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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論曰學而時習之不亦悅乎鄒傳曰逸居而無敎則近於禽獸矣據此二訓而觀之則吾道之大要不外乎學也是故天之生物也飛禽走獸至於夷狄莫不容於天地之間而人之所以最得其靈者以其有爲學之道也苟不爲學則將淪入於彼域矣盖人之生也性無不善而才質不同故有生知學知困知之殊然若變才質孰不可以爲聖賢乎然則變其才質必在乎學也故學記曰玉不琢不成器韓文曰賢愚同一初者其此之謂歟古今聖賢千言萬語載在簡編而使學者讀其書而窮理誦其言而服行則此莫非敎人之道也亦莫非爲學之訓也此皆三代之時設庠序學校而敎之之法則國都閭巷莫不有學而皆所以明吾道也大抵吾鄕雖在遐僻先君子多出欲效三代鄒魯之風設契築堂名之曰興學使此一鄕多士春秋講習則鹿洞之規藍田之約庶幾復覩於當時矣嗚呼世級日降學術不明則吾道之憂有甚於洪猛而疇不歎惜哉惟我同志慨然有志於學詢謀僉同重設此契仍名曰興學金君浩禎浩範大有誠勤於興學而以其門土六斗楡貫三百出義優助其志美且盛矣同契僉彦盍相勉焉於是契規一遵古例而每年講會俾此來裔勸以學習摠不入於禽獸夷狄之道則斯文爲幸吾契亦幸或有少補於風化也哉柔兆攝提格昭陽大荒落月利川徐光洙謹識
邦家大病終無藥石可醫寃入骨髓難以泓穎所可盡也況挽近以來雖非大侵米貴於玉窮蔀殘户無異呼庚哀哉惟幸瑞石有林下居士九十老親七旬肖胤怡愉養志克勤克孝朝夕視膳晨昏定省必躬執不懈敦睦宗族或有悖理之事則諄諄開喻必歸正後乃己至於婢僕輩雍容善遇未嘗有聲氣之色肯搆山亭蒔花引塘頗有幽間之趣使暮年孤懷優遊而樂於此亭亦孝之一事也五十而慕者在古猶難況七耋而篤孝乎每年流火月令不計利害減租直而均施於宗族賴以擧火者指不勝屈至于今秋百餘户户錢一齊蠲替惠及東西四隣稱頌萬口豐碑呂氏之鄉約范公之義庄非獨專美於古而見美於今也其惠之大小不齊愛恤之誠心則一也出入於淵心勉松之門問疑質難春秋連信友其鄉士大夫之賢者遊其文學法家之秀者以之而規訓于門庭子婿戚黨克就模範苟非愛德之心素所蓄積者能如是乎此皆百行之源而堂上鶴髮必莞爾而笑曰余有後哉余有後哉其嘉言善行皆可書者多而此可謂能世其家矣孝哉孝哉居士何人曾閔何人第俟明時必有公議之君子矣不佞隔在隣里夙飽欽艷不勝柏悅略草數語漏萬掛一居士謂誰光山盧君鍾龍其名字致雲蘇海自號云爾黃馬流月損友河東鄭在舜書
天下之生久矣物以羣分人獸定矣區以類別華夷判矣此義撑柱乎宇宙不容一日而壞者也是故大禹之平水土周公之驅猛獸孔子之作春秋皆所以爲萬世開物成務之道也夫天地不能自有爲而因氣數之變往往有缺齾處則必生出一箇聖賢使之塡補其所眷顧當復如何哉楊墨橫行老佛踵熾貽禍生民慘於洪猛孟氏以之闢廓程朱以之斥嚴扶元氣於旣頹濟衆生於昏墊其麁拳大踢亦有闔闢乾坤之功迄于今而賴之矣嗚呼前流旣退後流又漲大界陸沈彌天狂瀾及我東土飄蕩日月崩頹山岳鬼怖而神驚遂使亘萬古宇宙間撑拄之義一朝壞了人而獸華而夷而已今其言曰苟有利益理亦可逆倫亦可蔑開千年之未開化萬民之未化率天下而歸于長夜衣冠文物禮樂刑政棄遺如唾勢將無餘乃已其爲變亂自剖判以來所未有者也嗚呼渾儀之缺猶能練石而補大河之潰猶可捧土而塞今天下溺矣而莫知其拯救何也抑仁天欲喪斯道而不生其人也歟陽雖消剝而不食之果必有復生之理則豈其終爲夷焉獸焉而止耶嗚呼禹周孔孟程朱旣不復見於今世則莫如抱禹周孔孟程朱之書深入窮山講明其義理佩服乎一身思欲扶持於不扶持之中雖不能以人事回一世氣化之衰亦足以俟千秋而無愧焉嗚呼
자신은 부모님께서는 무손(無損)하시나 더운 날씨에 저절로 생기는 사소한 근심은 많다고 하였다.
通文右文爲通喩事芝蘭雖在窮谷無香遠播女子雖處閨犁烈行著者此理之不可掩而隱匿者也竊惟本郡故士人朴載陽系出潘南而大匡輔國崇祿大夫左議政錦川府院君諡平度號釣隱諱訔之后也自在髫齕天性純粹地步卓異承襲庭訓孝友篤行事親奉先之道敦宗裕後之行鄕里稱誦而其妻全州李氏懷安大君諱芳幹后章源之女也自孩提時性賦根天父母命令所無違越雖明節絶不出閨織紝針縫如出神手隣里噴噴稱頌而及其笲年適于朴氏門也事舅姑以孝敬君子以禮睦於一門隣咸稱其善偶然其夫嬰奇疾晝不解帶夜不交睫築壇汲水祝天願以身代萬方調治百藥無效至於永殞卽欲下從反以思之幼稚難養先祀何以奉之强忍其痛起視産業初終凡節一遵古禮敎子成就俾傳門戶不墜家聲如此特異之行比古罕儔鄙等居在見面面地不可含默故玆以仰告惟願諸君子特採實行美蹟聲氣相同以樹風化垂範於後世千萬幸甚右敬通于全州
兩生其當。我筆非諛。告厥仙靈。斗山仰止。百世鷗汀。
伏以竊伏問我賢侯莅玆南土崇奉先賢賁餙隧道光修廟宇古簡遺墨靡不闡顯藝林所在皆有精采則民雖百無肖似亦云藝林末流事係斯文抱得所懷不達于好賢之我侯而更待何時玆敢略綴荒蕪仰瀆神明幸賜垂察焉民之先高祖處士公諱衡自少私淑尤齋老先生之學而老先生己巳南征時民高祖跋涉往從于康津之晩德寺質疑辨感將至十數日事實顚末詳載於同時諸賢唱酬錄民高祖時有老親不得遠遊將欲歸養則辭退之日老先生勉以孝敬取羔羊跪乳之義特書羊巖二大字以贈之題其傍曰己巳尤齋書民高祖奉而歸刻諸石壁因號羊巖以表平日山仰之意石壁在於處士公所居窟燈山前臨龍江高可爲數十尺巖之南又築咏歸臺以寓風浴咏歸之義自是樵人行客亦指點而認得老先生筆蹟崔處士臺址者于今百有五十七年矣奈之何歲月寢久風雨之磨泐苔蘚之封蝕將至字畵之難記然則故處士巖號之迷茫猶屬來許之不肖老先生筆蹟之埋沒豈非斯文之不幸數仞巉巖如斗字畵以孱弱之力難可以重新倘伏蒙我賢神明再雕之澤則一片靑山我祖之名得大老而不朽大老之筆得我侯而有光此非民家一人之私寔出儒林衆公之論無任悚仄祈懇之至
자신은 그런대로 지낸다며 여름철에도 공부는 진전이 있겠지만 서늘한 기운이 생기면 하고 한번 명하여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