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畫屛八景爲洪兵使【有義】作 前峯日隱冷蕭蕭簑笠歸來暝路遙枯木數枝殘雪落小風吹上一肩樵【雪逕樵客】小橋西畔是靑山雲外螺峯露數鬟兩兩閑行何處老淸談遙指綠楊灣【柳溪談叟】喬樹千年夾屋生酒樽棊局一床淸山翁扶醉歸來晩閑把槁筇緩緩行【山村扶醉】晩村烟樹屋邊稠橋下淸江水自流落日荷竿人獨去滿籃魚躍釣初收【竹籃携魚】危檣獨立短蘆叢漁客初歸欲避風孤鴈急飛羣鴈下暮天蕭瑟碧波中【芦岸停帆】釣罷悤悤獨自還小磯藏艇錦苔班孤村錯莫知何處疑在重峯碧樹間【苔磯藏艇】小童斜抱七絃琴幽澗泠泠太古心獨坐曲欄苔石上夕陽無語送飛禽【幽澗鳴琴】一橋橫斷亂波飛喬木千章老十圍寂寞人烟村不見半山斜日自依微【斷橋斜日】
杵君傳【有碓臼破補以安之】 杵君者舂陵人也史失其名昔燧人氏始出燎毛飮血杵氏之先隱于木石間及神農氏有天下始敎人耕繼以陶唐有虞氏卽位后稷樹藝五穀耒耟之利遍于有土人得以食之有雍父者薦杵氏以石生爲媒揄揚于一世嚮之擇焉而不精者咸就而正焉經曰惟辟玉食杵氏實有功遂封于舂陵郡歲入凡若干石宗族往依焉其後代微賤多寄于閭閻民家日傭自給呂后時戚夫人有罪髡鉗衣赭自賣於杵家聞者憐之其後梁鴻與其妻孟光俱隱不仕遂定交于杵氏每擧案必齊眉以進事在漢史先是舂陵俗善歌多從杵氏遊及百里奚卒其民相與巷哭罷市杵氏門庭寂寞者殆數歲後始復舊其子孫世爲舂陵相號舂陵杵家世祖起舂陵舂陵者白水鄕也晉石崇好水利田園遍天下杵氏賓客入其門者近三千人遂與石氏爲婚是生君君性確行堅蜂腰鶴脛喙長三尺能一食數斗與時俯仰未嘗少懈其妻石氏嘗有病人躡足語勸令改娶君卽叩頭謝曰糟糠之妻不下堂終不肯石亦貞方自持不改始操每食必君許乃食君亦賴以糊口以是重之君之友箕生性輕躁君戱之曰?之揚之糠粃在前惟喜婦人每朝夕近焉雖蹴踏之亦無所怒人或以此少之詩人方干嘗夢君得香粳任水舂之句以爲神助後人多祖此君之名遂重于世初仕將作監累官至戶部郞致老在家歲歉則低頭緘口終默不洩隣里罕得見其面歲穰則遠近坌集施與不絶前後斥其餘以及於人者甚多自亂離以後杵氏一門流落在外與石氏離婚甚至有不免水火者太史公曰杵之先祖出自舂陵韓愈氏作毛穎傳有云明眎八世孫䨲得神仙之術騎蟾蜍入月世傳當其時有杵氏一人亦隨以往遂爲毛氏用其子孫在世多處藥鋪茶肆中惟君世爲農至君始顯猶不廢父祖業漢時張倉定刑法杵氏與焉及杜預造連機碓實用杵氏舊制其姓名源流史氏多闕云
上巳日寓鳳山次使相韻 東風三月鳳山路客逐光陰俱不住西海寒多春事晩溪萼含紅不肯吐天涯旌節滯脩途客裡良辰勝事無當年遺跡已成陳桑田東海眞須臾頭邊歲月不吾與默想羈魂誰共語盡日塵沙王事忙尊酒風流着無處班荊嶺頭共臨風陟岵情懷許我同長程萬里密縫綻何日言歸馬首東
鰲山歌 鰲之山子天一方北連朔漠南海洋干戈幾年征戰場至今白骨堆陵崗英雄事業信恢張坐見荊棘爲康莊版籍今收戎虜鄕先春大烈凌穹蒼繼起豪俊何洸洸宰割山河籌策良臨江亭障制跳梁築城萬里連海長吾王盛德邁虞唐仁威遠曁包戎羌彤庭稽顙自梯航戰士放戈歸耕桑去歲邊氓罹旱蝗扶携老弱行且僵子孤夫鰥女又孀九重惕惕宸心傷疇能體予醫民痒往哉汝欽臣兢惶再拜稽首辭明光感荷天恩雙涕滂東郊征馬忽騰驤腰間尺劍搖寒釯離亭車馬如堵墻摻袂折柳飛瓊觴曲曲陽關唱妙娘瓊琚百篇需行裝新秋物色轉凄涼欲去未去仍彷徨關山迢遞不可望路轉畿甸魂飛揚母子靡盬不遑將陟屺有淚垂寒眶弭節山椒馬飮溏二縣言邁投淮陽峨峨鐵關高太行嶺路百折車摧?窮山雪雨忽霶霶乾坤晝晦愁倀倀富野微茫暮雲霙鶴樓秋月搖光芒岐陽何處謁周昌湧珠千年餘舊坊文高十室官道傍籬落蕭條民物戕雙城東畔海泱泱高樓望京羅紅粧鼻白山前秋草黃鶴仙亭下行人忙咸山佳氣鬱與王樓臺金碧相輝煌場留擊毬想龍章洞訊兔兒哀螳蜋天兵神算何可量西夷後我怨成湯路峻咸關森橡樟城雄三撒排營廂侍中臺上爲倘佯孼臣如何自招殃川原草木染殷衁至今折戟埋田畼端山含輝寶玉藏萬錢絡繹來胡商二嶺崔崔抻天央人僵馬仆愁羊腸嶺上哦詩驚玉皇巨靈瑟縮藏山房山後山戎接界疆占勢列鎭嚴關防雄城自古民豪強爾來掊克官多贓貪泉未遣夷齊嘗莫怪薏苡讒言彰白山皚皚參天閶六月飛雪隨驚?東臨鏡府屹城隍貔貅萬甲羅斧斨桓桓元帥儼高堂延客置酒陳笙簧徘徊登眺歎得喪議割舊彊何其恇龍城爲界計未臧孰主張是吾未詳寧山北去路低昂入境按轡心茫茫咨嗟問俗感流亡父老欣迎羅酒漿櫜鞬萬騎馳彭彭紅旗前導隨風颺譙樓帳幕照紅裳將軍出迎羅刀槍行廚玉盤斫鰱魴錯以鹿胎與熊肪文筵秩奏琴瑟鏘金尊瀲灎羅浮香洪恩遠覃雨露滾飢變爲飽災爲祥曰雨而雨暘而暘滿疇華實秋穰穰昇平百年足稻梁刀斗不驚民無創江流豆滿去湯湯山馳白頭來回翔幹木之河可濯湘雲頭古堞圍山旁雄籓從古壯保障駕馭胡羯如牛羊紅腐千倉更萬箱劍戟彗日凝淸霜有儼文廟翼序庠再拜展謁鳴佩璜吾道何曾間遐荒遺敎遍及扶彝綱窮邊戎馬日劻勷更喜誦讀聲琅琅吏民不知太守狂共道玉皇香案郞供奉曾聞袞職匡遠遣活我恩波汪嗟余懶性本披猖惟爾倚望何敢當早年落拓猶倡佯敢與聖明期登敭長安酒肆典鷫鸘充腸藜莧甘如糖十載如今落名韁泉石尙未醫膏盲江湖端合駕舟艎一生契闊隨烏檣製芰荷子飯菰蔣載明月子聽鳴榔不然歸分南畝秧荷鋤帶婦治莠稂到老辢性任桂薑甘與斥鷃槍楡枋收取殘齡寄苓菖遠離塵世喧蜩螗不分富貴登巖廊上佐堯舜來獜凰羅前入珍飫炮牂珠襦玉匣歸北印只緣吾方血氣剛昭世不敢歌雪雱自愧材難任桷杗作鉤恨不如直鋼強撑孤艇濟瞿塘却懼移文有德璋聖恩何幸不簸糠不才久容盜太倉金墀玉殿謾鳴璫僶默常慚賢路妨譾薄何曾與贊襄庶幾一節如松篁寄我耳目恩非常此身未死何敢忘平生文墨謾趨蹌軍旅之事初未遑詩書安敢鎭豺狼幸賴吾王勤外攘更責駑鈍戒交相聖主洪恩期一償庶令赤子養于孃共躋壽域無夭殤春日宜蠶女執筐夏日宜稼男把橿夫耕婦織各自蘉幸無剜肉醫眼瘡歲稔無勞焚巫尫賦均且莫歌隰萇神祗垂休飫膻薌滿車汚邪惟我禳齊民有食軍有糧兵革百年無攘搶列鎭諸將聯佩纕轅門日日相娛康烏弧彎月較穿楊殷地畫鼓聲鏜鏜牽黃臂蒼跨驌驦銀鞍玉鐙金鏤鍚驚弦落鵰下鶖鶬陰山一發雙麕獐制勝亭上倚胡床江山如畫開縑緗馳來繫柳馬䭹䭹狎坐紅顏如海棠黃金美酒炙肥膷爛醉歌舞陳伶倡朋遊隨處賞年芳收拾美景盈奚囊何人窓底怨鳴螿香閨夢裡悲䲶鴦鳴弓彈劍歌慨慷幸我鬢髮未滄浪期將養馬而峙粻撫背單于扼其吭漢庭無路送王嬙永洗甲兵傾天潢歸拜北闕玉佩聲瑲瑲
贈敬一沙彌【僧持子敏詩五首因之來見】 病臥門常掩僧來手自開因聞話山水忽若夢天台卷裡思吾友詩中惜爾才幽尋當有日春放澗邊梅
哭崔德輿【名弘載湖南人時爲蔚山判官卒于官】 共是湖南客追隨結襪時勞枯中道異得失兩心知瘴郡經年别荒山獨夜悲那堪萬死後又作哭君詩小少同書榻中年嘆别離那知君宰日政是我流時海外俱華髪天涯獨絆羈可憐相望處無路送靈輀半百存亡後三年撫字時病多無大藥愁極有深危世上新知少臺中舊夢遲天涯歸櫬遠一望更長悲
秋日憶閔士尙【聖徵時作判寧邊與鎭帥有郤故末句及之】 鐵瓮曾游地城池亂嶂間塢田多種秫獠屋喜苫管關塞秋應早湘潭淚獨澘頗聞柱頤處爽氣在西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