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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鄭秀才書 僕南人也思欲北學而未能者久矣歲乙酉得從二百人之後入天庭拜闕下見羽儀之盛宮觀之壯百官之富而又與諸子雍容揖遜於圜橋之上然後始知前日之陋所見不過州縣官廨之間與遊者不過隣里鄕黨之人而止耳且其南望華嶽峯巒環峙寓於目者無不奇也北臨漢水濤瀾蕩潏接於耳者無不快也於是登濟川之高樓想古今之人豪如瓊琚錦繡輝暎於欄楯者諸公之傑作也如銀鉤玉索繚繞於甍棟者華使之筆跡也及乎遠而見之丹碧翬飛翼翼半空如晴虹萬丈揷兩頭於地面而都人往來由此而出入者王城之門也入其門則驚惶顧眄目不暫閑東西錯出列衖之相似矣彼此乍眩衆屋之相疑矣市人晝集沸如雷也車塵暮起漲如霧也營宇寺署之衆肆廛館庫之多人物牛馬之絡繹肩相劘而蹄相屬者又不知其幾何也彼公卿大夫士之夾道而疾馳者莫不飄長纓振華轂呵喝之聲相聞於街巷而卒然遇之儀觀儼然若將蘊經濟之策而施之于朝廷者當此之時自顧一身則遠方之賤士耳破帽蹇驢骨相酸寒誰知荊璞之藏玉褐衣之懷珠耶僕少鞠京師之外家年十三而來江南逮夫成人之後則往還者不一再第以情切報劉日薄西山則惕然懼早失慈親見其遺居則惻然感遑及於其他哉嗚呼大丈夫生斯世睥睨宇宙胷呑五嶽其自負者何如也而顧天下之絶蹤詭觀則已矣又未能遍歷東國之山川將以助吾氣而吐出乎文辭今之所得蓋亦萬分之一猶足以決其僻陋發其湫隘則況生於斯而長於斯者乎然僕之是去也亦未得高人偉士以與之友則寧不小慊於心今足下之來此也頎然長薰然和其衣之褎而其帶之厲不自意前日欲見而未得者偶落於數千里外啣杯酒接一日之懽而方其始也竊怪夫色悄而難合意邈而難親也及其臨杯而手不停如怒鯨之蹙海渴驥之吸泉則乃能搖頭閃目談鋒電發盡其中之所有而無不能譬猶黃鐘大呂隨叩而鳴叩愈多而聲愈壯夫人之在空谷也尙有聞跫音而喜者況如斯人者豈易得耶僕素聞足下長於詩能淄澠於古人而睨視乎當世及得觀之果然讀之累日如咀靈芝咽瑞露怳乎其香生於牙頰而美動於臟腑也人之言曰京師之人率多能詩譬之兒童之學語長於城中者莫不好其音響而引而置之於鄕外數年則不能矣詩之於人猶是也余曰不然粉黛不能飾壯士笙匏難以佐鼓聲今秀才之於詩有唱斯和雖多至十餘篇不見其窘礙非他京師之人雕蟲爾篆刻爾者也疑者默然如僕者少失父兄之敎及其旣長雖能奮意於文學不自甚力以至於今亦旣無所成矣況詩篇雖曰性情中流出而固非庸才所易語也如有不得已而爲之則必皆截文而成句略無淸新底意思但有其韻故强謂之詩爾不乃可愧之甚乎故如五七言長篇則或至於百餘句排律則不下五六十餘句而四韻則亦時有一韻而多至二十餘首者非敢以爲能也欲以多贖其過爾僕嘗多病使兩童採藥及歸而較之則甲之所得多而無用反不如乙者之精而少彼其初欲以多壓乙而不知終見壓於乙也僕之於詩無乃如甲者之採藥乎然此亦少時事耳今則又不能也今浮槎南國之僻邑也爲士者絶無而僅有亦不過彎弓挾矢之雄耳無高山大川可以開廣其心胷發舒其志氣則足下之少之也宜矣請以吾鄕之山水爲足下誇焉僕之鄕有峯突起於海上名曰頭輪環峯石壁千仞雖猿猱之捷無所施其巧而有石穹窿如龜形可以僅通行履者曰白雲橋也登此峯者攀此而爲階其上有木蓮一株薰香襲人石川詩曰木蓮花下嘯香滿白雲橋者是也登斯而觀之則溟海千里呑天乎沃日乎魚黿蛟龍萬怪之遑惑而俱畜於斯也其有點出波面如人之浮於水而暫露其䯻者諸島之出沒也近而莞島遠而耽羅其餘眼力之所不能窮者亦不可悉記而山之中有洞名曰長春琪樹千重經冬夏而葉不變有溪分出兩洞出洞外則合而爲一西流而入于海者名曰漁川川有銀鮮紫蟹又多蓴菜蓋是鄕也雖僻在海隅土地之饒物産之雄固足以甲於一方而其山川淸淑之氣扶輿磅礴鬱積而不得散者又鍾出許多英俊如石川之詩橘亭之文大鳴於一國而流入於中華至於眉巖之窮經亦嘗承天寵而被桓榮之賜則其榮大矣而其兄翰林公又與橘亭俱預於湖南之三傑不幸早沒不能展其才也夫湖南人才之府庫也及其魁然出於其中者則但止於三而吾鄕得其二焉噫其亦盛矣今夫去數先生之時猶未遠也其遺風餘韻若是其未絶也然而無有乎爾則亦無有乎爾然則徒矜數先生之事於旣沒之後而不足以聳人之觀聽者正如貧人之算遺契尙何益哉但以足下之來一無所得而歸顧吾之材力又不能以張大而發揮之則京師之人必將曰南紀無人也故姑叙吾鄕山水之美而使人之觀是者亦知吾鄕人材之不如是之偶然也足下其往京師而問焉必有以吾言爲然者矣畏日蒸空遠行良苦千萬自愛某再拜
雙香堂次林子順韻示主人金景精【益修】 野曠軒楹豁人閑境落幽醉醒延歲月梅菊度春秋要我開靑眼爲君愧白頭雙香重換地飜憶昔年遊
謝守吾賜宴白髮契【○守吾時爲慶州府尹】 鷄林道客善推恩玉醬年年送慇懃二十白翁挑逸興正是花雨襯紅裙
守吾自信川寄詩步其韻以慰相思之懷 守吾西塞我南陲千里相思幾回時一片眞玄當金玉奉來如接舊形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