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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滯楓湖次林聽荷【地】見寄韻 慵眠消永日枯坐到深更燈花時時落鈴簷箇筒聲懷人愁易醉遣悶句難成賴有騷壇傑淸詩慰此情
與諸彦集張孝先家飮歡翌日霽湖公見以五律投示座中用其韻酬報一奉素翁一奉而省一奉子漸一奉主人張孝先一奉吳得原 流落南荒識者稀暮途心事許相依山村信宿淸懽淺湖榭佳期素願違勝日琴尊當臘節故園梅柳趁春歸憐君自有修眞訣欲制頹齡飽道肥【得原方着丹經工夫故落句及之】
得原諸友約會山房臨行不報我知作此戲之 聞君有約會仙家來往尋眞路不賖金地暗求丹竈藥寶床時來雪山茶長憐俗務多纏縛却愧幽人共棄遐猶有謝公驚世語幾時吟嘯賞烟霞
次宋圭庵幽居韻 身綰金章且索居故人多病孟生疎鷄群此日還留鶴澤畔當年未葬魚喚睡谷禽窺戶牖入簾山翠潤琴書朝迴日日燒香坐松月臨窓夜幌虛原韻 圭庵宋麟壽玉人乘月訪幽居柴戶推來樹影疎山釀蹔關千日酒盤肴偶得八梢魚狂詩不用傳驚俗淸話方知勝讀書明日送君山下路小堂寥落似逃虛次韻 林塘鄭惟吉衙罷歸來喜索居一庭林月正扶疎朝陽已覺鳴祥鳳大壑還須縱巨魚松蓋當門能迓客竹窓留雪好看書孤舟不盡山陰興絶磴雲梯擬跨虛次韻 湖陰鄭士龍都憲來僑故相居風聲一世未應疎登門却憶攢華轂置酒今逢換佩魚韻勝西淸聯傑作籍通東觀借奇書猥蒙不鄙論文事畫餠充飢實亦虛次韻 企齋申光漢城南地僻類吾居亦識朱門生事疎愛酒只宜頻問月耽山何用更焚魚歸朝幾度聞新政入室惟應檢舊書彼此欲論同氣味小堂淸夜座須虛次韻 靈川申潛地僻還如小隱居坐來心事自蕭疎庭前松老應捿鶴檻外池淸合養魚退食幾回文會友焚香更喜夜觀書看君靜裡工夫得方寸無塵月水虛次韻 河西金麟厚朝迴一室儼閑居餘事無妨時放疎筆下倒傾三峽水墨池飛出北溟魚人歸暮逕月窺榻門掩落花風捲書誰向此間初卜築祗今偏覺境淸虛次韻 石川林億齡寒齋寂寂比僧居地僻門前馬跡疎志不公侯吾與點夢遊江海我知魚欲爲天下無雙士肯讀人間非聖書思抱一尊論世事遠來風疾正乘虛次韻 朴忠元欲專丘壑爲移居長對終南捲碧疎忙裡朝參齊紱冕閑中事業察鳶魚將身博健囊無藥挽世歸淳腹有書屬和篇章描景仰始知名下士非虛【東閣雜記云成昌山希顏舊第在終南山下洞壑幽邃嘉靖辛丑年間宋圭庵獜壽賃居之鄭林塘惟吉往訪圭庵謝以詩林塘次之一時文人多酬和巨秩漫錄其所記者】
大平館六十韻 皇仁無外覆玄穹四海爲家道路通皇拱北辰咸仰向水流東海總朝宗王家緖業基千世帝里山河壯萬重嘉貺百年均普率休祥一夜夢羆熊爭傳漢帝龍顏偉共道唐宗日角雄璇極前星看再耀春宮寶冊定新封十行鳳詔頒區宇百辟鶴班賀袞龍一視遐荒恩似海聯鏕仙侶氣如虹皇猷正賴鋪張手至理應須黼黻功直把聲名驚鰈域擬將勳業勒彝鍾乾坤盡入牢籠裡宇宙都輸俯仰中文軼馬楊同騁怪詩追曺謝與爭工雄鱗滄海鯤俱化逸翮層霄鶴共沖持節遠來遼塞迥擡頭遙望海天窮蹔辭講席咨諏遍穩着宮袍寵錫降爲與陽和宣德澤好將汪霈惠疲癃風儀脫略心無累尊俎從容氣折衝筆下魯經嚴袞鉞胸中秦鏡照邪凶觀風關塞音雖異攬轡郊原景自同地隔幽燕橫巨塹山連靺鞨簇群峯千年形勝供新賞萬里風光帶媚容垂柳正搖官道綠小桃初謝驛樓紅香生瓜甲溪毛軟飣疊盤盂海錯豐物色尙餘前輩句風流可繼古人蹤娟娟長對當尊月習習時携滿袖風洒落名區眞刮眼鏗鍧仙樂可開聾天涯節序鶯將老原上王孫草又茸雲物尋常連渤碣樓臺咫尺近瀛蓬閑揮談塵憑危閣高聳吟肩倚短筇行邁已窮箕子國夢魂長繞未央宮塵埃已蛻人間去笙鶴長追物外從白眼幾回看世俗靑蛇直欲倚崆峒眠燒金鴨芙蓉炷醉擁瓊樓錦繡叢四牡歌成賓席敞三春花落旅懷墉華山曉日騰佳氣紫陌晴雲纈綵絨笳鼓喧闐連碧落簾旌隱約映朱櫳龍盤虎踞金湯固鳳翥鸞翔觀闕崇自是皇家恩洁蕩直敎東服化怡融人勤稼穡知【缺】家有桑麻可禦冬民禁佩牛聞漢吏衢謠順則聽堯童絃歌自足追三代節義能敎【缺】萬鍾三國流風存故老八條遺訓及胥傭東溟妥帖無鯨浪西塞淸寧絶犬戎貢實旅庭多白苧貨通商賈少靑銅皇華問俗身能健勝境探奇意自充來路煙花添物色歸程畦壟接耕農鄕心已逐西流水雲翮難廻北去鴻行旆拂煙風獵獵征衫帶濕雨濛濛還搖玉佩歸天上祗擲明珠散海東鴨綠江深波瀲灎天磨山峻石巃嵸離懷對景頻添緖老淚臨風欲洒胸孤陋自嗟居涸井追陪何幸近明公長垂白髮悲潘岳未就丹砂愧葛洪世故驅人空汩沒昏花着眼更矇朧方歅一顧槽間馬蔡子還收爨下桐浹月襟懷憑譯語明宵星漢仰穹窿華筵唱疊驪駒怨玉斝傾添竹葉濃鶴野風沙朝接海薊門煙樹暮連空催行已覺光陰逝靡盬難禁鬢髮鬆歸佐太平開壽域遐方應更樂煕雍
跋子愚卷後 子愚之贅于羅逾紀矣余時在浮槎其往來相先後歲不一二見焉其文字無從以可尋也去年秋自關東還余遇于金溝其容蹙其言若不能者蓋方有二鳥之感而然也今其來袖其書若干經投吾之養窩余怪其郁然香之滿室藹然氣之逼人及出而視之乃子愚之詩若文也余固敬而歎之且其論精於是非表工於對偶包羅諸史出入六經梨橘之適口權衡之宜手一擧而皆備焉噫子愚之於科文可謂旁通而無憾矣雍齒封侯而劉蕡下第古今之所嘆也子愚少余六七歲固可以友視我而能以兄事之久而益敬若余何足以當之抑不腆之文有取於子愚而吾之取子愚亦如子愚之取吾而然耶子愚兄弟三人鄕人語曰閔氏三顔唯季最良余猶目見子愚大人手抄羣書訓養三子能終始不倦惜乎子愚之才適成而風樹不待墓木已拱子愚之慟曷已林白湖悌嘗宰我邑子愚年未二十作文每益進公嘗批其策曰綠水元央羽翼漸高由是知名昔杜牧見知於虞武陵李華遇賞於蕭穎士若夫得失時也窮達命也吾於子愚何憾焉宜翁跋
有明朝鮮國錦溪魯公墓碣銘【竝序】 在昔長陵龍蛇之役有一奇男子爲賊所俘間關顚沛萬死一生而孤忠大節聞於天下後世者錦溪魯公其人也於乎壯哉公天性剛果氣宇倜儻少學于羅參奉恒先問程朱學羅公亟稱之又從金南塘光運林石村㥠遊文章學業爲世所推年十七中萬曆壬午進士乙酉除別提當壬辰亂權元帥慄素知公膽略貽書招之公承父命赴陣幸州宜寧之戰屢立奇功丁酉公適歸家賊欲害公雙親公翼蔽乞全賊感其誠捨之而去聞天將楊元被圍於南原輕騎往覘道遇賊單槍奮擊會大霧四塞爲流矢所中頓絶方甦賊因之束縛以入日本欲自裁亦不可得抗聲奮罵七日不食凜凜有生氣賊異之不敢害翌年與同俘輩乘小艇夜逃旋被執賊露刃㤼降公少不變色但曰速殺我速殺我賊亦知其終不可屈而止公潛懷沼吳之志詳探賊情虛實山川險夷時有天朝間諜使林震虩至决謀同舟得到閩中徐宗師匡嶽一見而奇之薦入武夷書院與諸生講論小學家禮心經諸生咸曰先生海東夫子因軍門上催歸原情有云欲陳賊情於本朝修復雪之策上以洗廟社之恥繼以收雙親白骨於雨雪草莽之中言甚激烈皇帝詔曰爾忠如祥爾節如武苦渡鯨波欲叫天閽其命貴得緊貴得緊使軍門都爺護送北京公途過魯昌平鄕拜孔聖廟庚子春至京師皇帝又下詔稱之命兵部賜馬一疋使員外郞史如梅護送渡鴨綠江旣還國宣祖大王特賜召對下敎曰爾自日本至中華而生還得全素節皎然本心天監所燭給馹還鄕公父母皆已沒於戊戌至是始聞之哀不欲生追服廬墓壬寅服闋除冰庫別提以將薦登勸武科除宣傳官又除所江節制甲辰從李統使慶濬擊破餘倭於唐浦有勝戰圖丙子上敎曰魯認持身淸勤每欲報讎抗陳奇策古有社稷之臣今爾近之陞資通政除水原府使丁未除黃海水使有去思碑時仁弘張甚欲奪公天賜馬公不許仁弘銜之枳塞甚力以致左遷羣山公見光海政亂知時事無可爲謝病歸終老于羅州錦里天啓壬戌五月四日卒距其生嘉靖丙寅壽五十七葬于本州离屢谷面雉足村案山艮坐之原後多士建祠東衙村與公先祖武烈公同享公諱認字公識錦溪自號也鼻祖啓有商扶風人從箕子東來受封江華連三世掌敎至諱忠國入仕唐還歸新羅至諱穆高麗侍中封咸豐君仍以爲籍至諱愼上護軍佐我太祖再錄一等勳是爲武烈公公九世祖也曾祖諱自貞進士祖諱行權縣監考諱師曾贈吏曹參議妣淑夫人全州李氏配淑夫人濟州梁氏參奉琛之女墓祔雙封公忠孝根天在倭時饋以魚不食曰不知君親存沒何忍食此旣渡海猶不進珍饌華人義之曰朝鮮素稱文獻果然矣別進蔬果更製白衣冠而與之公常以不終養爲至恨築錦溪亭于墓下爲畢命松楸之計每遇夫日服素過哀躳執烹餁不委婢使曰人子於終身之喪不敢不自盡公與睡隱姜公沆同時被俘及歸以復雪策致書睡隱其答有南越王頭必懸漢北闕下西平公業再出吾東方人之語其期待綦重可知也公之在閩徐宗師贈白金及明宗錄院中諸賢各以歌詩送別名之曰皇明遺韻公詩文警絶爲華人所稱賞有集一卷刊行于世噫公早罹漆齒之亂幾死殊域晩遭奸臣之詆罔展素蘊何其不幸也然呈身上都旣被皇祖之褒生還故國荐蒙聖主之嘉且公不過偏邦一士耳乃能躡孔朱之遺墟盡天下之壯觀與中國士大夫講聖賢之書使人益信我東之爲小中華又何其幸也幸不幸蓋有數存焉而公之英靈亦應幸其幸不以不幸爲恨於土中也公後孫聲鐸【改名璟鐸】奘鐸等來乞牲石之文氣義激仰託名爲榮不辭而爲之銘銘曰祥忠武節皇帝若曰古社稷臣大哉王言撮以爲銘炳炳萬齡過此墓者疇不式也崇禎五乙亥四月日嘉善大夫司憲府大司憲兼世子侍講院贊善成均館祭酒經筵官書筵官西河任憲晦【號希陽齋又號鼓山】撰【門人潭州田愚書碣】
辭 魯君公識困而在下無所知名歲丁酉被俘倭窟脫身而浮于海泊于浙江作字道姓名縣人聞于布政司傳食詣京師時徐斯文匡嶽見登倡明道學于浙于閩于廣之間從而師者咸萃于武夷朱晦菴書院講習其業徐見公識所爲文哀其言而壯其志遂廩養之乃齒諸學者徒公識與其徒論辨小學家禮無不詳曉其義意旣又說盡吾東方自檀君以來歷代事蹟政敎風俗甚博學者歎曰先生海東夫子曁其東也相與贐以言序其事而張之吁亦侈矣噫公識居其鄕則不合而詘去其鄕則能合而伸此豈非命也歟今返其鄕土得一官而顚頓狼狽又甚矣乃觀於以俘見也顧何如哉余於是乎不能無感於不合而詘者贈以辭而伸其意辭曰志固有隔千里而相會得於天者同此心惟如好惡之不背乃可以發於情而莫之禁是惟倡之而無和君故貿貿乎半世其奚爲一朝適異鄕人亦不知其誰聞一言而若驚與討論皇王學者信吾道之東矣服雄辯之森森若鋒鋩豈邇遐之有間諒知遇之不常惟抱關之非時子又胡爲遑遑余擊節而沈吟撫世道而悲傷苟非吾之所欲軒冕不足爲榮光繄太牢之前陳非鶢鶋之攸享萬曆丙午仲春禮曹參判趙希逸【竹陰】辭
臨淸臺次龜巖李侯之作 寶鑑源頭活水淸精神雨後月沙明嗚呼往蹟餘臺石是日重修感古情附原韻小臺頹沒是臨淸樹擁寒流漏日明訪古徘徊堪歎息爲修遺址托深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