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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에서 벗과 모여서 향음례를 행하다 松廣寺會諸友 行鄉飲禮 하늘가에서 헤어진 것 어느 때였나 (涯角分張問幾時)옛 벗을 만난 곳에서 또 새로 벗을 사귀네 (舊知逢處又新知)온 골짜기 단풍든 숲에 가을바람 소슬하게 불고 (一洞楓林秋瑟瑟)암자에 내리는 꽃비에 밤은 길기만 하네 (諸天花雨夜遲遲)호계에서 담소 나는 것78) 무슨 의미이랴 (虎溪談笑曾何意)흥국사에서 강론한 것79) 지금도 기이하네 (興國講磨今亦奇)갈림길에서 다음에 만날 약속을 하니 (臨歧爲說來頭約)쌍계사의 복사꽃 봄 되어 만발할 때라오 (雙寺碧桃春滿枝) 涯角分張問幾時。舊知逢處又新知。一洞楓林秋瑟瑟。諸天花雨夜遲遲。虎溪談笑曾何意。興國講磨今亦奇。臨歧爲說來頭約。雙寺碧桃春滿枝。 호계(虎溪)에서……것 호계는 중국 여산(廬山)의 동림사(東林寺) 앞에 있는 시내인데, 이 시내를 넘어가면 범이 울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하였다. 진(晉)나라 고승 혜원 법사(慧遠法師)가 손님을 전송할 때에 이 시내를 넘지 않았다. 뒷날 도잠(陶潛), 육수정(陸修靜)과 뜻이 맞아 자신도 모르게 넘어가자 범이 갑자기 우니, 세 사람이 놀라 크게 웃고는 헤어졌다고 한다. 『山堂肆考 卷24 虎號』 흥국사(興國寺)에서 강론한 것 흥국사는 중국 호북성(湖北省) 한양현(漢陽縣) 북쪽에 있는 절인데, 본래 이름은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이다. 정호(程顥)가 장재(張載)와 함께 흥국사에서 종일 강론하고서 "옛날에도 어떤 사람이 이 자리에서 이런 강론을 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不知舊日曾有甚人, 於此處講此事.]"라고 하였다 한다.『近思錄 卷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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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청일137)【재덕】의 시에 화운하다 和梁清一【在德】 남쪽 구름 서글피 바라보며 푸른 산을 대하니 (悵望南雲對碧山)옛 벗은 진중하게 시를 지어 보내주었네 (故人珍重有詩還)천태산138)으로 읊조리며 돌아가니 봄바람이 저물었고 (咏歸台嶽春風晩)방촌139)을 꿈꾸니 밤 달빛이 한가롭네 (夢入芳村夜月閒)생애는 떠돌아다니는 가운데 가소롭고 (堪笑生涯漂泊裏)나이가 노년의 문턱에 들어선 것에 문득 놀라네 (翻驚年力壯衰間)향린에서 군자들이 있는 것에 힘입으니 (鄉隣賴有諸君子)매양 서신을 보내고 또 찾아오네 (每惠德音更賜顔) 悵望南雲對碧山。故人珍重有詩還。咏歸台嶽春風晩。夢入芳村夜月閒。堪笑生涯漂泊裏。翻驚年力壯衰間。鄉隣賴有諸君子。每惠德音更賜顔。 양청일(梁淸一) 청일은 양재덕(梁在德, 1865~1943)의 자이다. 천태산(天台山) 전라도 화순군 도암면 천태리에 있는 산이다. 방촌(芳村)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에 위치한 천관산(天冠山) 아래의 마을 이름이다. 작자 선친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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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양공【두묵】에게 답함 答小隱梁公【斗黙】 세초(歲初)에 공이 있는 곳을 찾아갔지만 마침 출타하여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으니, 돌이켜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의 조카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을 비루하게 여기지 않고 매양 찾아와 주시니, 그 뜻은 매우 감사할 만합니다. 지금 또 이렇게 뜻밖에 공의 편지를 받으니, 이 사람이 존문(尊門)의 숙질간에 사랑을 받음이 이처럼 끈끈하단 말입니까. 감사한 마음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소생은 접때 우리 어른과 이웃에 살았습니다. 비록 아침저녁으로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은연중에 의지한 것은 실로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시련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또 이렇게 노년에 이별할 줄 알았겠습니까. 외진 산골에 칩거하자니 너무나 외롭고 쓸쓸하여 고개 들어 그리워하며 그저 슬퍼할 따름입니다. 공의 조카가 학문에 분발하여 스승과 벗을 찾아 천 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해마다 찾아오니, 그 갸륵한 정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앙망하게 합니다. 저와 같은 자는 쇠락하고 곤궁함이 새장 속의 새가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신세와 같을 뿐만이 아니니, 무슨 말할 말한 훈계가 있겠습니까. 구구한 저의 배우고 싶은 소원은 위험한 때라고 하여 줄어들지 않습니다. 歲初。歷扣仙扄。適値駕言。未得拜穩而歸。追念悵穎。念咸不鄙索居。每賜枉屈。其意極可感惻。今者。又此奉致尊函出於料外。此生之見愛於尊門叔侄間。若是綢繆耶。感不可言。生之曩與吾丈接隣也。雖不能朝夕趨從。而其所以隱然倚仰。實有不細者。豈知風浪未定。又作此衰暮別離哉。來蟄窮山。踽涼殊甚。矯首瞻望。只庸忉怛。令咸發憤力學。從師取友。千里程途。年例茇涉。其誠力之壯。令人可仰如生者。廢落困滯。不啻若籠禽之望雲翼也。有何誨責之可言。區區從逐之願。當不以夷險而有替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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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 도인에게 보냄【현수】 與朴公道仁【賢秀】 헤어진 지 이미 한 달이 되었습니다. 고요히 정양하시는 체후는 절서에 따라 편안하십니까. 영포(令抱 상대방의 손자)의 혼인은 이미 잘 치렀다는 말을 들었으니 위로되고 기쁜 마음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소생은 며칠 전에 천태산(天台山) 아래로 이사하였는데 아무것도 없는 나머지에 이사한 집의 모든 일이 전혀 모양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귀하의 집이 멀지 않아 교유하면서 묻고 듣는 것은 이로부터 계속 이어질 것이니 이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사리상 마땅히 찾아가 근일의 안부를 여쭈고 사정을 다 아뢰어야 하지만 나머지 일이 어수선하여 아직 안정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야흐로 옛집에 가려고 하나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슬픈 마음을 어찌 형용하겠습니까. 拜違已月。未審靜養體力。順序萬寧。令抱委禽。聞已利行。不勝慰悅。生數日前。移家住天台山下。蕩然之餘。新寓凡百。萬不成樣。只以貴庄不遠從逐問聞從此源源以是爲幸耳。事當進候近節。兼暴情私。而餘撓尙未妥帖。且方作舊居之行。未得遂意。悵何可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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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범【영후】에게 답함 答白乃範【永厚】 은거하면서 의(義)를 행하시는 것을 평소에 익히 우러러 받들었는데 지난번에 여관의 많은 사람 사이에서 용모와 풍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찌 그날 찾아주신 뜻이었겠습니까. 뒤미쳐 생각하니 서글프고 허전함이 지금까지도 그치지 않습니다. 뜻밖에 영랑(令郞)이 제집 문에 이르러 은혜로운 명을 거듭 받았으니 감사하는 마음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수양하면서 지내는 체후가 원기 왕성하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더욱 듣기를 원하던 소식이었습니다. 한번 왕림하겠다는 말씀은 감사하고 송구스럽지만, 노년의 근력으로 어찌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서는 고역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영랑(令郞)이 매번 이렇게 산을 넘고 강을 건너서 찾아오지만 다만 못나고 어리석어 도움을 드릴 만한 조그마한 지식조차 없습니다. 부끄러워 땀만 흐릅니다. 隱居行義。稔仰有素。而至於疇囊。暫接顔範於逆旅稠人之中。此豈當日委訪之意哉。追念悵缺。迄今未已。謂外令郞踵門。荐辱寵命。感戢曷勝。仍審靜體衛重。尤協願聞。一枉之敎。非不感悚。而老年筋力。何以能堪杖屨之役耶。令郞每此跋涉。而顧無狀倥倥。未有一知半解爲之幇助者。愧汗萬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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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화【태영】에게 답함 與朴達華【泰榮】 지난번 일찍이 선향(仙鄕)으로 가는 인편에 서신 1통을 부쳐 올렸는데 과연 받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밑에 상중(喪中)에 계신 안부와 동정(動靜)은 건강을 해치는 데 이르지는 않으셨습니까. 지난 일이야 말해서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우선 제쳐두느니만 못합니다. 오직 이치에 따라 마음을 너그럽게 가져서 늘그막에 몸을 아끼고 보호하시기만 바랍니다. 저는 위안이 되고 그리운 마음이 간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아우는 재앙이 연이어 닥친 뒤라서 신병(身疾)이 이로 인하여 매우 위중해져서 문을 걸어 닫고 고통에 신음하고 있으니 그 정경이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한 번 직접 가서 위문을 올리는 의절(儀節)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어찌 일상적인 인정과 도리이겠습니까. 비통하고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 이와 같고 이 몸의 처지가 또 이와 같건만 평소에 끊임없이 교유하던 친구들이 아득하여 천애지각(天涯地角)에서 서로를 잊고 있는 듯하니 실의에 빠져 크게 탄식하느라 어떻게 마음을 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頃嘗付上一書於仙鄕便矣。未知果得關聽耶。未審歲暮服體動止。不至有損節否。往事言之何益。不如且除之。惟望遣理坦懷。珍嗇晩景也。慰溯區區。不任懇情。弟禍故荐仍之餘。身疾因以沈劇。杜門叫苦。情景難狀。玆未能一者躬造。以供慰問之儀。此豈平日之情理耶。悲愧萬萬。時象如此。身事又如此。而源源知舊之平日遊從。漠然如厓角之想忘。憮然浩歎。不知所以爲心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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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덕희】에게 답함 答金而修【德熙】 부평초처럼 떠도는 나의 행적을 염려하여 편지를 보내 위로함이 이와 같음에 이르니, 젊은 청년이 오랜 교의를 잊지 않는 의리에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네. 또한 조부모와 부모를 모시면서 건강한데다가 서당을 청소하고서 책을 읽은 지가 상당히 되었다고 하니, 더욱 듣고 싶었던 바이네. 사람이 그 누가 허물이 없겠는가마는 고치는 것이 가치가 있네. 더구나 젊은 나이에 자잘한 실수를 참으로 고쳐서 다시 싹트지 않게 한다면, 거울에서 때를 씻어내어 거울이 다시 밝아진 것과 같으니, 어찌 높게 치지 않으랴. 모름지기 오래 묵은 습관을 통렬하게 씻어내고 굳은 의지로 공부를 행하여 전날의 비웃음과 비난을 자자한 칭송으로 바꾸는 실상이 있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평소 사색하다가 통하지 못하면 일단 한쪽으로 제쳐두고서 간혹 그 쉬운 것을 먼저 생각하던가 혹은 그 어려운 것을 먼저 생각하다보면 반드시 비슷한 것으로 말미암아 깨닫는 날이 있을 것이네. 더구나 어진 스승과 신실한 벗은 세상에 적지 않으니 때로 교유하면 어찌 질문에 답을 얻을 날이 없겠는가.질문 : 주자는 "심(心)은 동정(動靜)을 관통하여 있지 않음이 없다."51)라고 하였고, 정자는 "심은 본래 선하지만, 사려로 발하게 되면 이것을 정이라고 해야 하고 심이라 할 수 없다."52)라고 하였습니다. 주자의 말로 보자면 심이 미발과 이발을 겸하기 때문에 심에 선과 불선이 있는 것이고 정자의 말로 보자면 미발일 때에는 심이지만 이미 발한 뒤에는 즉 심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에는 불선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답변 : 정자는 심(心)을 이발처로 삼은 것이 있고 또한 심을 미발처로 삼은 것이 있으니, 다만 그 본문의 뜻이 어떠한가를 살펴보아야 하네. 그러나 개괄하여 심(心)자의 뜻을 말한다면 미발과 이발을 아울러 거느린 것이네. 하단의 '선, 불선' 운운한 것은 아마도 옳은 듯하네.질문 : 정자는 "천지 만물의 이(理)는 홀로 있는 것은 없고 반드시 상대가 있으니, 안배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한밤중에 이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춤을 추고 발로 뛰게 된다.……"53)라 하였습니다. 대개 정자가 평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이에 매우 절실하고 긴요한 것을 깨우침이 대단히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다만 '홀로 있는 것은 없고 반드시 상대가 있는데 안배한 것이 아니다.'는 이것에 대해 어찌하여 자신도 모르게 춤을 추고 발을 구르게 된다고 하였습니까.답변 : 생각을 지극히 하다가 이치가 순해져서 얼음이 풀리는 경우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쁜 마음이 솟구치니, 다만 '홀로 있는 것은 없고 상대가 있다.'는 것에만 그런 것이 아닌데, 특별히 '홀로 있는 것은 없고 상대가 있다.'는 것에 기인하여 이런 뜻을 드러낸 것이네.질문 : 태극은 음양의 주재(主宰)가 되고 심(心)은 성정의 주재가 되는데, 주자는 "성은 태극과 같고, 심은 음양과 같다."54)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성은 심의 주재가 되는 것입니까.답변 : 심은 그 성을 검속하고 성이 그 심을 검속하지 못한다면 어찌 성을 심의 주재자라고 이를 수 있겠는가. 원두로써 말한다면 성은 주재가 되고 심은 활용하는 그릇이 되며, 당체로써 말한다면 심은 주재가 되고 성은 담아놓은 리(理)가 되네.질문 : 리는 함이 없고 기는 함이 있는데, 태극이 동하여 양을 낳고 정하여 음을 낳는다면 다만 함이 없고 존재하지 않는 태극은 어떻게 동정을 합니까.답변 : 동하지만 동함이 없고 정하지만 정함이 없는 것이 바로 태극의 오묘함이네.질문 : 이미 "성이 선하다."55)고 하였으니,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사람이 태어나 고요할 때 이상의 단계를 말한 것입니다. "잇는 것이 선이다."56)라는 말은 아마도 성에 선악이 섞여 있다는 말인 듯합니다.답변 : 인의예지는 원형리정(元亨利貞)에 짝하여 우리 마음에 갖춰진 것이니, '사람이 태어나 고요할 때 이상의 단계'를 말한 것이 아니라 이를 수 없으며, 또한 '잇는 것은 선이라는 이하의 단계를 말한 것이 아니라고 이를 수 없네.질문 :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발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 하고, 발하여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 화(和)라고 하니, 중은 리(理)요, 화는 기(氣)이며, 중은 체요 화는 용이며, 중은 성이요 화는 정입니까.답변 : 이미 발했다면 혹 기를 말할 여지가 있지만 화(和)는 기가 발한 것은 통틀어 말한 것이 아니네. 발하여 절도에 들어맞은 연후에 화가 되니, 이윽고 절도에 맞는다면 선이라 이를 수 있지만 악이라 이를 수 없으며 리라고 이를 수 있지만 기라고 이를 수 없네. 念此萍水羈寓之跡。專書委問。至於如此。妙年存舊之義。至爲感感。且審重省康寧。而掃塾讀書。且又有日。尤副願聞。人孰無過。改之爲貴。況此初年少少之失。苟能改革而不復萌焉。則如鑑之去塵。鑑復明焉。豈不可尙。須痛洗宿習。刻意下功。使前日之嗤訕。一變爲藉藉稱賞之實如何。日間思索。不通且置之。或先其易者。或先其難者。必有類會傍通之日。況賢師良朋。世不乏人。時節相從。豈無辨質之日乎。朱子曰。心則貫乎動靜而無不在焉。程子曰。心本善。發於思慮。則可謂之情。不可謂之心。以朱子之言。則心兼未發已發。故心有善不善。而以程子之言。則未發時是心。而已發後。便不是心也。故曰心無不善云云。程子有以心爲已發處。有以心爲未發處。惟看其本文所指之義如何耳。然槪言心字之義。則統未發已發者也。下段善不善云云。恐得之。程子曰。天地萬物之理。無獨必有對。非有安排也。每中夜而思。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云云。盖程子於平日思爲之間。則其親切緊要處。想爲許多。而只於此無獨有對非有安排。謂不知舜蹈耶。致思而到理順氷釋處。自不覺有油然喜悅之意。非獨於無獨有對而然。特因無獨有對而發此義耳。太極爲陰陽之主宰。心爲性情之主宰。而朱子曰。性猶太極也。心猶陰陽也。然則性爲心之主宰耶。心能檢其性。性不知檢其心。則豈可謂以性爲心之主宰耶。以源頭說。則性爲主宰。而心爲資用之器。以當體說。則心爲主宰。而性爲該具之理。理無爲。氣有爲。而太極動而生陽。靜而生陰。則只此無爲無有者。有何動靜耶。動而無動。靜而無靜。此太極之妙。旣曰性善。則仁義禮智。是人生而靜以上說也。而若曰繼之者善云。則恐或有性混善惡之說也。仁義禮智。配元亨利貞而具於吾心。則不可謂非人生而靜以上說。亦不可謂非繼之者善以下說也。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發而皆中節。謂之和。中者理。和者氣。中者體。和者用。中者性。和者情耶。已發則容或有言氣之地。而和者不是統言氣發也。發而中節然後謂之和。旣而中節。則可謂之善。而不可謂之惡。可謂之理。而不可謂之氣也。 심은……없다 《주자대전》 권41 건도 8년의 〈답풍작숙(答馮作肅)〉에 보인다. 심은……없다 《근사록(近思錄)》 권1 〈도체(道體)〉에 보인다. 어떤 이가 심(心)에도 선악(善惡)이 있는가를 물었는데, 정이(程頤)가 답하기를, "하늘에 있으면 명(命)이라고 하고 사물에 있으면 이(理)라고 하고 사람에 있으면 성(性)이라고 하고 몸에서 주재하면 심(心)이라고 하니, 그 실제는 하나이다. 심(心)은 본래 선하지만 사려로 발하게 되면 선함과 불선함이 있게 되니, 만약 이미 발하였다면 정(情)이라고 해야 하고 심(心)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在天爲命, 在物爲理, 在人爲性, 主於身爲心, 其實一也. 心本善, 發於思慮, 則有善有不善, 若旣發, 則可謂之情, 不可謂之心.]"라고 하였다. 천지……된다 《근사록》 〈도체(道體)〉에 보이는 말이다. 성은……같다 《주자어류》 권5 〈성리 이(性理二)〉에 나오는 말이다. 성은 선하다 바로 앞의 주에 보인다. 잇는 것이 선이다 《주역》 〈계사전 상〉에 "한 번 음이 되고 한 번 양이 되는 것을 도라고 하니 이것을 계속 이어 가는 것이 선이요, 이것을 이루어 갖춘 것이 성이다.[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善 成之者性也]"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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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문【규덕】에게 답함 答裵純文【奎悳】 헤어진 뒤로 그리움에 답답한 마음은 오래될수록 더욱 깊어지네. 한 통의 편지가 이르니 수많은 보배를 얻은 것 그 이상으로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신 듯하여 나도 모르게 마음이 트였네. 인하여 부모께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니 이 때문에 걱정스럽네. 좋은 의원을 맞아들이고 약을 쓰는 데 방법이 있을 것이며 정성스런 효도에 신령이 도울 것이니, 아마도 크게 웃고 나는 것처럼 다니는 것57)은 평상을 회복한지가 이미 오래되었을 것이라 생각되네. 우러러 간절히 듣기 원하는 바네. 부모를 모시고 남은 힘으로 이치를 연구함이 응당 멈추지 않았을 것인데, 그대처럼 빼어난 자질로 항상 민첩하게 공부를 행한다면 그 발전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노력하고 더욱 노력하게나. 다만 학문하는 방법은 지난번 서로 만났을 때 그 대략을 말하였으니, 반드시 내가 말한 것이 그대의 처지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소홀하게 여기지 말게나. 나는 노쇠함이 날로 심하여 모든 생각이 재처럼 식어버렸으니, 때가 지나가버려 제 때 공부하지 못한 한스러움이 간절할 따름이네. 다만 바라건대 나를 종유하는 젊은이로 우리 순문 같은 이가 나를 위해 분발하여 그 빛이라도 쬐고 싶네. 영남의 벗인 정주경(鄭周京)이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는데, 과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남김없이 다 이야기하였는가. 근래 가뭄 때문에 학도들이 흩어져 떠났으니, 이런 한가로운 틈을 타서 삼산(三山)으로 가려고 하는데, 만일 그렇게 한다면 며칠 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네. 《소학》에서 '도(道)'를 말하거나 '방(方)'을 말하였는데 서로 뜻이 심하게 다르지 않으니, 도는 대강 말한 것이요, 방은 행하는 방법이네. 공자 문하에서 육예(六藝)58)를 어찌 급하게 말한 것이 있겠는가. 예를 들면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하는 것은 예가 아님이 없으며, 길게 읊조리고 노래하며 춤추고 뛰는 것은 음악 아님이 없으니,59) 이는 참으로 초학자들이 공부를 시행할 곳이네. 부모가 계시면 멀리 놀지 않는다60)는 것은 효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일반적인 법이며, 공자가 천하를 수레로 떠돈 것은 성인이 당대를 구제하려는 권도(權道)이네. 더구나 공자께서 천하를 수레로 떠돈 것이 어찌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였겠는가. 아울러 자세히 살펴보기 바라네. 別後戀菀。久而彌至。一書何啻百朋。如渴得飮不覺豁然仍審庭候欠和。是用貢慮。迎合有方。誠孝有相想。矧翔復常。亦已久矣。仰切願聞餘力溫理。計應不住。以若秀爽之資。有此時敏之功。其進可量。勉之勉之。但爲學之方。向日相聚時。槪以奉告。必不以不恕而忽之也。義林衰頹日甚。百慮灰冷。只切過時未逮之恨而已。只願年少遊從如吾純文者。爲之奮勵以被餘光也。嶺友鄭周京歷路相面。果能傾倒津津否。近因旱故。學徒散去。竊欲因此暇隙。欲作三山行。如果則歷訪有日耳。小學之言道言方。無甚異義。道是大綱說。方是爲之之法。孔門六藝。何驟語之有。如灑掃應對。莫非禮也。詠歌舞蹈。莫非樂也。此正初學下手處。父母在不遠遊。此孝子事親之常法。孔子轍環天下。此聖人濟時之達權。況孔子轍環。豈必親在時耶。倂加詳焉。 나는 것처럼 다니는 것 어버이 병이 나았다는 의미이다. 《예기(禮記)》 〈곡례(曲禮)〉)에서 "부모가 병환이 있으면 갓을 쓴 자는 머리를 빗지 않고 나는 듯한 모습으로 걷지 않으며, 웃을 때 이끝이 보이지 않는다.〔父母有疾, 冠者不櫛, 行不翔, 笑不至矧.〕"라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육예(六藝) 중국 주 나라 때 행해진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의 6가지 교육 과목을 말한다. 물 뿌리고……없으니 《소학(小學)》의 제사(題辭) 즉 머리말에 "소학의 교육 방법으로 말하면,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여, 동작이 혹시라도 어긋남이 없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행하고 나서 여력이 있으면, 시(詩)를 외우고 서(書)를 읽으며, 읊고 노래하며 춤추고 뛰어, 생각이 혹시라도 지나침이 없게 하는 것이다.〔小學之方 灑掃應對 入孝出恭 動罔或悖 行有餘力 誦詩讀書 詠歌舞蹈 思罔或逾〕"라고 하였다. 부모가……않는다 《소학》 〈명륜〉에 "부모가 계실 때에는 멀리 나가서 노닐지 말 것이요, 나가서 놀더라도 반드시 일정한 처소가 있어야 한다.〔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라 하였는데, 원래 《논어》 〈이인(里仁)〉에서 공자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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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문에게 답함 答裵純文 뜻밖에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는 참으로 나를 돌아보는 마음에서 나왔으니, 고마운 마음 한량이 없는데 또한 무슨 말로 표현하랴. 인하여 부모를 모시면서 온화하고 화열하며, 줄곧 건강하다고 하니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네. 실로 듣고 싶었던 바이네. 나는 용렬한데다 노쇠하여 들어서 보여줄 만한 것이 없네. 공부가 끊어지는 것은 쉽고 지속하는 것은 어려우니, 이는 참으로 일반 사람들이 모두 겪는 근심거리이네. 그러나 끊어짐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지속하는 곳이니, 어찌 별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힘쓰고 더욱 힘쓰게나. 문목에 대해서는 조목에 따라 답을 하였으니, 만약 온당하지 않은 곳이 있으면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귀신은 음양의 굴신(屈伸)으로써 말한 것이네. 그러므로 '공용(功用)'이라 하였네. 신은 음양의 헤아릴 수 없음으로써 말한 것이네. 그러므로 '묘용(妙用)'이라 하였네61)삼획을 그은 후에 음이 되고 양이 되네. 낮은 양이지만 정오 이후로 음이 되고 밤은 음이지만 자정 이후로 양이 되네.무릇 날짐승과 물짐승은 상을 취함에 음양이 한결같지 않네. 한 가지 사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 가지 사물에 각자 절로 음양이 있으며, 만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에 각자 절로 음양이 있으며, 사람의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도 모두 음양이네.이미 "양은 음을 겸할 수 있지만, 음은 양을 겸할 수 없다."62)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이 어찌 곤괘의 덕이 항상 건괘의 반으로 줄어든 것이 아니겠는가.도와 기(器)는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이네. 형이상과 형이하에서 형(形) 한 글자는 합하여서 하나인 것이요, 상하(上下) 두 글자는 나뉘어서 둘인 것이네.건(健)은 용(用)을 말하고 곤(坤)은 체(體)를 말한 것은 하늘은 움직이고 땅은 고요하기 때문이네. 발산과 수렴은 건괘와 곤괘가 같네. 이른바 '천지가 어긋나도 그 일은 같다'63)고 하였으니, 어찌 건괘만 홀로 발산하고 곤괘는 발산하지 않으며, 곤괘만 홀로 수렴하고 건괘는 수렴하는 이치가 없겠는가.비괘(比卦)의 아래 네 개의 음을 선천(先天)이 아니라고 이를 수 없다면, 가장 위의 한 개의 음을 유독 후천(後天)이 아니라고 이를 수 없는 것이 아닌가.대축(大畜)은 쌓임이 많은 것이네. 그러므로 극에 달하면 흩어지는 것이네. 소축(小畜)은 쌓임이 적은 것이네. 그러므로 극에 달하면 이뤄지는 것이네. 이 때문에 앞에서 비가 내리지 않다고 하였다가 후에 이윽고 비가 내린다고 한 것이네.64)삼묘(三苗)와 관숙(管叔), 채숙(蔡叔)65)은 참으로 망동하지 않는데도 생긴 병이네. 그렇지만 순(舜)이 양쪽 섬돌 앞에서 간우(干羽)로 춤을 추고,66) 주공(周公)은 붉은 신을 신고 걸음이 진중하였다67)는 것은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68)을 이름이 아니겠는가. 謂外一書。寔出情眷。感感沒量。又何可喩。仍審侍省怡愉。連膺貞謐。何慰如之。實協願言。義林碌碌頹榻。無足擧似耳。間斷易。接續難。此固衆人通患。然覺得間斷。便是接續處。豈有別樣方法哉。勉之勉之。問目逐條答去。如有未穩。更爲回示。如何如何。鬼神以陰陽屈伸言。故曰功用。神以陰陽不測言。故曰妙用。後三畵爲陰爲陽。如晝陽也。而日中以後爲陰。夜陰也。而夜半以後爲陽。凡飛潛之物。取象陰陽不一。以一物觀之。一物各自有陰陽。以萬物觀之。則萬物各自有陰陽。以人觀之。則萬物皆是陰陽。旣曰陽得兼陰。陰不得兼陽。則此豈非坤之德。常減於乾之半者耶。道與器。一而二。二而一。形上形下。形一字。是合而一者也。上下字。是分而二者也乾言用。坤言體。以天動地靜故也。發散翕聚。乾坤一也。所謂天地睽而其事同也。豈乾獨發散而坤不發散。坤獨翕聚而乾不翕聚之理。比卦下四陰。不可謂非先天則上一陰獨不可謂非後天大畜。畜之大。故極而散。小畜。畜之小。故極而成。此所以先不雨而後旣雨也。三苗管蔡。固爲無妄之疾。然舜之干羽兩階。周公之赤舃几几。非勿藥之謂耶。 귀신은……하였네 《근사록》 〈도체〉에서 정자는 "하늘을 오로지 총체로서 말하면 도이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이요, 나누어 말할 경우 형체로써 말하면 천(天)이라 이르고 주재(主宰)로써 말하면 상제(上帝)라 이르고 공용(功用)으로써 말하면 귀신(鬼神)이라 이르고 묘용(妙用)으로써 말하면 신(神)이라 이르고 성정(性情)으로써 말하면 건(乾)이라 이른다.〔天, 專言則道也, 天且弗違是也. 分而言之, 則以形體謂之天, 以主宰謂之帝, 以功用謂之鬼神, 以妙用謂之神, 以性情謂之乾.〕이라 하였다. 양은……없다 《주역정의》 〈건괘〉 초구(初九)의 소(疏)에 보이는 말이다. 천지가……같다 〈규괘(睽卦)〉의 단사(彖辭)에 보이는 내용이다. 앞에서……한 것이네 〈소축(小畜)〉에서 "소축은 형통하니 구름은 빽빽하나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나의 서쪽 교외로부터 왔기 때문이다.〔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라고 하였으며, 〈상구(上九)〉에 "이미 비가 오고 이미 비가 그쳤다. 이는 덕을 숭상하여 가득 쌓이게 된 것이니, 부인이 견고하게 이것을 지키면 위태로울 것이다. 달이 거의 보름이 되었으니 군자가 동하면 흉하리라.〔旣雨旣處 尙德載 婦貞 厲 月幾望 君子征 凶〕"라고 하였고, 그 상(象)에 "이미 비가 오고 이미 비가 그친 것은 덕이 쌓여 가득한 것이요, 군자가 동하면 흉하다고 한 것은 의심할 것이 있어서이다.〔旣雨旣處 德積載也 君子征凶 有所疑也〕"라고 하였다. 삼묘와 관숙, 채숙 앞의 〈답정운여(答鄭雲汝)〉의 주를 참조. 순이……추고 간우(干羽)'는 방패를 쥐고 추는 간무(干舞)와 새의 깃을 쥐고 추는 우무(羽舞)를 합칭한 말이다.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순(舜) 임금이 일찍이 문덕을 크게 펴고 방패와 깃을 들고 두 섬돌 사이에서 춤을 추었는데, 그런 지 70일 만에 완악한 묘족이 감복하였다.[帝乃誕敷文德, 舞干羽于兩階, 七旬有苗格.]"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임금의 훌륭한 덕화(德化)를 의미한다. 주공은……진중하였다 《시경(詩經)》 〈빈풍(豳風) 낭발(狼跋)〉에서 "공(公)은 겸손하고 크고 아름다우니, 적석(赤舃)의 걸음이 진중하다.[公孫碩膚 赤舃几几]"라 하였고, 시의 서(序)에, "주공을 아름답게 여겨 지은 것이다."라 하였다. 약을…… 것 《주역(周易)》 무망괘(无妄卦) 구오(九五)에 이르기를, "예기치 않았던 병이다. 약을 쓰지 말라. 기쁨이 있으리라.〔无妄之疾 勿藥 有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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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운【정섭】에게 답함 答尹子運【定燮】 헤어진 지가 여러 달이 지났는데 소식이 전혀 없으니 평소 거처하면서 마음이 서글펐다네. 뜻밖에 덕수가 와서 그대의 편지를 전해주니, 고마운 마음은 평소에 배가 되었다네. 인하여 부모를 모시면서 온화하고 화열하며 건강도 좋다가 하니, 얼마나 마음에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네. 그대의 학과(學課)는 비록 근래 어떤 양상으로 절도를 지키며 행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깨닫지 못해 분하게 여기고 표현을 못하여 답답하게 여기며69) 뉘우치는 뜻이 지면에 넘치는 것을 보니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 마음이 놓이네. 나의 몸은 노쇠하고 마음은 병들어감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데 반드시 세상에 오래 있지 못할 것이니, 흘러가는 데로 맡겨둘 따름이네. 다만 오래 배운 학업은 성취하지 못하고 이전부터 품어온 뜻은 물거품이 되었는데, 교유하는 벗 사이에서 분연히 힘을 쏟아 마음을 둘 만한 곳이 없으니 이것이 대단히 한스럽네. 원컨대 자운은 이렇게 젊을 때 맹렬하게 정채를 쏟아 공부함이 어떻겠는가.질문 : 힘쓰는 것을 잊거나 조장하는 병을 구원하고자 한다면70) 아마도 '경(敬)' 한 글자가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답변 : 그럭저럭 한가롭게 하는 것은 잊어버리는 것에 가까우며 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조장함에 가깝네. 공부의 핵심은 바로 이곳에 있으니, 경을 견지하여 점차로 익숙하게 된다면 절로 이런 폐단이 없게 되네. 分手數朔。音聞漠然。居常馳悵。謂外德受來。承惠墨。感豁倍常。仍審侍省怡愉。體事沖裕。何慰如之。盛課雖不詳其近日節度之果作何狀。而見憤悱悔悟之意。溢於紙面。可想其不悠悠浪過也。尤庸豁然。義林衰相病情。日甚一日。必非久於世者。任之而已。但舊業未就。宿心歸虛。而交遊之間。又無奮然用力可以寄意處。是爲悢悢耳。願子運趁此少壯時。猛着精彩如何。欲救勿忘勿助之病。恐以敬一字爲良劑。悠泛近於忘。急迫近於助。功夫要處。正在於此。持敬浸熟。自無此獘。 깨닫지……여기며 앞의 〈답황신여(答黃新汝)〉에 보인다. 힘쓰는……한다면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서 "반드시 일삼아서 미리 기필치 말고서 마음으로 잊지도 말고 조장하지도 말라.〔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勿助長也〕"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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養士齋興學序 粤昔三物之敎周鄕賓興六藝之科漢儒輩出而今夫左海鄒魯右文絃誦者吾縣之養士齋是也絳帳靑衿歲考賢能而是年春正又講前規猗我明府海平尹公永善梧陰先生之華冑而下車已三載矣武城之絃歌復聞湖郡之經義益廣闔境章甫以歌鹿鳴之詩豈有不得其平而鳴者哉藻鑑明珠俱經品題玉版彤觚優添賞賜特捐月俸於二百五十之緡以樹風敎於數千萬億之年齋於是時實受養士之渥而士於他日深感興學之功然則明府之仁政偉績閣之以去思碑之以不忘此皆後日事也顧吾優遊於是齋者卽爲揭板於齋壁常常瞻慕久久拮据彷徨乎杏壇五典之中洋溢乎莪陵百朋之上彬彬如言州之鄕樂共詠太平濟濟若眉州之經術咸頌遺愛曷不盛歟噫士於財上亦不可不明有司之人謹守完文節目遠久勿替然後庶不負吾候之本志亦可爲吾儒之同心後之人其各勉之哉 庚辰暮春坡平尹滋學謹序○訓長咸平李奎憲掌議竹山安秀貞東萊鄭基華色掌坡平尹滄鎭咸平魯炳休【以上庚辰】訓長坡平尹滋學掌議竹山安時永咸平李敦益色掌光山鄭日錫咸平魯一相【以上辛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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養士齋興學記 養士之制始於三代建學而湖之南禮義文物蔚然有三代之風吾縣庠宮之傍有養士齋蓋一境章甫居接之所也每歲一會考試賢能猶患齋穀不贍近有曠闕之歎歲庚辰春我明府安東權公在禹自珍同郡移宰本縣越明年辛巳庶務咸振境內陳土一千五十結蒙頉之中本齋荒田亦得復墾士林爲之欣誦又捐廩三百緡帖諭于本縣老成儒李鶴緖氏鄭欄氏擇品買田者三十九斗落而永付本齋以爲興學之方實曠世罕有亦永世難忘昔韓文公有言曰君子之長育人才如大陵之長育微草以引菁莪詩者也其詩曰菁菁者莪在彼中陵旣見君子錫我百朋今培養之功如中陵之大貨貝之得如百朋之多然而不以錢拮据特買田土者有田則常有穀有穀則常有養此豈非明府深長宏遠之慮乎凡我出入是齋者善勸其田之耕耨詳檢其穀之收藏然後以爲永久遵行之規劃則亦豈非常以明府深遠之慮爲慮乎蓋擔其責者齋之有司存焉望須諸章甫家絃戶誦日就月將俾後之有司不忘今日之意如何因揭板于明倫堂略敍其實 崇禎紀元後二百五十五年壬午十月下澣月城李集龜謹書○訓長慶州李集龜掌議晉州鄭在默竹山安基暢色掌興城張碩圭昌寧曺益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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養士齋營建重修有司案 辛丑都有司 李廷炆 【字玄如號 咸平人漆室德一后】別有司 鄭玄誠 【案名顯誠字大立號 晉州人三近堂導誠弟】李 源 【字士行號 咸平人進修堂舜華后】沈 錫 【案名鎬字應甫號春松靑松人靑松伯德符后】全纘烈 【案名時鈺字 號 人】丙午別有司 鄭玄誠 【字大立號 晉州人三近堂導誠弟】李昌烈 【字 號 人】李基恒 【字士亨號 咸平人漆室德一后】李賢緖 【字 號 咸平人】甲申都有司 李鎭采 【字 號 咸平人】別有司 安志燮 【案名志泰字和彦號 竹山人文惠公元衡后】李敦植 【字英五號 咸平人進修堂舜華后】李敦龍 【字魚伯號竹隱咸平人遠齋元愷后】鄭達植 【字士明號 晉州人薇窩德曜后】李基五 【字伊中號箕翁咸平人文軒克誠后】辛亥都有司 李匡憲 【字正之號 咸平人正郎命龍曾孫】別有司 鄭基源 【字德希號愚軒晉州人松坡壕曾孫】羅廷華 【字致仲號 錦城人淸白吏殷制后】牟奎精 【字章汝號華西咸平人掌令達謙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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巡營啓草 節到付咸平縣監姜時煥牒呈內本縣鄕校在於邑治五里許而今月十二日亥時量入直齋任馳報內 大成殿有火災是如乙仍于萬萬驚惶縣監登時馳往爲先奉審殿內五聖位板東西廡各位位板奉安于墻外西齋淨潔處祭器香卓等亦移置急聚民人仍卽撲滅是如乎詳審其火起則在於正殿東隅風板內前面高柱上橫樑間而柱樑邊所掛竹簾初不延燒殿內祭器香卓等物亦皆完然是乎所撲滅之際東隅瓦子及椽木多有毁撤是如乎正殿前後左右人家俱爲闊遠自墻內據失火處爲二十餘步是乎則失火委折究說不得而莫重之地有此意外失火之災不勝驚悚緣由幷以牒報爲臥乎所牒呈是白如置上項咸平鄕校 大成殿有此意外失火極爲驚悚所傷瓦子與椽木今方整待是白乎旀等其失火之處旣是稍遠於人家又無延燒之形迹事其疑訝守僕等屬一幷嚴囚覈實是白遣果該縣監姜時煥常時不能檢飭之責在所難免其罪狀令攸司稟處爲白只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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咸平鄕校誌跋 東方無九經義弘儒侯始釋之東方無學校海東夫子始興之東方無國學晦軒先生議建之東方無道學圃隱先生爲之倡自是東方彬彬多道學之士入 本朝立成均館上祀先聖先師以至於前代群哲若東國諸賢八省諸鄕一視成均之議文物炳蔚可謂盛矣非聖人之風何以能興起於數百歲之下而若親炙之者乎嗚呼桑海變遷靑維一區遽至於亡正學不明邪說橫流天實爲之謂之何哉學田見奪祀典不擧章甫失依歸之所校宮乏維持之方年前鄕中僉長老爲是之懼義捐若干設慕聖契一新校宮而百度皆擧幸矣哉蓋本校舊有累等之案而名實名異且於規模上不能皆備一鄕咸病之爰謀所以傳之久而無敝者今日變案爲誌是也誌之爲例首之以道統學統次之以儀物器品下至任司之錄無一不載名曰校誌此一言蔽之之意也以余忝在會計之任猥書一言于卷尾云癸酉十月下澣咸平李敏性謹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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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廟火災時姜侯【時煥】報草【丙子九月十二日】 爲牒報事 大成殿在東距邑治五里許而今月十二日亥時末量有大聲殿失火之變是如校村居齋任咸平李基五忙急來告故縣監姜時煥登時馳進是乎則火勢已熾地形太高無以堂下撲滅故卽奉 五聖位板東西廡各位位板于後墻外淨潔處而祭器香卓等件幷爲移置是遣領聚附近民人丑時量僅爲熄滅是如乎蓋其火起於東邊風板內高柱上橫樑間而縣隅竹簾初不延燒殿內器物亦復自如是乎旀前後左右人家亦爲闊遠而墻外墻內可謂二十步許是乎則其所失火之委折究說不得是乎旀燒燼形止段只是東邊一隅而撲滅之際全屋瓦子太半破傷傍近椽木中間撤毁是如乎莫重莫敬之地有此千萬意外之變驚悚震懍靡所容措縣監今方出避私次恭侯勘處爲乎旀守直校生金哲石金明福守奴僕一男着枷嚴囚縣獄以待處分爲乎旀緣由星火馳報爲臥乎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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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서사에서 양처중189)【회락】의 운에 차운하여 벗들과 작별하다 雙峰書社用梁處仲【會洛】韻別諸友 아름다운 산을 유랑하는 객이 쌍산의 나그네 되어 (佳山浪客客雙山)그럭저럭 반년을 보냈네 (荏苒經過半歲間)촌락의 풍속은 너그럽고 어질어 넉넉히 대접하고 (村俗寬仁供憶厚)생도는 잘 익혀서 과정이 한가롭네 (生徒馴習課程閒)가을 숲에서 손을 벌리며 국화로 다가가고 (秋林手擺黃花入)겨울 거리에서 지팡이 짚고 백운 속으로 들어가네 (冬巷笻穿白雪還)작별에 앞서 아득히 한없는 생각에 잠기니 (臨別悠悠無限意)술로도 시름을 풀기 어렵네 (難將杯酒罷愁顔) 佳山浪客客雙山。荏苒經過半歲間。村俗寬仁供憶厚。生徒馴習課程閒。秋林手擺黃花入。冬巷笻穿白雪還。臨別悠悠無限意。難將盃酒罷愁顔。 양처중(梁處仲) 양회락(梁會洛, 1862~1935)이다. 본관은 제주(濟州), 자는 처중이다. 호는 동계당(東溪堂)이다. 저서에 『동계당유고(東溪堂遺稿)』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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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귀정에서 벗 안우 순견과 이덕재190)【인환】를 추억하다 詠歸亭憶安友舜見李友德哉【仁煥】 벗이 조금도 머물러주지 않는 것 애석하니 (可惜故人不少留)만년에 외로이 영귀정 누대에 기대네 (晚來孤倚詠歸樓)꽃을 마주할 때마다 지난봄 즐거움을 추억하곤 하는데 (對花每憶前春樂)달이 떴건만 오늘 밤 누구와 함께 노닐까 (有月誰同今夜遊)창밖 발자국 소리 자주 꿈속에 들리고 (窓外跫音頻入夢)못가의 풀빛은 도리어 시름겹게 하네 (池邊草色還生愁)아, 당일 사문의 약속이 있었건만 (嗚呼當日斯文約)쓸쓸한 여생은 또 백발이 되었네 (踽踽餘生又白頭) 司惜故人不少留。晚來孤倚詠歸樓。對花每憶前春樂。有月誰同今夜遊。窓外跫音頻入夢。池邊草色喚生愁。嗚呼當日斯文約。踽踽餘生又白頭。 이덕재(李德哉) 이인환(李仁煥, 1858~1902)이다. 본관은 공주(公州), 자는 덕재, 호는 경헌(敬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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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낙빈【중석】, 한원식【상렬】과 천태산을 유람하다 偕蔡洛斌【重錫】韓元植【相烈】遊天台山 제일가는 천태산을 지팡이 짚고 오르니 (扶上天台第一山)산남의 친구들 또한 서로 모였네 (山南諸友亦相還)기이한 바위 부처처럼 천년을 버텼고 (奇巖如佛千年立)향기로운 풀 사람을 맞아 사월에 한가롭네 (芳草邀人四月閒)형체는 높은 하늘가에서 구애됨이 없고 (形骸任放高虛上)천지는 주위 돌아보는 사이에 끝이 없네 (天地無窮顧眄間)은봉에 지팡이 짚고 어느 날에 오르랴 (隱峯杖履經何日)천 길 절벽 앞에서 옛 모습 생각해 보네 (壁立千尋想舊顏) 扶上天台第一山。山南諸友亦相還。奇巖如佛千年立。芳草邀人四月閒。形骸任放高虛上。天地無窮顧眄間。隱峯杖履經何日。壁立千尋想舊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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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숙에 대한 만사 挽金良叔 은거한 우산은 가장 청신하고 깨끗하니 (牛山薖軸最新鮮)무슨 일로 주인은 갑자기 선계로 올라갔나 (何事主翁遽上仙)아, 내 병들어 제수를 들고 가지 못하고 (嗟余病未綿鷄赴)다만 만사를 지어 궤연에 보내네 (只得緘辭達几筵) 牛山邁軸最新鮮。何事主翁遽上仙。嗟余病未綿難赴。只得緘辭達几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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