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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條【天人王覇】 天人王覇不必分屬誠如聖論盖農時在天而不違則在人矣田畝在地而制産則在人矣上下二節皆是合天人而論之盖用天之時而禁其害生之物則此非王道之始乎因地之利而制其養生之禮則此非王道之成乎易曰財成天地之道輔相天地之宜以左右民此非純乎王道而言者乎先儒因此而言曰上兼王覇下專王道反復推思終未得其意焉夫勸王點覇是孟子之本旨則其於此一段雜王覇而言之乎三代盛際治制極備經界正而人無偏富井地均而民有恒産兼以敎育有法故耆老之奉婦子之育無不各守其分孟子之陳王道顧不在於三代之制乎自世衰道微井制廢而王政不行阡陌起而民産不均兼幷出而貧富懸殊耻尙失所制度侈濫見飮食則尊卑不分視衣冠則貴賤不辨六畜之用安有上下之等威乎張子慨然有意於三代之治而嘗曰仁政必自經界始貪富不均敎養無法則雖欲言治皆苟而已宋朝名儒豈不欲變通而限田産則貴賤忌之行王道則小人沮之此所以治日常小亂日常多也我國山多野狹井制難行世宗朝有議旋寢盖以此也略倣漢儒所論田宅無過三十頃其餘則分資於無業之民則貪民足以自立富人不得兼之均天下之本在此而但恐朝議不一行之不得也無已則祖宗朝良法美制廢而不行者一一修明必得碩德賢輔委任責成淬勵風化舊草之久而弊生者變而通之藍田之制白鹿之規更加嚴勒以盡敎養之方則亦庶乎蔀屋之下恒産皆足湖山之外治化大行老少殊其養上下明其分抑亦爲致治善俗之一大助也
第五條 朱子曰看春秋如看風水移步換形言其難看也故爲春秋之說者皆以其意各立義例何休杜預諸人以十指三科五情九旨之例爭相標榜而春秋可以例推乎今以聖問中書族書爵之例考之事或相左自柔會宋公以下不足書名皆有意焉柔而只書名者大夫會盟於諸候自柔始故貶而名之溺而只書名者惡其會仇邦伐同姓故貶而名之遂以婦姜氏至而在衰絰之中請昬納婦而來故貶之歸父之還自晋上旣言如晋而一事再見故略之僑如之不氏亦一事再見之故也至於意如則公室微弱三家專政意如尤爲强逼故書名以著其惡豹及諸侯之大夫盟而不能正夷夏之分楚建主盟故貶之在此叔孫婼之一事再見而皆俱姓名者賢其人之盡禮盡忠也大夫之稱子春秋本無是事臣未見孟孫叔孫之稱子雖以晋六卿趙盾范鞅之賢而未見稱子則恐是臣考之未詳也君立踰年後可以書爵而齊候鄭伯之未踰年前皆稱侯伯者似若有違於踰年後稱爵之例然齊侯旣葬之速以違禮而又未踰年遣使聘于隣邦忘哀戚之情故特書爵以著不能執喪之罪鄭伯則喪未踰年以吉禮從金革之事以伐許忘其親矣故又稱爵以明不謹執喪之惡皆非褒而乃誅之也晉文之執衛侯執則爵爵者歸罪於晋文之報私怨罪不在於衛侯歸則名之者衛侯之返國莫非其弟叔武之力而積猜戕殺故名而貶之桓公五年甲戌有日無事傳無明釋可付史氏闕疑之科而正例變例特例之說皆以此不得則又立他說轉相爲例聖問中隨矢立的刻舟求釰之說正是善爲形容然聖人一心權衡之著於書至爲精微雖子游子夏之賢尙未能贊一辭況後世事迹漸昧聖道已遠之後顧以片言隻字推求其微辭奧旨其可能乎胡康侯一生精力盡在此書參酌於三傳準繩乎五經而朱子猶多未滿嘗曰春秋正欲褒善貶惡今乃忽用此說以誅人又用彼說以賞人是乃後世舞文弄法之所爲此固至論也然臣嘗疑之夫不求諸文字之與奪而何以知褒貶之所在其所以誅賞人若非夫子之有意於誅賞不過其人之可誅可賞而加之焉爾如所謂可怒在彼已何與焉者也朱子此言論其大體而已盖其義理無窮雖不可以例而盡其意道理浩汗亦不可捨例而求其旨此漢儒言例之學猶勝於後儒捨例之學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