口可間則興道致治先生以之自任朝廷以之屬望而棟梁之材遽纏於風霜嗚呼悲夫先生有詩曰堯舜何人也周孔我師焉千載寒水月一心太極天非但文章妙絶以此心事君以此心臨民常堯舜君民以此心成已以此心及人當周孔道敎而年命局之公私施爲兆而未達豊其才而嗇於命天乎人不能無憾也著述亦無多而所存者皆零金隻玉盖爲從此詩口氣中出來豈有一宇剩語讀其稿者皆當自知之吾何贅焉而詩三百思無邪爲一言蔽吾於此稿亦可以堯舜周孔寒水月太極天一詩爲蔽當有知言者知之後孫駿善將付剞劂宇萬以世好生不可無卷尾一言歲壬寅暮春幸州奇宇萬謹書
自述呈對南七首 憶昔曾逢血肉年可憐非鮪又非鳶誰云天地爲高厚自是爺孃不後先諸葛有才羞管樂淮陰無計擧齊燕從今歸去尋魚鳥勳業行看屬衆賢雷漆陳膠已忘年等閑名利付飢鳶每憐雲雨回頭頃休羨風塵疾足先和玉久慚頻泣趙隗金方信競趍燕近來詩酒無餘事今日誰知博奕賢梨棗庭中健犢年兒童相喚逐風鳶屠蘇此日嘗仍後鄕黨從今酌更先騷怨屈沙休學楚歌悲高筑肯爲燕曾於世路肱三折合向江村醉聖賢靑燈無寐夜如年吟罷飢膓似嘯鳶魯馬謾期奔在後祖鞭常恐着仍先浮生得失弓遺楚高士聲名箭射燕巍視世間增一慨是中方覺醉爲賢都將生死任天年與蟻非關便奪鳶堪笑積薪爭願後可憐蟠木未容先孤忠此日誰存楚薄俗從來每伐燕除却醉鄕無處托不妨呼作竹林賢伎倆人間五十年誰知至樂在魚鳶曾因蝴蝶憐莊叟還向鷦鷯笑茂先欲却東漁仍服趙譬前南旆反歸燕愚狂自是無全策願起長城李勣賢門巷蕭條日抵年吟肩高處擁愁鳶官卑不恨風斯下性拙非關月得先踈放慕嵇兼慕阮文章慚許復慚燕啣杯此外無他長千載空稱左相賢
次飯牛韻八首【尹頊】 休言詞客例爲郞身世如今醉是鄕三逕生涯松竹菊一床書籍晉隋唐欲從東野低頭拜誰借南薰稽首颺率舞會能同鳥獸長卿何事謾求凰君才奇絶孰爲雙經濟從來合保邦揮筆乍能扛禹鼎投鞭猶可斷苻江功名此日輕千戶氣量平生小八窓笑我逃空今幾載自憐無路喜人跫襟期孤潔孰敢儔濯足端宜萬里流鞍轡忽然矜振迅鳳凰從此洗喧啾百年交契詩兼酒四海才名白與劉衰世行藏須遠去禰衡何必着岑牟壯君形勢奪歐陳邂逅仍知宿世因題作健詩椽是筆漉成濃酒葛爲巾已從詞苑才無敵兼向儒門德有隣楚客調高歌又絶此間誰復和陽春滿庭黃橘翠桐交門對奇峯峙二崤孰愛向宵羣趯趯最憐臨曉獨膠膠沙爲世事何難測火是年光石易敲今日試言坤上義含章元在第三爻人世光陰疾若抛其亡誰得繫于苞黃花赤葉三秋後丹壁靑崖九月交乍喜江魚初上箸更憐庭果已垂梢知音末路如君少他日相尋飯欲包迂慵元與世相踈今日嵇康已著書孤橘倚霜秋圃靜數松和月夜窓虛肯將簪組能忘老還把鋤犂得返初剛進一杯消外慮淸談時付黑甜餘名利何曾巧抵?自憐容鬂已衰遲藜床便膝閑中倚甎枕宜頭醉後支苦調欲憑燕市筑高歌誰和郢人詞從今莫道山陽路聊把淸樽慰遠離
與曺克遠期會瑞峯寺不至因三宿瀟灑園 有約山中君不來名園三宿苦遲回聚散在天何可恨獨將餘興賞溪梅
第五條【一貫忠恕】 中庸曰大哉聖人之道洋洋乎發育萬物峻極于天繼而爲之之方則不過曰尊德性而已一貫忠恕之旨亦猶是焉曾子之學眞積力久將有所悟而夫子告之以一貫則聲入心通應之速而無疑焉豈若禪家之撮土爲金哉夫一陰一陽之道繼善成性之理天地之生萬物聖人之應萬事無不貫於一字之中然而曾子輒以忠恕二字言之何其簡而略也然聖人之言至約而有精博之旨先儒之言曰一是忠貫是恕體一而用殊曹端所謂一是仁之體貫是仁之用尤極精密仁之體用不過忠與恕則一之體卽忠而貫之用卽恕也是所謂忠者形也恕者影也形影相隨未見其分離也朱子曰忠恕者曾子於一貫之旨嘿有所契有以見道體之中隨遇各足無非全體大用故因門人之問而指此二事以明道之無所不在云者可與程子所論維天之命於穆不已忠也乾道變化各正性命恕也互相發明而若夫程子所謂違道不遠朱子所謂盡己推己指學者之忠恕而其視夫子之忠恕不無差殊之可論蓋聖人是無爲底忠恕學者是推究底忠恕然體用同歸本末相須自其違道不遠者而可至於於穆不已自其盡己推己者而可至於各正性命則忠恕之道於斯至矣而一貫之妙推此可明矣
第六條【文章者性與天道之著也性與天道者文章之蘊也】 天之盛德何以形言乎不過曰至誠無息而已然觀日月星辰之文則可以知天之性與道也夫子亦一天也其動靜威儀與天道之流行同其發見則善觀聖人者觀夫子文章之外著而可以得夫子性道之內蘊也然則夫子之道何異於日星之明乎陸隴其困勉錄可謂深知而善言之也盖門人之所學有先後所見有淺深初學之士見文章則以爲文章聞性道則以爲性道而安知性道之發爲文章乎至顯而易見者文章也至微而難言者性道也顔曾以上皆當默識心喩而至於子貢雖云頴悟而亦不能深契於不言之旨也初年聞夫子予欲無言之敎而直曰夫子不言弟子何述焉及其以天何言哉四時行百物生發其意而亦不能卽知而深服則蓋聞一知二之才猶未精詣而然也及其晩年學益長進始聞性與天道而歎其文章之發於性道也噫聖人以身敎人凡見乎容貌者燦然有文發於言辭者渾然成章聖人一動一靜何莫非妙道精義之所發乎此所謂吾無隱乎爾至於性與天道則精深微妙未可遽言於學者故子貢之言曰夫子之言性與天道不可得而聞也此言其曾所未聞而今始得聞故其言如此而深歎性道之妙則是豈自譽之辭無非贊聖人之意也玩味其言精究其意悅若親承於聖人之門也性與天道固聖人罕言而亦各因其才而敎之循序而漸進豈可如後世之不知灑掃應對之節而坐談天人性命之理乎至曾子孟子之時世道衰微邪說橫流不知率性之爲道或以知覺爲性故孟子必稱堯舜與性善以啓我後學言必稱性道者時世然也當今之時學孟子之道則庶無他歧之惑矣
第五條 周家自后稷本基於稼穡而興王之業實兆於此故周公追述其后稷公劉風化之原朝夕諷誦以敎成王而是爲七月篇因爲幽風而王業之本故周人重其詩使籥章吹之用之於迎寒逆暑又以所謂豳雅豳頌用之於祈年祭蜡而以豳爲詩者只有此篇故鄭箋孔疏皆以爲三分七月一詩或用之於風或用之於雅或用之於頌此一詩三分之說也或以爲一詩首尾相應而分掇以用恐無此理遂以七月全篇隨事變音或爲風或爲雅或爲頌而吹之此一詩三體之說也朱子以一詩三分爲未安則不若一詩三用然不定其說而又以或人之論雅誦之中凡爲農事而作者如楚茨等四詩爲豳雅思文等六詩爲豳頌盖兩存其說俾作學者之自擇此亦疑而未定之辭也以此以彼俱無害理而不斷其義則後學惟當深思自得而仁者謂之仁智者謂之智可矣何必自立己見求多於前人哉若鼓鍾詩所說以雅以南者卽是淮上流連之樂幷用二雅二南而非謂其南之兼風雅也七月篇之兼風雅乃三百篇之所獨有則豈可以是而幷論於諸詩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