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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順天趙菊軒鄭菊圃吟 綠楊曾未結隣家地角天涯相距遐流水臺上人語月碧山中路客來霞鵑聲不逐春光老漏箭謾催晨候斜借問周遊詩得助幾看躄我未看花
與族叔敬齋寶城李住山南黄梅谷相酬 不染囂塵歌白絲林盟頓異北山移夜寒風雨三更惡秋晩梧桐一葉知酒熟重陽採籬菊人同四皓憶商碁送迎多少何須問門外頻勞折柳枝
止隱堂【光州洪致道】 翁本淸眞不亂眞眞中何必革而新山深瑞石韜名士澗在考槃矢志人岺裏黄鸎知止處松間白鶴老來身攸廬鹿洞賢遺約未有曾汚一無塵
澗松【谷城梧枝金伯權】 遠愧澗淸從遠愧無愁松老亦無愁遯肥日月曾經世節耐風霜不變秋范訓猶遵千載下梅隣那作百花頭蘭庭題得遲遲蹟取看芳草久久留
谷隱【光州六判里白氏】 溯源別有水原眞隱隱之宮如畫新違世韜名曾莫露歸山弄月謝囂鹿洞天不願三公換居地還爲六判親空谷傳聲聲已大萬卷詩書腹無貧
愼終于始箴【癸亥謁聖丙科第一臣】 臣聞失保養於少壯則雖欲康寧於衰邁已無及矣失長養於春夏則雖欲收藏於秋冬不可得也人之養其身天之成歲功罔不在厥初矣是故古之帝王承天申命新陟天位者睹其未形察其未著先立其極以基長治自其操心之際謹獨之微以至於賢邪消長之機緩急弛張之道制度之因革刑政之寬猛莫不先正其始以圖其終終之克善蓋由於始之能愼也儻或樂無疆之休而昧無疆之恤負天明命失人喁望則旣無其始終何可望臣幸際日月重明玄黃再奠之期願效泰山之一土敢以阿衡之陳誡于君者作箴以獻箴曰惟天有道始元終亨惟君則天治克有成欲善于終必愼其初在昔哲王臨如履如旣新受命思德維新察機未兆覷理無垠制治亂先保邦危前克勤垂統悠久罔愆是以謹終惟在其始惟彼昏庸寔昧玆道罔念新服惟事怠傲慮在眉睫謀止几席禍貽邦國不朝伊夕旣失其始寧保其終可戒可鑑晻然目中嗚呼我后克省厥躬小臣獻誡擬替瞽工
春曺上書 全羅道羅州幼學吳時學等謹齊沐上書于大宗伯閤下伏以崇道奬節朝家之令典尊賢建祠羅邑之古例也惟玆錦溪魯先生諱認之道學節義炳朗日月昭揭宇宙而爲李月沙李芝峯李體素李漢陰姜睡隱諸賢之所推許則百世之下士林之勇感欽仰爲如何哉生等請敍其梗槪試垂察焉蓋先生當壬辰島夷之亂率家僮百餘名赴權元帥幕爲募義使倡義討賊奮不顧身拒守梨峙鏖戰幸州前後斬獲至數千餘級癸巳晉州之陷又與權元帥轉戰宜寧連勝奏捷及至丁酉聞天將楊元被圍於南原先生請於權元帥馳往覘視則城已陷矣欲歸報元帥道遇賊陣奮擊斬刈數百餘酋矢窮力盡爲賊所俘俘入日本抗節罵賊終不屈焉雖在顚沛之中未知君親之如何自處罪人白衣素食潛懷脫虎口之計每念雪國恥之志畫其倭國山川錄其賊情虛實謀還故國適有天朝間諜使奉命至倭國遂與載歸至中國入拜朱晦菴祠書院院長及諸學士皆稱歎曰魯先生海東夫子也己亥先生上催歸原情疏而備陳倭國之風土賊情軍丁田結及山海險夷民戶虛實神宗皇帝詔曰忠如文山節同蘇武苦渡鯨波泣叫天閽其命貴得緊貴得緊因賜天廏撻馬生還本國惟我宣祖大王引見下敎曰爾自日本至中華生還本國宋之天祥漢之中郞皎然本心天監所燭古有社稷臣今爾近之特除水原府使後拜黃海甕津節度使嗚呼先生之道德見於中華史冊昭載於本朝國乘千載之下凡有志氣者孰不欽慕而景仰也哉玆以崇賢建祠之議齊起於京鄕而太學通章列邑發文次第竝到刱立祠宇于本州居平之地卽先生杖屨之所也大抵此祠非徒一鄕之賢祠而卽一道之賢祠也非徒一道之賢祠而卽一國之賢祠也非徒一國之賢祠而卽中朝所共知之大賢祠也然則此祠之與他賢祠自異者若是其較著而建立有年規模未成祭物及院保不能成樣故呈于本官則題音內祭物及院保非禮曹知委公文則本官不可擅便云故生等不遠千里聯名齊籲於掌禮之下伏乞特陳慕賢尙節之義另念魯先生之道德忠節祭物及院保凡節特爲定給之意題下而發關另飭俾此大賢祠無至春秋闕享之地千萬幸甚題音魯錦溪妥靈之所遠近瞻聆孰不欽慕而祠院儀節自有朝家之定制依他未賜額例施行之意往呈于該邑向事正廟己未二月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