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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賡御製詩韻【宣廟龍灣書下韻】 大義存焉爾非人自做忠此時猜及狼彼果國與公宸翰丁寧旨臣鄰揖讓風乃心中各設無乃愧西東
雍侯墓誌銘【有酒瓮微璺因以糊紙儲米而破覆于烟突上】 判度支前領靑州諸郡事雍侯卒其外弟羅浮麴生造門口授余曰雍兄盛度久爲包容今一朝失其所依不勝缺然雍兄德量在人口靡不聞其詳而味者宜莫若子子盍爲銘焉余曰噫雍侯舊交也始余相識於樽俎間沐芳潤霑滋液出肺肝相示久矣至今十餘年間流離飢渴漠然不接于口耳其終不可得以究也然知雍侯者生也思雍侯而不見則謹依其言略叙始末如左雍氏之先出自河濱遠祖器佐舜於側微不爲苦窳行及舜卽位進用漆氏唯器不與焉羣臣諫者十人乃用爲司饔卿掌太官膳食凡宗廟祭祀賓客宴饗粢盛牲殺各有其具無不精潔舜嘉之至禹時猶顯其一子坐與儀狄交遂疏焉在晉時其族尤盛有與七賢遊者畢吏部卓嘗夜詣其室爲所縛樂廣聞而笑之雍氏世與麴氏姻先是蜀先主備大錮麴氏兼及雍氏之族有人納一雍于家爲所覺幾得罪賴救得止及陶侃領荊州諸將佐多與雍子弟遊曹務不治侃怒悉投諸雍于河惟不與麴氏親者得免後周時嘗與兄弟投入禁中其族人元孚責以無禮携之以出雍麴二姓世結秦晉不絶云侯諱陶字質甫定陶人世居陶丘鄕考諱埴妣甄氏嘗夢人告曰上帝命爾爲子遂覺有娠生侯或云昔鄭泉嗜酒嘗曰我死葬陶家側今君居陶丘所夢者必此也因以名陶侯善飮酒能至五斗唐有雍陶能詩世以能酒雍陶別之侯生而肥黑濶口而皤腹嘗戱謂麴生曰此中可容卿輩數百生退而語人曰雍兄推赤心置人腹中與雍兄交若飮醇酎使人自醉由是合則必相熟熟則必兩盡其所懷然後去鬲縣有寇君擧姪醇于朝聞者歎曰近擧不遺親此也後因有賞醇辭曰臣非叔無以至此上笑曰卿可謂不忘本矣遂用君觀察平原道領靑州諸郡事歲入俸凡幾石長吏二千石以下皆出其門二子甖缸恃勢多納米財侯戒曰甁之罄矣維罍之恥今民力已竭爾等猶且坐靡廩粟日不知足語曰滿招損爾愼之後二子果因漏泄密事敗死侯年老病瘡日甚常有濃汁流出雖塞之不禁上遣醫調藥傅瘡賜以紙被遂解軍國重務遷戶部尙書判度支事調度有程甚稱職惟日食乾米不飮水一日扶下階仆地氣絶遂不救訃聞上輟朝命太常贈謚追封曲突侯圖形凌烟閣享年若干遂用某月某日葬于某鄕某岡戊坐巳向之原夫人某氏某官之女子罇監酒稅累遷花園令今爲主客郞中侯嘗病寒有人覆以衣曰人病可救此病不可救其見重如此及卒其僚屬觥錄事者因癈不用病渴而死雖孔明之感李嚴不是過也余謂雍氏起自泥塗累被陶甄遂乃出納王命斟酌時宜其效至於兄弟洽九族和郊而格天神廟而饗人鬼斯其至矣世以侯於淸濁無失不爲不少累苟以是心至斯受之而已於侯何有哉侯之子孫散處民間咸有乃家風器量不及也遂爲之銘曰繄君之先氏自雍伯曰糾曰廩亦載其跡在漢爲侯惟齒乃聞不顯亦世爰及于君彭蠡秋江浩浩襟胷旣窈且深載廓有容不曰堅乎磨而不磷銘君之德永示後人
明道堂木屛風正論 宗師自題木屛設于北壁之下其文曰近有一種之學大行闊略於身心間而以超脫爲入微以瀜通爲妙悟聽其言分明出老入釋究其學則曰孔子孔子人亦往往以孔子學目之其爲害蓋不淺噫孔子往矣其書尙在可考而證也魯論中所與諸弟子答問誰非求仁至稱傳得其宗非省身克己之顔曾不與焉則何以也及作大學以垂世立敎曰明明德曰親民而必曰止至善乃所列明親新之日則格致誠正修齊治平井然分矣復結之曰自天子至于庶人壹是皆以修身爲本若曰本在此止在此又何其約而盡也由斯以譚吾身聯屬乎家國天下步步莫非實際豈不廣大吾身完具此心意知物種種皆是眞修豈不精微然實實落落不求之家不求之國不求之天下而全副精神直歸向裏吾正吾心吾誠吾意吾致吾知吾格吾物一毫熒惑不及其他又豈不易簡此孔子盡性之學也知此者謂之知本止此者謂之止善識此者謂之識仁異乎此者謂之異端題西壁小屛曰以嗜欲殺身以虐政殺民以貨財殺子孫以學術殺天下後世士君子不可有此罪過又題東壁小屛曰爲天地立心爲生民立命爲往聖繼絶學爲萬世開太平士君子不可無此功業蓋此論排當世陸王之學而倡明孔曾傳受經一章蘊奧之旨己亥五月三十日公就宗師見此論謄之日記故因以附之
上神宗皇帝 伏以臣名敎中一罪人也旣未仗節死義於龍蛇之難苟爲戴天圖命於豺虎之窟今到中華復見天日自幸自訟誠惶誠恐且以臣區區所抱敢此冒瀆伏乞聖明哀矜而垂察焉辛卯春賊酋秀吉敢以射天之計肆出假道之說遣使誘我此果人臣所不忍言所不忍聞者小邦抗斥其使奏聞天朝越壬辰四月賊魁行長等率精兵二十餘萬艘來陷沿海地而五月直擣京城國王疋馬蒼黃移次西郵賊乃乘此空虛夷我先王二墓火我先王五廟跳梁八路屠戮萬姓其爲國讎決不戴天臣之七十雙親全家二十餘骨肉俱在奔竄必陷賊鋒其爲私痛亦已罔極所遭如是誠不可一日容息於覆載之間尙爾苟活到此者只欲報君父之至願也況彼狼心不悛虺毒益肆則此非獨小邦之患而實爲憂於聖明七八載東顧之餘矣臣之日夜血泣汲汲於思歸者第以所探賊情細陳本朝亟修豫備雪復之策而上以洗廟社之恥繼收雙親白骨於雨雪草莽之中而下以舒泉壤之憾則臣雖死之日猶生之年以此所懷日望鄕國心肝墜裂更伏乞聖明另察【外臣】狐邱之忱特降天朝鴻澤之施情溢辭蹙言不知裁無任祄懇激切屛營之至
呈大司馬【金學曾】軍門 伏以認徧邦末品絶域俘踪旣未早決於熊魚之界忍爲苟活於豺虎之窟如究其罪罪不可名焉然而廟社煙塵國恥極矣邱墟草莽私痛切矣第以應變雪復之志蓄積于中而强渡中華尙稽東還淚繼以血哽塞難言伏願都爺另加矜察焉忝惟小邦雖僻在東隅粤自箕聖井制八政愈久愈明賢君良臣無代無之衣冠文物燦然備具禮樂聲敎猗歟可徵是以大邦之待獨居諸侯之上而濫得小華之稱者久矣不然頃日島夷之亂聖天子何必徵兵天下命將閫外討平醜賊至此其赫然乎幸賴天威今雖小安固不可永謂之廓淸惟彼狼心不悛虺毒必肆前頭之患恐有甚於變生之初認以沼吳之策先叫天閽繼陳本朝而欲爲豫備應變則歸心如矢一日三秋更伏乞都爺以認憫迫之情上達皇朝特賜迴送之地謹昧死以聞
同年五月初九日斬倭十五級報使書目 七十老將積悴矣石之間神氣不懈與賊接戰斬殺亦多堂堂忠憤尤極昭昭功勞段相考啓聞爲乎乙喩在果更策勴士卒掃蕩凶徒以有厥終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