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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년(1872, 고종9) 7월 16일은 바로 우리 태조께서 개국한 회갑이기에 감회가 있어 짓다 壬申七月十六日。郎我太祖開國回甲也。有感而作。 사백 년 전에 왕조를 개창하여 (四百年前開社稷)삼천리 강토를 통일하였네 (三千里內統車書)나라를 길이 보존할 신단을 올리고자 하니 (欲將壽國神丹進)북두성 아득하여 감회가 끝이 없네 (北斗蒼蒼感有餘) 四百年前開社稷。三千里內統車書。欲將壽國神丹進。北斗蒼蒼感有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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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서 돌아오는 길에 박경립, 홍사증, 민자경 세 사람에게 주다 嶺南歸路。贈朴景立洪士拯閔子敬三君 학문은 잠심하지 않으면 터전이 없고 (學非潛處無田地)사람은 원유하지 않으면 견문이 적네 (人不遠遊少見聞)그대들 지금 이미 원유하였으니 (諸君今已遠遊去)또 시서를 가지고 고요히 사립문을 닫게 (且把詩書靜閉門) 學非潛處無田地。人不遠遊少見聞。諸君今已遠遊去。且把詩書靜閉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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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헌124)에서 유숙하며 감회가 있어 짓다 宿澹對軒有感 십 년 전 춘풍 속에 앉아 있었는데125) (一十年前坐了春)이 생애에는 더 이상 참모습 찾을 곳이 없네 (此生無處更尋眞)갓과 옷만 강석 사이에 남아 있으니 (只留冠服席間在)방에 들어가 바라봄에 감개가 새롭네 (入室瞻言感慨新) 一十年前坐了春。此生無處更尋眞。只留冠服席間在。入室瞻言感慨新。 담대헌(澹對軒) 기정진(奇正鎭)이 장성 하리 월송(月松)으로 이사하여 지은 정사로, 문인들과 함께 강학하던 곳이다. 십……있었는데 스승의 온화한 가르침을 받았다는 뜻이다. 송나라 때 주광정(周光庭)이 정호(程顥)를 여남(汝南)에서 만나고 돌아와 "내가 춘풍 속에 한 달 동안 앉아 있었다.[光庭在春風中坐了一箇月.]" 하였다. 『近思錄 卷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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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질 상덕에게 답함 答從姪尙德 지난번에 공교롭게도 길이 어긋났으니 뒤미처 생각하면 아쉽다. 며칠 전에 너의 편지를 받아보니 조금은 우울한 마음에 위안이 된다. 다만 이른바 '한 개 의리에 반드시 관심을 가질 것이 없다.'라고 한 것은 말뜻이 우아하지 않으니 대단히 너에게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 너는 하늘을 원망하느냐, 사람을 원망하느냐? 이것을 원망하느냐, 저것을 원망하느냐? 군자는 천명을 알고 현인은 분수를 편안하게 여기나니, 비록 곤궁과 재액, 위험과 고난이 만 가지로 밀려오더라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어서 조금도 변동하지 않으니, 이른바 '탐천을 마셔도 상쾌함을 느끼며, 바퀴자국의 메마른 물에 처해도 오히려 즐거워한다.'191)는 것에 해당한다. 너는 나이가 젊고 힘이 강하여 앞길이 만 리나 되는데, 이렇게 하찮은 변고를 만나서 이렇게 원망하고 한탄하며 이치에 가깝지 않고 인정(人情)에 가깝지 않은 말을 급격히 쏟아내니, 이 어찌 너에게 바라는 바이랴. 우리 집안의 후생은 희망을 가질 만한 자가 없으니, 내가 기대하는 것이 네가 아니면 누구란 말이냐. 반드시 널리 포용함으로 마음을 삼고 돈독하고 두터움으로 정(情)을 삼으며 뜻대로 되지 않거든 자신에게 돌이켜 구함으로써 집안을 보존하고 지키는 계책을 삼는 것이 또한 옳지 않겠느냐. 이와 같은 생각을 마땅히 빨리 돌이켜야 한다. 曩者巧違。追思悵然。日前得見汝書。稍慰紆鬱。但所謂一箇義理。不必關心等語。語意不雅。甚非所望於汝者也。此是怨天耶怨人耶。怨此耶怨後耶。君子知命。賢人安分。雖窮危險苦。極其萬端。而其心自如。不少變焉。所謂酌貪泉而覺爽。處涸轍而猶歡者也。汝則年富力强。前程萬里。而遭此小小變動。遽出此怨懟憾恨。不近理不近情之語。此豈所望於汝者耶。吾家後生。無有可望者。而區區寄意。非汝伊誰。必以含洪爲心。篤厚爲情。有所不得。反求諸已。以爲家戶保守之策。不亦可乎。此等意思。亟宜反之也。 탐천을……즐거워한다 왕발(王勃) 〈등왕각서(滕王閣序)〉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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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여 정주 에게 써서 주다 書贈高聲余【玎柱】 주자(朱子)가 "지금 사람들은 귀인(貴人)이 되려고 하지 호인(好人)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178)라고 하였다. 이것은 뜻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병통이다. 성여(聲余)는 귀인이 되려는지 호인이 되려는지 모르겠다. 이것에 대해서 경중(輕重)을 변별하고 취사(取捨)를 정하는 것이 일도양단(一刀兩段), 팔자타개(八字打開)와 같다면 바야흐로 입각처와 시작점이 생겨 성현(聖賢)의 말씀은 한 자(字)도 귀착되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성여는 어떨지 모르겠다. 성여가 이미 알고 있는 소릉(昭陵)으로 여겨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다행이겠다. 朱子曰。今人要做貴人。而不要做好人。此是志不立之病。未知聲余要做是貴人耶。是好人耶。於此辨別其輕重。定其取舍。如一刀兩段。八字打開。方有立脚下手之地。而聖賢之言。無一字不有着落。未知聲余如何。願聲余勿以爲已見之昭陵而忽之。則幸矣。 지금……않는다 《주자전서(朱子全書)》 권1 〈소학(小學)〉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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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경 승연 에게 써서 주다 題贈李子警【承淵】 사람이라면 누군들 허물을 고치는 것이 귀하지 않겠는가. 옛날부터 현인(賢人), 달사(達士) 가운데 젊은 시절에 잘못을 저지른 자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서둘러 스스로 정도(正道)로 돌아오고 끝내 덕을 이루어 아름다운 명망(名望)이 백세(百世)에 빛났으니 이전의 잘못을 돌아보면 미옥(美玉)에 박힌 미미한 흠집일 뿐만이 아니다. 《주역》에 "돌아옴에 혼미하므로 흉(凶)하다."179)라고 하고, 또 "멀리 가지 않아 돌아오면 크게 길(吉)하다."180)라고 하였다. 군(君)은 힘쓰기 바란다. 人誰無改過之爲貴。自古賢人達士。有初年之失者何限。然而亟自反正。卒以成德。令聞令望。輝煌百世。回視前日之過。不啻爲瑾瑜之微瑕而已。易曰。迷復凶。又曰。不遠復元吉。願君勉乎哉。 돌아옴에……흉(凶)하다 《주역》 복괘(復卦) 상육(上六)에 "돌아옴에 혼미하므로 흉하니, 재앙이 있어서 군사를 동원하는 데에 쓰면 결국 크게 패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쓰면 임금이 흉하게 되어 10년에 이르도록 능히 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멀리……길(吉)하다 《주역》 복괘(復卦) 초구(初九)에 "과실을 범해도 그리 멀리 가지 않아 돌아오면 후회하는 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길하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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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어른 치은【기】에게 보냄 與族丈致殷【璣】 임강의 화수회에서 만나 것이 지금 두어 해가 지났으니, 멀리 떨어져 있는 그리움이 날로 더욱 깊어가는 것 그 이상입니다. 석당께서 타계하였다고 하니 살아 있을 때 노닐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선영(先塋)에 장사지내려고 천리 길에 사람을 보내니, 지극한 효성이 사람을 감동시켜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광릉은 우리 선대의 고향으로 종족(宗族)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근래 젊은이들 가운데 가문을 일으킬 계책에 기대할 만한 자가 있습니까. 선대에 학문으로 벼슬하여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가업이 백여 년 이래로 점차 쇠퇴하여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고요하여 들림이 없으니, 매번 생각이 이에 미치면 나도 모르게 모골이 송연하여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가야산의 산 일은 또 일이 어긋나서 헛되이 돌아옴을 면치 못하였으니,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林江花樹之會。今幾年矣。不惟離違之懷。與日俱深而石塘云亡。當日之遊。尤極追悵。事在善隴。千里送人。誠孝之至。令人感泣。廣陵惟我先鄕。而宗族多居焉。未知近來年少中。有可以望門戶之策者耶。先世文學仕宦相傳之業。自百餘年來。漸次寢微。而至於今日。則漠然無聞。每念及此。不覺骨寒毛聳。涕淚涔涔。伽倻山事。事又不諧。未免虛歸。勢也何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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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현춘】에게 주다 與鄭元卿【鉉春】 신안사에서 만난 것은 13년 만에 오랜만의 일인데, 댕기를 매었던 어여뻤던 모습이 우뚝한 관을 쓴 장부의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니, 나의 위로와 고마움은 어찌 보통의 서로 아는 사이에 비할 것인가. 다만 부평초 같이 떠돌며 근심이 많아 자네 학문의 조예가 어떤지 제대로 알지 못하니, 이것이 개탄할 일이네. 매번 생각하면, 원경은 부형과 자제가 지극히 가난하여 뼈만 앙상한 처지에 있으니 그 정황과 형세는 타인보다 백 배는 어렵다고 할 것이네. 조상을 계승하여 이어나가는 책임과 받들어 모시는 임무 가운데 그대가 담당한 책무는 하나도 빠트리는 것은 불가하니, 잘 모르겠네만 근래 여러 일을 하면서 과연 부지런히 힘써서 이 뜻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논어》에 이른바 '제자는 들어가서는 효도한다'116)는 조목은 지금 원경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니, 온 힘을 다해 노력하시게. 新安社相而。出於十三年之久。見其婉變丱角。至於突弁而有壯夫之象。區區慰感。豈尋常相知之比哉。但萍水稠撓。未得穩悉其學業造諸之何如。是爲可慨也已。每念元卿以父兄子弟。在至貧到骨之地。其情其勢。可謂難於人百倍矣。繼述之責。供養之職。擔責在我闕一不可。未知日間凡百。果能勉勉。不負此意否。論語所謂弟子入則孝一條。爲元卿今日着題語。千萬勉力。 제자는 들어가서는 효도한다 〈학이〉 6장에서 "제자가 들어가서는 효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친히 해야 하니, 이것을 행하고 나서도 여력이 있을 경우에는 학문을 하라.[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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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제 경방【창림】에게 답함 與從弟敬方【昌林】 집을 떠난 다음날 저물녘에 통산에 도착하였다가 선생이 이미 작년 12월 29일 술시(戌時)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들었는데, 애통한 마음 너무도 깊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었네. 그날 밤 즉시 말을 타고 내달려 그 다음날 아침 상식을 인하여 성복(成服)하였네. 부음을 때맞춰 보냈는데, 중도에 지체한 듯하니, 잘 모르겠네만 최근에 부음을 받아 보았는가. 근래 아버님은 기력이 강녕하시고, 작은아버님은 병을 앓으신 뒤 여독을 이제 회복하셨는가. 멀리서 존모하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네. 사문에 가까운 장래에 조정에서 치전(致奠)하는 은전을 베푼다고 하기에 나 자신 이곳에 머물면서 기다리고 싶은데, 동문들이 또한 많이들 만류하니 상황이 보름 이후나 집에 돌아갈 것 같네. 이 말로 집에 고해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러나 여든 노인은 아침저녁으로 곁에서 모시는 봉양을 빠트리는 것은 하루도 어려우니, 그대가 모름지기 내 대신 틈틈이 곁에서 모셔주기를 지극히 바라네. 장사지내는 날은 다음달 25일로 정했다고 하네. 離家翌日。觸暮抵通山。聞先生已於年前十二月二十九日戌時棄世。痛迫之情。萬萬罔喩。卽夜馳奔。翌日因朝。上食成服矣。訃音趁時傳去而爲中路濡滯者。未知比間入覽耶。日來父主氣力康寧。季父主患毒餘祟。今已天和耶。遠慕區區不任。師門近將有朝家致奠之典。故自欲留待。而同門亦多挽止。則勢將望後還家耳。以此告于家庭如何。然入耋下。朝夕間侍奉。一日爲難。則君須間間侍衛。以替余躬千萬望望襄日定于來月二十五日云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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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설, 배사원에게 보이다 立脚說示裴士遠 공자가 말하기를, "지사(志士)는 구렁 속에 시신이 뒹굴게 될 것을 잊지 않고 용사(勇士)는 자기 머리를 잃는 것을 잊지 않는다."175)라고 하였다. 이것은 의리(義理)의 경계를 설명한 것이 지극한데, 형이하(形而下)를 잘라내 듯 분명히 한 것이 매우 힘이 있다. 사람들이 읊조리면서 고무되고 분발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 대체로 사람의 마음은 두 곳에 사용할 수가 없고 천리(天理)와 인욕(人欲)은 양립이 용납되지 않는다. 이해(利害)를 따지는 마음이 무거워지면 도리(道理)로 향하는 마음이 가벼워지고 사생(死生)을 돌아보는 생각이 늘어나면 충정 강개(忠正慷慨)한 생각이 사라진다. 만약 '시신이 구렁에 뒹군다'거나 '머리가 잘린다'는 말을 쓰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어떻게 죽음으로 지키면서 도를 잘 행하기를176) 바라겠는가. 그러나 단지 두 구절의 말만 지켜서는 안 되고 평소 한가한 날에 반드시 이것의 가벼움과 저것의 중대함은 칼로 자르듯이 분명하여 바뀔 수 없는 도리라는 것을 반드시 궁구하여, 이(理)가 우세하고 기(氣)가 충만하게 한 이후에야 이 말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오직 사원(士遠)이 힘쓰기를 바란다. 孔子曰。志士不忘在溝壑。勇士不忘喪其元。此是說義理界至。截斷得下十分有力。令人諷誦。有激厲奮發底意思。蓋人心不可二用。理欲不容竝立。利害較計之心重。則道理趨向之心輕。死生顧慮之意長。則忠正慷慨之意消。苟不以在於壑喪其元。委以任之。則何望其有守死善道哉。然只守着二句語不得。平居暇日。必須窮究得彼輕此重。截然不可易底道理。使理勝氣充而後。可以不負此語。惟士遠勉乎哉。 지사(志士)는……않는다 《맹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보인다. 죽음을……행하기를 《논어》 〈태백(泰伯)〉에 "독실하게 믿으면서 학문을 좋아할 줄 알아야 하고, 죽음으로 지키면서 도를 잘 행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공자의 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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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자인과 권응조 두 군에게 써 준 서문 贈權子仁應韶二君序 학문을 함에 있어 이전 습성을 따라 행하는 것을 가장 두렵게 여겨야 하니, 무릇 때를 기다리고 남에게 미루며, 잠시 중단하고 다른 것에 빠지는 것들이 모두 이러한 데에서 나온다. 만약 획일적인 규칙에 따라 과정(課程)을 세워 정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에 나아간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나는 일찍이 《여씨동몽훈(呂氏童蒙訓)》122)의 "오늘 한 가지 이치를 궁구하고, 내일 한 가지 이치를 궁구하며, 오늘 한 가지 어려운 일을 행하고, 내일 한 가지 어려운 일을 행한다."라는 말을 애호하여 학문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해나갈 과정의 정법(定法)으로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여겼다.만약 날마다 이와 같이 행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이미 잘하는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알지 못하고 잘하지 못하는 것에 더욱 정진(精進)할 수 있다면 점차 학습한 것이 쌓여 저절로 도달하는 바가 있게 될 것이다. 내가 두 군(君)에게 말해줄 것이 없다면 그만이겠지만, 말해주고자 한다면 이 말을 버리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바라건대, 두 군은 이 말에 힘써야 할 것이다. 學最怕因循。凡等待退托。間斷汨沒。皆從此中出。若不以劃一規矩。立定課程。則何以語進道哉。嘗愛呂氏童蒙訓。今日格一理。明日格一理。今日行一難事。明日行一難事之語。以爲初學者課程定法。無過於此。苟能日日如此。無忘其所已知已能。而益進其所未知未能。則漸次積習。自有所到矣。吾於二君無告則已。欲告則捨是言。何以哉。願二君勉之。 여씨동몽훈(呂氏童蒙訓) 송나라 여본중(呂本中)이 지은 책으로, 정론(正論)과 격언(格言) 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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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시에 대한 제문 祭安公【梘】文 오호라! 선생은선친과 동갑이네이웃을 맺어 서로 따르니교분과 정의가 진중하였네소자가 더벅머리일 때처음으로 수업받았네어리석음 깨우쳐 열어줌에어루만지고 아껴줌이 매우 흡족하였네중년에 나뉘어 흩어지게 되어동서로 떨어지게 되었네남극에 대치하여두 집안에 함께 빛났네선친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선생께서는 여전히 살아계셨네때에 따라 기거를 물음에선친을 뵙는 것 같았네십년이나 더 오래 사시면서백수의 강녕 누리셨네어찌하여 선생께서또 이렇게 돌아가셨는가부친 항렬의 연배분들지금은 남아 있지 않네이 여생을 돌아봄에어찌 슬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천지가 다하여쫓을 수 있는 길이 없네제 자신의 일이 분주하여달려가 곡하는 것도 늦었네제문으로 제사 올리니영령이여 살펴주소서 嗚呼。先生先君同庚。結隣相從。契誼珍重。小子厖髮。最初受業。擊蒙開愚。撫愛甚洽。中年分散一西一東。南極對峙。兩家同光。先君遽違。先生尙存。隨時起居。如見先君。十年加隆。百壽康寧。如何先生。又此云終。父行年輩。今焉無遺。顧此餘生。安得不悲。窮天極地。無路可追。身故鞅掌。奔哭後時。操文致侑。靈其鑑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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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암의 운에 화운하다 和寒守庵韻 높은 곳에 있는 정자 추위를 감당하지 못하니 (亭在高高不勝寒)두봉의 형세는 용이 서린 듯하네 (斗峯形勢等龍盤)그대는 어떤 사람과 함께 손잡고 가는가 (惠爾何人携手去)아, 나는 편안하게 몸을 기댈 곳이 없네 (嗟吾無處寄身安)뱁새가 숲에 깃듦에 한 나뭇가지면 족하고 (鷦棲林薄一枝足)기러기가 구름을 탐에 만 리를 넉넉히 가네 (鴻擧雲街萬里寬)한없이 긴 밤에 산문이 닫혔으니 (漫漫長夜山門閉)함께 남은 경전을 펴 세모에 보네 (共抱殘經歲暮看) 亭在高高不勝寒。斗峯形勢等龍盤。惠爾何人携手去。嗟吾無處寄身安。鷦棲林薄一枝足。鴻擧雲街萬里寬。漫漫長夜山門閉。共抱殘經歲暮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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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에 올라 점필재 김 선생의 판상 운에 차운하다 登廣寒樓次佔畢齋金先生板上韻 다시 호남에서 제일가는 누대에 올랐으니 (再上湖南第一樓)당년의 검은 머리 이미 백발이 되었네 (當年黑髮已衰頭)만고토록 보내고 맞이해도 강산은 여전하고 (送迎萬古江山在)몇 사람 지나가자 운무가 걷히네 (經過幾人雲霧收)교룡성212) 밖에 동쪽으로 돌아가는 나그네 (蛟龍城外東歸客)오작교 가에서 한참 동안 노니네 (烏鵲橋邊半餉遊)출발에 앞서 서글퍼 술을 가져오라 하여 취하니 (臨發悵然呼酒醉)덧없는 세상사 아득한 가운데 다시 무엇을 구하랴 (悠悠浮世復何求) 再上湖南第一樓。當年黑髮已衰頭。送迎萬古江山在。經過幾人雲霧收。蛟龍城外東歸客。烏鵲橋邊半餉遊。臨發悵然呼酒醉。悠悠浮世復何求。 교룡성(蛟龍城)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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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비213) 전각을 들르다 過雲峯碑殿 세상의 변화 속에 이미 몇 번의 경신년을 보냈나 (滄桑已閱幾庚申)성대한 덕과 위대한 업적이 후인에게 남아 있네 (盛德偉勳在後人)황산은 늙지 않고 마애는 예스러우니 (荒山不老磨崖古)배알하는 서생 더욱 감개무량하네 (瞻過書生感慨新) 滄桑已閱幾庚申。盛德偉勳在後人。荒山不老磨崖古。瞻過書生感慨新。 운봉비(雲峯碑) 1380년 경신년(庚申年)에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왜장(倭將) 아기발도(阿只拔都)를 물리치고 거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전라북도 남원 운봉현(雲峯縣) 동쪽 16리 황산에 세운 비석이다. 『東園集 卷3 荒山大捷之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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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간촌을 유람하다 夏日遊澗村 들풀은 하늘에 닿아 한 길이 나직하니 (野草連天一路低)한가로움을 틈타 고인이 사는 곳을 찾네 (乘閒來訪故人棲)숲의 구름은 갑자기 예성의 북쪽에서 걷히고 (林雲忽捲禮城北)보리 비260)는 처음 시냇물 서쪽에서 개네 (麥雨初晴澗水西)여름 나무 그늘 짙은 곳에서 아름다운 새를 보고 (夏樹陰深看好鳥)한낮 처마에 햇살 비칠 적에 병아리 소릴 듣네 (午簷日晏聽兒鷄)눈앞에는 신정261)의 한이 가장 많으니 (眼前最有新亭恨)근심스러운 마음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네 (耿耿心懷醉不迷) 野草連天一路低。乘閒來訪故人棲。林雲忽捲禮城北。麥雨初晴澗水西。夏樹陰深看好鳥。午簷日晏聽兒雞。眼前最有新亭恨。耿耿心懷醉不迷。 보리 비 보리가 익을 무렵에 내리는 비를 말한다. 신정(新亭) 국토를 잃은 것을 슬퍼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서진(西晉) 말년에 중원이 함락되자 강남으로 피난을 갔는데, 신정에서 열린 술자리에서 신하들이 서로 마주 보고 통곡하며 눈물을 흘리자, 승상 왕도(王導)가 "함께 힘을 합쳐 중원을 회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찌하여 초(楚)나라 죄수들처럼 서로 마주 보며 눈물만 흘리는가."라고 꾸짖었다는 고사가 있다. 『世說新語 上卷 言語 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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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천으로 돌아가는 최군 자옥에게 써 준 서문 贈崔君子玉歸浴川序 공자가 말하기를, "싹을 틔웠으되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꽃을 피웠으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123)라고 하였다. 무릇 밭에 엎드려 힘써 두둑을 만드는 것은 장차 그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전의 공력이 어찌 아깝지 않겠는가.나는 젊었을 때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나이에 이르기까지 분분하게 더불어 종유(從遊)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없는데, 젊을 시절에는 재주가 화려하여 첫걸음을 뗄 때에 가망이 없지 않아서 싹이 막 돋아나듯 활기차고, 꽃이 막 피어나듯 빛났지만, 마지막 성취함에 이르러서는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탄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열에 한두 명도 없음을 보았으니, 매번 이것을 생각할 때마다 진실로 개탄스러움을 느낀다.지금 자옥(子玉)은 젊은 나이로 학문에 뜻을 두었으니, 또한 이미 싹은 틔웠고, 또 앞으로 꽃을 피울 것이니, 힘쓰고 힘써 결실까지 거두어서 가을날의 피에게 비웃음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머리가 하얗게 센 나이에 멀리 전별하며 줄 만한 것이 없기에 삼가 이 글을 써서 나의 마음을 부친다. 孔子曰。苖而不秀者有矣夫。秀而不實者有矣夫。夫服田力畝。將以收其實也。不然。前功豈不可惜乎。余自小少。至于白首紛如。而所與遊從。不爲不多矣。見其少年才華。初程步趨。非無可望。藹然如苖之方茁。燁然如秀之方華。及其究竟所就。而得免於不實之歎者。十無一二焉。每念之。良覺慨然。今子玉少年志學。亦已苖矣。又將秀矣。勉之勉之。以收其實。無爲稊稗之秋所笑也。白首遠別。無以爲贈。謹書此而寄情焉。 싹을……있다 《논어》 〈자한(子罕)〉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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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 가선대부 호조 참의 최공 묘표 贈嘉善大夫戶曹參議崔公墓表 공의 휘는 흥창(興昌), 자는 익로(益老)이다. 계보는 해주(海州)에서 나왔고, 고려 때 문헌공(文憲公) 충(沖)이 상대(上代)의 현조(顯祖)이다. 경장(慶長)에 이르러 판서를 지냈는데, 공에게는 6대조가 된다. 증조는 휘 성해(性海)이고, 조부는 휘 호(昊)이며, 부친은 휘 언진(彦臻)이다. 모친은 남양 홍씨(南陽洪氏)로, 가선대부 홍이복(洪履福)의 따님인데, 영종(英宗) 경술년(1730, 영조6)에 낙안(樂安) 칠동리(七洞里) 사제에서 공을 낳았다.태어나면서부터 지극한 성품이 있어 효성과 우애로 일찍 이름이 드러났다. 문을 닫고 자취를 감춘 채 시속의 화려함을 좇지 않고 곤궁한 생활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며 경학에 힘쓰고 학문을 쌓았으니, 행의(行儀)와 풍범(風範)이 당대에 추중(推重)을 받았다. 그리하여 향(鄕)과 도(道)에서 추천하는 문서가 전후로 자주 이어졌다.순조(純祖) 경오년(1810, 순조10)에 세상을 떠났으니 향년 81세이다. 묘소는 매수리(梅水里) 엄앙동(掩映洞) 자좌(子坐)에 있으니, 부인과 합장하였다. 81년 뒤 경인년(1890, 고종27)에 호조 참의에 추증되었다. 배위(配位)는 광산 김씨(光山金氏)이다. 아들 셋을 낳았으니, 충준(忠俊), 득준(得俊), 광준(光俊)이다. 손자 시억(時億), 시길(時吉)은 장방(長房)의 소생이고, 시대(時大), 시균(時均), 시달(時達)는 이방(二房)의 소생이다. 시상(時常)은 삼방(三房)의 소생이다. 증손 이하는 다 기록하지 않는다. 현손(玄孫) 병직(炳直)이 백 리 먼 길을 발에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고생하며 찾아와 묘표(墓表)의 글을 청하였다. 나는 합당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굳게 사양하였으나 되지 않아 삼가 가장에 의거하여 그 뜻에 부응한다. 公諱興昌。字益老。系出海州。麗朝文憲公諱沖。爲上系顯祖。至慶長。官判書。於公爲六世。曾祖諱性海。祖諱昊考諱彦臻。妣南陽洪氏嘉善大夫履福女。以英宗庚戌生公于樂安之七洞里第。生有至性。孝友夙著。杜門斂迹。不趨時華。固窮安貧。劬經績學。行儀風範。見重一時。鄕道剡薦。前後頻仍。純祖庚午考終。享年八十一。墓梅水里掩映洞子坐合窆。後八十一年庚寅。贈戶曹參議。配光山金氏擧三男。忠俊得俊光俊。孫時億時吉長房出。時大時均時達二房出。時常三房出。曾孫以下。不能盡錄。玄孫炳直。百里重趼。來謁墓表之文。余以非其人。牢辭不獲。謹据家狀以塞其意云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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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빈에게 보냄 與李光彬 기(氣)는 이(理)의 바탕이고 이는 기의 소이연(所以然)입니다. 이에 분수(分數)가 없는데 기가 어디에서 분수를 지니겠습니까. 그러나 이른바 분수는 본연인 것도 있고 본연이 아닌 것도 있습니다. 본연이 아닌 것은 기에서 나오며 이의 작용이 아닙니다. 여기에 대해서 분별이 없다면 성악(性惡)으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절단(折斷), 착락(着落)이라는 말이 있는 까닭입니다. 또 본연(本然)의 이(理)와 기질(氣質)의 이는 말이 되지 않는 듯합니다. 성(性)은 사물을 감싸 안기 때문에 본연의 성과 기질의 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공공의 말이고 그 뜻이 비교적 넓고 광범위하니 어찌 반드시 기질의 이로 분류를 달리하겠습니까. 악(惡) 또한 성(性)이라고 이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로 악도 귀속되는 곳이 있다고 한다면 또한 잘못입니다. 비유하자면 흐린 것도 물이지만 무엇이 이렇게 흐리게 만들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귀속입니다. 만약 형의 말씀대로라면 악 또한 성이라는 이유로 악이 성에 근본을 두었다고 이르겠습니까. 다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氣是理之質。理是氣之所以然也。理無分數。氣何自而有分數。但所謂分數。有本然焉。有非本然焉。非本然者。是出於氣而非理之爲也。於此無分。則其不歸於性惡乎。此所以有折斷着落之語也。且本然之理氣質之理恐不成說。性是結裹物事。故有本然性氣質性之說。理是公共說。而其義較闊較泛。何必以氣質之理。偏立門類耶。以惡亦不可不謂之性。謂惡有歸屬則亦過矣。比如濁亦水也。而其所以致此濁者。何事。了此便是歸屬也。若如兄說。則以惡亦性也。而謂惡根於性乎。更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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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락에게 써서 주다 書贈趙仲洛 삼가 보건대, 중락(仲洛)은 지닌 마음이 온순하고 화평하여 세상 사람들의 갖가지 병통을 지니고 있지 않으니 몸가짐을 삼가고 조심하는 선비가 되기에 충분하다. 지금 세상을 살면서 몸가짐을 삼가고 조심하는 선비를 어찌 쉽사리 얻겠는가. 그러나 천하의 큰 뜻을 세우고 천하의 큰 도를 익히면서 요컨대 천하 만고(天下萬古)의 첫 번째 인물이 되고자 하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그 대소 득실이 어떠한가?비유하자면 깎아지른 듯한 산의 야트막한 산기슭 위에서 한쪽 귀퉁이의 경치를 보고 스스로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이 어떻게 태산(泰山) 위에 올라가 사해 구주(四海九州)의 천 가지 모습과 만 가지 형상이 모두 나에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과 같겠는가. 두레박 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 길을 수 없고 고삐 끈이 썩으면 말에게 채찍을 가할 수가 없다. 원하건대 중락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스스로 면려(勉勵)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스스로 뉘우치며 높은 곳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크게 하여 궁극에는 위대한 공적을 수립하라. 竊覸仲洛所存。溫諒和易。無世間人種種病痛。其爲一箇謹勅之士足矣。居今之世。謹勅之士。豈易得。然視諸立天下之大志。講天下之大道。要不失爲天下萬古第一等人者。其大小得失爲何如也。譬如在斷山殘麓之上。見一坊景致。自以爲足者。何如登泰山之上。使四海九州千態萬形。都來獻像於我也。綆短者不可以汲深。索朽者不可以策牡。願仲洛惕然自勵。瞿然自悔。高着眼目。大着脚跟。以爲究竟大樹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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