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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灘精舍重修記 記上歲秋邊君子受氏自臨流來寓京師所寓卽我鄰並也一日訪余而請曰我南原人桃灘寔吾王考號也王考嗜山水湖右之號奇勝王考之履遍矣天王之下方丈之北得一丘可意遂卜居桃灘其地也壬辰之亂王考仗義而起白首戎場擲沐矢石一心惟國奚暇乎私桃灘之地自此而荒精舍亦隨而頹廢矣不肖孫尙益以數三椽重建於遺址以寓羹墻之慕冀吾子記之仍泫然淚下不侫作而言曰吁有是祖有是孫矣世之人孰不欲進述先志而顧遂其意者盖未能十二三焉惟子受氏世淸貧亂餘益不能經紀其家而乃竭其有拮据重建於遺墟破礎之間非篤於繼述者能之乎吁有是祖有是孫矣是非襲於爲國之忠而有此述先之孝者耶逮翌年丙辰春子受由北部移任完山完山去桃灘不能三宿亦錦還也將行復敦前請不侫已不獲辭乃敢復前說而歸之只塞命耳若溪山花竹之勝實不侫所未嘗見者子受之求記所未嘗見不侫之記所主嘗見皆誕矣俟他日一游方丈登子受之舍而把子受之酒以得於目者記之非晩也仍步精舍之舊韻曰縹渺孤亭畵闢窓滿園花竹影成雙噴雲壯氣襟千峀激石寒聲枕一江隔岸時聞猿嘯月捲簾長玩鷺涵瀧當年高躅今難接惆悵吾心自不降萬曆丙辰二月初吉崇政大夫吏曺判書李明漢記
爲建祠呈巡營書【道內儒林呈】 某等謹齋沐再拜上書于巡相閤下伏以蓄德修行之士不常有於世世或有其人而遺風餘韻足以模範乎後學矜式乎鄕遂則人之欣慕而愛悅者將無所不用其極必爲之立廟而尸祝之此例盖古也今於雲峯龍巖之地有可以爼豆兩賢卽桃灘邊先生士貞懷齋朴先生光玉其賢也然而事難輕擧時必有待必須大君子激勸振起然後乃可以遂其事而成其美也生等之所以區區煩瀆於閤下者豈偶然而已乎嗚呼桃灘邊先生南原人也生有美質早失怙恃事伯仲如事嚴父及長篤志力行潛心學問質疑於一齋李先生玉溪盧先生之門其道學淵源盖有所自矣朝廷用學行薦再授齋卽皆旣謝卽還卜居于雲峯之桃灘以導迪後進爲己任其邑之學子誘掖而成就南鄕之生徒咸得以就質以至斯文之蔚興皆其矜式之功也及夫壬辰之亂年近七十而慟哭君父之播越遂別妻孥出山倡義募旅於是衆推爲敵愾義將櫛沐戎場斬馘甚多使湖西之賊不敢近湖南者皆先生之力也亦越懷齋朴先生光州人也天姿粹美學問純正孝於親仁於族持己以莊接人以和與高峯奇先生爲道義交時人有春風秋月之稱則其見重於一時者爲如何哉嘗爲雲峯倅一以興學養士爲心其誠心撫摩之澤至今誦之不衰況其龍蛇之亂首倡義旅圖濟國難與高招討金倡義同心購募備嘗艱險當時事蹟昭昭可考其懿德美行固不持生等之一二也噫此兩先生一以邑侯而留惠一以杖屨而貽則凡我雲邑之儒一道之士親炙而服其道聞風而飽其德其所欽仰而景慕者曷有旣哉今方多士會議圖建廟宇而顧此儒林重擧不可不仰白於閤下玆敢齊聲以達伏願閤下推好賢愛加士之誠思激勸振起之道以爲聳動瞻聆之地則斯文幸甚士林幸甚生等不勝區區祈懇之地謹冒昧以達
祭柳淸之【湔】文 維萬曆四十年正月二十九日甲子進士某謹以酒果之奠敬祭于亡友柳公淸之之靈曰嗚呼淸之至此矣吾誰與爲友也吾之友淸之也非特以里閈之相隣也非特以盃酒之相歡也非特以交厚之有其世也盖其聰明敦厚之質剛方正直之性有以契吾之心而起吾之敬也是以其聚也怡怡以樂其散也眷眷以思見其過則切切焉欲改之見其善則欣欣然如獲其所以相契而相敬者似不偶然一朝失之吾誰與爲友乎淸之之早喪怙恃興韓愈無異方壯而夭比顔氏有甚二十年斯世未有一事愜意而遽作泉下人閨裏有號天慟殯邊有呱呱啼彼蒼者天此何爲者謂淸之爲惡曾不爲惡謂淸之爲善善無其報吾果知蒼蒼之無神而漠漠之無知也嗚呼淸之其果可痛也夫嗚呼世八叔季陽淑消而陰慝長善者不能久於世而惡者能壽擧目天地間林林葱葱者未有一善人介之也淸之之不得永年其亦坐乎善乎然則死者榮而生者辱死者可樂而生者可羞也而況有聚必散有來必歸歸有先後而終期於盡則吾之一日後淸之淸之之一日先吾又何慽歟嗚呼淸之其亦不痛也已幽明相絶一隔終天一盞哀酹靈其知也其無也嗚呼哀哉
策問(1) 問士生天地間所重者忠與孝也非孝無以爲人子非忠無以爲人臣舜文之孝逢干之忠不可尙已閔損子路之孝王祥孟宗之孝固無優劣而杵臼荀息之忠豫讓荀彧之忠亦無同異歟夏不驅蚊冬則溫被其孝何如必有酒肉不問所與可謂之孝强牽帝裾綴拾章奏其忠亦何如而意附和議身死虜庭亦可謂之忠乎當今聖明在上忠孝爲務而都鄙之外以悖倫爲事戕殺父母而無怪朝廷之上以舍默爲風國事日非而不言爲孝爲忠之理果安在哉將使人子得盡其孝人臣得盡其忠其道何由若以忠孝論其爲先後何者爲先歟對穴虫播美於縹緗林禽流詠於篇章微物亦然矧吾最靈今執事一心王國五十孺慕庶將演參老之風而使民歸厚施姚周之則而責人盡職臨園策士忠孝是問噫非孰人子孰非人臣草心葵忱今可披露窃謂人有大倫父子君臣事父事君惟忠惟孝盖劬勞顧復恩莫厚焉元首股肱義莫重焉恩不可忘則子不得不孝義不可遺則臣不得不忠孝焉後子爲子忠焉後臣爲臣子子臣臣惟此而已是以古之君子含菽致味而盡誠乎愛敬委身授命而竭力於報效所在致死一心不貳果能此道何德不共如或恩忘昊天義昧一體國人於視君梟獍於所生則子而非子臣豈爲臣嗚呼爲忠爲孝責存臣子而使天典不歸於汨喪人心得保其所稟者其責有在不待嚴刑峻法推督乎鄙薄自有善道仁術足致其振作矣請白之孝如舜文忠如逢干人倫之至也臣子之法也逮夫人無間言負米百里者子職盡矣叩冰鯉出泣竹筍生者誠感深矣均之爲孝優劣何論存孤捨生委命非所則得失殊矣恩酬知已死盜虛名則誠僞判矣迹雖相似實則天淵憂蚊集體爲親不驅冬被如鉄以身先溫則可謂愛親誠心矣忠言見拒帝裾是牽天怒方嚴白簡再綴則豈非忠君之一事也違志養體問有曰無則可笑曾元爲孝之末也奸黨罪大百身難贖則鄙彼王倫徒死何裨今我主上殿下臨御彌紀至治方形五典旣勅而仁親爲寶九德咸事而勸忠是先宜乎戶有曾閔朝列逢干而奈之何好貨忘親浸以爲俗後君廢職不以爲恥養闕南陔有愧凌波之噬魴變起庭闈不啻蝮蛇之裂腹子道滅矣孝何敢望批鱗探鬚不見朝陽之鳳鳴柔舌常行惟效立杖之駒【缺】臣職缺矣忠則已矣嗚呼汚溝是濁非無湜湜之性氓俗雖鄙豈無天賦之善在上者誠能化洽錫類禮隆遇下四敎惟行六典式修使斯人泉達其善端火燃其良知則人無不仁孰遺其親士皆懷義誰敢後君洋洋舜廷濟濟夔龍之屬采舞萊堂滔滔參路之孝後之稱今亦猶今之稱古矣嗚呼我執事推極百行之源而問及忠孝又推二者之本而詰其先後尋原探本直窮到底使人油然興感惕然興慶回赤子之初心恐餘日之無多此乃孔門敎人之遺意也愚也鼓舞抃躍咨嗟警誦之不暇何暇判別先後之序煩於執事之所已知者乎噫不可得而久者事親之謂也而叔季民訛報本無人旣無孝心何處求忠以孝致治有國急務今日之問苟不爲紙上空言則國家幸甚謹對
通文(7) 嗚呼前賢高躅不可無尊奉之道淳鄕厚風必當盡敬慕之節是以作興爲王政之最先藏修爲儒士之本根則可無慕賢之道而以闕作士之方乎貴鄕歸薦吳先生卽端廟朝節義之臣而自在髫齡著獨自抱大義之句及夫棄官勇退臥雲城討論經學嘯咏林泉守義自靖屢辭徵辟其尙志盡節之德行與冶牧諸隱同義焉聞寧越之報痛哭成疾設大壇與六壇文以祭之其愛君憂國之誠至矣盡矣以若卓節偉行宜亟表闡而尙此無聞豈非士林之羞恥乎生等居雖殊道秉彝則同故玆敢提醒伏願僉尊亟圖興起以寓敬於祠享之地辛丑九月日慶尙道咸陽士林盧李贇金天衡姜公琥盧黄黃福壽李宜禎姜相一盧琠金埏李宜白林景烈姜伯祚鄭潤金爀鄭載益林坊李宜柱鄭載胤盧尙一朴思誠朴思欽盧琄姜迷祚姜學祚鄭珪玉+餐李宜垕盧李春白朴思孝姜時祚盧尙中金垕金九成鄭載浩金圾盧瑋盧尙仁晉一姜最李諶盧珉姜憲祚姜姬祚鄭浩朴尙權盧尙敏盧胤袒朴思直李陽元盧守誼盧守敬盧琛林壇金培金堯李宜龍李宜矩姜惟一鄭淵鄭海鄭泰東金圭等
從五世祖三川齋公基碣銘 公諱守說字公執號三川齋系出平澤西河先生諱椿之十九世孫淳昌君諱仲沇之十四世孫杜門齋公諱先味之十三世孫杏窩公諱檜之十世孫隱庵公諱時啓之五世孫高祖諱槻曾祖諱命厚祖諱薰考諱錫梓妣星州玄氏生員明徵玄孫英廟戊辰公生于三川里本乎天性孝友睦姻之行一無所欠而餘事文學之名見重當世嘗有家訓曰爲姑而責婦之不善者不深察己之不善徒知責婦而有誤則先察己焉爲兄責弟者或不行爲兄之道而輕弟以有責焉則先修爲兄之道使不及貽責于弟於此二者可觀齊家之道而不必一一擧錄公年四十一卒葬于一心里案山甲坐配光山金氏後公二十三而圽雙兆有三男一女曰之源曰伯源曰一源婿趙星學孫不盡錄玄孫吉周五世孫鎬宗鎬默詢謀伐石請銘於余銘曰三川水闊一心山高山高水闊盡是福牢
族先祖鶴汀公墓碣銘 杜翁曰恐是昔時卿相墓立石表墓今仍存於墓不可無石朱夫子曰納命幽堂以著聲烈於石亦不可無銘惟我族先祖鶴汀公時益諱塾之第六子曰智陵參奉燧恭曰禮賓寺主薄莢曰大榮高曾祖也公生于庚戌以超倫美質藏器于身以待世用而萬曆己酉登文科當丙警與群兄諸從昆同擧義旅癸丑卒上距生年庚戌恰六十四年高宗祖顯忠命旌贈戶曹參議墓縣東茶花山中嶝酉坐原配裴氏吳氏品葬妣光山金氏之墓右也墓舊有石秪書以某公之墓未有志行之顯玆以齎咨茹悵屢經年九世孫丙周氏幸遑于昔年之未遑更謀伐書行麗牲之石顧余汝銘余曰族叔之事俾與儔乎古之白傅而余非蔡邕敢下手於其不朽之文乎固辭未獲恐誣摭實郭有道無愧之行余不待祭邕之言而亦有知乎吾族先祖鶴汀公之行也然善未知而盡不明之罪不得於幽明則幸矣銘曰茶花山高秀下長在春風之中貫日忠不滅地上明明有天翁樵人識過者式刻顯功兮石在嗚呼積善之墓百千孫萬千載
季冬念一夜夢有人與我草蒿數通乃詩文辭皆予之所作而書者閱眼卽覺不得記其一嗟嘆者久之旣而又寐又得其藁取一辭讀之餘又未省其辭曰 八表同昏兮平陸杳冥天之何爲兮使我遭此時而困厥生道留不解兮歲流莫停茫茫宇宙兮誰與儀刑江之沄沄兮桑鳩心鷗
安籩龍塘別圭復【柳庸謹】 萬里胡山謫玆行未有還離亭一盃酒迢遞海門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