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김택경(金澤卿) 간찰(簡札) 1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乙亥五月卄九日 金澤卿 李敎成 乙亥五月卄九日 金澤卿 李敎成 강원도 강릉시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HIKS_OD_F1050-01-230766 1935년 5월 29일에 동생 김택경이 괴산의 청천과 화양 등의 봉심, 정씨 집안의 선조문집 집성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교성에게 보낸 간찰 1935년 5월 29일에 강원도 강릉 성산면(城山面) 금산리(金山里)에 사는 동생 김택경(金澤卿)이 보성군(寶城郡) 문덕면(文德面) 가천리(可川里)에 사는 인형(仁兄) 이교성(李敎成)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별의 슬픔은 서로 같은데 갑자기 편지를 보내주어 마음이 확 트인다. 아드님의 공부와 혼사에 대해 묻고, 자신은 22일 집에 도착하였는데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이번 남쪽 행차는 실로 우리 형에게 의지하여 나를 입혀주고 먹여주고 책을 빌려주어 읽게 해 주었으니 그 은혜를 잊지 못한다고 하고, 괴산의 청천(靑川)과 화양(華陽), 제천의 지수(泜水)와 장담(長潭)이 대의(大義)를 부식한 지역으로 선현들이 지팡이 짚고 찾아다닌 곳을 봉심(奉審)함에 오랫동안 품은 소원이 시원스레 보상되었으나 평소에 도모했던 명승지 계룡을 비로 인해 그냥 지나쳐 한스럽다고 하였다. 편사(編史) 이자(李子)의 글을 물어 본 일에 대해서는 지난번 제천에서 예사로 보고 지나쳐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중부 두 어른이 사문(師門)의 뜻을 받들어 행하였고 비록 존경하는 마음이 지극하더라도 곧바로 '자(子)'라고 말할 리가 없으니 율옹(栗翁, 이이)인 듯하다고 하고 이를 살펴달라고 하였다. 정씨(丁氏) 집안의 《주차집보(朱箚輯補)》는 전에 들었고 《삼십주가도화(三十朱家都華)》 1부와 주차(朱箚)는 집성(集成)하였지만 편질이 매우 많아 즉시 출간하지 못하였으며, 정씨가 《소의신편(昭義新編)》을 구입하는 일로 제천에 도착하여 찾아보았으나 매우 드물어 구하기 어려우니 형이 만약 구입할 수 있다면 도모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값은 당판(唐板) 20책의 우편비용이 11원 가량이며, 물건은 배편으로 보낼 때 서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