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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碧樓席上走筆又博一粲 雲霞萬古永明寺風月千秋浮碧樓百變興亡問無處一區山水擬丹丘煙花況復逢佳節詩酒何妨作勝遊日落滄洲須秉燭此身元自等浮漚
書權陽村大學圖說後 大學一篇之體只明明德而已也其曰新民者卽明明德之用也其曰止至善者卽明明德新民之標的也首以在己者言次以及人者言終以在己及人極盡其道者言綱領雖三而其道則一也非明德之外別有箇新民與至善也非至善之外更有他明德與新民也至善之義如五行之土包於綱領該於條目格致所以要知至善之地也誠正所以要行至善之道也至善固不出於格致誠正而格致誠正亦不外於止至善也經傳終始之意畢竟一以貫之豈有他歧哉今見權陽村大學問中列書三綱領而以格致誠正修屬之明明德以齊治平屬之新民以知止定靜安慮能得屬之止至善八條之分屬於明德新民則固當矣知止等六條又與八條竝列一行而分屬於止至善則是大學條目不止於八而將作十四何其無分別至此哉八條之盡其極者便是止至善至善統八目而八目隷至善猶子母之不可離也豈可以八條斷爲明德新民之目有若無與於至善者而別以知止能得等六條獨爲止至善之目耶如此則綱領與條目分爲兩歧別爲他道而格致誠正與定靜安慮交竝而錯雜入德之門路脈未明吾恐此圖一行不無誤後學之弊其局於科條者必以爲明明德新民之功旣盡然後更當從事於知止而求止於至善其厭煩而欲速者或以爲定靜安慮足以止至善而不屑於格致誠正之功則其爲害有不可勝言者近世有明明德雖盡而猶未到窮理盡性之說又有格物致知無止至善之說未必非如此圖者誤之也蓋以知止一節之在經文有未安者此圖之誤職由於斯也竊以愚意參諸經傳而窺之所謂知止定靜安慮能得云者多倚知上說終鮮行底意專取明德之旨少無新民之意不若傳三章仁敬孝慈信親安樂利等意之該悉豈止至善偏擧明德而遺却新民又安有不本於格致而先言知止不及於誠正而遽至能得之理乎以此謂之釋至善者意義未明而在經文者文脈近贅董氏以爲知止物有兩節乃格致之傳而誤在經文者也愚於是說有取焉
第三條【告子定案】 程子曰生之謂性性卽氣氣卽性蓋言其性與氣本不相離而人物纔生便有性性卽生之理也故性字從心從生凡言性舍生字不得也但告子生之謂性專指知覺運動而言也同是一語而旨義各異邪正之所由判也夫精神魂魄之所以能知覺運動者氣也分而言之知覺屬心運動屬身得於天而爲仁義禮智之性者理也而告子不知性之爲理故乃以心之知覺身之運動謂之性也盖性也者形而上之道而生物之本也氣也者形而下之器而生物之具也告子無見乎道器之分則安知心性之妙乎論其知處則認氣爲性論其行處則硬定固守所謂不得於言勿求於心者旣失於外而遂遺其內其所謂不動心者豈非空虛而無用者哉此是告子之眞臟定案也至若禪陸王蘇之學各有所偏固不必比論而惟禪家之言曰如何是性作用是性盖其爲性者乃此心之神識靈覺也於天命物則之理了無所見故以空寂爲體顚倒爲用此說豈不合於告子之見乎告陸名爲儒學而所見不明自陷於禪定惜哉夫異端之與吾道不同者不知窮理知性修己治人之方故無厚薄親踈之分又無本末先後之次此所以殄滅天常而爲虛無之道也爲儒學者可不精察而明辨之乎
第四條【非義襲而取之一句人多錯觧以吿子當之】 義襲二字非指告子而發也聖論已得其義固無餘意之可發而但義襲與集義其義正相反集義義爲主而義襲則義爲客而外也內外只是一理事雖見於外其實則在內蓋義非外也而告子外之義當集也而告子不集外義而不集者安肯義襲乎陸王之倒作襲義以毁朱子之學者安得免盲吠之譏乎告子之言無一近理則不足爲吾道之害而惟禪陸之學非告子之比也盖其不經之說始害於道德性命之正而終爲國家生民之禍甚於洪水猛獸向非朱子之闢而廓之則正路榛塞聖學不傳矣大抵儒者之學性命而已性命之理具於此心而天下萬事皆其職分之當爲一有不盡則天理闕而人道廢矣盖心爲理之器理爲心之道非理則心無準則非心則理不能運用固不容相離而亦不容相混矣釋氏以理爲心之障而欲去理而明心是則判以爲二物而未見其不相離之妙也陸氏以心卽理理則心但存此心理無不明是則直以爲一物而不察其不相混之實也大學階級極其嚴密不可毫分躐等而陸氏抛却格致工夫而專務於誠正其所謂卽心卽理者只是認靈覺爲天性故其所用功者不過屛絶外誘以存此心之本體其所作用皆出於氣質之偏也與盡心知性以建大中立人極者大相不同矣蓋其合心與理爲一與釋氏之判心與理爲二名言雖異而究其本則皆見心而未見理也所以率同歸於異端虛無之學也大抵性善養氣之說始孟子而宋朝諸儒闡發之程子所謂天然自有之中張子所謂萬物之一原邵子所謂道之形體云者至朱子而益明於世然則孟朱相傳心學其與禪陸之學不啻陰陽之相反近來異端之說盛行於江湖之間損賢者之志益愚者之過其害甚於禪陸之說吾道日益衰微此豈非識者之傷時感慨者乎
第七條 左氏詳於史而略於義公穀明於義而踈於史此其長短之不可相掩而史義之各有所長亦勢也則讀春秋者固不可偏取記史之書當各因所長取史於左氏取義於公穀則庶不失周遍之義而自左史盛行而公穀廢或者以爲長者行則短者廢也臣之愚竊以爲左氏語多浮夸本非良史之筆以其文多奇崛其鼓發處不覺使人手舞足蹈世多取其文章而好之篤至今不廢也若論其實事恐其多失於浮夸然公穀皆稱其出於子夏而左氏則皆以爲孔子時人以夫子所稱左丘明爲左氏或稱孔子爲素王丘明爲素臣噫世人之不察文義易爲訛謬也夫以孔予所稱左丘明耻之觀之果是孔子同時人乎盖其孔子以前賢人而孔子慕其賢行喜與之同耻而與竊比老彭之言相類於此一言其爲孔子前時人無疑也且聖問中所證襄子之謚虞臘之書皆可爲非丘明之明驗也陸文裕則左氏出於子駿而漢儒之文也郝京山曰左傳若丘明作而親見夫子則其說亦必有不可易者而今觀傳中斷例則種種迂謬反有借義公穀者經中所書有闕而不能詳有事而無所考豈見而知之者其非丘明明矣且其說往往譽重耳誇晋功業無異三王必是三晋詞人之所爲然旣無前人歸一之論臣何敢質言
第八條 經書之旨淡而冷史書之文閙而熱學道之士所以多從事於經傳而經傳之家每欲多識前古治亂得失之迹二者之間不能無分岐之患而惟春秋以史兼經可以恢弘識量增益智慮比他經史尤爲襯切然朱子答魏元履書前輩以春秋爲學者最後事苟非理明義精則止是較得失考同異心緖轉雜與讀史傳摭故實無以異不若且看論語此豈非平實敎人之正法耶是故春秋居五經之終爲學者最後之事而不可輕易看得者故臣於此經素乏講究今因聖上之下詢綴拾口耳何免捉臂露脚之譏乎周家文勝其末之委靡理勢之必然而三十之世八百之年或亦由尙文之效歟魯在春秋可謂弱國而秉周禮而獨尊則若是乎禮之捍人家國也桐圭舊封世主盟壇方城漢水幷駕中原禮讓武力所尙或殊而幷能興盛者一文一武亦足以强國而致霸也子産之請其焚書者以衆怒之難犯也邵克之殉其斬人者欲分謗於輕殺也此雖細事而亦可見其量時度勢同心共濟之義而非出於長惡助長之意足可爲二國之純臣後世之稱道宜矣
乙巳冬余以禮部郎承差致祭于湖西南過稷山縣有作 路入慰禮縣田際多古墳野渡分山勢人家枕水根
次正使【朱之蕃】漢江韻二首【詔使時作】 滿船絃管促飛觴爭道新詩水部張千里客魂懸魏闕一年春意罷江鄕閑移桂楫搖波影笑對蓮峯引月光他日倘思今日會可堪登眺更淋浪畫鷁中洲爛熳遊夕陽飛旆颭江頭荒詩不惜明珠報好意寧忘雜佩酬風月秪今餘赤壁烟雲猶是勝黃州流光遡去移蘭棹絲管聲聲挽客留
次正使臨津江韻謝詩扇書帙 新詩雄緊孰爭隈坐遣蓬心豁爾開直訝鵬掀超九萬還如鰲怒駕瀛萊輕紈薄薄裁湘竹縹帙看看剪水苔却喜仁風仍滿座籝金何必遺雲來
次副使【梁有年】蠶頭韻二首 錦筵瑤瑟酒杯行沙鳥江雲覺有情晴峀日邊呈王朶怒濤風裏亂銀泓如今不敢輕離別此後仍知隔死生記取他時相憶處夢魂頻接鳳凰城白沙靑草斷湖濆睡鶴飛鷗是處羣十里波光明灧灧一天帆影逝沄沄繁絃入耳催餘興離恨縈懷惜駃曛此後定知遊賞地晩峯烟樹自繽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