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중(柳遠重) 등 시(詩) 고문서-시문류-시 柳遠重 광주 민종기 (재)한국학호남진흥원 유원중, 송주익 등 8인이 계사에서 예를 올린 후 각자 1수씩 지어서 써 놓은 시. '계사행(溪祠行)'이란 제목을 달고 시를 짓게 된 서론을 쓰고 8인이 운자에 맞추어 지은 시를 기록해 놓은 문건이다. 서론에는 '계사(溪祠)에서 제사를 지내는 예를 올리고 의관(衣冠)을 갖추고 만나는 모임이 쉽지 않아 금방 헤어질 수 없어 매양재(梅陽齋)에서 이틀 자면서 여러 벗들과 운(韻)을 이용하여 시를 지어 호남의 두 벗에게 준다'고 했다. 시축에 기록된 작자(作者)는 서강(西崗) 유원중(柳遠重), 원재(源齋), 송주익(宋周翼. 字 相洛, 号 梧山), 김영옥(金永玉. 字 白明, 号 德隱)이며, 운천(雲泉), 도곡(道谷), 최상식(崔尙植. 号 黙軒)이다. 운자(韻字)는 능(能), 층(層), 정(灯)으로 각기 4절로 지었으며, 내용에는 어려운 행차에 늙은 벗들을 만나 매양재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우의를 다지는 내용들이다. 끝부분에는 최국환(崔國煥)이 지은 '옥계서원(玉溪書院) 전발장(傳鉢藏) 추모음(追慕吟)'이 적혀 있는데 역시 7언절구로 단독으로 지었다. 문서 뒷면에는 경남 합천군 봉산면(鳳山面) 노파리(魯坡里)에 사는 6인(김씨 5인, 최씨 1인)의 이름이 성명, 자(字) 순으로 적혀 있다. 앞면의 인물과 중복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이 기록은 합천의 옥계서원에 방문했다가 돌아오면서 알게된 사람들의 정보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생각된다. 합천 옥계서원(陜川 玉溪書院)은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술곡리에 있는, 율곡 이이의 유물인 『격몽요결 』과 『해동연원록 』등을 소장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옥계서원은 1725년(영조 3)에 지금 있는 자리에서 4㎞ 정도 떨어진 향옥동에 세웠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던 것을 1867년(고종 6)에 마을 동쪽 200m 지점에 다시 세웠다. 서원의 건물로는 강당, 소원사, 내삼문, 외삼문, 관리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